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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게임에 중국산 성인모드 깔지마라-69화 (69/91)

〈 69화 〉 나이가 몇인데 누나랑 씻어(02)

* * *

사실 그녀가 원했던 그림은 둘이 같이 반 대항전을 마치고 시원하게 바로 씻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아카데미 내부에서 같이 목욕을 할 일은 없으니까.

'지난번에 그런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그건... 예외로 치고'

얼어죽기 싫어서 여자 기숙사 욕탕에 잠깐 쳐들어가서 사고를 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나도 지금 반성하는 일이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자.

보그르르르...

화염마법이 걸려있는 돌 위에다가 냄비를 올려두자 물이 끓기 시작하는데 내부에 욕실 특유의 훈훈한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마리안은 일부러 끓는 물 내부에 약초를 집어넣어 약한 치료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따뜻하게 데워진 물을 커다란 나무통으로 만들어진 욕조에 채우고 직접 손으로 온도를 재면서 찬 물을 섞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모두 내가 나설필요 없이 마리안이 일일이 다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멀뚱멀뚱 서서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예전에 알몸을 서로 보고 보여준 적도 있었고 이미 경험도 두 번이나 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라 나도 가슴이 두근거려 미칠 것 같았다.

나무욕조 내부에 물을 절반 정도 채운 마리안이 웃으면서 나에게 손짓하자 나도 외투를 벗고 얇은 옷만 두른 채로 나무욕조에 다가갔다.

"잠깐만. 들어가기 전에 깨끗하게 해줄게."

소음을 줄이기 위해 맨발로 숙소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내 발바닥은 온통 먼지와 흙으로 더럽혀져 있었고 마리안은 내 앞에서 허리를 숙여서 정성스럽게 따뜻한 물을 부어가며 발을 씻겨주었다.

'이렇게 보니까 마리안 손이 꽤 크네...'

어차피 욕조에 들어갈건데 마리안은 깨끗하게 하고 싶은 것인지 자신의 손으로 조물조물거리면서 발바닥을 완전히 씻겨주고 있었는데 그녀의 손이 닿을 때마다 발바닥이 간지러워서 괜히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게 된다.

그걸 가지고 왜 애정도가 오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이제 들어갈까?"

"응......"

속옷을 벗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같이 혼욕을 하려고 하니 속옷을 챙겨입는 편이 맞겠지만...

'돌아갈 때 물에 쫄딱 젖은 속옷을 입고갈 수는 없으니...'

다 벗어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나는 욕조 가장자리에 걸쳐놓은 타월을 발견하고 허리에 두르고는 속옷까지 다 벗어서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다.

이곳 욕실에 가득 차오르는 습기와 열기 때문인지 정신도 살짝 어지러운데 그런 상황에서 옷을 한 겹 한 겹 벗어던지고 있으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내가 나무욕조로 들어가려고 하니 마리안인 내 허리를 잡고서는 번쩍 들어올려서 욕조에 넣어주었다.

참방.

마리안이 맞춰준 물 온도는 딱 적당해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일부러 욕조의 절반 정도만 채워둔 물에 내가 들어가니 물이 허리를 넘어서 허리 중간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나를 안에 집어넣어준 마리안이 자신도 타월을 걸친 채 안으로 들어오자 물이 어깨까지 차오르면서 턱에 살짝 닿았다.

'생각보다 깊어...!'

그냥 내가 더럽게 키가 작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지만 편하게 앉아있으면 얼굴에 물이 들어올 상황이라 엉거주춤하게 욕조 벽을 짚으려고 하니 마리안이 내 다리 사이로 자신의 다리를 밀어넣었다.

"누나 무릎 위에 앉으면 돼."

"어... 으응..."

예전에 여자기숙사에 은신해서 씻을 때에는 이노리를 내 몸에 태워놓고 숨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마리안의 몸 위에 올라타서 좁은 욕조에 들어가 있었다.

엉덩이에 느껴지는 마리안의 부드러운 허벅지에 눈이 돌아갈 것 같았고 바로 하반신에 신호가 가면서 발딱 하고 서기는 했지만, 다행히 물 안에 숨겨져 있어서 그대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우리 동생 이번에 반 대항전 한다고 수고했어."

"다들 고생했는데 뭘..."

"그래도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멤버로 참가해서 우리 반을 승리로 이끌었으니까."

서로 아무리 볼 꼴 못볼 꼴 다 봤고 특성까지 얻어갈 정도의 사이라고는 하지만 여자의 알몸이 천 하나와 물을 사이에 두고 뒤에 있다는 점은 한창 나이의 남자에게는 너무나도 강렬한 자극이었다.

찰랑.

마리안이 내 팔을 감싸안는다. 나보다 긴 그녀의 팔이 내 손을 감싸면서 손가락 위에 깍지를 끼는데, 본능적으로 벗어나려고 했지만 마리안의 힘이 강해서 어지간하게 전력을 쓰지 않으면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누나로써 그리고 반장으로써 우리 동생에게 수고했다고... 씻겨주려는 거야. 누나 이해하지?"

목소리부터 사심이 가득 담겨있는 것 같지만 그냥 그렇다고 해주자. 그리고 물에 비춰지는 마리안의 얼굴에서 [감금욕망]이 엄청 빛나고 있었지만 그것도 모른 체 해주고.

"누나... 이번에는 정말로 우리 동생을 씻겨주기만 할 거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그런 말을 내 귓볼을 살짝 깨물면서 하니까 신뢰도가 전혀 없는데?'

예전부터 이러고 싶었던 것인지 마리안은 내 어깨 밖으로 팔을 두르고는 내 손에 물에 적신 스펀지를 문질러주고 있었는데, 이번 연습으로 인해 손바닥에 생긴 굳은살과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는 것인지 피부가 간질간질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이상졌다.

"원래는 정말 부드럽고 귀여운 손이었는데 이렇게나......"

고운 손이 망가져서 아쉬운 마음 절반과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토너먼트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대견함을 같이 느끼며 마리안은 내 손바닥을 계속해서 씻겨주면서 손바닥을 닦아주고 자신의 길다란 손가락을 이용해서 내 팔을 살살 문질러 주었다.

"후훗... 귀여워... 이 가는 팔에 근육도 돋았고..."

"웃...!"

"아프지는 않지?"

"응. 안 아파."

아프지는 않고 살살 간지럽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마리안이 직접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있으니 기분은 좋았다.

'이거 생각보다... 제대로 닦아주는데?'

처음에는 욕조로 들어오자 마자 '동생이 먼저 그 야한 몸을 들이밀었잖아 빨리 자지 꺼내'라고 덮쳐올 줄 알았는데 마리안은 예상외로 성실하게 내 팔과 어깨를 닦아주고 있었다.

다만 내 가슴을 닦아줄 때에는 이 좁은 욕조의 특성상 마리안이 내 뒤에서 끌어안은 채로 양손으로 스펀지를 잡고 가슴을 닦아주는 모습이었는데, 내 등에 마리안의 가슴이 눌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는 별개로 마리안은 장난치지 않고 내 가슴을 스펀지로 슥슥 문질러서 땀과 먼지를 제거해주는 중이었다.

"시원하니?"

"응......"

"그럼 다음은......"

마리안의 손이 내 고간으로 들어오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해서 눈을 질끈 감았는데, 그녀는 그저 스펀지로 내 허벅지를 위 아래로 문지르며 닦아주기만 하고 있었다.

관절이 접히는 부분이라 상대적으로 더러워지기 쉬운 오금 부분을 문질러서 닦아주고, 그리고 무릎이나 정강이... 게다가 자신의 손에다가 세신용 가루 같은 것을 잡고서는 내 발 구석구석까지 손으로 문질러서 닦아주고 있었다.

'저거 비쌀텐데'

저거 하나 선물하면 여성 캐릭터들의 호감도가 많이 올라서 후반에는 애용했던 물품이었다.

5만포인트짜리 고급 선물로 알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직접 쓸 줄이야.

"이렇게까지는 안 해도 되는데."

"괜찮아. 원래 전쟁을 치르고 온 기사는 목욕시중을 받으면서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으니까."

그렇게 내 다리를 타고 올라온 스펀지가 내 등까지 슥슥 문질러서 닦아주는 동안에도 약초의 효과인지 아니면 마리안이 가져온 세신용 가루 덕분인지 물은 여전히 깨끗하다 못해 약간의 향기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그 다음은......"

이제 남은 곳은 내가 두르고 있는 타월 안쪽이었는데 평상시라면 '우리 동생 고추 닦아줄게'하면서 손을 들이밀어서 닦겠지만 지금은 잠시 손을 멈춘 채 고민하고 있었다.

"남은 곳은... 동생이 직접 씻을래?"

그녀는 더 이상의 진행을 포기한 채 스펀지를 내 손에 쥐어주려 하고 있었다.

약간 아쉬운 듯이 한숨을 내쉬기는 했지만 내가 싫어할지도 모르니까 민감한 고간부분은 씻겨주지 않으려는 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로 씻기만 하려는 건가?'

아니 그런데. 사실 나는...그 이상을 기대했는데 말이지.

오늘 [검의 명가]특성을 좀 올려두려고 찾아왔는데 이렇게 성실하게 씻겨주기만 하면, 내가 위험을 감수하고 이렇게 잠입한 이유가 없었다.

첨벙...

그래서 나는 일부러 마리안의 몸 위로 등을 기대며 물었다.

"누나... 고추는 안 닦아줘?"

"응? 응?"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마리안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두 번이나 물었다.

"괜찮아? 누나가 씻겨줘도...? 부끄럽지 않아?"

"부끄럽지만 누나 손이 기분 좋으니까아..."

일부러 말꼬리를 흐리니 물에 비춰지는 마리안의 눈동자에서 하트 모양이 크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래...? 동생이 씻는 것보다..."

마리안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내가 두르고 있는 타월을 살짝 들어올리려 하는데 그녀는 필사적으로 이성을 참으면서 내 뒷목에 하악하악하는 숨을 뱉어내고 있었다.

'내가 좀... 너무 심하게 유혹했나...?'

내 허벅지 위에서 멈칫멈칫하는 마리안의 손을 느끼면서도 얌전히 있으니, 마리안은 자신의 뜨거운 숨결을 내 귓가에 뿜으면서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역시 누나가 씻겨주는게 더 좋겠지...?"

'오늘은 마리안에게 맞춰주려고 온 거니까...'

"응......"

내 허락이 떨어지자 마리안의 손은 타월을 걷어버리고 내 허벅지 안쪽에 닿았다.

스펀지를 사용해서 허벅지 안쪽의 접히는 부분, 고간을 스펀지로 문지르면서 닦아주면서 마리안의 숨결은 내 뒤통수가 축축하게 느껴질 정도로 헐떡이고 있었다.

"오늘은 안 돼, 오늘은 안 돼... 오늘은 동생 씻겨주는 날이니까..."

하지만 허벅지를 닦아줄 때마다 마리안의 팔뚝이 내 발기되어 있는 자지를 건드렸고 그럴 때마다 마리안은 일부러 팔을 더 깊이 벌리면서 최대한 내 성기에 닿지 않는 위치에서 허벅지를 닦아주었다.

잠깐 내 허리를 들어올리고는 엉덩이까지 세심하게 닦아주고 나서야 마리안은 마지막 성기를 남겨둔 채로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내가 얌전히 품에 안겨 있으니 조심스럽게 양손을 모아서 스펀지를 꽉 쥐고 내 자지에 대기 시작했다.

"으응......"

"아프니? 누나가 살살 할까?"

"아니야 괜찮아."

사실 이미 볼장 다 본 사이에서 이게 무슨 연기인가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원래 연인사이에서도 적당한 잠자리 연기는 필요한 법이기에 오글거리는 기분을 발가락을 꾹 오므리는 것으로 참아내면서 순진한 남동생 연기를 계속했다.

"누나가 더 살살 해줄게...?"

어느새 스펀지는 집어던지고 마리안은 자신의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내 자지를 잡고 있었다.

찰팍. 찰팍.

서로 몸이 가까이 붙을 수 밖에 없는 좁은 욕조 안에서 마리안은 내 고간을 닦아주겠다며 주무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제대로 씻겨주는 것이 아니라 내 성기를 자극하는데 더 열중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한 나는 일부러 살짝 허리에 힘을 주고 욕조의 가장자리에 몸을 기대며 마리안의 몸에서 살짝 떨어졌다.

"왜 그래 우리 동생? 누나 손이 아팠어?"

"누나아..."

물기어린 목소리로 나는 조심스럽게 마지막 한 마디를 꺼냈다.

"나... 고추가 이상해졌어..."

"이상... 해져...?"

"고추 끝에서 끈적끈적한게 자꾸 나와서... 누나 손이 더럽혀져... 누나아..."

"......흐윽...!"

마리안이 갑자기 심장을 움켜쥐고 욕조에 등을 기대며 다리에 힘을 주었다.

뿌득!

'헉...!'

욕조의 나무가 부러질 듯이 휘어지면서 이음새가 벌어지고 물이 새어나가기 시작했다.

테두리가 강철로 보강이 되어있는 욕조가 부서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휘어지는 모습에 욕조가 이대로 폭발하는게 아닌가 당황했지만, 잠시 후 마리안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오늘은... 오늘은 정말로 씻겨주기만 하려고 했는데...!"

"누나...?"

"누나가..."

이미 마리안의 눈동자는 하트에 잠식되어 있었고 애정도는 다섯번째를 가득 채워서 천장을 뚫으려 하고 있었다.

"우리 동생 고추... 고쳐줄게...?"

이 상황이 내가 원한 것이기는 한데.

갑자기 왜 두렵게 느껴지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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