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 게임에 중국산 성인모드 깔지마라-45화 (45/91)

〈 45화 〉 나를 딸감으로 쓰면...(03)

* * *

"아... 그... 그거..."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하고 얼굴은 건드리지 않아도 톡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게다가 손가락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자신의 하복부에 교차시킨 뒤에 손가락을 계속해서 조물딱거리고 있었는데 보고 있는 내가 다 어색해질 정도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돌... 려... 돌려..."

'앨리스가 혼자 있는 성격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지만 이내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내가 딸치는거 누군가한테 들키고 그 딸감이 다른 사람의 손에 들려있다고 생각하면 저렇게 당황할 것 같기도 했다.

다른 무엇보다 이상한 점은 지금도 그녀의 애정도가 꾸준히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처럼 차오르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녀의 [망상가]이 빛나는 것으로 봐서 머릿속으로는 이미 나에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지는 중이었다.

­ 앨리스의 호감도가 '불편'단계가 되었습니다 ­

"봤... 어...?"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실제로 봤다고 대답하면 '아 이미 보여졌구나'하면서 한탄하면서 긴장감이 풀어지고 오히려 안 봤다고 대답한다면 지금이라도 회수하면 되겠구나 안심하지만, 내가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는 상태가 가장 긴장감 넘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앨리스도 지금 당황한 것이지 눈치가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곧바로 내가 내용물을 다 확인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고개를 푹 숙였다.

"돌려줄까?"

그렇다고 해도 남의 손에 야설을 적어둔 일기장이 들려있는 것과 그것을 회수하고 한 번 들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기 때문에, 앨리스는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채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좋아. 돌려줄게. 어차피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니까."

"고맙......"

"공짜로 돌려준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어."

그 말에 앨리스의 눈이 똥그랗게 뜨여지면서 입술을 살짝 깨무는데, 대략 내가 시킬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짐작하는 모양이었다.

"무... 무엇을... 원하는 건데...?"

숨을 헐떡이면서 나에게 묻는 그 모습은 왠지 모르게 나를 가학적으로 만드는 것만 같았다.

'그 기대를 배신할 수는 없지'

"천천히 치마를 걷어 올려."

"여... 여기서...?"

"아니면 다른 장소가 좋은 건가?"

내 질문에 앨리스의 성향 중 [야외선호]가 살짝 반짝였지만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치마를 움켜쥔 채 멈춰있었다.

"싫으면 말고."

다시 일기장을 품에 집어넣으려고 하니 앨리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나를 말렸다.

"아, 아니... 할게..."

울상이 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애정도가 꾸준히 올라가는 걸 보니 앨리스도 참... 골치아픈 성향이다 싶었다.

"흣......"

울음이 섞인 숨소리를 흘리면서 앨리스가 자신의 치마를 들어올리는데 원래 셀레스티얼 아카데미의 정복은 기본적으로 미니스커트에 가까웠지만 절대로 속옷노출이 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물론 모니터로 볼 때의 이야기고 게임 안에서 보면 속옷이 보이기는 하지만 세밀하게 표현이 되어있지 않고 무언가 보정물을 착용한 것처럼 밋밋하게 나오며 속옷도 그냥 하얀색으로 통일이 되어있지만.

거기에서 성인모드가 적용이 되면 당장 몸의 굴곡부터 달라지고 속옷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른 것을 입게 된다.

"흑......"

스타킹 같은 경우는 성격에 따라서 다른 것을 착용했는데 일반적으로 검술반에서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은 가터벨트와 함께 부츠를 신기에 편한 긴 것을 착용했고 마법반은 짧은 스타킹에 맨다리를 보이거나 했지만, 앨리스는 기본적으로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착용하는 쪽이었다.

"읏... 쳐다보고 있어..."

피부색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색의 스타킹이었지만 고간에서는 늘어나면서 두께가 얇아지고, 속옷의 굴곡과 내부에 있는 속옷이 살짝 보이는 자신의 속옷을 나에게 노출하고 있었다.

지난번에는 자위에 심취해서 찢어진 모습만 봤는데 지금은 멀쩡한 모습으로 손도 대지 않고 몸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좀 야하게 느껴져서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만족감이 흘러들어온다.

그리고 앨리스도 만족하는지 그녀의 애정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 그녀의 숨겨진 세 번째 성향이 어떤 것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남들에게 노출하거나 보여지는 상황으로 애정도가 오르는 성향'

나는 도서실에 방치되어 있는 의자의 엉덩이 받침부분을 발로 툭 걷어차서 털어내고는 그 위에 걸터앉았다.

"이 정도면... 됐어...?"

"조금은 마음에 들었는데. 아직은 모자라지."

드르륵.

일부러 소리를 내면서 의자 다리를 돌리면서 나는 턱짓으로 앨리스에게 신호를 보냈다.

"책장 안쪽으로 들어가."

"어... 왜...?"

"누군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서로 곤란해지지 않겠어?"

앨리스는 그제서야 알아차린 모양이다.

이 도서실에 사람이 잘 오지 않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누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결계를 설치하거나 따로 문을 잠가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제안을 따라 입구에서는 살짝 시야가 꺾여서 보이지 않는 책장 사이로 들어가게 되었다.

'뭐랄까. 문학소녀는 역시... 책장 안에서 몰래 숨어 야한짓을 하는게 기본이지?'

사실 따지면 앨리스가 문학소녀는 아니지만.

움찔.

내 노골적인 시선이 자신의 허벅지와 팬티를 훑어보고 있으니 앨리스는 그 시선을 따라서 몸을 떨었는데, 원래는 살짝 군살이 남아있는 허벅지였지만 스타킹을 신고 있으니 매끈하게 보정되어 있었다.

그만큼 스타킹을 찢었을 때 살이 도톰하게 올라오겠지만.

아직까지 속옷은 적시지 않았는데 그래도 교실에서 수업받는 동안에는 따로 뭔가를 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진한 냄새가 느껴져'

슬슬 성인모드가 '지금이니?'라고 물으면서 가동되기 시작한다.

이 퀴퀴한 책 냄새만이 가득했던 도서실에서 앨리스의 암컷내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두 가지 향취가 어우러지고 있었는데 지난번 텐트 안에서 흘러나오던 것보다는 옅었지만 그녀의 향기가 스타킹 내부에 농축되고 있다는 건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잡아먹힌다, 는 생각으로 입술을 꾹 깨물고서 치마를 들춰서 내부를 보여주고 있는 앨리스를 보면서 나는 일부러 그녀에게 손을 대지 않고 다리를 반대로 꼬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 자지가 발기해서 최대한 티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 것이기는 한데, 오히려 그것이 앨리스의 눈에는 일부러 슬쩍 자지가 발기한 사실을 보여준 것처럼 보였는지 치마를 잡고있는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녀의 스타킹 사이에 습기가 차오르면서 발정한 암컷의 냄새가 진해지기 시작할 때, 나는 일부러 그녀의 일기장을 무릎에 얹어두고는 다음 요구를 전했다.

"덥지 않아?"

"핫... 으응...?"

"상의를 좀 벗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아카데미 정복을 벗어서 의자에 걸쳐두자, 앨리스는 치마를 조물조물 만지던 손으로 자신의 아카데미 정복 외투 단추를 만지기 시작했다.

"여... 여기서...?"

"싫어?"

"그건......"

나는 턱을 괴면서 마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처럼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물론 이러는 동안에도 진득하게 흘러나오는 앨리스의 야한 냄새로 나도 살짝 어지러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노리가 오늘 아침에 열심히 뽑아준 덕분에 어느 정도 참아낼 수 있었다.

"하... 할게..."

결국 일기장에 쓰여진 것과 이유는 다르지만, 그녀는 나에게 협박당하면서 옷을 하나씩 벗고 있었다.

자신이 입고 있던 아카데미 정복의 외투의 단추를 하나씩 풀 때마다 내 시선이 그녀의 움직이는 손으로 향하면 앨리스의 손이 떨리면서 느려졌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은 듯이 다시 움직이며 단추를 풀었다.

아카데미에서 기본적으로 복식을 정해주기는 하지만 외투를 챙겨입을 경우 안에 받쳐입을 옷은 변경이 가능했는데 앨리스 같은 경우는 마음대로 팔을 움직이기 편하도록 소매가 없이 어깨와 겨드랑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외투 안에 갇혀있던 앨리스의 향기가 더욱 진하게 흘러나오자 나에게도 슬슬 성인모드의 반응이 오고 있었지만 나는 일부러 허벅지를 살짝 꼬집으면서 참고 있었다.

"다... 다음은... 뭘 해야 할까...?"

내가 여기서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아니면 내 명령을 들으면서 하나하나 자신의 몸을 야한 눈으로 살펴보는 내 시선을 즐기는 것인지 이번에는 앨리스가 먼저 물어보고 있었다.

"그러게. 어디가 좋을까."

나는 천천히 앨리스의 머리에 씌워져 있는 모자부터 그녀의 얼굴, 그리고 부풀어오른 젖가슴과 그 아래로 타고 내려가는 허리라인... 방금 전에 치마를 들어올리면서 주름이 잔뜩 생겨버린 치마와 그 아래쪽 검은 스타킹으로 가려진 다리를 훑어보았다.

'겁나 야하네'

마리안은 키도 크고 글래머한 느낌으로 성욕을 자극하고 이노리는 아담하면서도 약간 슬렌더한 느낌의 몸으로 섹스어필을 한다면 앨리스는 뭐랄까.

완벽하게 빚어진 몸은 아니고 오히려 군데군데 군살도 있으면서 살짝 시큼한 땀냄새도 올라오지만 오히려 그래서 미묘하게 사람 눈을 끌어들이는 느낌이라고 할까?

여성의 배를 고를 때 매끈한 배보다 살짝 손에 잡히는 부드러운 뱃살이 있는 편이 더 선호받는다는 얘기처럼 앨리스는 군데군데 보기 좋을 정도로 살짝 붙어있는 군살로 인해 입고 있는 복장에서 살짝 살이 접히는 부분으로 어필하고 있었는데 손으로 톡톡 건드리면서 문질러주고 싶을 정도로 부드러워 보이는 몸이었다.

물론 마리안이나 이노리의 피부도 만지면 부드럽지만 단순히 피부가 부드럽고 매끈한 것과 살 자체가 손가락을 잡아먹으며 파고들 정도로 부드러운 것은 별개의 감촉이었기 때문에......

"단추 몇 개만 열어줄래."

"으... 응...?"

"다 열라고 요구하지는 않을게. 두 개 정도만."

입고 있는 상의에서 단추 두 개만 열라고 말하자 앨리스는 손을 망설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목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단추를 열려고 했다.

"그것보다 한 칸 아래."

하지만 나는 그녀의 쇄골에서 가슴골까지 이어지는 부분의 두 개의 단추를 정확하게 지목했고, 앨리스는 입술을 오물거리면서 고개를 푹 숙이더니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 혹은 싫다는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채 자신의 단추를 잡았다.

톡.

이 성인모드의 특징이라면 브래지어라는 속옷은 수영복 같은 복장을 입을 때나 사용되지 다른 옷을 위에 입으면 브래지어 같은 가슴을 가리는 속옷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살짝 들려있는 옷 사이로 유륜의 자국이 보이거나 유두가 튀어나오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인데 앨리스도 마찬가지로 단추가 두 개 열리자 그녀의 맨가슴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만져보고 싶다'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꼼지락거릴 정도로 부드러워 보이는 꽉 눌린 젖가슴을 보면서 슬슬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아... 아앗..."

지금까지 관찰만 하던 내가 몸을 일으키며 다가오자 앨리스는 당황하면서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그녀는 책장 사이에 몸을 끼운 상태였고 도망갈 곳 없이 갇혀버린 앨리스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얼굴 옆으로 팔을 뻗었다.

턱!

흔히 말하는 벽치기라는 것인데, 내가 앨리스보다 조금 작아서 자세가 영 안 나기는 했지만 이미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버린 앨리스에게는 내 키라던가 다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후우... 냄새 좋아...'

남자를 자극하는 그녀의 진한 향기를 느끼며 나는 그녀의 빨개진 얼굴 앞에 오른손 검지를 들어올렸다.

"손가락 하나만 쓸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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