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 흥 누나 삐졌어(03)
* * *
큰일났다.
중간에 잠들면 풀어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데도 풀려나지 못했다.
마리안의 허벅지가 고문기구처럼 고정되어 있어서 허리가 잡힌 상태라 하반신을 빼낼 수가 없었고 상반신은 마리안의 팔이 나를 껴안고 있어서 그녀의 가슴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잠결에 더워서 풀어주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푹 잠든 상태에서도 나를 꼭 끌어안고 [감금욕망]이 살살 차오르는 모습을 보니 풀어주기는 커녕 내가 척추가 부러지지 않는게 다행인 수준.
'화장실... 가고 싶어...'
성욕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몸을 틀거나 다리를 오므리면서 마리안이 일어날 때까지 참으려 했는데 그것도 이제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었다.
"마리안. 마리안? 나 좀 풀어줘."
마리안의 가슴골 사이에 파묻힌 입을 열어서 그녀를 깨운다.
그녀의 몸에 엉거주춤하게 올려져 있는 손을 흔들고 살짝 그녀의 몸을 조물락거리면서 깨우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마리안은 꼬물거리는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내 몸을 끌어안고 있었다.
"아! 으......"
가뜩이나 민감해진 하반신인데 마리안이 내 척추를 꾹 잡아당기니까 나도 모르게 여러가지가 섞인 물이 터져나올 것 같았는데, 나는 최대한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벅지에 힘을 줘서 그녀의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참아낼 수 있었다.
'위험했다!'
안 그래도 이 좁은 침낭 안에서 서로 몸이 달라붙어 있었는데 지금 누가 건드리기만 하면 말 그대로 터질 것만 같았다.
지금 터지면 단순히 정액만 뿜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곤란한 물이 줄줄 새어나올 것 같았기 때문에 허리에 힘을 주고 참으면서 마리안의 몸을 건드리다가 전혀 소용이 없으니 양팔을 끌어모아 마리안의 젖가슴을 붙잡았다/.
특별한 복장이 아니라면 브래지어를 착용한다는 개념이 없는데다가 마리안은 잠들기 위해 편안한 복장만 입고 있었기 때문에 얇은 천옷 하나로만 가려진 마리안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잡았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내 머리만한 마리안의 젖가슴을 잡고 손가락을 꼬물거리면서 자극해 깨우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급박한데다가 마리안이 가슴을 주무르는 정도로는 깨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깨어나고 나서 원망을 듣거나 화를 내더라도 지금 당장 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손바닥 안에서 느껴지는 마리안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쥐었다.
'갑자기 꼬집으면 놀라서 내 허리를 꺾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서...'
살살 유륜을 문지르면서 마리안을 깨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무 기분좋은 쾌락이 적당히 들어와서 잠에 취하지 않도록 살짝 유두를 잡아당기면서 마리안에게 적당한 자극을 전해주면서 깨우고 있었는데, 기분은 좋지만 약간 깨어날 정도로?
이노리의 상대적으로 평평하지만 자기어필이 강한 가슴과 존재감이 약한 유두와는 다르게 마리안은 가슴이 큰 만큼 유두도 살짝 큰 편이었는데, 비율적으로 큰 편은 아니었지만 가슴 자체가 크다보니 내 손에는 상당이 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제발... 마리안...! 어, 어어!'
중간에 갑자기 허리가 짜릿해서 여기서 터져버릴 뻔 했다.
내가 지금은 화장실 가고 싶은 생각에 깨닫지 못했던 것인데 내가 마리안의 젖가슴을 주무르면 본능적으로 고간에 흥분이 되면서 나도 위험했다.
"아, 으. 어... 흐억...!"
손에 힘을 주고 참으려고 할수록 마리안의 유두가 봉긋하게 솟아올라 손바닥을 자극하는 바람에 제대로 피할 수도 없었다.
그냥 확 미친 척하고 이 침낭 안에 쏟아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그랬다가는 다른 일행들에게 어떻게 변명 불가능할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내 방광의 하자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마리안의 유두를 문지르면서 흔들 때...
"......후훗..."
아주 조금, 마리안이 실수로 흘린 웃음소리가 들렸다.
'뭐지?'
처음에는 내가 만지는 손길이 간지러워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나 했다.
하지만 잠결에 신음소리를 흘렸다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멀쩡한 목소리톤인데다가 내가 유두를 주무르고 있으면서 간지럽히는 것은 계속되지만 더 이상 소리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는 마리안이 일부러 자는 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리.안?"
"......"
살짝 미소를 지은 입으로 나를 꼭 끌어안고 있는 마리안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일어나게 만들려고 했지만 그녀는 무시한 채 나를 꼭 안고 있었다.
내가 지금 안절부절 못하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붙잡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자 나는 일부러 손에 힘을 주면서 그녀의 가슴을 꽉 짓누르거나 무릎을 세워서 마리안의 배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기본 능력치부터 차이가 나다보니 조금 거리를 벌릴 뿐 완벽하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누나... 나 화장실..."
결국 내가 포기하고 마리안이 원하는 대로 불러주고 나서야, 마리안은 살짝 눈을 떴다.
"우리 동생 쉬야하고 싶어?"
나보다 생일도 늦은... 아니 됐다. 여기서 지리면 마리안에게 동생연기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일을 해야하니까 나는 꾹 참으면서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나 쉬......"
마리안은 자신의 무릎으로 나를 짓누른 상태로 자신의 손을 풀어서 침낭의 지퍼를 열었다.
'못 일어나겠어!'
마리안이 무릎으로 내 허리를 꾹 누르고 있기도 했고 침낭의 지퍼를 열고 벗어나면서도 내 몸 위에 올라타서 가둬둔 상태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마리안의 몸과 부딪치지 않고 일어나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일부러 나를 가둬두고 놀리는 것처럼 미소를 지은 채 올라탄 마리안을 보면서 나는 부들부들 떨면서 손으로 고간을 붙잡았는데,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방광이 꽉 찬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움직이다가 누가 툭 건드리면 줄줄 새어나올 정도로.
"그럼 누나랑 같이 쉬야하러 갈까?"
'이렇게 될 때까지 일부러 붙잡아둔거냐...?'
이러다가 거기에 문제 생기면 너도 재미 없을 텐데! 라고 외쳐주고 싶었지만 지금 급한건 나였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은 채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도와줘 누나..."
내가 부탁하자 마리안은 내 몸 위에서 벗어나더니 잠옷차림의 모습을 드러냈다.
상의는 내가 확인할 수 있었던 얇은 면티, 하반신은 원래 얇은 반바지라도 하나 입기 마련인데 마리안은 속옷만을 착용한 상태여서 솔직히 조금 놀랐다.
채 침낭 옆에 있던 부츠만 신고 나를 안아들었다.
원래 이 정도로 덩치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지금은 고간을 억누르느라 웅크리고 있는 상황이라 마리안은 자신의 품에 나를 안아든 상태로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시의 성향인 [동남애호]를 빛내고 있었다.
'오행무경심법의 효과로 능력치는 늘어나는데 왜 몸은 성장하지 않는 거지...'
아니 조금씩 몸에 군살이 줄어들고 튼튼해지는 기분은 드는데 겉으로 보이는 외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솔직히 지금 내 모습에다가 머리카락만 붙여주거나 표정만 조금 관리하고, 여성용 아카데미 정복을 입혀놓으면 여자라고 속여도 믿을거다.
좋게 말하면 미소년이라는 것인데, 덕분에 마리안이 지금처럼 잘 대해주면서 자동으로 호감이 차오르는 것은 좋지만 남자로써의 자존심은......
"여기서 쉬야할까?"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안고 으슥한 곳까지 들어온 마리안이 조심스럽게 나를 내려주었는데, 이노리의 기척도 먼 곳에 있었고 오필리아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 이제 마리안만 자리를 피해주면 드디어 시원하게 일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이미 마리안에게 볼 일은 끝냈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그녀가 원하는 동생을 연기했다.
"고마워 누나, 그러니까 자리를 피해..."
하지만 마리안은 물러나지 않았다.
'아니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혹시나 해서 내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마리안을 돌아보니 그녀는 내 등에 자신의 몸을 기대면서 내 골반 위에 손을 얹었다.
"쉬이이이......"
마리안은 내 귓가에 자신의 입술을 대고는 쉬이이이...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어... 어?"
"쉬이이이......."
이런거에 내가 당할까보냐,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문제가 진짜 초 단위로 새어나오려는 상황에서 이를 악물고 버티는 중인데 옆에서 물 새는 소리를 내니까 어릴 때의 습관이 떠오르면서 더 이상 버티기가...
"아... 아!"
마리안의 유도에 의해서 터지기까지 몇 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황하며 지퍼를 열려고 했지만 마리안에게 억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않던 손이라서 감각이 둔해져 있었다.
그것만이라면 어떻게든 손을 움직일 수 있겠지만 지금은 마리안의 영향으로 감각이 민감해지는 성인모드가 발동하면서 내 손이 어느쪽의 감각을 따라야 할지 파악하지 못하게 되면서 손이 잘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큰일났...!'
이제 내 손가락으로는 지퍼를 여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안 돼, 터진다...!'
지이익
자꾸 지퍼를 열다가 빗나가서 내가 절망할 때 내 골반을 잡아주고 있던 마리안의 손이 앞으로 뻗어 나와 지퍼를 열고 속옷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핏줄이 잔뜩 돋은 채로 쏟아지려고 하는 내 성기를 꺼내 들었다.
뜨거운 물줄기가 방광을 지나가면서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감각이 드는데 그것이 내 단단하게 서버린 물건을 손으로 받쳐들고 있는 마리안의 손 감촉을 지나면서 마지막으로 허공을 향해 거세게 뿜어지고 있었다.
"아... 아앗...!"
배출하는 쾌감.
어지간한 사정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아찔해지는, 말 그대로 영혼을 녹여내서 뿜어내는 듯한 시원한 감각.
내 등에서 느껴지는 풍만한 젖가슴의 감촉과 파르르 떨면서 내용물을 내보내고 있는 내 성기를 살짝 잡아서 방향을 조절해주고 있는 마리안의 손길, 그리고 내 귀에다가 속삭이는 끈적하고 야릇한 목소리.
"쉬이이이..."
"웃...!"
중간에 자꾸 성기에 힘이 들어가서 소변줄기가 끊어지려고 했지만, 그렇게 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들어차 있어서 수압이 높았기 때문에 퓻, 퓨슉 하면서 다시 내용물을 줄줄 흘린다.
쪼르르르르...
체감상으로는 5분 이상, 실제로도 적어도 2분 정도는 시원하게 일을 본 뒤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릴 것 같았지만 내 성기를 받쳐주고 있는 마리안의 몸에 기대는 것으로 겨우 주저앉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 동생... 시원해?"
쪼륵.
몸의 수분이 다 빨려나간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득 쏟아내 버렸다.
마리안은 살짝 아쉬운 듯이 아까보다 힘이 빠져서 말랑해진 내 성기를 양손으로 잡은 채 장난감을 만지듯 약한 압력으로 주무르며 귓가에 속삭였다.
"우리 동생 고추가 더러워졌네. 누나가 깨끗하게 해줄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