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다들 이상해지는 中.....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티가 너무 강함
* * *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났다. 년도가 넘어갔고 생일이 지나 미아의 나이가 바뀌었다. 추운 겨울이 왔지만 저주 받은 대지의 기온은 그렇게까진 낮지 않았다.
그동안 현재와 동료들은 수십 개의 던전을 쓸어버렸고, 현재와 미아의 레벨이 잔뜩 올랐으며 아티팩트를 두 개 얻었다.
'지금 내 레벨이 65, 미아가 78인가.'
미아는 모험가 생활을 한 10년간 올린 것과 비슷할 정도로 레벨을 올렸다. 이제는 도시 최강자 수준을 넘어 제국 전체에서 알아주는 호걸로 활약할 수 있을 정도.
지금은 사람을 만날 일 없는 저주 받은 대지에 있어 알아줄 이 없지만, 만일 나중에 제국에서 실력을 드러낸다면 최상위권의 강자로 이름을 떨칠 것이 분명하게 됐다.
그런 강자의 나이가 이제 갓 스물이라는 것까지 알려지면 수많은 모험가들이 부러움과 놀라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겠지. 미아는 그렇게나 대단한 강자가 되었고, 현재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도 갈 길이 멀다. 적이 너무 강하니 당연한 거지만.'
여신에게 이자를 두 번 지불해 총 3회 지불이 되었고 앞으로 8회, 그리고 통째로 모든 능력치를 100씩 갚아야 하는 때까지 약 9달이 남았다.
현재는 빌렸던 레벨 100 분량의 능력치에서 30 분량을 토해냈음에도 70이나 되는 분량이 남아 무려 레벨 135에 달하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때보다도 강해진 것은 명백, 지금이라면 국경의 그 기사도 제국 기사단 최강자도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임시적인 힘일 뿐, 능력치가 0이 되지 않게 만드는 데만 55레벨 분량이 더 필요했고 이후에도 강자로 남으려면 무언가 의미 있는 소득이 있어야만 했다.
'무작정 헤매면서 던전을 찾는 걸로는 안되겠는데.'
얻은 아티팩트 두 개는 굉장히 미약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하루에 한 번 기력을 최대치까지 회복시켜주는 목걸이로 지쳤을 때 몸을 다시 만전의 상태로 만들어주는 게 다였다. 입은 상처나 흉터는 지워주지 않았기에 못쓸 물건은 아니더라도 그리 좋은 아티팩트라 보기는 힘들었다.
다른 하나는 무슨 액체든 맑은 물로 정화해주는 호리병이었다. 이제 물을 떠서 증류수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됐지만, 그게 능력의 전부였다.
'아티팩트는 찾기 힘든데, 쓸만한 아티팩트는 찾기 더 힘드네.'
파탈리테의 몸에 깃든 아티팩트는 그야말로 신물이라 신의 은총 없는 자초자 은총에 대적하는, 어쩌면 신에게도 대적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끝을 알 수 없는 힘의 근원인 성장형 아티팩트.
현재도 그런 물건을 하나쯤 손에 넣고 싶었지만, 겨우 한 달 내에 찾기에는 무리였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도 있지. 적어도 능력치가 0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것.'
90일쯤 걸려 65의 레벨이 되었다. 270일이나 남았는데 설마 110이 못될까 싶어 마음에 조금의 여유는 생겼다. 말그대로 조금의 여유일 뿐이고 신에게 대적하겠다는 목표에는 단 한 걸음도 다가가지 못한 느낌도 들지만.
'파탈리테를 위해서는, 물의 신이 내린 저주를 벗겨낼 정도로 강해져야만 하는데.'
이것은 자신의 몫은 아닌 숙원, 그러나 짐을 절반 나누어 짊어지기로 했기에 현재는 역시 그것도 생각치 않으면 안됐다.
'차라리 나보단 파탈리테가 계속 강해지는 게 더 쉽지 않을까?'
그녀의 성장속도는 매우 느렸다. 빨아들인 피에서 극히 일부의 능력치 밖에는 흡수하지 못했다. 하긴,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10만의 인간을 넘게 죽였을 때 신을 초월하고 모든 걸 마무리 했을 것이다.
그러나 느리지만 꾸준했다. 성장한계가 따로 없는 그녀는 끝없이 더욱더 강해지고 있었다. 힘든 전투 후에는 그 만큼의 소모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전투를 거듭할 때마다 강해지는 중이었다.
그리고 상당히 웃긴 그림이지만, 드래곤의 생명력이 담긴 모유를 받아먹을 때마다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었다. 베르딜리온은 그 정도 소모는 아무렇지 않은지 별 말이 없었으니, 꾸준히 그것만 받아먹어도 언젠가는 엄청 강해지지 않을까?
'일단은 지금처럼 열심히 하되, 돌파구는 계속 생각해보자.'
던전 탐색, 고블린과 마수 토벌, 마법 수련, 현재에게는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았다.
그렇다고 모든 걸 다 포기하고 그것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아아……."
손으로 벽을 짚고 거의 엎드리다시피 허리를 낮춘 채 후배위로 박히던 그 자세 그대로 부르르 몸을 떨며 긴 한숨을 내쉬는 미아.
그녀는 절정의 여운에 젖어 황홀감을 느끼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곳은 수인 마을로부터 족히 일주일은 꾸준히 걸어야 도달할 수 있을 만큼 깊은 구역. 이미 그 마을 근처의 던전과 고블린은 씨가 말랐기에 돌아갈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던전의 보상 방은 깊은 동굴 안쪽 같은 안락함을 지녔을 뿐 아니라 인공적인 벽과 바닥이 세워져 있어 야외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고, 그에 비해 바깥은 야외라 춥고 바람 부는 건 둘째 치더라도 벌레나 야생동물이 워낙 많아 마음 놓고 섹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를 않았다.
그러다 보니 어찌저찌 던전을 끝낸 후에 보상방에서 몸을 섞는 게 하나의 루틴 같이 되어버렸다.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 던전 보스의 시체가 덩그러니 버려져 있기는 했지만, 그 정도 사소한 부분은 전혀 개의치 않을 정도로 신경줄이 굵어져버린 현재였다.
현재가 여러 번의 사정 끝에 만족하고 크기가 줄어든 자지를 빼내자 잔뜩 정액을 집어삼켰던 미아의 보지가 다 삼키지 못한 정액과 애액의 혼합물을 주르륵 흘려버렸다.
"아, 조금 아까운데."
미아는 몸을 바로 세우자 질이 수직으로 기울어져 후두둑 떨어지는 정액을 손에 받더니 버리기 아깝다는 듯이 자기 입에 넣고서 그대로 꿀꺽 삼켜버렸다.
"소중한 주인님의 임신즙인데 자궁 말고 뱃속으로 꿀꺽 삼켜버렸어. 아까워라."
현재는 자기 취향에 맞춰 천박한 대사를 내뱉는 미아를 꼭 끌어안고 이마에 입을 살짝 맞췄다. 그녀가 하는 모든 야한 말은 현재가 가르친 것. 그 사실이 너무 사랑스러워 끌어안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는 사이 미아가 현재를 향해 질문을 하나 던졌다.
"그런데 왜 아직도 벨딜한테는 손을 안 대는 거야?"
드래곤과 합류한지 이미 한 달도 넘게 지났다. 합류 당일에 가슴을 빨다가 모유가 나오는 충격적인 상황에, 그 모유가 파탈리테의 저주를 완화시키고 생명력을 채워줄 수 있다는 더욱 믿지 못할 사실이 드러나며 흐지부지 된 이후, 아직도 현재는 베르딜리온과 성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다.
아예 알몸을 보는 일도 없이 일절 성적인 접촉이 없었다면 미아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겠지만은, 베르딜리온은 현재의 말에 절대 복종 상태인 데다가, 매일 그 커다란 가슴에서 모유를 꼬박꼬박 받아마시면서도 손 대지 않는 것은 매우 기이하게 여겨졌다.
"나 때문이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니까? 현재가 나란 정실을 두고도 아무 여자한테나 손 대는 야생 짐승 같은 남자가 되버린 것도 다 내 영향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 모습까지 사랑스럽단 말이야."
미아는 그리 말하며 요염한 눈웃음을 쳤다. 과연, 그녀의 말대로였다.
현재가 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미아를 그 취향에 맞는 변태로 바꾸어놓은 것보다, 미아가 현재의 현대 지구적 사고 방식을 이 세계에 맞춰 바꾸어놓은 영향이 훨씬 클 것이었다.
미아는 그냥 성생활에 관련되어서만 조금 특이해진 거지만, 현재는 그 사고방식의 근본과 판단 기준 모든 것이 뒤틀려버렸으니. 그렇기에 미아는 현재의 모든 부분을 전부 다 사랑하겠노라고 굳게 다짐했었다.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애초부터 아랫도리가 많이 제멋대로라는 것만 빼면 거슬리는 부분 따윈 없었고, 그 부분도 이미 정실 자리를 꿰찼으며 다른 여자는 그냥 즐기거나 번식하는 용도라고 확답을 받았으니. 아주 조금의 관대함만 발휘하면 되었다.
그리고 드래곤과 만나던 날 현재와 작게 다투면서, 자신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 정도 관대함을 발휘하는 건 어렵지도 않게 되었다.
그래서 미아는 자신의 쿨함을 어필하기 위해 현재가 다른 여자랑도 자도록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었지만, 왜인지 현재는 아직도 베르딜리온에게서 모유를 빨아먹는 이상의 선을 넘지 않았다.
"크흠."
현재는 슬쩍 일행들의 위치를 살폈다. 보상방에 있는 것은 미아와 현재 둘 뿐. 좋은 시간 보내라며 베르딜리온과 파탈리테는 보상방은 커녕 보스가 있던 넓은 공간도 벗어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 곳까지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보다 강한 여자는 좀."
"으응?"
의외의 발언에 미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능력치 자체는 나보다 약하게 제한당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내 공격은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고, 마법의 유용성을 생각하면 분명 내가 더 약하겠지. 그런 나보다 강한 여자를 상대로는 뭔가 꺼려진달까."
"오."
지구에서라면 그런 걱정은 없었을 것이다. 190을 넘는 키에 주방일로 단련된 근육. 20대 초반의 남성 유현재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여자 따위는 절대로 찾을 수 없었을 거다. 세계에 아예 한 명도 없지는 않겠지만은, 정상적인 생활 반경에서 만날 확률은 그냥 0퍼센트라고 생각해도 되었다.
어중간한 덩치에 어중간한 힘을 가진 남자라면 모를까, 근육질에 거구인 현재는 격투기나 무술을 따로 수련하지 않은 일반인 중에서는 최강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보다 강한 여자를 찾기는 커녕 남자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무리 그가 단 한 번도 싸워보지 않은 샌님이었다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영역이었다. 이 세계에 떨어지지 않았다면 자신보다 강한 여자를 만날 일은 다 늙어 힘이 빠진 노년이 되어서야 가능했겠지.
하지만 베르딜리온은 본신의 힘으로는 현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정도, 어느 정도 봉인된 지금조차 승리를 점치기 힘들 정도였다.
'말로는 절대 복종이라 하지만.'
그가 드래곤의 말을 전부 신뢰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물흐르듯 동료로 영입해버리기는 했지만, 그건 현재 자신의 주도가 아니라 드래곤의 의향대로였다.
언제 갑자기 뒷통수를 칠지 알 수 없는 거였다. 지금까지의 얼 빠진 성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되지만.
'괜히 섹스하다 말고 이상한 스위치라도 눌려서 폭주하면?'
애초에 강한 여자는 취향이 아니기도 하지만, 뭐가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어 현재는 베르딜리온과의 관계를 꺼리고 있었다.
물론, 모유는 무슨 영약처럼 드래곤의 생명력을 담고 있다고 기운을 북돋아주었기에 그 정도는 받아 마시고 있었지만.
"현재는 자기보다 약한 여자만 보면 흥분하는 쓰레기구나. 내가 아무리 싫어, 안돼, 그만해! 해도 봐주지 않고 강간하는 변태 취향이구나. 진짜 악질이네."
미아는 현재를 매도하면서 도발했다. 물론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미아가 진심으로 싫어할 만한 일을 현재는 아예 하지 않았으니까.
미아가 괜히 저러는 것은 컨셉 플레이의 일환으로, 방금 한 것이 아직 부족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었다.
짝!
현재가 손바닥을 휘두르자 미아의 커다란 우유통에 커다란 소리를 내며 쫙 달라붙었다. 강한 탄력, 그와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적인 부드러움에 현재의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하으흥!"
단순한 비명이 아니라 쾌감이 섞인 신음, 미아는 체벌 플레이에 상당히 길들여져 이제는 가볍게 맞는 정도는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맞는 부위가 민감하기 짝이 없는 가슴이라 해도 그랬다.
"주인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혼나고 싶어서 나쁜말을 하다니 아주 야한 애완동물이네. 방금 잔뜩 싸줬는데도 또 하고 싶단 말이야? 박히고 싶다고 유두 빨딱 세우고 애액을 질질 흘리기나 하고."
"아닌데? 내가 변태인 거 아닌데? 변태 눈에는 변태만 보인다고 자기가 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 같은데?"
금세 숙이지 않고 오래도록 도발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미아.
현재에게는 그 태도가 미적지근한 뒷치기로는 전혀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몸이 버티기 버거울 정도로 화끈한 가학-피학성 섹스가 하고 싶다고 조르는 듯이 들렸다.
"안 되겠다. 정말 단단히 혼을 내야겠어."
"헤, 하기 싫다는 여자한테 힘을 써서 억지로 강간하려고 하는구나? 진짜 쓰레기."
많이 길이 들었는지 현재를 자극할 만한 문장을 아주 잘 뱉어내게 된 미아였다. 덕분에 불이 붙은 현재는 그녀가 진심으로 힘들어 그만하고 싶어할 때까지 많은 괴롭힘을 쏟아부었다.
평화로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