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화 〉 신께서 만드신 성유물을 드시고 가실래요, 용사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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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르의 집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집이었다.
정원이 딸린 3층짜리 주택. 1층은 작지만, 2층과 3층이 더 큰 기형적인 구조.
엘도르와는 거리감이 있는 집이었다.
절제의 검이라는 칭호와는 다르게, 집이 화려하다는 뜻이다.
‘좋네.’
전생에는 이런 집에서 사는 게 꿈이었는데. 지금도 자금을 털면 가능은 하다. 가능만 해서 문제지.
나는 옆을 힐끔 봤다.
거의 발정 난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엘도르. 수녀복 아래의 틈새로 보이는 다리를 배배 꼬으면서.
‘……이게 성검(??)이야, 성검(??)이야.’
어처구니 없었다.
절제의 검이라는 칭호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 7대 주선이 아니라 7대 악에 속해야 되는 게 아닐까.
“혹시 성검화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제, 제 몸을 용사님의 눈으로 보시고 싶으시다는 거군요.”
“…….”
엘도르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나는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억지로 붙잡으며 말했다.
“부끄럽지만……그게 용사님이 바라시는 것이라면.”
마치 알몸을 보여달라는 순종적인 처녀 같은 반응이었다.
수녀복을 입은 엘도르가 무릎을 꿇으며 조용히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화악!
엘도르의 몸에서 한순간 강렬한 빛이 터져 나오면서 이내 그녀의 몸이 검으로 변했다. 황금빛의 검신을 가진 황금의 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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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의 성검
빛의 신이 유성으로 빛으로 짜아서 만든 신검. 절제의 검, 엘도르의 진신(?).
마(?)와 대적할 때, 상대의 영혼을 타격한다. 상대방의 특성 억제.
스킬 내장, 단절된 공간.
스킬 내장, 빛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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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감탄한다.
요정왕의 장막이 꿈꾸는 요정화원이란 기술을 쓰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면, 이건 마왕과 대적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마왕은 윤승하나 윤채린이 모든 성장을 끝마친 고유 능력을 갖추고 온다면, 잡기가 쉬운 존재이기는 하다.
‘정신과 마신.’
이 세계에서 가장 완전한 특성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천상천하 유아독존처럼 어딘가 하자가 있어서 Ex의 판정을 받은 게 아니라 둘뿐인 Ex등급의 판정을 받은 능력.
하지만 그들이 아니라면, 마왕은 다른 존재들에게는 정말 압도적인 존재다.
불사의 권능과 재생의 권능. 아무리 죽여도 죽여도 무한으로 부활하는 특성.
그리고 고유 능력인 절대공명(Ex)을 억제하는 단절된 공간.
만약에 이 검이 회귀자와 함께했더라면,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다.
다만, 걸리는 것이 있다.
윤승하로 모든 엔딩을 보고 진엔딩으로 통하는 루트에서 나왔던 ‘대적불가의 마신’이라는 존재.
‘그 존재는 아마도…….’
용사님?
나를 부르는 엘도르. 성검의 형태인지라 영언(?)의 형태로 들렸다.
“생각보다 더 훌륭하네요.”
나는 감탄하면서 반사적으로 검신에 손을 튕겼다.
디잉.
기분 좋은 철소리와 함께.
흐아아아아아앙♥
엘도르가 신음을 흘렸다.
“…….”
순간 적막이 흘렀다. 뭐지. 설마 한번 손을 튕겼다고 가버린 건…….
‘내가 천수를 활성화……는 안 했군.’
유아독존이 쿨타임인 상태라 맨정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정도로 정신은 놓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건, 엘도르가 그냥 내 손길 한번에 느낀 거다.
흐읏, 요, 용사님 바, 조금 전은 대체?
화악!
빛이 뿜어져 나왔다. 성검에서 다시 인간의 형태로 변한 엘도르가 수녀복을 입은 채, 백금색의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선명하게 분홍빛이 깃든 눈으로.
‘음…….’
아무래도 조금 전, 검신을 손가락으로 튕긴다는 게, 스위치를 누른 것 같다.
그란데힐이 가끔 저런 표정을 짓고는 했다. 내가 여장했을 때의 사진을 보면서.
‘영광의 검이…….’
반사적으로 엘도르가 가진 고유능력을 떠올렸다. 영광의 검.
이 특성은 자신이 인정한 존재가 성검을 들었을 때, 사용자를 강화시켜준다.
즉, 나한테는 필요 없는 특성이란 소리다. 천상의 마와 같이, 천수의 먹이로 딱 맞는다는 소리.
‘슬슬 천수도 진화할 것 같은데.’
일종의 감이었다. 여기서 조금 더 뭔갈 먹인다면 천수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거라고.
“용사님…….”
애달픈 눈으로 엘도르가 나를 바라봤다.
“엘도르.”
“네…….”
엘도르가 묘한 어조로 내 말에 답했다.
여기에선 진도를 나가는 게 정석이지만……그 전에 확인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바티칸에 수녀이나 기사들은 모두 순결을 지키지 않으면, 천벌에 처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실제로도 있는 일이다.
바티칸에 있는 이들이 타락하지 않고, 마를 척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빛의 신이 타락한 이들을 벌하기 때문이다.
“……저는 광신님의 신도이기 이전에 그분이 짜아서 만든 검입니다.”
엘도르는 갑자기 흥이 식은 표정으로 말을 늘여놨다.
“그리고 이건 용사님에게만 말씀드리는 건데, 사실 천벌을 내린 것은 심연의 교단의 해충 같은 놈들이 잠입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아, 그래?”
“빛의 여신께서는 생각보다 너그러우십니다. 조금 이상한 취향이 있지만.”
엘도르가 묘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그리고……정 걱정이 된다면 뒤로 하셔도 됩니다.”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엘도르.
“호, 혹시 청결이 걱정된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청결 주문이 있으니까요.”
나는 잠깐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빛의 여신이라 불리는 이의 천벌은 별로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광익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엘도르.
만약 미친 척하고 엘도르의 성력을 거둬들이면, 마왕에게 필요한 칼날이 무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엘도르를 보았다. 백금빛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으면서 안절부절못해 하는 모습.
“엘도르.”
“네, 용사니…읍.”
나는 조용히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추자 엘도르의 눈이 커다랗게 변하더니, 이내 내 움직임에 호응했다.
“응읍, 웅…춥.”
어색한 혀놀림. 내 혀 움직임에 맞추기 위해서 열심히 혀를 놀린다.
조금 천천히 움직이니, 엘도르가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다.
무를 단련한 여자들의 특징이다. 조금만 가르쳐주면, 몸을 움직이는 거라 잘한다.
“어멋.”
나는 엘도르를 내 품에 안는 자세로 바꿨다. 그리고 수녀복 위로 보이는 가슴에 손을 올렸다.
물컹.
‘오…….’
나는 감탄했다. 수녀복 위로 보이는 가슴 부분이 볼록해서 클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컸다.
‘이 정도면 그란데힐하고 비슷한데.’
천수가 가슴의 사이즈를 재었다.
F컵.
가슴의 사이즈를 재면서 반대쪽 손은 그녀의 은밀한 곳으로 향했다.
“흐읏…….”
“뭐야, 벌써 젖은 거야?”
“그렇지만…용사님 손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흐읏!”
나는 엘도르의 등 뒤에 있는 지퍼를 내렸다. 지익. 엘도르의 하얀 등이 드러나면서 나는 조용히 손가락으로 두들겼다.
“흐읏…….”
“왜 이리 잘 느껴. 설마 조루야?”
“이건 용사님이 너무 능숙하신 거에요…수녀복이 좀 거추장스러운데 수녀복 벗고 할까요?”
“아니, 난 오히려 흥분되는데. 성실한 수녀를 타락시키는 것 같아서.”
실제로는 음란한 수녀지만.
“……그런 취향이시군요.”
그런 취향이라니. 이건 일종의 로망같은건데.
“서, 설마 저를 범하려는, 흐윽, 건가요?”
흥미로운 얼굴로 엘도르가 말했다.
“죄를 지으면 안됩니, 흑!, 다. 신께서도 이런 걸 용납하지 않을…….”
엘도르가 말하다가 멈칫했다. 뭐지, 설마 신이 이런 걸 용납하는 존재인 것처럼.
“이렇게 젖은 주제에 말하는 건 다른데?”
젖은 보지에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애무하니 엘도르가 움찔했다.
“그리고 내가 없으면 안 되잖아?”
“비열한 사람…….”
엘도르는 분한 듯이 말했다. 표정은 흥분한 채.
나는 천천히 수녀복을 벗겼다. 그러자 엘도르의 새하얀 나신이 드러났다.
새하얀 나신 위에 하얀색의 속옷과 가터벨트.
피부가 새하얘서 그런가. 얼굴이 붉게 물던 것이 유난히 티가 났다.
‘슬슬 넣을까.’
전투의 흥분 때문인가. 유아독존의 쿨타임 때문인가. 나는 지금 내가 굉장히 흥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여자들과 북적대서 그런지, 아직은 제어할 수 있다, 아직은.
“이만큼 젖었으면, 슬슬 넣어도 되겠네. 음란한 수녀 보지에 찔꺽하고.”
“…….”
귓속으로 말하자, 엘도르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엘도르의 보지즙으로 눅진눅진하게 변한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그리고 나는 내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헙.”
엘도르가 놀란 눈으로 내 자지를 바라봤다.
“이, 이렇게나 큰게…….”
그러나 두려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일신의 무위를 닦아 상격에 오른 영웅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녀는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이걸로 엘도르 네 보지에 쑤실 거야.”
“이, 이렇게 크고 두꺼운 걸…….”
나는 조용히 엘도르의 보지에 자지를 맞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