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화 〉 남다윤(8)
* * *
샤오메이는 입에 있던 녹차를 뿜어나올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겨우겨우 녹차를 목으로 넘긴 다음 샤오메이는 잠시 생각했다.
'뭐, 검후님도 사람이시니까.'
그럴 수 있다. 그녀는 잠깐 묘한 표정을 짓는 이시우를 바라보았다.
이시우.
나쁘지 않다……아니, 오히려 엄청 좋다.
일단 나이가 어리다. 이시우의 나이에 배를 곱해야 남다윤의 나이가 나오지만……최상격의 영웅이 될 인재가 남다윤이다. 나이 정도'쯤'이야 사소한 흠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얼굴이 잘생겼다. 광채가 이는 피부. 촉촉한 머릿결. 상계에서 일하면서 저 정도의 비율과 외모를 본 적은 없었다. 외모도 외모지만, 이시우에게는 묘한 오오라가 있었다.
저 정도의 얼굴이면 얼굴 하나만 뜯어먹어도 30년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다.
거기다가 이시우에 대한 인식은 외모보다는 그의 두뇌다. 즉, 머리도 좋다. 그가 히어로 아카데미에 필기 만점으로 이름을 올리고, 전당에 올린 몇가지 몬스터의 공략법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화제의 이야기다.
그는 미래에 노벨상을 휩쓸 거라 예상되는 두뇌를 소유하고 있다.
'거기다가 타오가 반응했었지.'
어깨 위의 있는 것이 장식이라는 듯, 뇌가 근육으로 꽉꽉 차 있지만, 야성적인 직감을 가진 것이 타오다.
그렇다면 타오가 실력을 인정했다면, 실력 역시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능력 좋고, 머리는 더 좋았고, 외모는 머리보다 더 좋고. 나이가 17세라는 게 흠이기는 하나…반대로 말하자면 고작 17세의 나이에 하나도 이루기 힘든 것을 세 가지나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흠흠, 그러고 보니 샤오메이씨는 상계 쪽 인물이셨죠?"
"네, 혹시 필요한 물건이 있으신가요?"
샤오메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통, 이런 때라면 영업용 미소를 짓지만, 그의 외모는 상계에서 냉혹하다고 일컬어지는 샤오메이조차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네, 실험할 때, 좀 필요한 물품이 있어서요."
"……실험이요?"
샤오메이는 멈칫했다.
설마 눈앞에 있는 소년은 연금술???에도 재능이 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정말 다재다능한 남자다. 샤오메이는 속으로 감탄하며 이시우에 대한 정보를 머리 한쪽에 새겼다.
"네, 그 문제 때문에 구하고 싶은 약초랑 물품이 있는데 구하기가 까다로워서요."
"히어로 아카데미 생도의 신분은 확실하긴 하지만 '마켓'은 좀 까다롭기는 하죠. 히어로 아카데미의 1학년생은 아직 증명받지 못한 신분이기도 하고요. 아마 시우 씨가…2학년쯤 되시면 문제 없을 겁니다. 어떤 건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이시우가 샤오메이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이야기했다. 샤오메이가 잠시 그의 말을 듣고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꽤 어려운 부탁을 하시네요……소량이라면 개인이라도 충분히 구하실 수 있으실 텐데, 일부러 저에게 말씀하시는 이유는……물품의 대량을 원하시는 거죠?"
이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샤오메이는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들겼다. 그 약초는 꽤 특이했다. 상위 던전에서 드물게 발견되지만, 그 효능을 아무도 알지 못해서 방치된 약초. 상위 던전에서 발견된다는 것만으로도 특수한데 그 방치된 기간이 벌써 20년이 넘었다.
샤오메이의 가문 역시 어느 정도 축적한 상태.
샤오메이는 저울질을 했다.
아직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대량의 약초와 검주의 부마인 이시우의 호의.
"그 약초가 어떤 물건이신지는 아시죠?"
"네. 상위 던전에서만 발견되는 약초잖아요."
"지난 20년 동안 많은 학자랑 연금술사들이 그 약초의 효능을 알기 위해서 많은 자금과 인력이 투입되시는 것도?"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저 학술적 연구의 가치만 가지고 있던 것도 알고 있죠."
샤오메이가 웃었다. 제법 당돌한 면도 있었다.
"네, 드릴게요. 가문이 가지고 있는 전부는 불가능하지만…반절 정도는 가능할 거예요."
"그렇게나 많이요?"
이시우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반응에 샤오메이 웃으며 말했다.
"저는 상인이거든요. 어떤 효능을 가졌는지 모를 불확실한 약초보다는 검후, 남다윤의 '소중한 사람'인 이시우 씨와의 친분이 더 탐나네요."
"……."
샤오메이의 말에 남다윤이 얼굴을 붉혔다. 그 모습을 옆에서 이시우가 굉장히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
아니, 저건 묘한 표정이라기보다는 얼떨떨한 표정.
저것과 비슷한 표정을 그녀는 본 적이 있었다.
그녀의 사촌 중, 검후의 후기지수라 평가받는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가 느닷없이 남자와 엮일 때, 그녀는 그런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 표정이 이시우의 표정과 매우 흡사했다.
'설마 착각하고 있는 건가.'
…그러고 보니 연애 관계에 반응할 때에는 항상 남다윤만 반응했었다. 이시우는 반응하지 않았었고.
샤오메이는 최악의 상상을 하며 이시우와 남다윤을 바라보았다. 설마 이시우는 남다윤에게 별생각이 없는 건가? 그 검후인데? 최상격이 확실한 영웅인데? 샤오메이라면 자신에게 그런 능력을 갖춘 남자가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 못 생긴 추남일지라도 사랑할 자신이 있었다.
샤오메이는 남다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누가 봐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옆에서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시우.
최악의 가정이 떠올랐다. 이시우는 남다윤에게 마음이 없고, 남다윤이 혼자 착각에 빠져있는 게 아닐까…….
'곤란한데.'
정말 곤란했다. 자신은 이시우와 남다윤이 결혼까지 골인하는 것을 생각하며 배팅을 했는데.
이렇게 되면…….
샤오메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시우 정도의 두뇌를 가진 남자라면 남다윤과 결혼한다는 게 어떤 뜻인지 아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감정대로 움직일 리가 없지.
그렇고말고. 고작 성욕이나 그런 것에 얽매이는 인물이 아닐 것이다. 샤오메이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우웅.
"잠시만요, 카톡이 와서."
"……여자야?"
"네, 같은 반에 이지아라고……."
이상했다.
방에는 마법 기구로 온도가 상시 유지되어 땀 같은 것이 날 이유가 없는데…….
샤오메이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것을 느끼며 침을 삼켰다.
***
갑자기 복통이라도 생긴 것인지, 왠지 모르게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샤오메이와 그녀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타오가 돌아간 뒤.
나와 남다윤은 침대 위에 있었다. 당연하게도 야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내단의 복용을 위해서였다.
남다윤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바로 옆에 있었다.
[영귀의 내단]
영귀의 힘이 응축된 내단.
복용 시, 능력치 소 증가, 마력 중 증가, 체력 대 증가, 잠재력 개방.
복용 시, 암 속성, 수 속성 중 내성, 지배력 증 상승
복용 시, 변강쇠(A) 특성 부여
영귀의 내단. 모든 스텟을 올려주며, 마력과 체력까지 올려준다.
잠재력의 개방까지 도와주는 내단이다. 그리고 특성, 변강쇠.
대놓고 야한 일이나 하라고 만든 것 같은 특성이다.
실제로도 그렇지만 이 특성의 효능은 고작 그 정도가 아니다. 변강쇠를 얻음으로 정력이 증가하고, 이 내단을 먹으면 게임 내에서 활동력이 높아져 한 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모든 능력 중 기초인, 체력의 회복 속도를 높여주는 것이 바로 변강쇠의진정한 능력.
"준비됐지, 시우야?"
"물론이죠, 누나."
나는 영귀의 내단을 삼켰다. 영귀의 내단을 삼키면서 뇌령신공을 운용하자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 몸속에 자리 잡은 뇌령들이 친구를 만났다는 듯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귀의 내단에 깃든 진기가 몸에 조금씩 차올랐다. 거부감은 없었다.
'역시.'
영귀와 기린의 궁합은 좋았다. 뇌령신공이 거부감없이 진기를 받아먹었다.
변강쇠의 특성을 얻어서 내가 원하는 특성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지만……관계도가 있으니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었다.
"하아."
숨을 크게 내쉬니 들뜬 숨이 내뱉어졌다. 나는 상태창을 확인했다.
▼
이름 : 이시우
근력 : 17
민첩 : 17
체력 : 20
마력 : 19
고유능력 : 유아독존
특성 : 천의 가면(S), 지식열람(S), 천수(S), 음양체(S), 변강쇠(A)
초기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었다.
아마 이쯤 되면 학기 초반의 용사와 어느 정도 비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보다 더 수월했네."
남다윤이 밝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그에 화답하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수월하게 돼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무엇보다도.'
이제 여자애들에게 꿀리지 않는다. 거의 반 강간당하다시피 쥐여 짜인 날들은 이제 끝이다.
나는 특성에 자리 잡은 변강쇠를 바라보았다. 정력을 올려주며 체력 회복에 좋은 특성. 거기다가 상태를 다시 한번 돌려주는 고유 능력인 유아독존까지.
이제부턴 나를 위해 살게……이, 아니라 나를 강간하려는 여자들을 혼내줄 수 있게 되었다.
환하게 웃는 남다윤을 바라보았다. 남다윤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쪽.
"누나."
"시, 시우야, 지, 지금은 낮인데……."
"그래서 싫어요?"
"아니, 엄청 좋아."
…그럼 왜 부끄러운 척을 했던 건데.
어쨋든 입을 맞추자 남다윤이 혀를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츄웁, 츕, 하아, 츕."
키스가 격렬해졌다. 남다윤이 팔을 크게 둘러 내 머리를 당겼다.
"츄읍, 하. 누나 저 자지가 아파요."
"누나가 우리 시우 자지 아프지 않게 해줄게."
남다윤이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호오, 하고 입김을 불었다. 혀를 내밀어서 자지를 핥고, 입을 벌렸다. 그리고는 앙, 하고 맛있는 걸 먹듯이 내 자지를 탐하며 나를 슬쩍 올려다보았다.
"윽, 누나…좋아요."
"그으래?"
내 반응에 남다윤의 눈이 반원을 그렸다. 그리고 입을 더 크게 벌리더니 내 자지를 삼켰다. 내 자지에서 남다윤의 목구멍 감촉이 느껴졌다.
"츄읍, 이거능 어대, 죠아?"
"윽……좋아요. 안쪽까지 물어 주는 거 엄청 좋아요."
"츕, 츄릅, 시우가 조으며 누나도, 츄읍, 조아"
"아…쌀 것 같아요. 누나, 제 정액 삼켜주세요."
"응붓!"
꿀렁꿀렁.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정자가 나왔다. 남다윤의 볼이 햄스터처럼 볼때기가 가득 찼다. 그것도 모자라 입에서 정액이 흘렀다.
꿀꺽꿀꺽.
"하아, 영귀의 내단, 엄청 대단하네. 아직 소화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입에서 흐른 정액을 손가락으로 닦으며, 그것을 그녀가 입에 넣었다.
쪼옥.
"엄청 진해♡"
남다윤이 나를 보며 눈웃음치며 말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내 자지를 혀로 샅샅이 훑었다.
츄읍.
요도부분의 있는 정액까지 남김없이 빨았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나는 그녀를 뒤로 껴안았다.
피부가 쫀득거리며 중독성 있는 감촉이 느껴졌다. 서서히 천수를 활성화하며 그녀의 보지와 가슴을 만졌다.
"흐응, 좋아."
"누나, 엄청나게 젖었네요. 팬티가 눅진눅진해요."
"시우, 시우 손길이 기분 좋아서 그래. 흑."
"넣어도 돼요?"
"흑, 넣어줘."
남다윤이 애달프게 말했다. 나는 남다윤의 몸을 돌려 후배위의 자세로 만들었다.
보지…보다는 애널을 쓰고 싶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애널을 넓혔다.
"흑, 앞으로는 안 할 거야?"
남다윤이 들뜬 신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네. 누나 엉덩이가 좋아서요."
손가락을 아날에 넣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잘 들어갔다.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고, 두 개를 넣었다. 세 개를 넣어도 쑥쑥 잘 들어갔다.
"누나, 젤 있어요?"
"응, 여기."
남다윤이 아공간에서 젤을 꺼냈다. 나는 젤을 듬뿍 바르고 그녀의 뒷구멍에 조준했다.
"이제 넣을게요."
"넣어줘!"
젤을 넣은 까닭일까. 자지가 구멍에 미끄덩하게 들어갔다.
"흐으윽. 굵어, 아앙, 시우 자지 엄청나게 기분 좋아, 흑, 아앙."
남다윤의 쫀득한 가슴과 보지를 만지작거리자 조이기 시작했다.
"누나."
"학, 응, 시우야, 흐윽, 왜?"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3번을 그녀의 구멍 안에 싸고.
"누나, 이제 청소 펠라 잘하시네요."
"응, 꿀꺽. 오늘 아침에 잠깐 공부했거든."
입에 싸고.
"싸줘, 안에, 학, 흐윽, 내 엉덩이에 가득 싸줘♡"
안에 다시 십수 번 정도 싸자 기운이 없었다. 고유 능력, 유아독존을 발동했다. 다시 활력이 넘쳤다. 나는 오늘, 남다윤을 조진다.
"다시 커졌네, 우리 시우 자지♡"
그렇지만 언제나 조져지는 것은 나였다.
남다윤은 아직 먼 산이었던 건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