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95화 (95/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개인사정으로 한 편 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히잉

읽어주셔서 항상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산맥의 주인

* * *

'나는 완전 잊어버린 것 같네…….'

모포 위에 방치되었던 파탈리테는 두 사람이 매우 즐겁게 SM플레이를 즐기는 모습을 구경했다.

솔직히 저러다간 멍이 좀 심하게 들 것 같았지만, 두 사람이 좋다는데 어쩌겠는가.

'팔은 거의 나았고, 나중에도 언제든지 고칠 기회가 있을 테니…….'

파탈리테는 괜히 꽁냥꽁냥 커플 사이에 끼어드는 눈치 없는 아줌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눈치 없는 드래곤이 기운차게도 인사하며 끼어들었다. 배낭 하나를 등에 메고 다른 하나는 안은 채로 벨딜이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

"오! 재밌어보이는 놀이를 하고 계시는군요!"

4000년간 혼자 살아서일까, 분위기를 전혀 읽지 못하고 극한의 눈치 없음을 보여주는 벨딜.

"너도 같이 할래?"

미아는 현재에게 했던 말이 농담이 아니라고 증명해보이겠다는 듯이 벨딜에게 다인플레이를 권유했다.

"끼워주시는 건가요? 그럼 바로!"

정조관념 따위는 전혀 없는 것인지 벨딜은 즐거워하면서 드레스를 벗어제꼈다. 드레스 안에는 속옷 따위 없어 즉시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와.'

원래 얇은 천쪼가리 밖에 없어 반쯤은 드러나 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벗어버린 후에 보는 폭유는 현재에게 새로운 충격을 선사해주었다.

'가슴, 머리보다 크다!'

짐작은 했었지만 드러나고 나니 확실히 비교가 되었다. 벨딜의 한쪽 가슴은 머리보다 더 컸다.

게다가, 목에 걸린 복종의 고리도 옷이 있을 땐 언밸런스해보였지만 나체가 되니 정말 노예의 상징 같아 현재의 지배성향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나요?"

터질 듯한 가슴에 결코 지지 않을 만큼 넓은 골반, 순산형을 넘어서 세 쌍둥이도 쉽게 나올 듯한 벨딜의 몸매에 현재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듯 했다.

파탈리테가 작고 귀여움의 극한이라면 벨딜의 몸매는 어른 여성의 매력을 극한까지 추구한 듯한 모습이었다.

'드래곤은 젖소의 친척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리 와봐."

미아가 손짓으로 벨딜을 부르자 농염 그 자체인 육신과 달리 순진무구한 얼굴을 한 그녀가 미아의 손을 따라 앞에 와 섰다.

그리고 미아는 현재의 머리를 끌어다가 벨딜의 가슴팍에 묻어버렸다.

"너무 심하게 쳐다보잖아. 눈에서 마법이라도 쏘려는 줄 알겠어."

아무래도 미아가 한 말-다른 여자를 마음껏 탐해도 좋다-은 진심이었던 모양이라고 현재는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아주는 것이 도리. 현재는 벨딜의 가슴을 주무르고 빨기 시작했다.

"아하하! 간지러워요!"

시작은 장난 같았지만 민감한 젖꼭지를 혀에 빨리고 손가락에 놀려지자 벨딜은 몸의 피가 그쪽으로 쏠리며 야트막한 성감을 느꼈다.

"하윽, 이상해?"

그리고 그 순간 더 당황한 것은 현재였다.

"아니, 왜 모유가 나와?"

모유가 나오는 원인 1순위는 출산, 아이를 낳은 직후의 산모는 대부분 모유가 나오기에 현재는 벨딜이 출산을 경험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젖꼭지를 빠는 이유는 모유를 마시기 위함 아닌가요? 필요하신 것 같길래, 마법으로 나오게 했답니다."

"왜 그딴 마법을 알고 있는 거냐."

"아주 먼 옛날에, 그러니까 전생에 가축 관리를 맡았던 적이 있는지라."

"가축용 마법이 사람한테도 통하는 거라고?"

"젖이 있는 동물이라면요."

모유의 근원을 알게 되자 현재의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왜냐하면 모유는 개꼴리기 때문이었다.

'임신 시킬 때까진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모유 개발을 하면 임신 없이도 모유가 나오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모험 중에 할 수 있을 만큼 널널한 일이 아니라 포기하고 있었다. 허나 마법으로 해결이 된다면 그런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자 미아는 현재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다.

"마음대로 하세요. 제 가슴은 진작부터 주인님 건데요, 뭘."

본인의 허락도 있겠다. 현재는 곧장 벨딜에게 명령했다.

"미아의 가슴에서도 모유가 나오게 만들어줘."

"네. 알았습니다."

쉬운 마법이라서인지 벨딜은 지팡이도 없이 마법을 썼다.

"이제 됐어요."

시험삼아 현재가 미아의 유륜을 쭉 짜니 송골송골 모유가 여러 구멍에서 조금씩 스며나왔다.

'양쪽에 모유가 나오는 가슴이! 여기는 모유 뷔페인가?'

모유 애호가로서 결코 참을 수 없는 상황에 현재는 곧장 두 여자의 모유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벨딜의 젖소보다 커다란 젖통과 미아의 큼지막하고 피어싱이 달려 매우 독특한 느낌이 나는 젖통. 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황제가 즐긴다는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흐응, 아기 같아. 귀여워."

젖을 물리며 미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모유가 나오게 되면서 호르몬의 작용으로 젖을 빠는 사람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되어버린 것. 그것은 매우 생소한 감각이지만 또다른 사랑의 형태였기에 미아는 썩 기꺼웠다.

"많이 먹으렴."

양쪽 젖을 번갈아 물리며 미아는 현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현재는 소리질렀다.

"응애!"

그렇다고 미아의 가슴에만 집중하지는 않고, 벨딜의 가슴도 잊지 않고 빨아 젖을 먹었다. 벨딜도 마찬가지로 모성애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게, 이문화 교류! 무언가 마음이 충만해지는 기분이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합이란 건, 이렇게 즐거운 것이었군요!"

드래곤은 아무래도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현재는 바로잡아줄 생각이 없었다.

"마이따!"

그는 이미 모유를 마시는데에 심취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모유는 실제로 달콤해서 맛이 좋았다. 미적지근한 온도는 조금 마음에 안 들었지만, 성적인 흥분을 빼놓고서라도 별미라고 느낄 정도였다.

'저 미친 새끼.'

아무리 관대해지기로 결심한 파탈리테라도 이 광경마저 이해해줄 수는 없었다.

'전부 다 정상이 아니야.'

상식이 없어 머리가 이상한 드래곤과 현재를 위해서라면 심장이라도 떼어줄 것 같은 미아, 그런 두 여자를 마음껏 이용해먹는 현재까지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하아, 누가 쟤를 저런 변태로 만들었을까.'

사람은 참 좋은데 섹스만 관련되면 눈이 돌아간단 말야. 파탈리테는 현재의 온갖 성도착증에 대해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보니 배에서 하도록 강요 받았던 패배 복종 암컷오나홀 선언이 떠올라 갑자기 얼굴이 새빨개졌다.

'정말 악질적인 취향이야.'

* * *

"아……."

현재는 짧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아주 푹 잔듯이 개운했다.

"내가 왜 잠들었지?"

현재는 잠들기 직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미아와 벨딜의 모유를 마구 빨다 보니 배가 부를 정도로 마시고 말았고 그대로 노곤해져 잠이 들었다.

"일어나셨군요. 주인님."

커다란 가슴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말을 건 것은 벨딜인 것 같았다. 현재가 베개 대신 베고 있던 것은 무릎 꿇어 앉은 벨딜의 허벅지였다. 그 폭신폭신한 촉감은 깃털베개 못지 않았다.

"잘 잤어?"

그리고 이불 대신 덮고 있었던 것은 미아였다. 어쩐지 기분 좋을 정도로 따뜻한 것이 몸에 착 달라붙었다 했더니, 미아가 꼭 달라붙어 체온으로 몸을 데워주고 있는 것이었다.

"너무 많이 무리했잖다. 네가 제대로 자는 꼴을 본 적이 없으니. 그 상태로 나한테 생명력까지 넣어준 건 분명 무리한 일이었다 생각한다."

파탈리테만은 옷을 입고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무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몸 상태는 매우 멀쩡했다.

"엄청 개운한데? 설마 나 되게 오래 잔 건가?"

"30분 정도?"

제대로 된 시계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미아의 체내 시계는 매우 정확했다. 해도 별도 보이지 않아 시간의 경과를 알 수 없는 던전 안에서 생활 리듬을 지키며 탐사하기 위해 훈련했기 때문이었다.

빛이 안 들어온다고 생활 리듬이 무너지면 컨디션 난조로 이어져 던전에서는 위험에 노출되기 쉽상이었다. 그를 막기 위한 기술이다.

"겨우 그거 잔 것 같지 않은데?"

"용의 피를 마셔서 그런 게 아닐까요? 최고의 자양강장제니까요."

벨딜은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지 않게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피?"

"모유는 피가 걸러져 만들어지는 거랍니다. 모르셨나요?"

"이럴 수가."

그 사실을 듣는 순간 현재의 머리 속에서 대단히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발상이 떠올랐다.

"벨딜의 힘은 봉인되었지만 육체의 강도와 생명력은 그대로지. 용의 피가 생명력의 정수라면 파탈리테가 벨딜의 모유를 빠는 것으로 엄청난 전력 상승이 가능! 나는 천재인가?"

"엑."

파탈리테는 질색하는 표정을 했다.

"좋아. 파탈리테. 어서 벨딜의 모유를 빨아라!"

"싫어."

"어째서?"

"다 큰 어른이 모유를 빤다니 이상하잖아."

"이 녀석! 전세계의 수많은 모유 애호가들을 비난하는 것이냐!"

"변태 새끼."

"모유가 쪽팔리면 미아의 애액을 빨았던 건 뭔데."

"미아는 좀 내 취향이라서."

그 말에 현재는 즉시 방금 당했던 매도를 돌려주었다.

"변태 레즈비언!"

파탈리테의 뜬금 없는 고백에 미아의 얼굴이 살며시 달아올랐다.

"리테, 너 날 그런 눈으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아니야. 그냥 예쁘게 생겼다는 얘기지."

어떻게 해보고 자시고 이미 수없이 미아와 몸을 겹쳤던 그녀인데 뭘 더할 수 있다고 그러는 걸까. 현재는 궁금해졌지만 굳이 묻지는 않기로 했다.

"아무튼 거절은 불가능해. 왜냐하면 용의 피를 빠는 건 엄청난 전력 상승을 가져올 게 분명하니까 말이지. 엘프의 운명을 등에 건 너는 이걸 거부할 수 없다 이 말이야."

"……그렇긴 하지."

젖을 조금 빠는 정도로 힘이 늘어난다면 양팔을 벌려 환영해야 할 일이었다. 그런데 왜일까, 이 엄청나게 찝찝한 기분은.

"오시는 건가요?"

여전히 알몸인 벨딜은 자기 젖을 물리니 마니 하는데도 아무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그건 마냥 순수하다고 치고 넘어가기 쉽지 않은 태도였다.

꼭 모자란 바보를 속여서 착취하는 듯한 그림이랄까. 그 대상이 최후의 마법사이자 최강 생물인 드래곤이란 게 차마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어쩔 수 없네."

파탈리테는 팔의 상처도 있고 엘프의 숙원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드래곤의 젖을 빨아야 할 처지였다. 그녀는 벨딜의 앞에 다가가 조심스레 젖을 물었다.

애무를 위해 유두를 빠는 것과 모유를 빨기 위해 유륜을 빨아들이는 것은 매우 비슷하면서도 심정적으로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아닛?"

그렇게 처음 젖을 빨았을 때 파탈리테는 이변을 느꼈다. 엘프에게 있어 식사란 고통, 수분이 아예 없는 음식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아픔을 감수해야 먹을 수 있었는데, 수분의 비율이 매우 높을 것이 분명한 모유를 마시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왜 하나도 아프지 않은 거지?"

"이미 죽은 신의 저주는 살아있는 저의 축복보다 강하지 못하니까요?"

벨딜은 엄청난 소리를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뭐라? 그렇다면 그대는 엘프들의 몸에 씌인 저주를 없애줄 수 있단 말인가?"

파탈리테의 눈이 갑자기 크게 뜨였다. 엘프의 구원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을지도?

"흐음. 저주를 완전히 없애려면 거의 온전할 정도로 힘을 되찾아야 하는데요."

"힘을 되찾아?"

"제 힘은 주인님 수준에 맞춰 억눌러져 있답니다. 주인님이 성장하실 수록 제가 쓸 수 있는 힘도 늘어나겠죠.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레벨 300 정도까지 강해지신다면 엘프 전체의 저주를 푸는 것도 가능하겠지 싶네요. 이렇게 말씀 드리면 이해하기가 쉬우시겠죠?"

'이 녀석, 본체는 레벨 300급의 강함이었던 거냐.'

현재는 드러난 벨딜의 진짜 힘에 경악했다. 그쯤 되면 정말이지 맨몸에도 칼이 안 박힐만도 했다.

"300? 그건 어느 정도지?"

신의 은총을 받지 못한 파탈리테는 레벨로 강함을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참고로 나는 41이야."

미아가 머리를 긁적이며 알려주었다. 파탈리테의 얼굴이 다시 딱딱하게 굳었다.

아무리 심하게 약화된 상태라 해도 파탈리테를 한 번 쓰러뜨린 미아가 41이다. 300이란 수치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 이해해버린 것이다.

'나는 대충 109 정도지.'

현재는 여신에게 빌린 스탯이 레벨 90분, 그리고 스스로 올린 레벨이 19였다.

'달마다 10씩이나 떨어진다는 게 문제지만.'

두번째 이자 징수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이자 징수일엔 무려 100이 떨어진다. 역시 최대한 빨리 강해져야겠다고 현재는 결심했다.

"레벨 300이란 건 종족 전체의 저주를 한 번에 푸는 제한이잖아. 여차하면 하나하나씩 풀고 다녀도 되니까."

현재의 말에 파탈리테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그것은 현재의 커다란 희생, 사막 전체를 샅샅이 뒤지고 다니는 기나긴 여행을 필요로 했다. 시간이 대체 얼마가 걸릴지.

"그럼 너는 인간 제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잖나?"

"동료의 소원을 위해서라면, 뭐."

"현재……."

평소보다 더 믿음직해 보이는 현재의 모습에 파탈리테는 감동의 눈물을 뚝뚝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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