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화 〉 싸우지 말고 섹스해(4)
* * *
“다들 벗어.”
“뭐……?”
내 말에 이지아가 멍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역시 너무 어이없는 요구였나.’
솔직히 말하자면 현실감이 없기는 하다.
여기서 누구 한 명이 옷을 벗으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벗을 텐데.
그러나 윤승하가 재빠르게 옷을 벗은 덕분에 고민은 길게 가지 않았다. 넥타이를 풀고, 겉옷을 벗고.
“…….”
그다음에 다른 여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멈칫했지만, 와이셔츠 단추를 풀었다.
스륵.
남자라고 치기에는 가녀린 선. 그리고 봉긋한 가슴.
“……다 벗었어.”
윤승하는 남다윤하고, 같이 경험을 해봐서인지 그나마 괜찮았다.
그 다음으로 옷을 벗은 건 이지아랑 김하린이었다.
그리고 은수아가 벗고 임나연이 벗었다.
‘이렇게 보니까.’
장관이었다.
알몸의 여인들이 머뭇거리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윤승하 다음에 이지아하고 임나연, 은수아, 김하린.
‘윤승하의 작은 가슴이 더 돋보이기는 하는데.’
윤승하를 제외하고 모두 가슴이 큰 타입이라서 상대적으로 윤승하의 가슴이 더 작아 보였다.
나는 내가 당한 대로 돌려주겠다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알몸 도게자를 시키고 싶지만.’
일전에 임나연이 했던 알몸 도게자가 떠올라서 든 생각이지만 나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다섯명이서 알몸으로 한 도게자를 받는 내가 떠올랐다.
‘나쁘지 않지만.’
사람이 너무 부정적인 쪽으로 치우쳐지면, 사람의 성격이 바뀐다.
“내가 말했지? 받은 대로 돌려준다고.”
여자들이 개인적인 욕구로 나에게 최면을 걸었다면.
나는 내 개인적인 욕구를 배출해서 그녀들에게 죄의식을 옅게 해주면 된다.
정말 간단한 논리지 않은가.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여성진들을 수도 없이 보내야 한다. 혼자서 나를 감당할 수 없다, 최소 다른 여자랑 분담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다행히도 지금은 오전이다.
회복에 가장 효율이 높은 태양이 떠 있을 때.
“그러니까 내가 당한 만큼 내 욕망을 채울 거야.”
“저, 정말?”
내 말에 김하린이 안도했다. 임나연이랑 이지아도 얼굴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안도하는 기색이 강했다.
안색이 창백해진 것은 윤승하와 은수아.
은수아는 내가 상격이 되면서, 태양이 떠 있는 시간에 섹스해서 알고 있다. 내가 진심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윤승하는 천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보내버렸다. 그리고 상격이 된 지금은 어떨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겠지.
그러다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자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안도할 사실이 아닌데.’
지금까지는 내가 여자들에게 맞춰줬지만, 지금부터는 나에게 맞추게 할 거다.
“우선 봉사해 봐.”
윤채린이 만들어둔 가죽 침대에 앉으며 말하자 가장 먼저 임나연이 움직였다.
“비, 비천한 노예가 주, 주인님께 봉사하겠습니다.”
주인과 노예라는 플레이를 해서인지 임나연이 가장 익숙하게 내 쪽으로 다가왔다. 익숙하게 바지의 지퍼를 벗기고, 황홀한 눈으로 내 자지를 바라봤다.
천의 가면으로 지켜보니 분홍빛 감정이 피었다. 죄책감이라는 감정도 있지만.
‘이 와중에 즐기고 있네.’
그걸 느꼈는지, 이지아랑 김하린도 내쪽으로 다가왔다.
“파, 파이즈리는 어, 어때?”
“파이즈리?”
“나, 가슴 크기는 자신이 있는데.”
김하린이 팔짱을 끼며 가슴을 강조했다. 천수로 열심히 만진 덕에 김하린의 가슴 크기는 어느새 D컵은 넘었다.
“그래.”
“열심히 해볼게.”
그렇게 말하면서 김하린이 가슴 사이에 내 자지를 끼워 넣었다. 반대쪽은 임나연이.
‘D컵 가슴과 D컵 가슴의 더블 파이즈리.’
가슴 큰 두 명의 파이즈리
임나연과 김하린이 가슴을 흔들자 이지아가 내 옆에 다소곳하게 앉았다.
“입은 심심하지 않아? 마마랑……키스할래? 아, 미안. 내가 습관이 돼서…….”
“괜찮아.”
“그래?”
내가 괜찮다고 하자 이지아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러면 마마 가슴이라도 빨래?”
가슴을 내밀며 말했다.
이지아가 먹는 걸 좋아해서 살이 조금 찌고, 먹는 게 가슴으로 가며, 천수의 효과로 열심히 키운 덕분에 지금 이지아의 가슴은 E컵이 되었다.
거절하기에는 너무 탐스러운 가슴이다.
‘가슴 크기가 사나에보다 조금 작은 정도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럼 난 시우 애무라도 할게.”
“……나도.”
윤승하랑 은수아가 뒤늦게 말했다.
사방에서 추잡한 소리가 나왔다.
임나연과 김하린이 내 고추를 빠는 소리, 내가 이지아의 가슴을 빠는 소리, 은수아와 윤승하가 혀로 내 몸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소리 등.
‘완전히 황제군.’
나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큰 가슴으로 내 자지를 핥으며 파이즈리로 자극하는 임나연과 김하린.
그 위에는 윤승하랑 은수아가 내 몸을 핥고 있고, 이지아가 심심하지 않게 가슴을 빨게 한다.
‘아니, 즐기고 있는 건가.’
처음에 마마라고 생각하게 한 만큼, 그녀는 이런 행위를 즐기고 있다.
“나, 시우의 몸이라면 어디든지 핥아 줄 수 있어.”
이지아가 내 귀에 조용히 말했다.
“자지라던가, 불알도. 그리고 뒤쪽도.”
나긋나긋하게 말하며, 눈은 반달을 그리며 요사하게 빛났다.
***
행복해서 죽을 것 같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였다. 진짜로 죽을지도 모른다.
이지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마음은 편했다. 이시우에게 미움받는 것은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고, 정식적인 관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시우의 씨를 받을 때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충족되는 충족감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다만.
“흐아앙아아아아앙♡”
절정해하는 김하린이 보였다.
이시우의 자지가 김하린의 보지를 들어갔다, 나왔다 할 때마다 김하린이 헐떡이고 있다.
‘자지 왕복 한번에 절정 한번.’
저건 미쳤다.
안 그래도 이시우의 물건은 크다. 처음에는 굉장히 버거웠지만, 어느새 보지가 이시우의 자지에 맞춰진 지금도 조금 버거운 크기.
그 크기의 이시우 특유의 기교가 결합하였다.
자지가 한번 보지를 긁을 때마다, 온갖 쾌감이 증폭된다.
이지아는 이시우를 사랑한다.
그 사랑하는 방식이 이상하지만, 어쨌든 이시우에게 미움받는 이유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이지아는 이시우를 사랑한다.
다만 저것은 두렵다.
이지아는 침대 한쪽에서 사이좋게 널브러진 윤승하와 임나연을 바라봤다.
주르륵하고 이시우가 주입한 정액이 보지에서 흘러나왔다.
저 둘은 앙숙이다.
윤승하를 게이라고 오해한 임나연은 윤승하를 혐오했다. 다른 이유지만 윤승하는 임나연이 이시우에게 치근대는 이유로 그녀를 싫어했다.
그런 둘이 사이좋게 나란히 누웠다.
이시우가 저 둘을 절정으로 보내고, 강제로 협력하게 만들어서인 거다.
……다르게 말하자면 아카데미에서 수위를 다투는 저 둘이 협력을 하고도 이시우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지, 지아야.”
떨리는 목소리로 은수아가 다가왔다.
“우, 우리 살아남을 수 있는 거지?”
그 목소리는 떨리지만 옅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공존해 있었다.
두려움은 자지가 왕복할때마다 주는 쾌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기대감은 이시우의 아기씨를 자궁에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이지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왜냐하면.
‘시험 기간은 이제 막 3일 차야……!’
그렇다.
시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시험이 시작되는 기간은 총 7일. 이제 3일 차에서 오후로 넘어가지도 않은 시간.
아마도.
높은 확률로.
남은 4일간은 이시우랑 같이 있을 거다.
‘싫은 건 아닌데.’
아니, 오히려 좋다. 정말로 행복하다.
하지만 이지아는 오늘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이 너무 행복해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
이제는 말할 정신도 없는 것인지, 김하린이 눈을 뒤집으며 몸을 부르르떨었다.
느릿하게.
이시우가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바라봤다. 배 아래에 있는 자궁이 찌르르하고 울렸다.
“은수아.”
“히끅!”
이시우가 은수아의 이름을 부르자, 은수아가 당혹스러운 듯, 딸꾹질을 했다. 이지아는 안도하는 한편, 아쉬웠다.
“흐으으으윽!”
후배위의 자세로 이시우의 자지에 박히는 은수아.
찌걱찌걱찌걱!
“우우웁♥”
은수아의 보지에 그대로 사정하고, 그 다음 혼란스러워하는 임나연의 입에 사정했다.
이시우는 아까 전의 당한만큼 돌려주겠다는 말을 지키려는 듯, 자신들을 사용하고 있다.
찔걱찔걱
“흐으윽, 자, 잠깐 시, 시우야. 다, 다른애는 안될, 흐오오옥♥”
임나연 위의 윤승하를 포개고 보지 두 개를 한번에 사용한다든가.
“츄읍, 시우의 아기씨, 맛있어.”
여운에 헐떡여, 엉덩이를 올린 채 널부러진 김하린의 보지에서 이시우의 정액을 꺼내 마시는 은수아라던가.
“아, 안돼! 내 아기씨!”
윤승하가 아까 반항했다고, 사정하기 직전에 임나연의 보지로 옮겨서 사정하는 이시우.
그리고 4명을 쓰러트리고 이시우가 자신을 바라봤다.
꿀꺽.
이지아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리고.
“호오옷♥ 으옷, 켈록♥”
이시우의 자지 전용 입보지가 되고, 자궁에 받은 정액을 은수아에게 강탈당했다.
“오오오옷♥ 자, 잠까안, 흐오오오옷♥ 파, 파파 수아 보지가아아앗♥”
다른 여자들의 정액을 탐한 은수아는 가장 심한 꼴로 당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