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80화 (80/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국경

* * *

남녀가 몸을 섞었을 때, 아이를 품고 낳는 것은 여자다.

너무도 옛날부터 당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이 갑자기 케이트의 머리를 칼로 쑤시듯 쑥, 후벼팠다.

'성인의 행동은 누구도 대신 책임져 주지 않아. 진작부터 알고 있었는데.'

케이트는 똑부러지는 여자다. 중증의 변태 성욕이 있어 성행위만 연관되면 머리가 돌아버리는 면이 있었지만, 일상 생활 및 일에 있어서는 아버지를 닮았다고 들을 만큼 완벽한 여자였다.

'애인도 뭣도 아닌 채로 너무 깊이 빠져버렸지.'

즐길 때는 좋았다. 현재의 명령에 따르면 커다란 충만감이 마음을 채웠고, 체력도 정력도 절륜 그 자체인 현재의 자지에 박힐 때면 언제나 기대 이상의 쾌락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할 시간. 뱃속에는 그의 아이가 자랐고 그 책임은 온전히 그녀에게 떠넘겨졌다.

'즐겼던 만큼의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야.'

케이트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이 방울져 흘러내렸다. 일에 중독된 그녀가 누군가 남자와 행복한 로맨스를 그려본 적은 없었지만은, 그래도, 남편 없는 아이를 키우는 미래 따위를 상상해본 적도 마찬가지로 없었다. 그건 너무 비참했다.

'인생이란 게 원래 갑작스러움의 연속이라던데.'

청소년기의 케이트는 모든 일이 대비할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는 것들이라 여겼다. 완벽주의자 아버지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 엘리트 교육을 받은 그녀는 모든 일에 대비하는 것이 훌륭한 사람의 자격이자 능력이라고 여겼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던 때 이젠 알아서 살라며 그대로 세상에 던져지는 매우 충격적인 경험을 겪었었다. 그때 깨달았다. 세상에는 대비도 대처도 할 수 없는 일들도 가끔 있다는 것을.

혼처도 진로도 모두 아버지가 정해줄 것이라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그녀에게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후에 이상하게 비틀린 복종 성향이라는 성벽이 생긴 것도 모두 그 때문이었으리라.

파리안을 만나 인연을 맺고 상인 길드를 키우는 일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어쩌면 쓰레기 같은 남자에게 걸려 인생을 망쳤을지도 모른다고, 복종 성향을 뒤늦게 자각한 지금의 케이트에겐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건 또 어떨까. 자신을 임신 시키고서 훌쩍 떠나버리겠다는 이 남자는, 지금 생각하는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와 뭐가 다를까? 적어도 몸을 고장내지는 않았고, 정신을 망가뜨리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책임 없이 떠나는 모습은, 쓰레기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거 아닐까?

왜 나는 또 실패해서,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말았나. 그게 서러워서 케이트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낳아도 된다고 들었을 때까지는 행복했는데, 버리고 가겠다는 얘기를 들으니 슬퍼 미칠 것 같아.'

겨우 몇 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느낌. 아무리 비참한 걸 좋아하는 마조히스트라도 이것마저 흥분으로 느끼기는 힘들었다.

그런 케이트의 눈물을 슥 하고 닦아주는 손길이 있었다.

"왜 꼭 버려진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지어?"

"주인님이 저를 두고 가신다 하니까……."

"파리안한테 가있으라고 했잖아. 거기서 기다리면 내가 돌아갈 테니까."

"……언제, 언제 오시는데요?"

현재는 대충 견적을 내보았다. 늦든 빠르든 1년이면 결착은 난다. 이동에 1개월을 썼으니 이미 11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돌아가는 길도 생각하면 그와 비슷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1년하고 반 정도? 그 이상 늦지는 않을 거야."

"아이는, 혼자 낳아야 하는 거네요?"

"파리안하고 함께 있으라고 했잖아."

막상 가면 파리안 입장에서는 꽤나 황당할 거다. 괜찮은 사람이라 믿고 자기 배에다 태워 보냈더니, 아끼는 부하를 덜컥 임신 시킨 데다가 돌봐달라고 떠넘기기까지 하다니.

하지만 파리안은 현재의 뻔뻔스러운 모습마저 좋아해줬고, 현재는 파리안의 그런 대범함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일까, 며칠도 되지 않은 시간을 보낸 여자가 이렇게 강렬하게 뇌리에 남은 것은.

"기다리면, 꼭 오시는 거죠?"

"물론이야. 약속할게."

절대 쉽게 죽어줄 생각은 없다. 현재는 몇 번이고 다짐했다. 아무리 힘들어 보이는 빚 청산의 길이라고 해도, 순식간에 이뤄내고 말리라.

어떻게 얻은 행복인데 쉽게 놓칠 생각 따위 없다. 그렇게 맹세했다.

"그럼, 믿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케이트가 촉촉한 눈을 깜빡이고 있는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현재는 그녀의 모습에 여태껏 느낀 적 없는 커다란 사랑을 느꼈다.

'내 아이를 배었다니까 갑자기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가?'

현재는 불안해하는 케이트에게 이 마음을 전해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임산부에게 마음의 안정은 몸의 안정 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사랑해."

미아가 평소 해주던 것처럼, 귓가가 간지럽게 따뜻한 숨결을 섞어 현재는 케이트의 귀에 속삭였다.

"너는 참 사랑스러운 여자야. 케이트."

맨날 암컷, 변기, 좆물받이 등으로 불리던 케이트는 정말 오랜만에 불린 자기 이름에 커다란 행복감을 느꼈다.

'이런 것도 정말 나쁘지 않을지도.'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던 비참함과 불안함은 그것만으로 날아가버렸다.

'나도, 나도 임신하고 싶은데!'

부글부글, 그 모습을 보는 미아는 복장이 터져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왜 나는 임신이 안되지? 설마, 몸에 문제가 있나? 아냐, 그때 엘릭서를 먹었잖아.'

미아는 잠시 불안했으나, 현재가 주었던 엘릭서를 떠올리니 마음 속에 작은 안정감이 찾아왔다.

오랜 모험가 생활로 혹시 자궁을 다쳤었더라도, 엘릭서를 마신 이상 나았을 수 밖에 없다. 그녀의 몸에 문제가 있어 불임이리라는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았다.

'그래도 저것이 먼저 임신한 건 재수 없어.'

안정감이 찾아왔다고 질투와 억울함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훨씬 먼저 몸을 섞기 시작했는데 어째서 임신 경쟁에서 지고 만 걸까. 그런 억울함.

특히 케이트는, 현재와 미아가 사귀기 전부터 미아에게 도발을 하며 시비를 걸어왔던 암코양이라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으으!'

부들부들 떠는 미아의 귓가에 현재가 살며시 다가와 속삭였다.

"나는 미아가 아직 임신 안해서 좋아. 아이가 있으면 험난한 모험 같은 건 할 수가 없잖아? 나는 되도록 미아랑 오래 같이 있고 싶어."

현재는 미아가 말 없이 부들부들 떨면서 살기 비슷한 걸 흩뿌리는 걸 눈치챈 것이었다. 어느새 여러 여자의 멘탈을 동시에 관리하는 스킬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케이트가 먼저 내 아이를 밴 게 부럽고 질투나는 모양이지? 정말 귀엽다니까.'

이전에 미아가 폭발하는 걸 겪은 이후로 현재는 처세술이 늘었다. 처세라기보다는, 정확히 따지면 질투가 늘어난 하렘을 관리하는 법이었지만.

여자를 늘리면 늘렸지 줄일 생각은 없는 현재이기에 그 기술은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 황제 놈은 부인이 열댓 명은 있다던데, 나만 해바라기 해서 뭐하냐 이거야. 능력 있고 돈 많으면 하렘을 차릴 수도 있는 거지.'

현재의 머릿속에 일부일처제라는 개념은 완전히 지워진지 오래였다.

딱 질투에 눈 먼 여자에 칼 맞고 죽기 좋은 사고방식이었지만, 어쩌겠는가. 기구한 운명이 그의 사고방식을 그렇게 바꿔놓고 만 것을.

* * *

그르르르르르, 월월!

마치 동네에서 마주친 소형견끼리 마주 짖기 직전처럼, 케이트와 미아의 사이에는 그런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배 안에 있는 케이트의 선실. 가벼운 장식과 가구로 채워진 현재의 방과는 달리, 여기저기 중요한 서류 뭉치가 잔뜩 들어있는 보관함이 가득한 데다가, 상품 샘플인지 여러 종류의 물건이 구석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를 배는 것이야말로 아내의 진정한 쓸모잖아? 이건 먼저 임신한 내가 이겼네?"

여성의 인권은 개나 준 소리를 태연히 지껄이는 케이트. 그런 그녀를 미아는 쏘아붙였다.

"흥, 모르는구나? 그래봤자 너는 첩에 불과해. 나는 현재의 정실 부인이라고, 현재 입으로 그렇게 말해줬어."

상의를 슬쩍 들어 배에 그려진 문신을 과시하는 미아. 그것은 미아가 현재 것이라는 낙인임과 동시에, 현재의 몸에 새겨진 열쇠 그림과 짝을 이루는 커플 문신이었다.

"현재는 소유욕이 너무 심해서 탈이라니까. 몸 이곳저곳에 자꾸 흔적을 남기려 해서 곤란해."

문신을 과시한 것만으로는 모자랐던지 미아는 슬쩍 가슴을 밀어 유두에 꽂힌 피어싱의 모양도 강조했다. 느이 몸엔 이런 거 없지? 꼭 그렇게 뽐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장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뱃속의 아이보다 확실한 사랑의 증거는 없는 것인데."

얼굴엔 비웃음을 지으면서 사랑스럽다는 듯 배를 쓸며 이야기하는 케이트에게 미아는 부럽다는 눈빛을 숨기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정실인지 첩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어. 진짜 누가 총애 받을지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것인데. 아이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 어머니도 훨씬 더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그 눈빛을 놓치지 않고 실컷 비아냥대는 케이트. 미아는 심하게 구겨지려는 얼굴을 애써 참아서, 뭔가 어중간하게 인상을 쓴 애매한 표정이 되었다.

"아기씨를 그렇게나 많이 받았으면서도 왜 아직도 임신 못했대? 혹시 자궁에 결함이 있는 거 아니야? 들어 보니 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그렇게까지 드문 것도 아니라던데?"

"무슨 개소리야. 나는 완전 건강하거든?"

"까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지. 힘 좀 세다고 맨날 으스대더니, 싸우던 도중에 자궁을 다친 거 아니야?"

"나는 현, 재, 가, 구해다 준 엘릭서를 마신 몸이야. 어떤 병이든 흉터든 전부 다 깔끔히 나은 몸이라고. 그러니까 임신 못하는 몸일 가능성 따위는 전혀 없어."

미아는 굳이 현재가 구해다 준 엘릭서라고 강조를 했다. 그 엘릭서를 마시게 된 경위가 정작 현재에게 죽을 뻔 했기 때문이라고는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그럼 사랑이 부족했던 거 아닐까? 사랑할 수록 더 쉽게 임신된다고 아주머니가 그러던데."

소녀들이 믿는 별자리 점 만큼이나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였으나, 미신의 시대에 그건 왠지 그럴 듯하게 들렸기에 미아는 부르르 떨었다. 너무 세게 악문 이가 갈리다 못해 힘이 턱 아래까지 새어나간 것이었다.

"이 너무 갈지 마. 그러다 피 날라."

승자의 미소를 짓는 케이트와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미아. 미아가 케이트를 때려죽이지 않은 것은 그녀의 몸속에 현재의 아이가 있다는 딱 하나의 이유 뿐이었다.

'그으윽!'

그냥 케이트를 일단 때리고 모른 척 시치미를 뗄까 미아가 진지하게 고민할 때, 선실의 문이 열리고 현재가 들어왔다. 손에는 수북한 자루를 든 채였다.

"이게 그 황녀의 마차에서 털어온 보물 전부야."

현재는 파리안의 길드에 장물 처분을 모조리 맡기기로 했다. 들키면 큰일이 나겠지만, 들키지 않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그냥 버리거나 헐값에 넘기기에는 너무 많고 귀한 보물들이었다.

"위험하다 싶으면 금이나 은 같은 것만 녹여 팔아도 꽤 돈이 되겠지. 처분은 너와 파리안의 판단에 맡길게."

어차피 제국령 너머에서 귀금속은 의미를 잃는다. 오크들은 금이나 보석에 큰 가치를 두지 않고, 그 외의 종족은 대가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이 인간의 보물들은 인간의 영토에 남겨두고 가는 것이 옳았다.

"무서우면 포기해도 돼. 목숨이 아깝잖아?"

미아는 슬쩍 케이트를 도발했다. 현재와 함께 수많은 사선을 넘나든 미아에게 있어 케이트는 약하고 겁쟁이인 여자로 밖엔 보이지 않았다.

"원래 내조는 아내의 역할이지. 제가 반드시 재산을 잔뜩 불려놓을 테니 안심해주세요, 주인님. 이 정도 자본이면 제국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어요."

아이를 낳으면 마누라다. 매우 간단한 논리 전개에 의해 변기에서 첩까지 신분이 격상한 케이트. 물론 케이트는 변기 역할도 즐길 수 있는 중증의 성도착증 환자였지만, 아무튼 공식적으로 관계가 그렇게 되었다.

그렇게 아내가 된 케이트는 능력 있는 상인의 자존심에 불이 붙었는지 드물게도 허세를 부렸다.

"제국 최고의 부자 같은 건 됐으니까, 안전하게 해, 안전하게. 적어도 내가 옆에 없는 동안은 말이야. 돌아오면 그때부터 날뛰어도 좋으니까."

"주인님……."

그녀는 걱정해주는 현재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뱃속에 아이를 품길 잘했다고 새삼 느끼면서 아직 태동 한 번 느껴지지 않은 그 아이가 매우 사랑스럽다고 여겨졌다.

그렇다고 임신이 착각이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게, 시간이 지날 수록 평소와는 다른 몸 상태가 이런저런 부분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기왕이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내가 돌봐주고 싶긴 한데, 이것이 기러기 아빠의 심정인가?'

대륙을 반쯤은 갈라내는 초대형 운하,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끝의 도시 엠브리오까지 단 하루만을 남긴 날이었다.

시간이 꽤나 촉박하다는 이유로, 현재와 미아와 파탈리테는 배가 도착하자마자 떠나기로 이야기가 되어있었다.

돌아오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무려 1년 반 가량 보지 못할 것이기에 너무나 아쉬운 상황. 현재는 케이트에게 이것저것 지시할 일이 많았다.

"절대, 다른 남자랑 몸을 섞지 말 것. 못 참겠다고 바람 피웠다간 아주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거야?"

"물론이죠. 제겐 주인님 밖에 없어요. 절대 안 그럴 거에요."

"단, 여자가 상대라면 봐주겠다."

"네?"

현재의 어정쩡한 오픈 마인드에 케이트는 잠시 당황했다. 자꾸 미아나 파탈리테와 몸을 비비게 시켰던 것을 생각하면 이상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케이트는 동성애를 혐오까지 하지는 않아도 그런 성향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이 충고는 그냥 흘려넘기기로 했다.

"그렇다고 분위기 타서 여자랑 몸 섞다가 남자랑 엮이면, 아주, 아주 끝장 나는 거야? 알지?"

케이트는 현재가 자신에게 큰 소유욕을 느끼는 모습이 아주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네. 알고 있어요. 확실히."

"아이가 건강할 수 있게 신경 많이 쓰고. 그러려면 네 건강도 충분히 잘 챙기고."

현재는 케이트의 주홍빛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인님……."

뭔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미아는 옆에서 얌전히 주문처럼 이 말만을 되뇌었다.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결국 곁에 있는 건 나야.'

"사랑해요, 주인님."

"나도."

그러나 두 사람이 포옹할 때는 참기 힘들어, 꽉 쥔 주먹 탓에 손톱에 찔린 손바닥이 찢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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