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화 〉 나이가 몇인데 누나랑 씻어(04)
* * *
"읏, 흐읏! 히익...!"
마리안은 계속해서 숨을 뱉어내면서 나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이미 성기레벨이 4나 벌어져 있었고 무엇보다 동반수련공의 효과로 내가 박아넣을 때마다 치명타가 터지고 있으니, 마리안은 한 번 박힐 때마다 비명소리에 가까운 신음을 내면서 나에게 일방적으로 박히는 중이었다.
"누나 보지 좀 꽉 조여봐. 내가 움직일 때마다 너무 풀어지는거 아니야?"
"미... 미안해에... 하지만 배에... 힘이 안 들어가서어... 하으윽...!"
"보지가 조이지 않으면 남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보지가 잘 여물어져 있어야 사랑받는 부인이 되지."
"누나아... 힘낼 테니까아... 흐윽...!"
솔직히 지금 상황도 충분히 좋았고 마리안의 질압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내가 찌를 때마다 경련을 일으키면서 벌어지고 있으니 서로간에 속궁합이 맞기는 커녕 너무 압도하는 기분이었다.
"아... 아앗... 잠깐, 잠깐만 동생... 누나 거기가 이상해... 배가 뜨거워져서... 아아앗...!"
게다가 몇 번 박지도 않았는데 마리안은 이미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허리를 뒤로 젖히고 있었고, 나는 그런 마리안의 몸을 따라서 허리를 꽉 잡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면서 오르가즘으로 강하게 조여오는 질벽에 자지를 비벼주었다.
"안... 안 대에... 누나... 힘 조절하기 힘들어져서어..."
마리안의 성기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그래도 베아체 여사제님과 나 정도로 성기레벨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지라, 마리안은 나에게 박히면서 금방 성기레벨을 2로 올릴 수 있었다.
"흐으읏...!"
지금도 허리를 빼냈다가 마리안의 질벽을 일부러 귀두로 긁으면서 밀어 넣었는데, 아까는 바둥거리면서 난리를 피웠지만 지금은 쾌락에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버텨내는 모양이었다.
'아까보다는 좀 여유가 생겼나?'
성기레벨이 차이가 4에 달하다가 3으로 줄어드니 아까보다는 덜 민감했지만, 동반수련공의 효과로 내 자지가 찌를 때마다 치명타가 터지며 마리안의 몸이 크게 들썩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으극... 으그긋..."
"너무 꽉 조이려고 하지는 말고."
"누나아... 잘 모르겠어어..."
"뭐... 이건 여기로 배우는 거니까."
내가 아랫배를 톡톡 두드려 주면서 박아주고 있으니 마리안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최대한 나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질벽이 조여들면서 내 자지를 자극할 때마다 역으로 마리안의 보지가 큰 쾌락을 느끼면서 당하고 있었다.
"조심조심, 천천히.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니까."
"누나가 미안해에... 누나가... 허접보지라서어..."
'아니 그건 그냥 한 말인데'
게다가 사실 따져보면 나는 이노리에게 도움을 받아서... 다르게 생각하면 마리안을 속이고 다른 여자에게 도움을 받아서 성기레벨을 올렸으니 오히려 마리안에게 미안해야 하는 상황이기는 한데.
"앞으로도... 우리 동생한테 열심히 배울 테니까아... 누나랑... 같이 있을 거지...?"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마리안의 손을 잡아서 깍지를 껴주었다.
"누나도... 열심히... 우리 동생이랑... 있을 거니까아... 흐읏...!"
숨을 헐떡이면서도 마리안은 필사적으로 내 손을 잡은 채 버텨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마리안을 위해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그녀의 몸으로 귀두를 밀어넣었다.
띠링
'아, 임시 성기레벨이 올라버렸다'
안 그래도 오늘 애무도 많이 해서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마리안과 섹스하던 중에 임시 성기레벨이 오르면서 현재 내 성기레벨은 3+3이 되어버렸다.
즉, 다시 성기레벨 차이가 4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앗... 아... 힛...!"
마리안이 숨을 헐떡이면서 다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허리를 빼려고 했지만, 이렇게 자극 당하면서도 마리안이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녀의 각오를 받아들였다.
'죽지는 않겠지!'
만약 섹스하다가 복상사를 겪는다면 내가 먼저 당했을 것이다.
베아체 여사제의 성기레벨은 거의 48짜리 괴물이었는데 아무리 의무교미사가 있다고는 해도 그것까지 버텨낸 나로써는, 성기레벨 종합 4 정도 차이난다고 죽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다.
"누나... 머리가... 머리가 이상해지는거 같아..."
"이상해져도 돼. 원래 기분 좋으면 머리가 이상해지는 거니까."
"괜찮지이...? 누나아... 누나아... 허접보지로도 동생을 기분 좋게 해주고 있는 거지?"
"응. 나도 기분 좋아 누나."
그렇게 말하면서 웃어주니 마리안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내 몸을 끌어안았다.
"그, 그러면... 와줘... 누나로 기분 좋아져 줘..."
어쩜 이렇게 헌신적인 누나가 있을까.
나보다 생일도 늦지만, 동생을 위하는 그 마음이라면 확실히 그녀가 누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마음 놓고 그녀의 몸에 힘을 맞춰서 서로 몸을 끌어안은 뒤......
마리안의 성기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마리안의 보유 정액량이 변경됩니다 0cc 〉 17cc
마리안의 누적 정액량이 증가합니다 12cc 〉 29cc
동반수련공의 효과로 [검의 명가]특성을 얻습니다(20%)
"아아... 기분 좋아 누나..."
"......"
"누나...?"
마리안은 현재 기절해 있었다.
마지막 절정의 순간 가해지는 쾌락을 이기지 못한 그녀의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의식을 꺼버렸고, 그녀의 몸에 내 정액이 주입되는 순간부터 마리안은 축 늘어진 채로 내 밑에 깔려있었다.
주르륵...
'어우... 많이도 쌌네'
마리안의 현재 보유 정액량을 확인해보니 한 번에 17cc는 뽑아냈다.
평균 사정할 때 10cc정도 사용하는데 17cc라면 어지간히 기분이 좋았다는 이야기였다.
아예 베아체 여사제님이나 기생꽃처럼 별개의 수단으로 착정하지 않는 이상은 15cc이상 뽑아내기 힘들었으니까.
"누나?"
혹시라도 마리안이 무언가 잘못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내 밑에 깔려있던 마리안의 가슴을 살짝 꼬집으면서 깨워보았다.
"우으응..."
하지만 약간의 잠투정어린 콧소리를 낼 뿐 마리안은 일어나지 않았다.
'뭐... 상태창으로 보았을 때 문제있는 건 아니고. 단지 너무 많은 쾌락이 한 번에 주입되면서 정신을 잃은 건가?'
어떻게 보면 이번에 한 방으로 천국으로 사출시킨 셈이었다.
내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감전된 것처럼 파르르 떠는 그녀의 육감적인 몸을 보면서 뒷정리를 해주고 있는데, 아까 끓여둔 온수가 적당히 식었길래 작은 바구니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와서 마리안의 하반신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나 참. 결국 이번 포상은 나를 위한게 아니라 누나를 위해 봉사한 셈이구만'
그래도 지난번에 데이트도 까먹고 이번에 나름대로 열심히 참아준 마리안에게 상을 줘야한데다가, 나도 이렇게 하고나면 그녀의 특성인 [검의 명가]를 얻어가기 때문에 손해보는 일은 없었다.
말 그대로 [동반수련공]이라고 해야 할까.
"어우... 나는 진짜 얼마나 싼 거지.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오네."
17cc라는 양이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정액량으로 본다면 꽤 많은데다가, 정액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리안의 질벽에 붙어있는 애액이나 다른 체액이 같이 묻어서 흘러나오기 때문에 한참을 닦아내도 마리안의 몸에서는 하얀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수건으로 닦아주면서도 여자 보지를 계속해서 조물딱거리고 있으니 자꾸 꼴려지는데......
"누나... 잠깐 보지 좀 써도 돼...?"
"......"
당연히 마리안은 대답이 없었다. 지금 기절한 상태였으니까.
어차피 여기서 한번 더 한다고 뭐가 달라질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의식이 없는 여자에게 삽입하는 것은 뭔가 남자로써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라서 그냥 참기로 했다.
"좋아.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됐고."
나도 간단하게 고간을 닦아내고 난 뒤 욕실에서 물을 갈아버리면서 증거를 인멸하고, 마리안이 감기가 들지 않도록 그녀의 몸에 잠옷용 드레스를 입혀주었다.
속옷은 어디에 놨는지 몰라서 제대로 입혀주지 못했지만 뭐... 일어나면 알아서 다시 입겠지.
"그럼 누나. 이번 반 대항전 수고했어."
쪽.
* * *
"내 친구 중에 배신자가 있을 줄이야."
"부반장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사일리안은 계속해서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우리 친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을 뿐인데!"
"그런 건 건전하게 즐기라고!"
사일리안이 어디로 갔었나 했더니, 알고보니 이곳 숙소로 옮기기 전에 기숙사에 숨어서 자기 방에 숨겨둔 술병들을 챙기고 있었단다.
안 그래도 어제 하루종일 보이지 않아서 홀리오가 의문을 가지다가 혹시나 싶어서 호위에게 넌지시 정보를 건넸고... 기숙사 공사현장으로 들어간 아카데미 직원들이 기숙사의 부서진 벽 사이에서 술병을 꺼내던 사일리안을 발견, 모든 술병을 압수하고 이곳 숙소에 가둬둔 것이다.
"내가 모았던 컬렉션들이... 흑흑..."
물론 나나 사일리안은 성인모드가 적용되는 성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아카데미 학생으로써는 음주하는 모습을 외부인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문제인지라, 평소 사일리안이 술을 먹어도 눈감아주던 아카데미 관계자들도 지금만큼은 눈에 불을 켠 채로 잡아내고 있었다.
"이런 재미없는 마을에서 술도 못 마시면 무슨 재미로 있으라는 거지... 차라리 아카데미로 들여보내 줘..."
"기숙사 공사 중이잖아."
"길바닥에서 자도 이곳보다는 낫겠다."
사일리안의 말이 극단적이기는 했지만, 이 자리에 있는 친구들도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케이만 하더라도 외부에서 수련을 금지당해 검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니까 몸을 들썩거리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으니.
그렇게 지루하지만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가끔 호위들 몰래 이노리가 찾아와서 같이 놀기도 하고.
저녁시간이 되면 아카데미 호위의 입회 하에 다 같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평상시 F반 식당에서 식사하는 인원이 제한적이고 외식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던지라,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식사하는 것도 거의 처음이었다.
집이 가까워서 집에서 자는 세리도 저녁식사만큼은 참가해서 재잘재잘 떠들면서 이번 엔트리 6번으로써의 활약을 떠들 때마다 나는 자꾸 테이블을 덕지덕지 이어붙여 만들어진 24개의 자리 중에서 한 자리에 시선이 향했다.
오필리아.
그녀는 기숙사의 수리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도 돌아오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돌아올 수 없다'가 맞는 표현이겠지만.
지금쯤 오필리아는 추가로 수술을 받고 몸 안에 깃든 이형의 힘을 제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완성된 혈통의 힘]이라는 것이 실제로 그녀가 타고난 혈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수술과 개조를 통해 만들어진 힘이니까.
기숙사 공사가 끝났다는 연락이 전달되고, 안 그래도 마을에서 머무르기 지루했던 친구들은 다들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나 케이는 몸이 근질근질하다면서 먼저 달려가서 수련장으로 뛰쳐 들어갈거라 했고 사일리안도 잡히기 전에 꿍쳐두었던 술병이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달려서 돌아갔다.
마리안은 세리에게 붙잡혀서 먼저 기숙사로 돌아갈 예정이었고.
"동생. 같이 가지 않을래?"
"나는... 잠깐. 천천히 갈게."
"......"
마리안은 살짝 아쉬워 하면서도 수업 시작하면 다시 만나자고 얘기하면서 먼저 복귀하였다.
결국 이 인적드문 마을에 남아있는 마지막 아카데미 학생은 나밖에 없었다.
어차피 숙소는 오늘 저녁까지 값을 치른 셈이라 숙소 주인은 영 불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쫓아내지는 않고 있었고, 실제로 아카데미 규정에도 오늘 밤까지는 외부숙박으로 잡혀있어서 이곳에서 자도 아무도 탓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말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 차라리 아카데미로 먼저 복귀하는 것이 나으니까 아무도 그러지 않을 뿐.
"......늦는구나."
마지막 날 저녁에는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싶었다.
원래 게임에서는 반 강제로 아카데미에 소환되기 때문에 기다리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자유도가 늘어난 상태에서는 되지 않을까... 하고.
그래서 기다려 보았지만 역시나 이 시간에 오필리아는 도착하지 못했다.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돌아가볼까...'
숙소 주인이 짐을 챙기는 나를 보며 환대하고 있었는데 당장 오늘 밤부터 손님을 새로 받으면 이득보지 않겠는가.
계약으로는 아카데미 학생들이 내일 낮까지 전세내는 것이지만 뭐... 이 정도의 꼼수는 봐주도록 하자.
'오필리아는 한 번 약속을 하면 쉽게 어기는 성격이 아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별 수 없나'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마을을 떠나, 아카데미 건물이 저 멀리에서 보이는 곳으로 향할 때였다.
"아렌."
아주 작은, 바람이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너무나도 작고 힘이 없었지만 귀에 익을 정도로 익숙한 그 목소리에 나는 걸음을 멈췄다.
"이렇게 늦은 시간인데 아직까지 안 가고 뭐했어...?"
"오필리아......"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나에게 묻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기 전에 내 입이 먼저 대답해버렸다.
"널 기다리고 있었지."
잠시, 어둠 속에 숨어있는 그녀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그렇... 구나..."
약간의 기쁨과 동시에 우는 듯이 일그러지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오필리아를 향해 다가가려고 했지만 오필리아는 그럴수록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미안해 아렌. 나는 조금... 늦을 것 같아."
"무슨 일이야?"
"으응, 별 일은 아니고... 잠깐 일이 생겼어. 이틀 정도... 복귀가 늦을 것 같아. 아카데미 직원분들에게는 다 말해놨으니까!"
애써 밝은 말투로 대답하고 있는 오필리아를 보면서 나는 손을 뻗지도, 그녀가 숨어있는 어둠으로 발을 들여놓지도 못했다.
"그러니까 먼저 들어가 줘."
"......알겠어."
"그럼... 이틀 뒤에 봐. 아렌."
지금 그녀는 무슨 모습일까.
어둠 속에서 흘러나오는 피냄새만으로도 그녀가 만신창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리고 애써서 아플 텐데도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고 나를 만나러 와준 소꿉친구가 너무나도 고마워서.
최대한 모르는 얼굴로 웃으며 그녀를 보내주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