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105화 (105/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100화를 넘도록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고맙읍니다. ( )

파티가 너무 강함

* * *

현재가 떠올릴 수 있는 가장 튼튼한 소재. 그것은 드래곤의 비늘이었다.

자신의 공격을 어떠한 방어구도 없이 맨 비늘로 튕겨내었던, 그 자체로 너무나 뛰어난 방어구인 드래곤의 비늘.

심지어는 인간의 형상으로 변신해도 그 강도가 유지되는지 말랑말랑한 피부가 검을 튕겨내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해냈다.

즉 드래곤의 비늘은 잘 휘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면서도 튼튼하고 단단하다는, 여러 가지의 모순된 성질을 지닌 기적 같은 물질이었다. 마법이라고 밖에 설명되지 않는, 지구의 물리 법칙 하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물질.

현재는 기원했다. 자신의 손에 들린 밧줄이 그 용의 비늘과 같은 강도를 가지기를.

마력을 불어넣어 밧줄의 안쪽을 변환한다. 촘촘이 채워지는 용의 비늘로. 용의 비늘은 부드럽게 휘어지나, 그 강도는 아티팩트인 거검으로 후려쳐도 손상이 없는 정도.

그의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며 밧줄에 깃들었고, 바라던대로, 용의 비늘과도 같이 튼튼하게 밧줄을 강화시켰다.

"에흑?"

그런 밧줄에 아무 생각 없이 묶인 파탈리테의 몸을 현재의 손이 더듬었다.

"큰일이네. 나쁜 어른 앞에서 이렇게 무방비하게 묶여버리다니."

파탈리테는 현재보다 연상이었지만, 외모를 보면 전혀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을 것이었다. 파탈리테의 고운 얼굴에는 넘치는 젊음이 흘러나왔고, 현재의 얼굴에는 이세계 생활의 고됨이 가득 묻어나왔으니. 혈색이 좋아진 최근이라고 회춘까지 할 수는 없었다.

파탈리테가 고생을 안한 것도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었지만, 그녀는 엘프이며 또 아티팩트의 힘을 지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시, 시작하는 건가……."

파탈리테는 분명 각오를 하고 왔음에도 손발을 움직일 수 없게 묶이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찾아왔다. 눈 앞의 남자는 흉악하다 불러도 좋을 정도로 변태라서 이상한 짓을 서슴치 않고 저지르는 경향이 심했다.

가슴을 더듬어지자 저절로 다리가 웅크려지며 몸의 앞부분을 가리려 했지만, 등 뒤를 가로질러 팽팽하게 묶인 밧줄 때문에 묶인 손발은 일정거리 이상 몸 앞으로 향할 수 없었다.

벗어날 수 없는 M자 개각, 그야말로 보지를 과시하기 위해 취한 듯한 야릇한 자세를 밧줄이 풀릴 때까지 계속해서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도록 강제당한 것이었다.

"상당히 악질적인 취미로구나. 이미 너보다 약한 여자를 묶어서 뭘 어쩌려는 것이냐."

"봉사하러 왔다면서 남의 취향에 태클 거는 거냐."

"순수하게 궁금한 것이다. 이미 너보다 약한 여자를 묶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그것은 매우 심오한 질문이었다. 이미 마음 먹으면 힘으로 상대를 제압해 강간할 수도 있는 현재가 왜 굳이 움직이지 못하게 묶기까지 하는가?

모든 SM플레이 애호가와 결박사에게 던지는 심오한 의문. 천 명의 새디스트에게는 천 가지 새디즘 철학이 있는 법. 현재는 자신이 가진 해답을 그녀에게 전했다.

"그건 보기 좋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리를 벌리고, 어디도 가리지 못한 채 성기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추잡한 모습이 보기 좋다는 거냐?"

파탈리테가 조금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현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100명의 남자가 있으면 99명의 남자는 이 자세를 좋아할 거다."

"정상은 한 명 밖에 없는가."

"아니! 안 꼴리는 나머지 1명은 성불구자다!"

"……."

할 말을 잃어버린 파탈리테의 앞에 가 현재는 그 몸을 쓸면서 조용히 속삭였다.

"작다 못해 없는 이 가슴, 발육부진으로 스스로는 전혀 벌어지지 않는 일자 보지, 그러나 벌려보면 초콜릿 같은 피부 사이에 너무 적나라한 핑크색 점막이 숨겨져 있어서 너무 야해. 이런 야한 몸을 보고 꼴리지 않으면 100퍼센트 확률로 고자인 거다."

"남의 몸을, 그렇게……."

음문의 바깥, 보짓두덩 근처를 손가락으로 스윽스윽 쓸며 현재는 말을 이었다.

"감사해라. 이건 매도가 아니라 칭찬이다. 누구나 네 알몸을 보면 자지 세우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야하고 매력적인 몸이라고 칭찬하는 중이다."

"별로 내가 원해서 이런 몸인 건 아니다. 남자를 꼬실 생각 따위 없고."

"하지만 내가 지금 이렇게 홀렸잖아. 그것이 기쁘지 않으냐?"

"풉."

과몰입해 말투가 달라진 현재를 보며 파탈리테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현재는 아직도 파탈리테가 자기 운명을 모르는 걸 보고 마주 웃어줬다.

"후후후."

그는 커다란 보자기를 꺼내 돌돌 말아서 끈 형태로 만들고는 파탈리테의 눈을 가리고 머리 뒤로 묶었다. 간이 안대의 완성이었다.

"눈을 가리는 건 무얼 위해서?"

"쓸 데 없는 거 보지 말고 느끼는데 집중하라고."

현재의 커다란 손이 파탈리테의 부드러운 배를 쓰다듬고, 자궁 윗쪽의 말랑한 복근을 꾹 눌러 자극했다.

"흐으……."

꼭 정수기 버튼을 누른 것처럼 파탈리테의 질내에서 애액이 스멀스멀 배어나왔다. 앙다물린 질의 입구에 조그맣게 애액의 방울이 맺혔다.

이쯤에서 현재는 새로운 도구를 꺼내왔다. 그것은 쇠뿔을 깎아 만든 각좆, 즉 원시형 딜도였다. 물에 삶아 어느 정도 말랑말랑해진 쇠뿔은 여성기를 자극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의 장난감이 되어주었다. 그것을 깎아 만든 각좆은 현재가 미아와 함께 황도에서 성인용품점에 갔을 때 사온 많은 장난감들 중 하나였다.

'회전시킨다. 겉면에 계속해서 힘이 가해지는 거야. 튕겨나가지 않고 빙글빙글 돌도록.'

그의 손에서 마력이 뿜어지고 각좆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부웅, 부웅하며 진동하기 시작하는 각좆.

눈이 가려진 파탈리테는 자기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고, 그 시각의 공백이 두려움을 자극했다.

"지금, 뭘 갖다대고 있는 것이냐?"

"네 서방님."

현재는 그 말을 한 뒤 회전하는 각좆을 파탈리테의 질구 안으로 꽂아버렸다.

솔직히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 생각이 더 컸다.

"흐기이익?"

마구 진동하는 딜도, 진동하니까 바이브레이터라 불러야 할 방식으로 진화한 장난감이 들어오자 파탈리테는 깜짝 놀랐다.

"뭐냐, 뭘 넣은 거냐!"

너무 격하게 흔들리는 바이브에 혹시 살아있는 무언가를 집어넣은 게 아닌가 두려워진 것이다.

아무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어도 보지에 꿈틀거리는 장어나 뱀 같은 게 들어온다면 참을 수 없는 게 당연했다.

"살아있는 생물은 아니니까 걱정 마. 그냥 마법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이야."

현재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파탈리테의 보지속에 깊게 꽂힌 채 꼬리만 빼꼼 내놓고 마구 휘청거리는 바이브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마법이 없다시피 한 세계기에 이런 류의 장난감은 절대 구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자신이 마법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라는 걸 깨닫자 매우 흐뭇해졌다.

"으으으으……, 느끼임 이사앙해애애……."

뱃속 깊이 박힌 바이브가 떨리자 파탈리테의 목소리까지 함께 덜덜 떨리는 게 조금 우스웠다. 현재는 질압에 눌려 진동이 덜해질 것까지 생각하고 진동의 세기를 정했는데, 마법이 너무 강해서인지 파탈리테의 체구가 너무 작아서인지 질압에 눌리기는 커녕 파탈리테의 몸을 통째로 흔들고 있었다.

현재는 다시 바이브의 꼬리 부분을 잡고 마법의 세기를 조금 약화시켰다. 그러자 파탈리테의 몸이 통째로 떨리는 일은 멈추고, 대신 가끔씩 배가 불룩 솟으며 바이브가 힘차게 속을 휘젓고 있음을 표시해주었다.

"아……, 하……?"

현재는 그 모습을 느긋이 감상했다. 파탈리테는 가끔 몸이 힘든지 자세를 바꾸려 했지만, 속박당한 팔다리는 아주 조금씩 밖에는 움직일 수 없었다.

"이러면, 흐응, 그대는 전혀, 학! 즐겁지 않은, 게헥?"

파탈리테는 장난감에 질내를 마구 휘저어지면서도 현재의 걱정을 해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걱정과 달리 현재는 매우 즐거운 충만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걱정하지 마. 충분히 보고 즐기고 있으니까."

현재는 이어 파탈리테의 질내에 들어간 것보다는 조금 작은, 다른 각좆을 가져왔다. 그리고는 그 물건으로 파탈리테의 유두를 콕콕 찌르다가 그녀의 입가로 그것을 들이댔다.

"네 뒷보지에 들어갈 자지님이니까 열심히 봉사해서 적셔둬라. 그러지 않으면 뒷보지가 찢어져버릴지도 모르니까."

"하윽?"

사실은 넣기 전에 오일을 발라줄 셈이지만, 괜히 파탈리테를 긴장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

"츄릅, 츕, 츕, 츄릅, 힉!"

파탈리테는 각좆을 열심히 빨아 침을 펴발랐다. 현재는 그걸 빼앗아 몰래 오일을 펴바른 다음 회전하는 마법을 걸고 엉덩이에 꽂아버렸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이는 매도는 덤이었다.

"배설도 하지 않는 주제에 왜 구멍을 달고 있는 거야? 이건 그냥 섹스하기 위한 구멍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겠네?"

"쓰지 않는다고, 하앗, 사라질 리가 없지 않으냐, 허억!"

질에서 날뛰는 장난감, 장내를 후벼파는 장난감이 각기 다른 박자로 진동하며 엇박으로 짝짝짝 박수를 쳤다.

보는 현재로선 매우 편안했지만 당하고 있는 파탈리테의 입장에선 슬금슬금 올라오는 성감이 온몸을 채워 점점 더 불덩이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처음 들어올 때는 차갑게만 느껴졌던 바이브가 이제는 제 체온과 똑같아져 꼭 살덩이가 몸을 뚫고 비벼대는 듯한 감촉.

"흐아앙!"

계속되는 자극에 파탈리테의 몸이 탈출하고 싶다는 듯 퍼덕거렸다. 그러나 손도 발도 만족스레 움직일 수 없고, 피할 곳 없는 절정이 그녀의 몸을 꿰뚫어버렸다.

"아흐, 하으악!"

숨 넘어가는 소리를 질러낸 파탈리테가 허리를 꿈틀거렸다. 그러나 현재는 자비가 없었고, 그의 마법도 마찬가지였다.

방금 절정해서 이제 쉬고 싶은데, 기계는 감정이 없다고 말하는 건지 바이브는 멈춰주질 않았다. 기계가 아니라 마법이기는 하지만.

"빼줘어! 흐긱! 갔어! 지금 가서 민감하니까, 그만! 헤윽!"

"싫, 은, 데?"

현재는 씨익 웃으며 묶인 채 펄떡거리는 파탈리테의 치태를 느긋이 감상했다.

"앙대, 더는 앙대액! 풀어줘! 빼줘! 살려줘! 기힉?"

"아직 멀쩡하게 말하는 거 보니 충분히 괜찮은 거 같아. 진짜 위험할 거 같으면 멈춰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현재는 웃으면서 파탈리테를 놀렸다. 저렇게 계속해서 진동하는 장난감을 두 개나 꽂고 있으면 엄청 힘들겠지만, 파탈리테는 튼튼하니까 괜찮겠지. 대충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니약, 안 괜찮악! 안 괜찮으니까, 흐익!"

"심한 짓을 해도 된다는 아까의 각오는 어디 간 거야?"

"이건, 아니다. 심한 짓이 아니라, 하으!"

"심한 짓이 아니면 계속해도 되는 거 아냐?"

"너무 느껴서, 바보가 될 것 같으니까, 그마한!"

절정의 여운이 몸을 가득 채운 상태로 파탈리테는 다시금 절정하고 말았다. 두 번 중첩된 절정은 하나만 왔을 때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몸을 태우고 뇌를 때렸다.

"흐기익!"

두번째 절정의 파도에 휩쓸리느라 말도 못하게 돼 짐승 숨 넘어가는 소리만 꺽꺽대는 파탈리테. 현재는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의 입 위에다 불알을 얹었다.

"것 참 시끄럽네. 입을 막아줘야겠는데?"

굳이 그곳에 고환을 얹은 이유를 이해했는지, 파탈리테의 혀가 입에서부터 끌려나와 동그란 알주머니를 할짝할짝 핥기 시작했다.

"크흠, 봉사할 자세는 되어있구나. 다시 봤어."

현재는 조금씩 허리를 틀어 자세를 미묘하게 바꾸면서 불알부터 자지까지 모든 부분에 꼼꼼한 애무를 받았다.

그리고는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파탈리테의 입보지를 오나홀처럼 써서 한 발을 뽑아냈다. 그 내용물은 그녀의 입안에 싸주는 대신 구릿빛의 야한 피부를 가진 가슴과 배 위에 뿌려놓았다. 이전에 했던 부카케가 인상 깊게 남아 재현하고 싶었던 탓이다.

그러는 사이에도 용서 없이 진동하는 장난감들은 파탈리테의 속을 헤집어놓았고, 한 순간도 쉬지 못한 채 세번째 절정이 찾아왔다.

"!"

이제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낼 기력조차 잃어버렸는지 입만 뻐끔거리면서 아무 소리를 내지 못하는 파탈리테.

묶인 그녀의 몸이 퍼덕거리면서 이불 치는 소리가 작게 몇 번 울릴 뿐이었다.

현재는 이 고문 비슷한 플레이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 쾌락 때문에 기절하는 일은 전에도 많이 겪어봤잖아?"

하지만 그때는 생명력을 받으면서였고, 힘이 차오르는 충만감 때문에 안도감과 행복감까지 섞여있었다.

지금 하는 것은 단순한 고문, 애정도 체온도 생명력도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는, 몸에 억지로 밀어넣어지는 기계적인 쾌락.

"그러니까 기절할 때까진 절정해야지."

아니, 애정은 있다. 조금 많이 비틀린 형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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