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4화 〉 윤채린(2)
* * *
‘완전 자매네.’
윤승하도 이럴 때가 있었다. 가끔 교복을 입고 난 후, 교복을 벗을 때, 와이셔츠에 단추만 풀게 하고 안에 반팔티를 벗겨버릴 때가.
윤채린도 상황이 같았다. 와이셔츠는 단추만 풀게 내버려 두고, 안에 반팔만 냅다 벗겨버리며 나를 보고는 흐흐, 하고 변태 같은 웃음을 흘렸다.
이거, 맞나?
“야.”
“최면 풀어주면 안 될까?”
“하, 이시우.”
윤채린이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닥쳐. 오늘 하루는 넌 자유권 없어.”
윤채린이 나를 거의 노려 다 보듯이 보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그녀의 볼에는 홍조가 가득했다. 눈이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명백하게 당황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그러고는 숨을 푹 내쉬고, 결심한 표정을 짓고는 외투를 벗고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츕. 어때, 츄읍, 이시우? 우웁, 기분 좋냐?”
“읏, 자, 잠깐…….”
“……기분 좋구나?”
윤채린이 히죽, 하고 웃으며 넥타이를 벗으며 와이셔츠 앞섬을 풀어 헤쳤다. 분홍색의 브래지어 안에 큰 가슴이 드러났다.
윤승하랑 비교한다면 미안할 정도의 크기의 가슴이 드러났다. 김하린 보다는 조금 작은 탄력 있는 하얀색 가슴이었다.
“어때? 승하보다 크지? 가슴 크기라면 나도 꽤 자신 있다고.”
그러면서 내 자지에 가슴을 끼우며 파이즈리를 하면서 내 자지를 자극했다.
“자지, 딱딱하네, 츄읍. 내 동생이라서 하는 말인데, 승하는 좀 많이 작잖아? 이런 거 못 해주지?”
“…읏.”
나는 사정감이 차올라서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런 내 행동에 윤채린이 히죽 웃으며 입을 열었다.
“고개는 안 끄덕여도 돼.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오늘 밤, 승하는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오늘 일은 승하는 몰라. 설사 안다고 해도, 내가 너를 덮치는 거니까. 이시우, 넌 그냥 즐기면 되는 거야.”
윤채린은 히죽 하고 웃으며 내 귀에 속삭였다.
“그냥 내 몸을 즐기면 돼. 한참 혈기 왕성할 때잖아?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그냥 지금은 즐기는 것만 생각해.”
츄릅.
윤채린이 내 자지를 가슴으로 압박하며 끝부분을 빨았다.
“으윽, 자, 잠깐. 나 곧 갈 것 같은데.”
“츄읍. 그래? 그럼 내 입에 싸줘, 츄읍. 부담 안 가져도 돼. 츕, 시우의 정액을 내 입에 뷰릇, 하고 넣어주면, 츄읍, 되는 거야, 츕.”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정감을 폭발시켰다.
뷰르르릇!
귀두에서 정액이 나오려고 하자 윤채린이 내 자지를 깊숙하게 삼켰다. 꿀꺽꿀꺽. 맛있는 음식을 먹듯이 윤채린이 내 정액을 모두 삼키고 입술로 혀를 적셨다.
“맛있네. 정액은 비리다고 들었는데, 시우껀 좀 달콤하네. 그리고 여전히 건강한 자지.”
윤채린이 다시 건강해진 자지를 손가락으로 툭 두들기고는 입꼬리를 올렸다.
“그거 알아? 천마라는 존재 중에 음양 합일을 통해, 마기를 키운 존재가 있는 거?”
윤채린의 말을 듣자 떠오른 것이 있다. 게임에서 몇 줄 적히지 않았던, 색마의 존재가.
“비록 여자만 쓸 수 있게 변형된 기술이지만, 음양합일을 목표로 서로의 마력을 키우는 기술이야.”
천마신결.
천마음양합일.
윤채린이 치마를 벗으며 내 위에 올라탔다.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윤채린이 팬티를 옆으로 슬쩍 밀며, 내 자지에 보지를 조준했다.
“그러니까, 이시우. 이제부터 본방 시작이야. 앙탈 부리지 말고, 잠자코 나랑 섹스해라.”
“자, 잠깐만!”
나는 다급하게 말렸다.
안 그래도 최면의 효과 탓인지 굉장히 민감한 탓이었기 때문이다. 이대로 넣으면, 아마…….
“그럼 넣을게♥”
“흐윽!”
찔걱.
꾸욱하고 윤채린의 질이 내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꾸불꾸불하고 따뜻한 주름들이 내 자지를 꽉하고 감쌌다. 마치 나와 윤채린의 궁합이 좋은 듯이 말이다.
“하아…♥ 처음은, 흑, 아프다고 했는데, 나쁘지 않네. 우리 궁합 괜찮은 것 같지 않냐.”
윤채린이 그 말을 내뱉으면서 엉덩방아를 쪘다. 내 자지를 윤채린의 질이 완전히 감쌌다. 그리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으윽……!”
나는 필사적으로 참았다.
사정감이 급격하게 몰려왔다. 나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찔걱찔걱.
“나, 나 갈것 같아!”
“뭐야, 하아, 이시우. 내 안이, 응, 그렇게 좋은 거, 읏, 야?”
찔걱찔걱.
“조, 좋으니까! 바깥, 윽, 에!”
“괜찮아, 응, 참지 말고, 항, 안에 싸버리는 거야, 흑, 그래야, 응, 진짜 음양합일이, 학, 된다고!”
찔걱찔걱찔걱.
질 안에 싸라는 듯이 윤채린이 내 유두를 혀로 핥으며 사정을 재촉했다.
그리고.
뷰르르르릇!
아, 망했다.
나는 윤채린의 질에 사정감을 해방했다.
윤채린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부르르 떨며 히죽히죽하고 웃었다.
“하.”
“흐아아♥ 이, 이거 상상 이상으로 행복한데♥”
윤채린이 내 정액을 만끽하고 있을 때, 나는 몸을 조금이지만 움직일 수 있었다. 한 발 빼고 나니까 머리가 원활하게 돌아갔다.
아마도 내가 사정으로 어떤 조건을 만족해서 최면이 풀리는 조건인 건가.
혹은 윤채린이 자기를 덮치는 트리거를 만들었다던가. 어쩌면 윤채린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가버린 것도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뚜둑.
목을 꺾었다. 조금씩 최면의 영향이 약해지고 있다.
‘김하린보다 조금 더 강해.’
하지만 비교대상이 김하린이다. 윤채린은 윤승하보다 민감했다. 삼류 보지는 아니지만, 바로 그 위 단계인 이류 보지쯤 되었다.
즉, 나와 관계를 맺은 여자 중에서도 최약체인 김하린, 바로 위 단계를 담당하고 있다는 소리기도 하였다.
‘후우.’
천수를 끌어올렸다. 김하린 때처럼 한 번에 보내버린다.
늦질 않기를 바랐을 뿐이다.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윤채린을 보내고 윤채린 질 안에 있는 내 정액을 긁어내야 했다. 윤채린에게는 정말로 미안한 말이지만, 윤채린은 임신을 하면 안 된다.
그녀는 나와 윤승하랑 가장 큰 전력의 축을……지잉순간, 체력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검은색의 왕관, 유아독존이 발동되고 있단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른 사실도 깨달았다. 유아독존은 현재 굉장히 불안정한 형태에서 억지로 발동되고 있다는 것을.
도대체 왜?
“뭐야, 그런 음흉한 속셈이 있던 거야?”
“……어?”
윤채린이 말을 꺼내자 자각했다. 조금 전 천수로 윤채린을 보내버리겠다는 작전이 내 입 바깥으로 나갔다는 것을.
“이시우, 이 음흉한 녀석. 나를 그렇게 보내고 싶어 했어?”
히죽하고 윤채린이 웃었다.
“후, 이것까지 쓰고 싶지 않았지만.”
윤채린이 조금 안타까운 눈빛을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천마신결
흑현신뢰
천마음양합일
합체기
천마군림보지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천마음양합일이라는 기술명도 어지러웠는데 흑현신뢰로 강화한 신체로 저딴 기술을 쓴다고?
“각오해, 이시우. 저번 대련과는 완전히 달라진 나를 보여줄 테니까.”
윤채린이 히죽 하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윤채린의 이류 보지한테 패배했다.
섹스 한 번에 수십 번을 쥐어짜인 탓이다. 내 천수로 최대 활성화한 것에 당한 여자의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
나는 멍하니 기숙사 방안에서 허공을 노려보았다.
가면창에는 천상의 마를 모방한 가면이 떡하니 있었다. 묘하게 힘이 없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인과??.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한다.
나한테 왜 천상의 마라는 스킬이 생겼는가.
답은 굉장히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윤채린에게 착정당했다. 그것도 다음 날, 일어나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도대체 언제…….’
기억은 없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골똘히 생각했다. 힘이 없는 것을 보면 최근에 당한 것 같은데. 나는 윤승하를 바라보았다. 윤승하를 바라보는 내 눈에는 일말의 감정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윤승하를 윤승하라는 인물로 바라보는 느낌. 이름조차 모르는 반 친구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건 굉장히 위험해.'
그리고 반대로, 윤채린에 대한 나의 감정은 급격하게 커졌다. 감정이란 것에 숫자는 없지만, 아마 추측해보자면 윤승하에 대한 감정과 윤채린에게 가지고 있던 호감이 합쳐진 정도로, 윤채린에 대한 호감이 강해졌다.
그리고 한가지 더,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다.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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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시우
근력 : 22
민첩 : 24
체력 : 25
마력 : 26
고유능력 : 유아독존
특성 : 지식열람(S+), 천의 가면(S), 천수(S), 오버로드(S), 음양체 (S), 변강쇠(A+)
마력이 올랐다.
뇌령은 몸속에 3마리 그대로 있는데 마나가 늘 이유는 없었다. 이것도 윤채린과 관련된 탓일거다.
나는 눈을 떴다.
지금 여기서 생각해봤자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면 그란데힐한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유아독존이라면.’
유아독존은 모든 디버프를 해제하는 효과가 존재한다.
하지만 유아독존은 발동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발동하려고 하면 무언가에 막혀있는 듯 하였다. 기나긴 쿨타임이 존재했다.
분명 저번 주에는 오늘 즈음이면 슬슬 발동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다음 주쯤에 발동할 것 같았다.
아마도 윤채린과 연관된 것이겠지.
나는 복도로 나갔다.
그란데힐을 만날 시간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