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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게임에 중국산 성인모드 깔지마라-60화 (60/91)

〈 60화 〉 누가 내 고추 만졌어(01)

* * *

그냥 손에다가 조금 덜어서 발라도 되지 않나 싶었는데 이노리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술에서 포션을 흘리면서 내 몸을 치료하고 있었다.

목검으로 얻어맞은 상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처가 타박상이었기 때문에 피부 아래쪽에 멍이 들어서 아프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이노리의 혀가 포션을 머금고 상처를 핥아줄 때마다 피부 안쪽에 다시 피와 살이 차오르는 느낌과 함께 온 몸이 간질간질한 감각이 전해져왔다.

"아...!"

특히나 검을 든 상체는 어떻게 해서라도 방어가 되었으니 상대적으로 무방비한 내 허벅지를 많이 얻어 맞았는데 이노리는 내 다리를 양손으로 감싸쥐고는 바지를 벗기고 멍이 든 허벅지에 자신의 혀로 붓질을 하듯 상처를 핥았다.

쪼르르...

얻어맞아 열이 나면서 뜨겁게 달궈진 내 피부 위로 시원한 포션을 머금어서 살짝 차가운 이노리의 혀가 닿을 때마다 내 몸에서는 조금씩 감각이 예민해지고 있었는데, 차라리 그냥 아픈거라면 참겠는데 간질간질한 회복의 느낌과 같이 섞여버리니 어찌할 줄 모르고 이불을 양손으로 꽉 움켜쥔 채 이 시간을 버텨내야만 했다.

쪼르르르...

이노리의 혀가 내 허벅지를 핥다가 떨어졌을 때에는 몸을 괴롭히던 욱씬거리는 타박상이 많이 완화되고 있었는데 그 대신 뭉쳤던 피가 다시 돌기 시작하면서 전신에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이노리에게 몸을 맡겨야만 했다.

게다가 자꾸 그녀의 혓바닥이 내 몸을 핥고 있으니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발기도 되었고.

꼴깍.

들고 있던 포션 병에서 전체의 3분의 1을 다시 마시고 남은 부분도 빨아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입고 있던 옷을 완전히 벗기면서 몸을 뒤집어서 등에 난 상처를 핥아주고 있었다.

"으윽...!"

예상외로 사일리안에게 맞았던 부분이 뭉쳤던 것인지 포션의 효능이 전해지면서 등골이 찌르르하게 아파왔지만, 이노리의 혀놀림이 내 척추 부근을 따라 움직이면서 회복효과를 퍼뜨려주며 금방 고통은 가라앉고 몸이 편안하게 늘어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 대가로 나는 옷을 거의 벗겨진 채로 속옷만 겨우 입은 채 이노리에게 핥아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보통은 이것도 성별이 반대라고......'

두 번째도 포션으로 몸 곳곳을 핥아준 이노리는 마지막으로 3분의 1정도 남은 포션병을 들어올렸다.

"주군. 손."

"......주군이 강아지인 줄 알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이노리가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얌전히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내 손바닥 곳곳이 터지고 물집이 생긴 채로 억지로 검을 휘두르다가 터져나간 손바닥을 보면서 눈쌀을 조금 찌푸리더니 두 손을 모아서 '주세요'포즈를 취하게 만든 다음 손바닥 위에 포션을 흘렸다.

"윽...!"

상처부위에 포션이 직접 들어가니까 일단 쓰라린데, 빠른 속도로 피부가 메워지면서 시뻘겋게 보이던 진피가 피부로 덮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하기는 했다.

물론 이것이 중상이 아니라 타박상에 약한 상처라서 이런 포션으로도 금방 회복되는 것이겠지만.

'하... 이걸로 치료는 끝...'

이노리 덕분에 그래도 몸 구석구석 치료가 끝나서 고맙다고 하려는 중에, 그녀가 내 양손을 붙잡고서는 손바닥을 핥기 시작했다.

낼름.

포션에 의해서 차가워진 손바닥에 그 동안 입 안에 들어있어서 따뜻해진 혓바닥이 가로지르기 시작하자 아까와는 반대로 뜨거운 감촉이 전해지면서 손바닥을 간지럽힌다.

특히나 손바닥은 검을 잡으면서 터져나간만큼 상처가 크고 넓었기 때문에 회복되면서 느껴지는 간질간질한 기분도 강했는데, 이노리는 그 상처 구석구석까지 포션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자신의 혀를 붓처럼 사용해서 내 상처를 핥아주고 있었다.

포션이 전부 피부에 흡수되면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던 상처가 아물어가던 때에, 이노리의 붉은 혓바닥이 마지막으로 내 손바닥을 낼름 핥고는 다시 그녀의 입술 사이로 사라졌다.

'이런거 보면 요염하단 말이야...'

말 그대로 꼿꼿이 고추섰다.

"주군. 한 병 더 발라드릴까요?"

뭔가 이런 플레이를 한 번 더 해주냐는 물음 같아서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미 성인모드가 발동되어 이노리의 그윽한 먹물향이 내 코를 괴롭히고 있었다.

"어음... 그 대신 다른 걸 부탁하고 싶은데."

이대로는 잠들 수가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몸이 아파서 잘 안 서길래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오히려 한 발 뽑아주지 않으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예. 주군. 기꺼이..."

이노리의 요염한 혓바닥이 내 입술을 핥으면서 얼굴이 가까워진다.

그리고 그 날 다섯 발 뽑히고 이노리의 임시 성기 레벨이 +5가 되었다.

* * *

딱딱딱­ 따악!

손목이 시큰거리는 것을 보니 뭔가 잘못된 모양이었지만, 일단 공격을 막아내기는 했다.

'보인다! 나에게도 검로가 보여!'

사일리안은 철저하게 내 수준에 맞춰서 검을 휘둘러줬고 시간이 지나자 나는 한 단계씩 그 검술을 따라가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익숙해지면 바로 난이도를 올려서 언제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얻어터지는 것은 똑같았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감이 좋아!'

검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마치 리듬게임을 할 때 평소에는 자신없는 부분에서 퍼펙트가 연속으로 뜨는 것처럼 나는 기세를 타고 사일리안의 검을 받아치면서 조금씩 틈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거의 틈이 보이지 않다가 세 번, 네 번의 공방을 나누면서 조금씩 틈이 보이고 어느새 바늘구멍만한 틈.

아주 조금이지만, 내가 먼저 공격을 먹일 수 있는 틈이 났을 때.

'지금이다!'

부우웅!

나는 작은 키를 역이용, 내 관자놀이를 후려치려는 목검을 머리를 숙이면서 자세를 극도로 낮추고 사일리안의 턱을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이건 분명히 먹힌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대련 이후 처음으로 사일리안에게 한 방 먹이려나 싶을 때.

따아악!

손목이 부러질 듯한 충격과 함께 내 검이 흔들린다.

"흐으으읍...!"

목검과 목검이 부딪치자 내가 최대한 검을 흘려보내기 위해 손목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방금 전에 부딪친 순간부터 손에 힘이 풀려서 곧바로 날아온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억! 악! 윽!!"

"사일리안!!"

그 이후 추가로 공격을 가하려던 사일리안은 케이의 고함에 가까운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검을 멈췄다.

그래봐야 나는 추가공격이 아니라 삼연타를 얻어맞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핑 돌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방금 전은 꽤나."

"으음."

고르돈과 케이가 의외라는 듯이 나와 사일리안의 대련을 보면서 평가하고 마리안은 사일리안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지만, 나랑 약속한 대로 사일리안에게 받는 검술수련에 참견하지는 않았다.

"괜찮아?"

"하아... 하아..."

옆구리를 잘못 맞았는지 갈비뼈가 욱씬거린다.

머쓱하게 웃음을 짓고 있는 사일리안을 보면서 심호흡을 한창 하고 나서야 겨우 입이 트였다.

"어우... 더럽게 아프네."

"미안. 힘조절을 하려고 했는데 아렌의 검이 생각보다 매서워서 말이야."

능글맞게 웃는 사일리안의 얼굴을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대련장에는 개인무기 반입금지라 내 목검을 들고오지 못했고 그걸로 잘못치면 부상으로 출전불가가 되어서 반 대항전을 조진다.

그리고 애초에 다들 나에게 적당한 난이도의 검술수련을 받으라고 했지만 내가 최대치로 한계까지 끌어내고 있는 셈이니까......

"휘유......"

능력치는 이렇게 고생해도 1~2정도 오르지만 그래도 점점 검술에 대응하는 방법을 익히는 중이라 하나씩 사일리안의 밑천을 까고 있는 중이다.

욱씬.

갈비뼈가 조금 아프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아'

지금까지는 타박상만을 입히면서 내 공격을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은 사일리안이었지만 방금 전에는 사일리안이 정색하고 진심으로 검을 휘둘렀다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운빨에 가까운 일격이었지만 그래도 성장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히죽히죽 웃음이 흘러나오는데...

"으아아악...!"

"괜찮나?"

케이가 내 옆구리를 살짝 눌러보면서 상처를 확인할 때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팠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마리안 눈에 불을 켜고 케이를 노려보았지만 둔감한 케이는 그 눈빛을 무시하면서 내가 손에 들고 있던 목검을 빼앗았다.

"아니 이 정도는 괜찮..."

"부러졌다."

"사람 갈비뼈가 이렇게 쉽게 부러질 리 없..."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세리를 제외한 나머지 넷이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목검으로 꽤 맞아본 경력이 있는 놈들이 똑같은 의견을 보이니 진짜 부러진게 맞는 모양이었다.

"아니... 괜찮... 후우..."

부러졌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기는 한데, 케이는 내 손에서 빼앗아든 목검을 대충 구석에 던져두었다.

"포션을 마시고 내일까지 쉬면 갈비뼈 정도는 일단 붙을 거다."

"수련할 시간도 부족한데 내일까지 쉬라고?"

"부상자를 내보내는 것보다는 낫다."

"끄응."

정론이라 반박을 못 하겠다.

"이거 먹고 좀 쉬고 있어. 미안하다."

마리안은 나를 따라서 나오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면서 애써 나에게서 시선을 돌려 세리의 수련을 도와주고 있었다.

사일리안이 미안했는지 포션 하나를 선물로 주면서 오늘은 푹 쉬라고 하는데, 막상 걷다보니 생각보다 갈비뼈가 아파서 움직이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상태로 기숙사로 돌아가기에는 힘들어서 멀어서 일단은 F반 건물에서 열려있는 도서실로 들어가서 책상 두 개를 겹치고 자리에 누웠다.

벌컥벌컥.

'뼈 부러진 경우에도 효과가 있겠지...? 그러니까 마시라고 했겠지?'

포션을 마시니 그나마 욱씬거리던 고통이 조금씩 잦아드는 것을 느끼며 나는 책상 사이에 몸을 기댄 채 한숨 잠들었다.

'저녁에 좀 상처가 나아지면 기숙사로 들어가고... 못 움직이겠으면 이노리를 불러서 도움을 받고... 지금은 일단... 좀 잘까...'

아픔이 가시면서 솔솔 잠이 오는 기분과 함께 도서실에서 잠에 빠져들었다.

누가 들어와도 다른 친구들이 발견한다면 깨워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숨지도 않고 대자로 붙여놓은 책상 위에서 안일하게 자고 있었는데.

드르륵.

누군가 도서실로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렸다.

수련이 끝나서 나를 데리러온 마리안일까?

아니면 이노리가 소식을 듣고 나를 찾으러 온 걸까?

어쩌면 그냥 아무 상관없는 F반 학생이 도서실에 들어왔다가 내가 자는 모습을 보고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으음... 일어나야 하는데...'

가위에 눌린 것처럼 의식은 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고통스럽지는 않았지만 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기분이라고 하는게 옳을까.

어쨌거나 이런 상황은 누가 깨워주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인기척이 나를 깨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내 옆으로 다가온 후끈한 열기를 뿜어내는 누군가는 나를 깨우거나 건드리지 않고 있었다.

한참 동안이나 내 옆에서 무언가를 웅얼거리거나 부스럭거리더니 조심스럽게...

지이익.

내 지퍼를 열기 시작했다.

'뭐... 뭐지?'

힘이 안 들어가서 눈을 뜨지도 못한 상태로 나는 무방비하게 지퍼를 벌려지고 그 안에 자는 동안 발기되어 있던 물건을 꺼내지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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