〈 214화 〉 Somebody help me!
* * *
“이, 이시우는 지금부터 다른 여자랑 할 때마다 티타니아를 떠올립니다. 그, 그리고 티타니아를 떠올릴 때마다 죄책감을 가집니다.”
과연.
내가 여자가 많으니까 자기만 봐줬으면 해서였나.
“그, 그리고 티타니아와 서, 서, 성관계를 하면서 이시우는 그 성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티타니아 귀에 속삭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른 여자랑 하는 것을 들으면서 하겠다는 건가?
티타니아의 최면이 끝났다.
지금까지의 최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이런 것을 원하니까, 너는 나에게 이런 것을 해주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느낌.
쪽.
처음에는 가벼운 입맞춤으로 시작되었다.
입맞춤을 하자, 티타니아가 얼굴을 붉혔다. 마치 처녀 같은 표정.
‘처녀가 맞기는 하지.’
“누나”
“왜, 왜 부르느냐.”
“귀여워서요.”
“히끅.”
티타니아가 작게 딸꾹질을 했다. 나는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잘록한 허리에 팔을 두르고 다시 한번 키스를 했다.
쪽.
“흐…….”
티타니아가 순간 아저씨 같은 소리를 내었다. 굉장히 좋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스륵.
나는 드레스 뒤에 달려있던 리본을 풀었다. 티타니아가 눈을 질끈 감았다.
스륵스륵.
나는 차분히 옷을 벗겼다. 드레스를 벗기는 것은 또 처음이지만, 그래도 천수 덕분에 수월하게 벗길 수 있었다.
“누나.”
“……왜, 왜 그러느냐.”
“귀여워서요.”
킥하고 웃자 티타니아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자, 잠깐. 여, 역시 우리는 아, 아직 너무 이른 것 같다.”
티타니아가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천의 감정으로 살펴보니, 성욕은 강했다. 다만, 그것보다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과 두려움에 대한 것이 더 강한 것 같다.
“그래?”
나는 인자하게 웃으면서 티타니아의 귀 쪽으로 얼굴을 들이대었다.
“누나 있잖아, 사실 나 남다윤 누나하고도 했다.”
“……어?”
“맞아요. 협회에서 상격인 검후(??)라 불리는 사람이요. 다윤이 누나도 처음에 누나처럼 싫어했는데, 중간부터는 나한테 조르더라고. 다윤이 누나는 처음에 애널로 했었어. 자기는 처음에 보지로 하는 게 좀 두렵다고 하면서 말이야.”
“…….”
“처음에는 엄청 서툴렀는데, 무인이라 그런지 몸을 쓰는 건 잘하더라고. 중간부터 엄청 잘 조이더라고요.”
분홍빛과 검은색이 뒤섞인,
불꽃 같은 것이 점점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는 이지아랑 했는데, 지아는 가슴이 엄청 커서 좋았어요. 살집이 많아서 떡치는 감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한번 왕복할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려서 시각적으로도 즐거웠고요. 그때 꽤 많이 했었는데. 티타니아 님이 업무 볼 때, 몇 시간씩 계속, 했었는데.”
“…….”
“저 그냥 이대로 갈까요?”
티타니아는 머뭇거리지 않고 나한테 왔다. 서투르고 어색하게, 내 입에 입을 맞췄다. 어디서 본 건 있는지 혀를 넣으면서.
“츄읍, 츕. 읍웁, 읍…….”
입을 맞추면서 나는 천천히 손을 티타니아의 등 뒤로 옮겼다. 그리고 천천히, 드레스를 벗겼다.
그러자 창백한 나신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슬랜더한 체형의 가슴하고 골반이 큰, 기형적인 몸매.
‘엄청 이기적인데.’
저런 몸은 있을 수 없는 몸이다. 있다 하더라도 관리가 굉장히 빡빡하다. 하지만 마나라는 만능의 힘이 있고, 경지가 높아질수록 저런 비현실적인 몸이 극대화된다.
‘남자는 빼고.’
이상하게 이 세계는 자지의 크기는 바꿀 수 없더라.
풍유환이라거나 빈유환같은 것은 있는데.
“그런데 아까 사양한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엄청 야한 속옷을 입었네요.”
연둣빛의 속이 살짝 드러나는 레이스 속옷.
“이, 이건…….”
“앞으로도 이런 것만 입어요. 예쁘네.”
나는 티타니아의 입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손을 뒤로 옮기며 브라를 풀었다. 가슴에 손을 대자 천수가 자연스럽게 치수를 재었다.
‘엘도르랑 지아보단 조금 작네.’
다만 그보다 탄력이 좋았다. 향긋한 꽃향기 같은 것도 나고.
“응…으응.”
티타니아가 움찔 움찔거렸다. 나는 손을 아래로 내리고, 아래를 벗겼다.
“엄청 젖었네요. 설마 아까 다른 여자랑 한 걸 들었다고 이렇게 된 거에요?”
보지를 잠깐 만졌는데, 끈적한 액체가 손가락에 묻었다. 주륵하고 흘러내리는 액체.
“그, 그건.”
“누나.”
“왜, 왜 그러느냐.”
“제께 좀 아픈데, 편안하게 해주실래요?”
“아프다고?”
“네. 남자는 발기 오랫동안 지속하면 아프거든요.”
나는 바지 지퍼를 내렸다.
“헙…….”
내 자지를 보자 티타니아가 몽롱한 눈으로 내 자지를 봤다.
“이, 이렇게 크, 크다니……멀리서 봤던 것보다 더…….”
티타니아가 중얼거렸다.
‘……설마 지금까지 다른 여자랑 한걸 훔쳐본 건가.’
……가능성은 있다.
설마 그렇게 돼서 NTR이란 속성에 눈을 뜬 건가. 어이가 없네.
“누나, 빨아줘요.”
“이, 이걸?”
티타니아는 당황했다.
“제가 먼저 누나가 원하는 걸 해드렸으니까, 누나도 제가 원하는 걸 해줘요.”
“……알았다.”
티타니아가 몸을 낮췄다.
“여, 여왕으로서 미, 미리 교육을 받았다. 그대를 테크닉으로 해롱해롱하게 만들어주겠다.”
티타니아가 당차게 말하며 내 귀두 부분을 입에 넣었다. 확실히 연습해본 솜씨지만, 조금 어색했다.
“어떠가, 기대여.”
“좀 더 연습하셔야겠는데요. 하린이보다 못하시네.”
김하린을 입에 담자 티타니아가 더 열심히 내 자지를 탐했다.
나는 티타니아의 기다란 귀를 바라봤다.
‘음…….’
솔직하게 말해서, 여자들에게 펠라를 받을 때, 머리를 붙잡아서 하는 것도 좋지만, 저런 손잡이 같은 느낌이 필요했다.
‘아무리 그래도 귀는 좀 그런가.’
나는 티타니아의 기다란 귀를 슬쩍 잡아봤다. 이상하게 만지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흐긋!”
이상한 신음을 내질렀다.
……귀가 성감대인가.
“귀, 귀는 요정족들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다!”
얼굴을 한껏 붉게 물든 채로 말했다.
“그럼 본방으로 들어갈까요?”
“보, 본방?”
“네.”
나는 침대 위로 올라타며 침대보를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
“올라와요.”
“……알겠다.”
티타니아가 긴장과 기대가 반반 섞인듯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편하게 누워요.”
“이, 이렇게?”
나는 티타니아를 침대 위에 눕히고, 그녀의 질구에 내 자지를 조준했다.
“넣어도 돼요?”
“넣지 말라고 하면 안 넣을 것이냐?”
“아뇨, 넣을 거에요.”
그리고 푹.
무언가가 파열되는 소리가 들리면서,
찔꺽.
티타니아의 보지가 내 귀두를 삼켰다. 흐윽티타니아가 몸을 움찔거렸다.
“흐으.”
순간 정신을 놓을 뻔했다. 뭐였지. 방금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넣자마자 쌌다.
“아.”
안타깝다는 듯, 티타니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
순간적으로 부끄러웠다. 설마 조루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평소에는 자주 안에 싸는 편이기는 했지만.
“괘, 괜찮다. 그 남자 중에는 빨리 싸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이건 참으면 안 되지. 자존심이 상했다.
나는 유아독존을 발동했다.
지잉.
검은색의 왕관이 머리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동시에 천수를 발동했다. 오버로드로 체력을 더한다.
‘이건 별로 쓰지 않는 방식이지만.’
내가 싸기도 전에 여자들이 쾌락에 미쳐버리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버틴 남다윤도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실신했다.
하지만 티타니아의 아쉬운듯한 아라는 말이 자존심을 건드렸다.
“흐윽.”
나는 다시 그녀의 질 안에 자지를 넣었다.
‘흡.’
상상이상으로 보지가 좋았다. 내 자지에 맞춰서 질벽이 끈적하게 자지를 감쌌다.
“흐읏.”
“흐으으읏♡ 이, 이건 상상 이상으로……!”
감탄사를 내뱉는 티타니아.
그러나 나는 그것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한 번에 안 싸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구.’
티타니아의 보지가 내 자지의 귀두 부분을 압박했다.
보지는 이미 물로 젖어, 윤활은 문제가 없다. 허리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전진.
“흐읍!”
질벽이 꿈틀거리며, 자지를 감쌌다. 입구에 넣는 것으로도 쌀 것 같았다. 유아독존이 내 정신을 붙잡았다.
나는 냉정하게 관조했다.
‘한 번에 끝까지 넣어야 해.’
한번에 넣지 못하면 넣으면서 한 번 더 갈 것 같았다. 그만큼 티타니아의 질이 주는 쾌감이 엄청났다.
‘이게 초월경의 보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난적이었다. 귀두를 질 입구에 넣었을 뿐인데, 나를 사정시키는 상대는 처음이었다.
“후우.”
숨을 들이쉬고는,
“흐으으읏♡”
한 번에 자궁까지, 내 자지를 찔러 넣었다.
우우우웅!
검은색의 왕관이 진동했다. 순간 정신이 아늑해졌다. 정숙의 처녀에게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정신력이, 티타니아의 보지 하나에 무너질 뻔했다.
‘……이제서야 생각하는 건데 상관없지 않나?’
어차피 정액이야 짜내면 짜낼수록 좋다. 세계수에 보관해서 영약으로 만들어 다른 요정들이 전직할 수 있게 만드는 거니까.
찔걱.
“흡!”
티타니아가 허리를 움직였다.
나는 그제야 정말로 당연한 것을 깨달았다.
내가 온갖 특성으로 강화한 자지를 끝까지 찔러 넣어서 정신을 유지한 여자가 없어서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티, 티타니아도 공격을 할 수 있었어.’
정말로 당연한 사실.
티타니아는 이제 나를 넘어트리고는.
찔걱찔걱.
허리를 움직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