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 몬스터라고 성인모드 예외가 아니다(04)
* * *
일단은 아카데미 호위가 우리가 한창 일을 벌이는 도중에 난입하는 곤란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흔적을 지우고 나무 사이에 가려진 꽃밭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문제였다.
"하아... 하아... 후욱...!"
솔직히 처음은 아니었다.
마리안에게 덮쳐지기는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 때에는 마리안이 잘 모르면서도 자신이 리드하겠다면서 시작되기도 했었고 나는 그냥 몸을 맡기고만 있어도 필사적으로 움직여줬기 때문에 가끔씩 반격하는 것만으로도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수분. 빨리."
"잠깐만 좀 있어봐..."
마리안은 지금 기생꽃에게 침식당한 상태였고, 기생꽃은 자기를 빨리 수분시켜 달라고 재촉만 할 줄 알았지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줘야 했기 때문이었다.
꽃밭 위에 마리안의 옷을 벗겨주는데 나보다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긴데다가 기생꽃은 옷을 벗을 줄 몰라서 하나하나 시켜서 벗어야만 했다.
"만세!"
"......?"
기생꽃은 만세도 몰라서 결국 내가 손을 번쩍 들어올리게 만들고 마리안이 입고 있던 셔츠를 벗기는데, 가슴이 커서 그런가 중간에 자꾸 걸려서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고 머리카락에도 걸려서 사람을 참 미치게 만들었다.
'성인모드가 적용된 캐릭터는 브래지어가 없어서 다행이야...!'
만약 있었다면 그거 벗기겠다고 하루 종일 씨름하고 있었을 것이다.
치마는 이미 찢어져서 벗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푹 젖어버린 속옷만 벗기면 되었는데, 이쪽도 수액에 젖어버리니까 잘 벗겨지지 않아서 결국 한 쪽 다리만 들어올려서 벗기고 반대쪽은 발목 사이에 끼워둔 상태였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스타킹은 역시 수액과 땀에 젖어서 벗기려고 하니까 빡빡하게 걸리는 바람에 건드릴 생각도 못했고.
"수분......"
알몸이 된 상태에서 왼쪽 허벅지에 속옷이 걸려있고 오른쪽 스타킹은 정강이까지 내려가 있었으며, 다른쪽 다리에는 스타킹을 정상적으로 착용하고 특유의 신발까지 챙겨신은 모습을 보니 참... 변태적인 모습이었다.
아니 물론 벗기는게 힘들기도 하고 내 하반신도 자꾸 수액을 맡다보니 발기해서 이렇게 된거기는 한데... 아 몰라 나 누구한테 변명하니.
어차피 기생꽃은 내 수술만 보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기생꽃이 원하는 것은 수분인데 내가 꽃밭을 돌아다니면서 수술을 찾아서 접붙이기를 원하는 것은 아닐테고, 굳이 인간의 몸을 원했다는 것은 인간의 씨앗, 즉 정액이 필요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성인모드니까 당연하겠지'
정액으로 꽃을 수분시킨다는 것이 기가 막히지만 원래 성인모드에서는 어느 정도 이런 야한 일을 하기 위한 변명은 넘어가주는 편이니까.
"......어떻게 주면 되지? 내가... 음, 그러니까 꽃에다 뿌려주면 되나?"
내 질문에 기생꽃은 꽃 모양으로 자궁문신이 드러나고 있는 마리안의 배를 가리켰다.
성기레벨 : Lv.1
= 자위횟수 : 3회 =
= 경험인수 : 1명 =
= 보유 정액량 : 0cc =
= 누적 정액량 : 11cc =
지난번에 내가 손을 댄 이후로 변한 것이 없었다.
성기레벨도 1이었고 누적 정액량도 그대로였으며 단지 바뀐 것이라고는 자위횟수가 1정도 증가한 건데.
'아마도 트랜트랑 싸우다가... 늘어난게 아닐까'
마리안의 검 손잡이가 이상할 정도로 끈적해 보였고 치마도 벗겨져 있었으니 합리적인 의심이 가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일단 지난번에 할 때에는 마리안이 내 몸 위로 올라타서 잡아먹히는 것처럼 따먹혔지만 지금은 기생꽃이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니, 마리안을 폭신폭신한 꽃밭 사이로 눕도록 만들고 내가 그 위에 올라가는 방식이었다.
'키 크는 특성은 없나...'
마리안이 여성치고는 키가 큰 편이기도 했고 내 몸 자체가 세리를 제외하면 거의 최단신에 가깝다보니 뭔가 엄마 품에 안기는 기분이다.
그랬기에 마리안의 취향에 딱 걸려서 이렇게 애정도가 높아진거기는 하지만......
"후우... 좋아. 시작할게."
언제 호위가 우리 흔적을 찾아서 들이닥칠지 모른다.
일단 기생꽃에게 씨앗을 주고, 그리고 빠르게 뒷정리를 하고 우리를 구하러 온 아카데미 호위와 합류해서 돌아간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기생꽃이 제대로 표정을 제어하지 못해 멍한 표정을 지으며 조종당하고 있어서 탁하게 죽은 눈빛의 마리안의 얼굴을 보면서 서서히...
찰팍.
수액으로 푹 젖어버린 마리안의 몸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우와아아... 탈 것 같이 뜨거워...!'
정확히는 기생꽃이 뿜어내는 수액이 발라져 있으니까 그런 것인데, 안 그래도 높은 마리안의 몸 속의 체온이 지금은 불타는 것처럼 뜨겁게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고통이라기 보다는 화끈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극받고 있었는데, 실제로 들어가는 순간 안 그래도 발정나있는 하반신에 자극이 오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사정할 것 같은 위기감이 찾아왔다.
"헉! 헉! 헉! 헉!"
다행이 기생꽃이 마리안의 몸을 잘 조종할 줄 몰라서 그냥 얌전히 박히고 있는 중이라 질벽이 내 자지를 맞이하며 조여들지 않았고, 덕분에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잠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수분~ 수분~ 암술에 수술 박아서, 수분~"
"마리안 목소리로 이상한 노래 부르지 마...!"
어우 그 내용도 이게 식물이라 그렇지 자지보지 외치면서 음담패설을 노래로 부르는 셈이 아닌가.
나중에 마리안이 제 정신을 차리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이 되면서, 조금 안정이 된 물건을 안쪽으로 깊이 밀어넣었다.
구불구불한 여성의 성기를 헤집으면서 안으로 들어가는 감촉.
고작해야 이번이 두 번째 성교였기 때문인지 마리안의 안은 우리 둘 사이의 덩치차이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기생꽃이 직접 조종하지 않아서 따로 조여들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빡빡해서 허리에 힘을 주고 버텨야만 했다.
'으윽... 역시 조금 시간을 들이고 가르쳐서 마리안이 올라타는 편이 더 좋았나...?'
내가 올라타서 밀어넣고 있는데도 조금씩 밀려나가는 기분이 들 정도라서, 마리안의 몸을 껴안고 억지로 허리를 박아넣어야 겨우 안으로 파고들 수 있을 지경이었다.
멜리사에게 음기를 받아서 능력치가 강화되지 않았더라면 이 자세로는 성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빡빡하다고 해야 할까.
"아...!"
기생꽃의 침식이 50%를 넘어 숙주와 감각을 공유합니다
침식이라는 수치가 너무 불안하다.
아무래도 빨리 떼어놓지 않으면 뭔가 부작용이 생길 것 같았다.
"후욱... 후욱... 어때?"
"빨리 수분."
젠장. 성교를 좋아하는게 아니고 정액이 필요한거면 그냥 아까 참지 말고 사정할 걸 그랬다.
하지만 남자로써의 자존심이 있지 아무리 조루라고 해도 박자마자 찍하고 싸버리면 스스로 자괴감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마리안의 몸을 껴안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에 머리를 파묻은 채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때에는 서로가 너무 흥분해서 꽤 아팠는데... 이번에는 좀... 괜찮나?'
기생꽃의 수액 덕분인지 아니면 두 번째라서 그런지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자신의 몸을 껴안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으니, 기생꽃이 신기한 것인지 아니면 마리안의 몸이 자동으로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내 머리를 살짝 잡고는 쓰다듬고 있었고.
'꽃 주제에 이상한 행동하지 말라고...!'
빨리 싸고 쫓아보내야겠다 생각에 나는 이번에 허리춤에서 짜릿한 감각이 올라오자 참을 생각을 포기하고 오히려 엉덩이에 힘을 주며 마리안의 몸에 정액을 뿌려주었다.
"수분... 된다아..."
꿀럭꿀럭꿀럭...
안 그래도 아까부터 최음효과가 있는 점액에 젖어서 흥분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평소 자위할 때 사정량은 10~15cc정도였지만 지금은 한 번에 26cc가 빠져나갔다.
"후... 후아아...!"
진짜 거의 2회 사정분량이 한번에 빠져나가자 부랄이 텅텅 비어버리는 느낌이 들면서 좀 아팠는데,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지난번에는 마리안에게 11cc의 정액을 주입하면서 누적 사정량이 올라갔는데, 지금 상대는 기생꽃으로 취급되는 것인지 마리안의 하복부를 보고 있어도 그녀가 받은 누적 정액량은 변하지 않았다.
"돼... 됐어...?"
"수분... 더... 더..."
'아직 부족한 건가?'
기생꽃의 보유 정액량이 변경됩니다 0cc 〉 26cc
기생꽃의 누적 정액량이 증가합니다 0cc 〉 26cc
기생꽃의 침식이 60%를 넘어갑니다
'잠깐만. 이건 설마... 더 위험한 건가...?'
혹시나 싶어서 내가 삽입하고 있던 성기를 빼려고 하니 마리안이, 아니 그녀를 지배하고 있는 기생꽃이 아까와는 다르게 날렵한 손길로 내 허리를 꽉 눌러 자신의 몸에 깊이 박도록 만들었다.
"으윽?!"
내가 마리안의 몸을 밀어내면서 반항하려고 했지만 기생꽃은 자신의 본체, 즉 마리안의 오른쪽 머리카락에 피어난 꽃에서 꽃가루를 내 얼굴에 뿌리기 시작했다.
"잔뜩. 수분시켜. 숲을. 가득. 채워."
'당했다...!'
"수술. 꾸욱꾸욱."
내 허리를 감싸안은 손을 꾹꾹 눌러주자 마리안과 서로 교접한 상태이기 때문에 강제로 더욱 깊이 박히게 되고, 기생꽃이 마리안의 다리를 움직여서 내 허리를 감아버리면서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위... 위험...'
"꾸욱꾸욱. 수술. 암술. 수분."
"아... 으으윽...!"
최대한 버텨보려고 했지만 기생꽃은 내 허리 아랫부분을 꾹꾹 누르면서 골반과 허리를 동시에 자극했고, 안 그래도 수액으로 인해서 발정이 나있던 내 몸은 버티지 못하고 두 번째 정액을 가득 쏟아내고 있었다.
기생꽃의 보유 정액량이 변경됩니다 26cc 〉 47cc
기생꽃의 누적 정액량이 증가합니다 26cc 〉 47cc
기생꽃의 침식이 70%를 넘어갑니다. 신체변형이 가능해집니다
'21cc...!'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한다. 머리가 핑하고 돌았다.
내가 자위를 통해 성기레벨을 올렸다가 버그로 리셋되기는 했지만 그 때 늘어난 최대 정액 보유량이 45cc였는데, 지금은 처음에 짜인 정액이 26cc로 절반 이상이 짜였고 지금은 최대한으로 몸이 가동되고 수액에 발정나서 재생된 정액량까지 모조리 짜여버리면서 21cc가 짜여버렸다.
최대가 45cc인데 중간에 재생된 것을 포함해서 47cc를 짜인 것이다.
"우욱...!"
말 그대로 뿌리 끝까지 쥐어짜인 셈이라 머리가 어지럽고 고환이 파열될 것처럼 아파오고 있는데, 기생꽃은 여전히 내 허리를 만지작거리면서 사정을 강요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잔뜩 수분시켜, 이 숲을 가득 채울 거야...!"
말투가 더욱 정교해진다.
"수술, 부족해? 아직 부족해?"
"그... 그만... 회복시간이..."
"한 방울만 더 주면 돼. 그러면 꽃이 필 수 있어!"
'50cc를 채우길 원하는 건가?'
"수액 줄게. 많이 줄게. 더 잔뜩, 꽃가루 잔뜩 줘!"
기생꽃이 자신의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더니 마리안의 젖을 물게 만들었다.
잠시 후 그녀의 유두에서 달콤한 꿀 같은 액체가 스며나오기 시작했다.
"잔뜩 수분시켜서... 우리가 같이 모든 걸 정복하자!"
"우으읍...!"
내가 입에 들어오는 꿀 같은 액체를 거부하려고 했지만 나보다 강력한 마리안의 육체를 70%나 지배해버린 기생꽃은 내 반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자신의 다리로 내 허리를 꾹꾹 누르면서 정액이 들어오자 마자 뽑아내려는 것처럼 나에게 꿀을 먹여 정력을 재생시키고 생성되는 순간 자신의 몸에 쏟아내도록 시키고 있었다.
기생꽃의 보유 정액량이 변경됩니다 47cc 〉 48cc
기생꽃의 누적 정액량이 증가합니다 47cc 〉 48cc
나는 현재 모든 신체의 기능을 빼앗기고 정액을 생성하는데 생명력을 불태우고 있었으며 그렇게 생성된 정액이 완성되자 마자 기생꽃에게 빼앗긴다.
'게임... 오버인가...'
50cc가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한 방울이 생성되고 곧바로 빼앗기는 것을 느끼면서 이제 글러먹었다고 포기할 때였다.
[의무교미사]특성이 발동됩니다
현재 상대가 상태이상일 경우 생명력, 마나, 정력이 아니라 상태이상을 회복시킵니다
마리안의 보유 정액량이 변경됩니다 0cc 〉 1cc
마리안의 누적 정액량이 증가합니다 11cc 〉 12cc
"조금만 더... 어?"
내 머리를 억누르던 마리안의 팔이 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오른쪽 머리에 있는 기생꽃을 붙잡고, 그대로...
"꺄아아아!"
뿌드득!
단숨에 뜯어버렸다. 뿌리째로.
"동생...! 괜찮아?"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마리안은 나를 먼저 걱정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누나가 괜찮..."
......자세히 보니 강제로 뿌리가 뜯겨나간 기생꽃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지 마리안에게는 상처 하나 없었다.
'멀쩡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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