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 빼앗는자, 빼앗기는 자(3)
* * *
화창한 날씨에 살짝 따스한 공기가 방안을 매웠다. 15평이 조금 넘는 공간. 더 말해서 무얼 할까. 내 부실이었다. 한쪽에는 침대가 있었고, 공간의 중간에는 모던한 느낌을 주는 남색의 책상과 의자가 있었다. 그곳에서 임나연이 앉아 있었다.
긴 생머리에 오뚝한 코.
잡티 하나 없는 피부.
임나연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의자 위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은 어떤 수업을 하는 건가요!"
임나연이 과장되게 말했다.
나는 임나연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임나연은 필기시험 모두 위험한 점수를 자랑하지만, 특히 약한 과목이 몇 가지 있다.
'…임나연만 약한 게 아니라 모두 답 없는 과목이기는 한데.'
실제로 내가 100점을 받기 전까지 이 과목은 가장 고득점을 받은 점수가 87점이었다.
90점을 모든 학생이 받아본 적이 없는 과목.
악명이 자자했지만, 그런데도 그 시험을 제출하는 교수는 뜻을 굽히지 않고 꾸준히 밀었다.
교장인 티타니아에게 항의했지만, 그녀는 높은 수준의 학생을 위한 거라면 상관없지 않나. 라고 말하며 그 교수의 뜻을 지지해 주었다.
그 결과, 그 교수가 내는 시험지 중에서 80점 이상 받는 학생들은 모두 연구원 쪽에서 막대한 연봉을 받는 엘리트 코스를 타게 된다. 70점을 받아도 어지간한 나라에서도 모셔가려고 난리고.
'그리고 나는 거기서 100점을 받았고.'
그 결과……히어로 아카데미 학생들은 모두 긴장하고 있다.
만약 자기 시험에서 90점을 받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을 위해 시험 수준을 더 높이겠다고 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교수인데 느닷없이 100점을 받는 학생이 나왔으니까.
'덕분에 원망을 좀 많이 받고 있지.'
그래서 이번 시험은 보통보다 높은 난도로 나올 거라고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했다.
"오늘은 모두가 어려워하는 던전 마나 역학 과목을 배우겠습니다."
"……아."
임나연이 암담해 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이 수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받을수록 순위는 쭉쭉 올라간다. 왜냐면 다른 애들도 이 과목을 조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와 임나연은 스터디에 들어갔다. 스터디라고 하지만 임나연이 풀다가 막히는 게 있으면 나에게 물어보는 식이었다.
"선생님! 이 문제를 모르겠습니다!"
임나연이 과장되게 말했다. 싱글거리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나를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임나연, 학생. 어떤 문제를 모른다는 거죠?"
"던전 마나 "
문제를 알려주기 위해서 그녀의 옆에 앉자, 그녀가 작게 새된 소리를 지었다.
나는 문제를 바라보았다.
[다음 던전 가용 마나가 5,000이라 쳤을 때, 8명의 인원이 얼마나 던전에서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특성 지식 열람을 이용해 답과 풀이를 써줬다.
"시우는 진짜 대단하네. 보통 풀이를 쓰고 답을 쓰는 데 답부터 쓰다니……보자마자 안 거야?"
"어? 응, 뭐…그렇지."
임나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하자 적당히 수긍하였다.
……실제로 틀린 말은 아니다.
보자마자 지식열람을 이용해 바로 알았으니까.
“그럼 이건?”
“이건 이렇게 풀면…….”
“와……,”
그렇게 몇 문제를 같이 풀다 보니 임나연이 얼굴에 부채질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계속 붙어있었네. 더울 만도 했다. 나는 음양체를 가져서 덥고 추움에 어느 정도 면역이 있어서 그걸 깨닫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나연아, 더워? 에어컨이라도 틀까?”
"응? 아냐, 괜찮아."
임나연이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홍색을 띠는 볼과 식은땀이 흘렀다. 나는 갑자기 짓궂은 마음이 들었다.
항상 임나연이나 이지아에게 최면에 걸린 척 당하기만 했다.
나도 슬슬 돌려줄 차례다.
나는 빠르게 가면을 작성했다.
[눈치 없는 소년만화 주인공의 가면 Lv. 1]
어장 확률 증가 보정
'…….'
어장이라니…….
좀 당황스러운데. 아무튼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가면을 착용했다.
"나연아, 괜찮아? 얼굴이 빨개 보이는데?"
그렇게 말하며 내 이마를 임나연의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
"어?"
임나연이 멍한 목소리로 입을 벌렸다.
"열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감기라도 걸렸어?"
"어, 으…자, 잠깐 시, 시우야."
이제는 살짝 홍조를 띠는 정도가 아니라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얀 피부여서인지 붉게 물든 것이 너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가면을 착용한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척을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래, 나연아. 어디 아파?"
"아, 아니…너무 가까워서."
그 후에도 이런 식의 방식이 몇 번 전개되었다.
몸을 밀착하여 임나연을 껴안는 식으로 공부를 가르쳐준다던가,
"시, 시우야?"
"그러니까 이건……."
모르는 척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기도 하고.
"흐으윽."
임나연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보는 눈빛이 바뀌었다. 사랑스러운 것을 바라보는 눈빛과 덮치고 싶은 눈빛이 반반 섞인 것으로. 달뜬 숨소리.
나는 그 모습에 아차 하는 심정이 되었다.
……너무 즐긴 것 같다.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닌가.
"……나 이제 곧 중간고사라서 순위 올리려고 진짜 진짜 공부만 하려고 했는데."
임나연이 조용히 중얼거리고는.
짝.
박수를 쳤다.
나는 재빠르게 가면을 벗고 착용했다. 이제 이것은 완숙의 단계라서 변화는 순식간이었다.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뀌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의자에 앉으며 다리를 꼬았다.
한쪽 손으로 턱을 괴며, 임나연을 내려봤다.
임나연이 내 시선에 흠칫, 몸을 떨었다.
나는 조용히 속으로 임나연의 최면을 다시 생각했다.
'나는 임나연을 조교 하고 싶어진다. 임나연을 사랑하지만 나와 임나연의 신분의 격차 때문에 고민하다가 '우연히' 임나연의 치명적인 약점을 알게 된다.'
"노예. 내가 무슨 말을 할지는 알지?"
"…네에."
내 말에 임나연이 답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 둘씩 풀었다. 새하얀 나신이 모습을 드러내고, 분홍빛의 브래지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임나연이 잠시 얼굴을 붉히더니 천천히 와이셔츠를 벗었다. 분홍빛의 브래지어를 찬 가슴이 보였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치마를 벗고, 신발을 벗었다.
양말을 벗고, 이윽고 속옷 차림이 되었다.
나는 그 모습을 오만한 자세로 바라보았다.
새하얀 나신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임나연이 부끄러워하며 속옷을 벗었다. 차고 있던 브래지어를 풀고, 팬티를 아래로 내렸다.
스륵.
그것들을 근처에 대충 버린 다음, 임나연이 몸을 낮췄다.
무릎을 꿇고, 그대로 절을 하는 자세에서 내 신발에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쪽.
신발에 발을 맞추었다.
"……주인님."
목소리가 떨렸다. 보통은 굴욕적이어서 목소리가 떨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안다. 저건 흥분해서 나오는 떨림이란 것을.
'이건 익숙해지지 않네.'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면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신발을 벗어, 양말을 신은 발을 임나연의 머리를 가볍게 밟았다.
"……!"
임나연의 떨림이 강해졌다. 내 특성이 임나연이 흥분하고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잠시 임나연의 머리를 밟다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귓가에 입을 가져가며 말했다.
"임나연, 그거 알아? 넌 그럴 때가 가장 이뻐. 나에게 굴종하는 모습을 할 때."
지이익.
그렇게 말하며 나는 바지의 자크를 풀었다. 우람하게 솟은 내 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강제로 임나연의 머리를 잡아 그녀를 일으켰다. 무릎을 꿇은 채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는 멍하니 내 자지를 바라보았다.
손으로 임나연의 머리로 내 자지에 가져가기 전에, 임나연이 달려들어 내 자지를 빨았다.
'…….'
츄읍.
입을 크게 벌려 천천히 조금씩 자지를 감싸기 시작했다.
"쪼옵. 츄릅. "
자지를 입으로 감싸고, 안에서 혀로 핥아준 다음, 다시 자지를 뺀, 다음 혀로 핥아 주었다.
"읏, 좋아. 노예, 많이 익숙해졌네."
임나연의 펠라 솜씨가 늘었다. 내가 안 본 사이에 나름대로 연습을 한 모양이다.
무릎 꿇고 내 자지를 핥는 임나연을 보며 나는 조용히 임나연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칭찬의 의미였다.
내가 머리를 쓰다듬자, 임나연이 내 손길을 음미하듯, 눈을 감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아래로 내려 불알을 핥기 시작했다.
혀로 몇 번 핥고, 입술로 약하게 물고, 후, 하고 한번 불었다.
그리고 다시 자지를 빨고. 입 깊숙이 넣었다.
"꽤 쓸만한 입보지야, 좋아, 그렇게……."
"츄읍, 츕. 츄읍, 하."
내 말에 임나연이 좀 더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개를 앞뒤로 더 격렬하게 움직이며 열심히 자지를 빨았다.
"카흑, 하응, 응붓"
조금 벅찼는지 임나연이 자지를 입안에서 빼려 하자 가면이 돌발 행동을 하였다.
손으로 임나연의 목덜미를 잡고 목구멍에 넣었다.
"읍…!"
임나연이 켁켁 거렸지만, 가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지를 임나연의 목구멍에 쑤셨다. 슬쩍 임나연의 감정을 살폈지만……놀랍게도 그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괴로움보다는 쾌락과 흥미가 더 컸다.
"큭, 싼다. 노예야, 다 받아먹어!"
임나연의 목덜미를 힘껏 눌렀다. 임나연의 눈이 커지며 그녀의 목구멍 속에서 그대로 내 정액을 토했다.
꿀렁꿀렁.
그녀의 목에 토해낸 정액은 지금껏 토해낸 정액 중에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많았다. 한참을 그녀의 목구멍 속에 정액을 토해냈다.
"하아하아."
한참을 그녀의 목구멍 속에 정액을 토해내고, 그녀가 지친 듯 헐떡였다. 잠시 임나연이 나를 올려다보다가 입안에 정액을 잠시 오물거리고는.
꿀꺽.
정액을 삼켰다.
그리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칭찬을 갈구하는 듯한 눈빛. 나는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했다."
임나연이 잠시 나를 보고는 내 자지에 다가가서 청소하기 시작했다. 혀로 말끔하게 자지 주변을 청소하고, 칭찬을 바라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더 잘했다."
그렇게 답하며 임나연을 바라보았다.
정확하게…임나연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다리 사이가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