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 남다윤(5)
* * *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서 애널은 처음이었다.
사실 호기심 자체는 있었다.
애널은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그런 호기심.
그러나 예전 여자친구한테 한 번 부탁했다가 경멸 어린 표정으로 보인 뒤로는 부탁하지 않았다.
나는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핑크빛에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을 쑥 집어넣었다.
"흐으윽."
'오.'
보지와는 다른 느낌이 있었다.
쑤걱쑤걱.
손가락으로 몇 번 쑤시니까 좀 뻑뻑한 감이 있었다. 윤활유 같은 게 필요한데. 로션이 있다면 그것을 이용했겠지만, 지금 로션은 없다. 그러니 다른 대체재를 이용해야지.
"누나, 잠시만요."
나는 남다윤의 손을 치우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문질렀다. 천수의 출력을 올렸다.
"흐으읏, 자, 잠깐, 시우야?!"
말리려는 남다윤의 말을 무시하며 보지에서 나오는 물로 검지 손가락을 적신 후에 애널을 쑤셨다. 아까보다 덜 뻑뻑했다. 나는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구멍을 조금씩 넓혔다. 안에도 부드럽게 풀어주고.
"히익, 흑, 시, 시우야, 누나 기분이 이상, 흑, 해."
"왜요? 어떤데요?"
"흑, 모, 몰라! 이런 건 처음, 흑, 이야. 뭐, 뭔가 흑, 오, 올것같, 호옥, 아, 학."
남다윤이 헐떡였다. 나는 중지 손가락을 추가로 남다윤의 애널에다가 넣었다.
"자, 흑, 잠깐! 시우, 혹, 두, 두 개는!"
"그렇지만 누나 구멍은 너무 작은걸요."
"조, 조금만 천, 흑, 천히 하면, 학, 안될까?"
"미안해요, 누나. 누나가 그렇게 아픈 줄 몰랐어요. 제가 너무 아파서 누나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미안해요, 누나."
"많이, 흑, 아파? 누나가, 흑, 참을게."
남다윤이 나를 걱정하는 게 느껴졌다.
내가 말하기는 뭣하지만, 남다윤은 남자를 잘못 만나면 정말 큰일 났을 것 같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내주지 않았을까. 그러니 남다윤이 나쁜 길에 빠지지 않게 내가 가질 수밖에 없다.
나는 그렇게 다짐하며, 손가락 두 개를 열심히 움직였다.
"흑, 아앗, 하흑."
애널을 열심히 공략하자, 슬슬 손가락 하나쯤 더 들어갈 정도로 넓어진 것 같았다.
'생각보다 빨리 넓어지네.'
사실 오늘 내로 안되고 내일까지 공략해서 내일쯤에 삽입할 생각이었는데, 잘하면 오늘 해도 되겠다. 나는 남다윤에게 받은 천변을 꺼냈다.
천변. 문자 그대로 천 가지의 형태로 바뀌는 아이템이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만 빼면 굉장히 좋은 물건이겠지. 정작 그 내구가 약해서 남다윤이 나에게 준 것이지만.
나는 천변을 이용하여 기다란 막대기를 만들었다. 끝이 뭉툭한 형태의 분홍색의 막대기. 색감도 구현이 되는구나.
"시우야?"
"왜요 누나?"
"설마 그, 그걸 내 엉덩이에 넣을 거니?"
"네. 제 걸 그대로 넣기엔 너무 작아서……."
내 말에 남다윤이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결심한 표정을 짓더니.
"그거 말고 시우의 자지를 넣어줘."
"그렇지만 제 것은 너무 큰데요."
"괘, 괜찮아. 포션도 있고, 누나는 아픔에 엄청 익숙하거든."
"그래도."
"그, 그리고 엉덩이라지만 도구로 처, 첫 경험 하는 건 싫어……."
나는 잠시 멍하니 그녀를 봤다. 그러니까 도구에 처녀를 따이는 느낌이니까, 내 자지를 넣어달라는 건가. 나는 좀 혼란스러웠다. 도구에 처음을 따인다는 느낌이라서 싫다는 건가.
나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러려니 해야지. 괜히 반박하다가 말싸움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분위기가 식어버리고, 흐지부지하게 끝날 가능성이 컸다.
남다윤이 허공을 휘저어서 포션 하나와 단약 세 개를 꺼냈다. 붉은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포션이랑 노란빛을 띠는 단약, 그리고 분홍빛을 띠는 단약 두 개였다.
붉은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것은 나도 몇 번 보았다. 상급 회복 포션. 하나당 가격이 몇천만 원이나 하는 미친 가격을 자랑하지만 어마어마한 회복력을 가져서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는 지경이라고 한다.
단약 두 종류는 모르겠다. 지식열람으로 슬쩍 보니 노란빛을 띠는 단약은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하는 단약이었다. 그리고 분홍색의 단약 두 개는.
'미약?'
성욕을 일으키는 약이었다.
다른 말로는 최음제.
현실에서는 보조적인 효과만 있지만, 게임 세계이니 소설에서 나오는 사람을 미친 듯이 발정시키는 음약 같은 게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실제로 몇 개 그 정도로 위험한 물건도 있고.
설명을 보니 여자는 고통을 줄여주고 쾌락을 증폭시키며, 남자 역시 쾌락을 증폭시키고 정력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시우도 이거 하나 먹어. 정력에 좋은 거래."
"……네."
나는 분홍색 단약을 씹어 삼켰다. 맛 같은 건 나지 않았다. 입 전체에 들어간 껌을 먹는 느낌. 억지로 씹고 삼켰다. 씹어 삼킨 단약이 단전으로 빨려 들어가자, 몸속에 활력이 넘쳤다.
효과 좋은데.
남다윤도 어느새 단약을 다 먹었는지 꿀꺽 삼키는 게 보였다. 그리고 다시 손짓하며 아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분홍빛의 젤리 같은 것이 담긴 유리병이 보였다.
"스, 슬라임 젤이라는 건데 애널 섹스를 할 때 필수품이라고……."
"……."
그걸 왜 가지고 있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나는 잠시 생각했다. 혹시 나는 남다윤의 손아귀에서 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만큼 남다윤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너무 공교로운 물건들뿐이었다.
'아니면 그냥 엄청난 변태인 걸 수도.'
나는 남다윤이 건네준 슬라임 젤을 한번 만져 보았다. 물컹거리는 느낌. 분홍빛의 젤리를 손가락으로 조금 뜬 후, 남다윤의 애널로 넣었다.
"하악♡"
남다윤이 몸을 떨었다. 아까보다 조금 더 풀린 느낌. 손가락을 하나 더 넣었다.
"흐으으으읏♡"
그리고 하나 더.
"흐아아아아앙♡"
남다윤이 몸을 잘게 떨었다. 보지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남다윤이 나를 돌아보고는 애달픈 표정을 지었다. 손가락 말고 자지를 넣어 달라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넣을 생각이 없었다. 지금 신체에 내 것은 흉악한 무기였다. 진짜로 넣어버리면 찢어버릴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손가락을 하나 더 넣었다. 이번에는 조금 빡빡했다.
"오호오오오옥♡"
남다윤이 몸을 크게 떨며, 경련을 일으켰다.
애널이 수축하며 손가락 네 개를 강하게 조였다. 손가락을 빼자, 투명한 액체가 길게 손가락 끝에 이어졌다.
애널을 보니 구멍이 뻐끔뻐끔하고 있었다.
"하앙, 흑, 시, 시우야, 빠, 빨리 넣어줘, 흑. 누나 미칠 것 같아."
'이 정도면 될 것 같기도 한데.'
뻐끔거리는 구멍을 보며 생각했다. 아슬아슬하지만 들어갈 것 같았다.
나는 슬라임 젤을 이용하여 그녀의 항문 쪽에 덕지덕지 바르기 시작했다. 내 자지에도 덕지덕지 바른 다음, 그녀의 구멍에다가 가져갔다.
"누나의 애널 처녀. 잘 먹을게요."
푹.
"흐아아앙!!"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내 자지는 남다윤의 애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 한 번에 밀어닥친 충격에 남다윤이 움직임을 멈췄다.
'으윽…….'
남다윤의 애널이 수축하며 내 자지를 강한 압력으로 조여왔다. 생각 이상의 압박감이 내 자지를 조여와서 움직일 수 없었다.
'이건…….'
애널의 느낌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 취향은 애널보다는 보지였지만, 가끔 하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남다윤의 애널이 내 자지를 감싸는 감촉을 느끼며, 나는 그녀의 몸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찰랑거리는 푸른색의 단발이 얼굴을 스쳤다.
나는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탄력적인 가슴이 느껴졌다. 쫀득쫀득하다고 해야 하나. 중독성이 강한 감촉이었다. 계속해서 주무르고 싶을 만큼.
가슴을 움켜쥐며, 유두를 꼬집었다.
"아흑, 시우, 학, 야."
남다윤이 고개를 돌리며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내 입술 쪽으로 다가와서 핥듯이 내 입술을 탐했다.
"쪽, 쪼옵. 시우야, 시우야."
입을 맞추자 남다윤이 혀를 넣었으며 내 입안을 휘저었다.
"시우야, 쫍, 시우, 츕, 침도 맛있, 쯉, 네."
슬슬 자지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되자, 나는 몸을 흔들었다. 내가 몸을 흔들자 남다윤이 내가 움직이기 쉽게 몸을 움직였다.
"누나, 이제 움직일게요."
나는 허리 힘을 이용해 남다윤의 깊숙한 곳에 쑥 넣었다.
"응힉♡ 잠깐마…한♡ 흑, 조금 전에, 오옥, 가버렸♡"
남다윤의 반응에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허리를 몇 번 움직이자 남다윤도 내 움직임에 따라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누나, 빨리 배우시네요."
"하앙, 시우는, 흐끅, 어디서 배웠는, 학, 데."
남다윤의 말에 나는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남다윤이 헐떡였다. 나는 귀를 살짝 깨물며 말했다.
"누나, 엉덩이 기분 좋아요."
"흑, 나도 좋아, 아항! 흐앙! 좀 더, 학, 격하게 움직여, 흑, 줘!"
여기서 더?
나는 허리를 튕기며 그녀의 깊숙한 곳까지 닿게 올렸다.
"흐으아, 기분, 하읏, 죠아."
"그렇게 기분 좋아요?"
"앙, 좋아, 흑, 엄청, 흐학, 좋아. 시우의 물건이 , 흐옥, 자궁에 부딪히는 감각, 하앗, 이, 정말 조아♡"
"누나 저 쌀 것 같아요."
"싸줘, 엉덩이에 싸줘, 응, 누나 엉덩이에, 흑, 시우의 정액 잔뜩, 학, 싸줘♡"
"갈게요, 누나의 엉덩이에 잔뜩 싸줄게요."
"헤앙, 하앗, 싸줘, 엉덩이 속에, 앙, 잔뜩 싸줘어어엉♡"
푸슈슈슉!
남다윤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참았던 것을 해방했다.
"하아, 시우야……사랑해……진짜……사랑해……이번엔……절대…학……."
"저도 사랑해요 누나."
"나도, 사랑해"
쪽.
남다윤이 팔을 벌리며 내 머리를 감싸며 입을 맞췄다. 아까처럼 혀를 넣어서 하는 키스가 아닌 가벼운 뽀뽀.
"아, 우리 시우 자지, 누나가 청소해 줘야지."
"어, 괜찮아요?"
"괜찮아. 시우의 자지가 더러울 리 없잖아."
아니 그거 바로 전에 누나 엉덩이에 있던 건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다윤이 입을 벌리고는 내 자지를 삼켰다.
"츄릅, 쪽, 응읍, 츄읍."
남다윤이 억지로 나를 눕히며 내 자지를 입안 가득 삼키며 쪽쪽 빨아먹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걸, 먹고 있듯이 귀두 사이를 혀로 핥으며, 내 자지를 청소해 주었다.
"우리 시우 정액 잘 먹었습니다♡"
꿀꺽, 하고 삼키더니 그녀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시우, 아직도 이렇게 건강하네."
툭, 하고 손으로 건강한 내 자지를 건드렸다. 그녀의 손 움직임에 내 자지가 다시 우뚝 섰다.
"어머♡"
"누나 벽에다가 손 좀 짚어주실 수 있어요?"
"이렇게?"
남다윤이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민 채 벽을 짚었다. 그녀의 구멍에서 정액이 꿀렁거리며 흐르고 있었다.
'좋은 광경이네.'
나는 흐뭇하게 남다윤을 바라보며 돌진했다.
"학, 좋, 좋아, 흑. 안에서 빠질 때의 감각이, 흑, 오싹오싹해!"
"좀 더, 흑, 안쪽에, 힉, 시우 자지, 흑, 누나 안쪽까지, 읏, 넣어줫…흑!"
"가슴, 흑, 빨아줘, 시우, 우리 시우, 흑."
***
그 후 나는 남다윤에게 10번 이상 정을 토해냈다.
[남다연의 관계도가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어검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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