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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나에게 최면어플을 사용한다-135화 (135/298)

〈 135화 〉 휴식(3)

* * *

“츄릅, 츕, 우리 시우, 츄읍, 기분 좋아?”

이지아가 나를 올려다보며 나긋나긋하게 물었다.

그러면서 열심히 자기 가슴으로 내 자지를 감싸고 있었다. 그 반대편에서는 김하린이 가슴으로 내 자지를 감싸고 있었다.

더블 파이즈리.

솔직히 말해서 보지에 넣는 것보다는 느낌이 별로였지만 눈이 즐거웠다.

“츄읍, 이게 지, 진짜로 츕, 기분 좋아?”

“응, 좋아.”

“그으래?”

김하린이 의문 어린 표정으로 올려다보면서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자 김하린이 열심히 내 자지를 빨았다.

“그럼 시우는 심심하니까, 마마 가슴 만질래?”

“넹.”

이지아가 일어나서 내 다리에 걸터앉았다.

“야, 그러면 난 시우가 안 보이는데.”

“오나홀이……말대꾸?”

“……진짜, 한번 해보자는 우읍!”

김하린이 뭐라 하려다가 이지아가 싱긋 웃으면서 손으로 김하린의 머리를 눌러 강제로 딮쓰롯을 하게 만들었다.

“우웁! 웁!”

“시우야, 어때? 기분 좋아?”

이지아가 사근사근하게 말했다. 감정에서 희열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김하린에게서도 같은 감정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지아가 S끼가 조금 있고 김하린이 M끼가 있기는 했었는데…….

나는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좋은 게, 좋은 거겠지.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하렘 순애라고. 서로가 행복하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

“우웁, 웁!”

김하린이 괴로워하면서 열심히 펠라를 했다.

나는 도와주려고 하다가 이지아가 어이없어하는 감정이 생긴 걸 느꼈다. 자세히 보니 이지아는 처음 딥스롯을 할 때만 머리를 밀었고 지금은 안 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

김하린의 펠라를 받으며 한 손으로도 다 움켜쥐어지지 않는 이지아의 가슴을 만지니 금세 진정할 수 있었다.

“츄읍, 츕, 츄읍.”

이지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보지를 만지면서 놀고 있으니 슬슬 사정감이 들기 시작했다.

“시우야 쌀 것 같아?”

“네.”

사정감이 들자 이지아가 귀신같이 눈치챘다.

“싸도 돼요?”

“마음껏 싸도 돼.

뷰르릇!

나는 김하린의 입에 사정감을 해방했다. 김하린이 꿀꺽 꿀꺽하며 정액을 다 마셨다.

저게 맛있나.

맛있어 보이는 표정으로 김하린이 입술을 핥았고 이지아가 부러운 눈빛으로 보았다.

“맛있어?”

“으응, 뭐라고 해야 하지. 목 넘김이 좋다고 해야 하나? 맛은 살짝 달짝지근 하기는 한데.”

내 물음에 김하린이 내 정액에 대한 감상평을 말했다.

“제대로 다 먹었어.”

그리고는 야릇하게 웃고는 혀를 내밀었다.

“그럼 시우야 슬슬 본방에 들어갈래?”

이지아가 침대 위에 누우며 손가락으로 보지를 보여주었다. 김하린도 그걸 보더니 침대에 누워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김하린과 이지아.

둘이 침대 위에서 다리를 훤히 벌리며 보지를 드러내었다.

“어때, 시우야? 마마 보지 잘 보여?”

“내, 내 것은?”

김하린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힐끔힐끔 나를 보며 기대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지아는 자신 있는 표정이었지만, 천의 가면으로 읽히는 감정에서는 부끄러움이 있었다.

“시우야, 마마랑 같이 행복해질래? 시우의 자지로 마마 보지의 넣어서, 허리를 마구 원하는 대로 흔들어도 돼. 그리고 마지막에 마마 보지 안에 퓻~하고 싸는 거야.”

“너, 너 그, 그런 말을 하면서 나, 나한테 그런 소릴 한 거야?”

“무슨 말?”

“너, 너 나한테 창녀라고…!”

“어머, 하린아. 그런 천박한 단어를 쓰면 어쩌니.”

이지아가 슬쩍 나를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김하린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둘을 보며 나는 고민했다.

김하린의 좁은 보지하고 이지아의 폭신한 보지 중 고민했다. 둘 다 맘에 드는 보지라 고민이 되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나는 조심해서 김하린의 보지를 조준했다.

김하린의 보지는 좁아서 잘못 넣으면 김하린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흐윽.”

김하린이 신음을 흘렸다.

아직 입구에 절반도 채 넣지 않았는데 꽉꽉 조이고 있었다.

찔걱.

“자, 잠깐, 흑, 시, 시우야, 하앙, 조, 조금만, 흐윽…처, 천천히!”

허리를 천천히 흔들자 김하린이 격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김하린이 여기서 더 세게 해달라는 신호라는 것을.

찔걱찔걱.

허리를 천천히 흔들자 내 몸을 꽉 안으며 몸을 떨었다.

“뭐야, 이거 완전 허접스러운 보지잖아.”

이지아가 어이없다는 투로 중얼거리며 내 뒤로 와서 나를 껴안았다.

그리고는 손을 아래로 내려서 내 불알을 부드럽게 주물럭거렸다. 그리고 내 귀를 살짝 깨물며 말했다.

“시우야, 이건 어때?”

“읏, 좋아요.”

“그래? 그럼 이건?”

손을 위로 옮기면서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읏……!”

“좋은가 보네. 근데 시우 전용 오나홀도 슬슬 아냐?”

이지아가 사근사근한 말투로 말했다.

김하린이 풀린 눈으로 허리를 흔들며 내 입술을 탐하고 있었다.

“학, 벌써, 흑, 갈 것 갈, 하앙, 아!”

“시우도 곧 이지?”

나는 대답하는 대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허접스러운 보지.”

“흐아앙♡”

이지아가 매도하자 김하린이 신음을 헐떡였다.

“시우야 쌀 것 같아?”

“네.”

“시우의 소중한 정액은 허접스러운 보지에 싸는 건 사치지.”

이지아가 그렇게 말하면서 내 허리를 멈추고는 김하린의 보지에서 내 자지를 빼냈다. 퐁­소리가 들렸다.

“어?”

이지아가 자기 질 입구에 내 자지를 조준하였다.

그리고는 내 자지를 질에 넣은 다음에 보지로 힘껏 조였다.

뷰르르릇!

“흐아아앙”

사정감을 토해내자 이지아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서 절정했다.

“뭐, 야. 내, 정액……시우의 아기씨 어디 갔어?”

김하린이 허망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

윤채린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잿빛의 하늘이 보였다. 잿빛의 하늘에는 잿빛의 태양이 떠 있었다.

이 세상은 모든 것이 잿빛이었다.

이 세상을 만든 놈들의 꿈도, 이 세상을 만든 놈들도, 모두 잿빛투성이다.

정해진 순리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부정하며, 인신공양을 통해서 인공적인 마왕으로 완성된, 천마라는 놈들이 만든 심상의 세계.

십만대산이라 불리던 곳에서 십만명의 인간을 공양하고, 결국 누구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만든 대가가 고작 이것이다.

윤채린은 입을 비죽였다.

볼 때마다 생각하지만, 이곳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었다.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솟구치는 장소.

­괜찮나?

여인의 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채린은 표정을 정리했다. 심상세계인 이곳에서 감정의 동요는 누구나 눈치챌 수 있을 정도지만, 윤채린은 저 여인의 앞에서만큼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응, 괜찮아. 사부도 알잖아. 저번의 시합은 내 동생 때문에 잠깐, 승부를 미룬 거라고.”

­세간에서는 그걸 정신 승리라고 말하기도 하지.

무뚝뚝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속에는 숨길 수 없는 비웃음이 서려 있었다. 역시나 곱상한 얼굴의 잿빛의 귀공자가 히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윤채린은 대꾸하는 대신 남성을 무시했다.

저놈은 자신이 대꾸하면 더 신나서 놀려먹으려는 놈이니까.

윤채린은 망령들의 대화를 무시하며 호흡을 가다듬고는 이시우와의 대련을 복기했다.

‘쾌와 강을 기초로 한 단기 결전.’

이시우의 검은 단순하게 봐도 빠르고 강하다. 윤채린도 패검의 일가견이 있지만, 이시우의 검은 그녀와 결이 달랐다.

‘아차 하는 순간 검이 변화해. 순식간에 급소를 점해서 우위를 뺏기기 쉬워. 반격하는 것도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야, 최선은 회피. 뇌광에 의한 마비가 생각보다 강해.’

흑현신뢰의 보조를 받아 마비를 받아내고, 마기로 억지로 누르는 것도 한계가 있다.

대련을 복기하면 복기할수록 깨닫는 것이 있다. 이시우와의 대련은 굉장히 까다롭다고.

‘다시 대련하면 승률은 5할.’

냉정하게, 모든 감정을 지우고 승률을 계산해서 나온 확률이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100번을 싸우면 윤채린이 50번은 진다는 말이었으니까.

­어때? 다음에 싸우면 이길 수 있겠어?

유일하게, 이곳에서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물었다.

윤채린은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고개를 저었다. 만족스럽지 않다. 최소 승률은 7할 이상 올려야 만족할 수 있다.

­녀석을 이기려고? 녀석을 이기려면 사술을 쓰는 게 가장 빠를 텐데.

킥킥거리며 웃는 꼽추가 있었다.

주변의 풍기는 분위기는 사이했다. 천마들 사이에서도 가장 추악한 존재, 그가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 소년도 익히고 있는데, 뭐 어때? 네가 원하는 건 정정당당한 승부였잖아. 안 그래?

꼽추가 속삭이듯이 말했다. 윤채린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개소리하지 말고. 걔가 사이한 술법을 썼다면 먼저 요정 여왕님이나 사부가 말해줬겠지.”

사이한 술법들의 특징이었다.

마치 동물의 사체 썩는 내와 같아서 향수로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는.

­느끼지 못했나? 아까 그 소년의 주머니에 있던 것을?

­무얼?

꼽추의 말에 어려 보이는 잿빛의 소년이 물었다.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기묘한 힘이 있었다. 사람을 홀린다고 해야 할까. 아마도 대가는 꽤 강하게 지급해야 될 거지만. 어쩌면 그건…….

잿빛으로 이루어진 꼽추가 묘한 어투로 중얼거렸다.

***

최면 어플을 클릭했다.

보랏빛과 핑크빛이 교차하며 회전하는 화면이 보였다.

[상대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면어플~]

이라는 싸구려 같은 제목이 보였다.

나는 턱을 괴며 최면어플을 바라보았다.

일종의 계약을 통해서 상대를 최면시킬 수 있는 권능이 이 핸드폰 안에 담겨있다고 한다면 많은 영웅이 장난을 치지 말라거나 장난을 친다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이 어플은 진짜다.

그 이유는 거악 중 하나인 색욕을 관장하는 악이, 이 어플을 이용하면 영혼을 저당 잡힌다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능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다.

내 「유아독존」이 진화하지 않는다면 아마 이 아카데미에서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윤채린 뿐이다.

영혼을 저당 잡히는 걸 천마의 망령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육신은 영락하였지만, 인공 마왕이라는 제물을 바치면 최면의 강도나 능력은 당연히 어마어마하게 강화된다.

“야! 이시우!”

윤채린이 나를 불렀다. 나는 테이블 위에 핸드폰을 내려다 놓고는 윤채린을 바라보았다. 윤채린이 나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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