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화 〉 신께서 만드신 성유물을 드시고 가실래요, 용사님?(3)
* * *
“지, 지금이라도 멈추신다면, 신께서는 용서해주실지도 모릅니다.”
엘도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순간 장난기가 돌았다. 진짜 이대로 멈출까. 하는 그런 장난.
그러나 엘도르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너무 강한 핑크빛이었다. 만약 장난친다면 삐칠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하는 거 치고는 너무 젖었는데.”
젖어도 보통 젖은 게 아니었다.
보지를 찰싹 치면, 찰박찰박한 소리가 날 정도로.
찰싹.
“흐으읏!”
“설마 한번 친걸로 가버린 거야?”
엘도르가 몸을 부르르 떨자, 애틋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 이건 자연현상입니다. 저는 신께서 택하신 빛의 성검. 아무리 용사인 당신이 저를 겁박하신다 하여도, 응아아아앗♥”
클리토리스를 빙글 돌려주자 엘도르가 분수를 뿜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몸은 솔직하네?”
“흐으으…….”
“그럼 넣는다.”
“서, 설사 제 처녀를 뺏는다고 하셔도, 신을 향한 제 마음은, 흐아아아앙♥”
즈북.
보지즙으로 질척질척한 보지를 자지로 밀어 넣었다.
“흐으읏♥”
엘도르가 눈을 뒤집으며 몸을 떨었다. 보지가 내 자지를 반쯤 집어삼켰다. 엘도르가 여운을 만끽하면서, 보지로 내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찔걱.
엘도르가 허리를 움직이며 내 자지를 완전히 삼켰다.
“새, 생각보다 버, 버틸만하군요. 겨, 결국 비열한 용사님의 자지. 빛의 신께서 저에게 ‘절제’라는 이름을 내려 주신 이유를 아십니까? 다, 다른 자매님들보다 제가 욕망에 더 강하게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말한 것 치고는 금방 넘어오던데.’
일본에서부터 호감도가 어마어마하게 쌓여있기는 했지만.
“그렇군. 내 성검으로 가지 않는다는 말이지?”
“그렇, 흣, 습니다. 저는 빛의 여신님이, 흑, 하사하신 절제를 부여받은, 아흑, 승리하는 영광의 검, 흐으읏!”
찔꺼어억.
조용히 자지를 반쯤 빼내고.
“흐읍!”
“흐아아아아아앙♥”
다시 밀어 넣었다. 자지가 꿈틀거리며 질벽을 긁는다.
천수의 힘이다.
한번의 왕복으로 엘도르의 보지에 적응한 천수의 특성이 가장 최적화된 움직임으로 엘도르의 보지를 긁는다.
“그렇게 말한 것치고는, 굉장히 쉽게 가버리는데?”
“이건…몸이 멋대로…흣.”
“몸은 원래 정직한 법이지.”
“흐읏, 강제로, 응웃, 저를 취하신다 하실지라도, 앙읏, 제 마음은, 흑, 용사님 거에요.”
엘도르가 다급하게 대사를 말했다.
나는 한번 피식 웃으며 조용히 말했다.
“슬슬 갈 것 같군. 네가 그토록 혐오하는 비열한 용사의 씨앗을 질 안에다가 잔뜩 싸주마.”
내 말에 엘도르가 몸을 한껏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는 다리로 내 허리를 꽉하고 조였다.
“어, 엘도르?”
“빛의 여신께서, 흑, 말씀하셨습니, 응, 다. 남자는 상격에 도달해도, 하응, 하루에 한 번, 흣, 이 끝이라고.”
뭔 소리지.
“그러니까 용사님의 소중한 아기씨는, 오호옥, 제, 제 보지안에 소중하게, 응긋, 보관할 거에요.”
“…….”
뭔가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하루에 한 번이라니. 이런 취급을 받는 게 이상했다. 빛의 여신이라는 인물은 도대체 애한테 뭘 전하는 거지.
그것과는 별개로 사정감이 차올랐다. 나는 빠르게 피스톤 질을 했다.
찔걱찔걱찔걱.
“……안에 쌀 테니까 받아.”
나는 엘도르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질 내에 그대로 사정했다.
“흐으으읏♥”
엘도르가 절정 하며 조용히 여운을 만끽했다. 즈푹. 나는 엘도르의 보지에 있던 걸 빼냈다.
“근데 엘도르. 나는 한번 싸면 끝이 아닌데.”
“하, 한번 시들면 끝이 아니라고요?”
엘도르가 놀란 눈을 하며 말했다.
“하지만 여신님께서는 보통 남성은 한 번 하면 시든다고 들었는데…….”
“?”
아무리 그래도 한 번 한다고 시들리가 없다.
영웅이나 마인이라는 존재들은 일반인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정도로 괴물들이다.
당장 상태창에서 모든 능력치를 10만 찍는다고 해도, 어지간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압도할 수 있으니까.
하물며 20, 30을 찍는 순간 그, 전의 수치랑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급격하게 상승한다.
‘나는 그중에서 예외 중에 예외고.’
온갖 영약과 특성으로 무장한 나는 예외다.
애초에 천수로 상대를 보내는 데에 특화되어 있기도 하고.
“설마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어? 오늘 밤 절대 안 재울 거야.”
나는 조용히 엘도르의 귀에 속삭였다.
“아아.”
엘도르가 조용히 환희했다.
***
나는 엘도르를 데리고 히어로 아카데미에 도착했다. 예상했던 잡음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산뜻하게 허락해 줬다고 해야 되나.
빛의 신께서 어제 용사님이 보여주었던 장면을 보고 감명 깊게 보신 모양입니다. 엘도르. 용사님을 잘 보살펴주세요.
겸손하는 자가 말했다.
그나저나 어제 용사님이 보여줬다는 장면이라.
‘설마 아니겠지.’
여신씩이나 되어서 관음 같은 것을 할 리가 없다.
하지만 여신님께서는 일반적으로 남성은 한 번 하면 시든다고 들었는데…….
‘……설마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관음할리가.’
요정여왕인 티타니아도 하지 않을 짓이다.
여신에 대한 정체성에 잠깐 혼란이 왔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이번에 바티칸행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아주는 소망의 거울이라는 물건을 얻었고, 엘도르라는 성검을 얻었다.
그리고 특성이 두 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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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시우
근력 : 33
민첩 : 41
체력 : 39
마력 : 32
고유능력 : 유아독존
특성 : 지식열람(S+), 천수(S+), 천의 가면(S), 하늘을 굽어보는 눈(S), 불가해한 감각(S), 오버로드(S), 태극지체(S), 변강쇠(A+), 성검의 주인(A), 견습 신관(B)
성검의 주인(A)과 견습 신관(B).
나는 조용히 손을 폈다.
화아악!
손 위에서 조그마한 구체가 생겼다. 믿음으로서 발휘되는 성력이 손아귀에 머물러 발광하는 구체가 되었다.
‘내공이랑 마력하고는 반발하지 않네.’
하단전에 내공, 심장 부분에 코어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신성력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믿음.
그것이 신성력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이능과는 다르게 정신력만을 쓰며, 정신력이 소모가 꽤 심하기는 하지만…….
나는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유아독존이 있으니까.’
유아독존은 내 정신력을 최상의 상태로 고정한다. 아마 무한까지는 아니라도, 어지간한 신관들보다 더 많은 양의 신성력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우선 일월천뢰검부터 완성하자.’
***
수요일.
히어로 아카데미 안.
나는 오랜만에 윤채린과 대련에 나섰다. 이유는 윤채린이 내 일월천뢰검을 봐주겠다는 이유다.
“이 누님이 말이야. 비록, 시우 너보다 아주 약간, 정말 약간 약하지만, 그래도 보는 눈은 있다고 자부하거든.”
윤채린이 히죽거리면서 말했다.
나도 동의한다.
역대 천마들이라는 여러가지 망령들에게 무공을 수련받고, 멸망의 용사인 이연아가 직접 가르친 윤채린은 무공을 통찰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니까.
“나도 보는 눈은 좀 있어서 왔어.”
윤승하가 눈이 생글거리는 반달을 그렸다.
“그래? 승하면 든든하지.”
그래서 윤승하도 훈련장으로 데리고 갔다.
“여기서 할 거야? 저번에 한종우 조져버렸던 검법? 아니면 새로운 검법을 쓸 거야?”
“한종우를 쓰러트렸던 검법을 쓸거야. 내 능력에 따라 쓸 수 있는 거라, 다른 검법은 밤에만 쓸 수 있거든.”
“설마 밤에만 쓸 수 있다는 게 성검은 아니지?”
히죽하고 웃으며 윤채린이 내 고간을 바라봤다.
“원하면 오늘 밤 놀아줄까?”
“……오늘은 김하린이랑 임나연 차례잖아.”
윤채린이 기죽으며 말했다. 저번의 섬에서 사건이 터지고 난 후, 여자들끼리 순번을 정했다.
"그럼 검술 시전한다?"
"엉. 우린 좀 멀리 떨어져 있을게."
윤채린이 윤승하를 데리고 거리를 벌렸다. 나는 요정왕의 장막에서 기린검을 꺼냈다.
우웅
기린검이 부르르 떨었다. 기린검 위에 태양으로 벼린 붉은빛의 벼락이 씌워졌다.
일월천뢰검
일식무위의 검
후우우웅!
열기를 동반한 벼락이 훈련장에 있는 샌드백을 향해 날아갔다.
콰아앙!
샌드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때?”
나는 윤승하와 윤채린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둘의 표정이 이상했다.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을 본 표정.
“이거 너무 익숙한데…….”
윤채린이 의아한 기색으로 말했다.
“맞지? 내 착각 아니지?”
윤승하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 맞아. 착각한 게 아닌 것 같아. 이거 엄마가 쓰는 검법인데……. 솔직히 말해서 한종우를 쓰러트렸을 때도 긴가민가하기는 했는데, 쓰는 방식이나 구조가 다르지만, 결 자체가…….”
“이ㅁ……아니, 엄마의 검법이잖아. 이시우, 네가 왜 이걸 알고 있어?”
윤자매의 말에 나는 당황했다.
이걸 이연아가 쓴다고?
“이건 내가 만든 검법인데?”
무신 혁월이 만든 뇌령신공.
거기에서 뇌광비검술을 토대로 일월과 가장 잘 맞는 검으로 만든 것이 일월천뢰검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연아가 왜 나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