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79화 (79/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국경

* * *

미아를 잘 구슬려 첩을 들여도 좋다고 인정 받은 후, 현재는 거리낌 없이 케이트와 파탈리테까지 끼워 4p를 즐겼다.

"에너지를 받으려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네가 좋아서 안기는 게 아니야! 흐갸악!"

섹스 전에는 엄청 틱틱대지만 자궁에 정액을 받기만 하면 맛이 가버리는 엘프 꼬맹이.

"네, 주인님. 전 주인님의 변기니까, 마음대로 써주세욧!"

명령하면 그 어떤 굴욕적인 명령도 거부하지 않고 다 받아주는 중증의 마조히스트 암컷.

"현재야 사랑해. 아! 사랑해! 학! 흐으응……."

귀에 대고 계속해서 사랑을 속삭여주는 러브러브 섹스가 가능한 정실 부인까지.

현재는 황제의 주지육림이 부럽지 않은 선상 생활에 즐거운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능력치고 나발이고 평생 이렇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달마다 찾아오는 이자 상환일! 현재는 이미 모든 능력치 10씩을 빼앗겨 전성기보다 조금이나마 약해졌다. 문명도 없는 저주 받은 땅에서 계속되는 싸움을 하다 보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 조금이라도 강한 때에 모험을 해서 아티팩트를 모으고 레벨을 올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했다.

'후우, 정 안되면 아티팩트로 퉁쳐보자고 할까?'

너무 많은 부채의 양에 아티팩트로 흥정을 해볼까 고민하는 현재. 그는 갑판에 나와 바람을 쐬며 머리를 식히고 있었다.

"앞으로 사흘이면 도착한다오. 그때까지 체력이 버텨줄 수 있겠소?"

"제가 노를 젓는 것도 아닌데 체력이 왜요."

선장의 부러움 섞인 너스레에 현재는 모르는 척을 했다.

"하하, 뭘 굳이 숨기려고 하시오? 배 안에 선장인 내가 모르는 일이 어디 있겠냔 말이오."

'파탈리테가 엘프란 것도 모르면서.'

파탈리테가 엘프라는 것은 현재와 몸을 섞는 세 여자 밖에 모르는 비밀이었다.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엘프를 불길하다고 여기며, 특히 물 위에서 살아가는 뱃사람들은 엘프가 배에 타면 무조건 침몰할 거라는 미신을 굳게 믿고는 했다.

사막이 아닌 곳에서 엘프는 오래 살지 못하기에 인간의 영토에서 엘프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물고, 특히 뱃사람이 엘프를 만날 일은 없다시피 했지만, 그럼에도 엘프를 저주한 것이 물의 신이라는 점 때문에 선원들에게는 그런 미신이 정설로 받아지고 있었다.

케이트도 처음 파탈리테의 귀를 보고 깜짝 놀라 소란을 피웠지만, 현재의 함구령에 의해 그 사실은 은폐되었다. 아무튼 케이트는 현재의 명령이라면 절대 어기지 않는 중증의 마조히스트 성노예였던 것이다.

그녀는 엘프를 배에 태우는 신에 대한 모독 같은 행위에 대해 배덕감으로 쾌감마저 느끼는 것 같았다. 정작, 엘프를 저주한 물의 신은 죽고 없으니 심판할 신도 없겠지만서도.

"그렇게 대단한 미녀 셋을 동시에 안을 수 있다니. 여자들은 질투가 아주 심해 두 여자를 동시에 품는 것도 어려운 일일 텐데, 대체 어떻게 가능한 일이오?"

현재는 더 시치미를 떼어봤자 의미 없으리란 걸 인정했다. 하긴, 별로 숨기려고 노력한 일도 아니었다.

그의 선실이 아무리 다른 선실들과 거리가 있다고 한들,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오래도록 암컷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데 들은 사람이 없을 수가 있을까.

게다가 케이트가 현재의 방에 들어갔다 나오기만 하면, 그 몸에서 현재의 진한 체취와 뒤섞인 암컷 냄새가 풀풀 풍겼고, 얼굴에는 다 감추지 못한 황홀경과 쾌락에 절여진 음란한 표정이 묻어나왔기에, 그걸 보고도 선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건 뇌가 없지 않은 이상 절대 불가능했다.

미아는 선실 안이든 바깥이든 대놓고 현재에게 딱 달라붙어 여자친구, 아니 이번에 격상된 정실 부인이란 지위를 숨기지 않고 과시했다. 그녀는 현재를 진실로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양이었다.

정체를 숨겨야 하는 파탈리테의 얼굴을 본 선원은 매우 드물었지만, 선장에게 만큼은 배에 누가 타고 있는지 알려야 했고 덕분에 선장은 여신과도 같이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

"경국지색의 미녀 셋을 동시에 안는다라, 그럴 수만 있다면 정사 도중 복상사 해버려도 만족스럽겠지. 그래도 조심해주시오. 아무리 호상이라도 배에서 시체를 내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끌끌끌."

이전의 물음이 대답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 선장은 부러움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충고로 말을 맺었다. 그의 눈빛에선 현재에 대한 부러움과 함께 젊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나도 왕년에는 한 가닥 했는데.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일보다는 여자 관계를 더 챙겨볼 텐데.'

50대 아저씨인 선장은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며 노화에 의해 줄어들어가는 근육을 아쉬워 했다. 노련한 뱃사람인 그이기에 나이에 비해서는 훨씬 튼실한 몸을 지녔으나, 오크 같은 거구에 강철 같은 근육을 지닌 현재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의 전성기를 가져와도 비교할 수는 없을 정도였다.

'내가 제일 건강했을 때 딱 저 정도였으니, 엄청난 미녀 셋을 동시에 안을 수 있었을지도? 지금 마누라한테는 내가 너무 아깝지. 암.'

물론, 추억이라는 건 다소 미화되기 마련이었다.

"현재야! 밥 먹으러 가자!"

미아가 갑판 끝자락에 다가와 물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를 데리고 식당 쪽으로 사라졌다. 그 광경을 보는 남자들은 선장 뿐만 아니라 모두가 현재를 부러워했다.

귀여운 강아지 상 미인인데다가 애교 많고 스킨쉽을 좋아하는, 치명적인 몸매마저 가진 미아, 도도한 고양이상 미녀일 뿐 아니라 젊은 나이에 이 큰 상선의 화물을 모조리 총괄할 정도로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을 지닌 케이트까지. 파탈리테의 존재를 아는 선장 뿐 아니라 두 여자만 아는 선원들이라도 현재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도대체 어떤 전생을 살았길래 저렇게 호화로운 여자들을?'

선원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현재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파탈리테의 몫을 챙겨 방 안으로 돌아갔다. 이런 부러움 가득한 시선 속에서 보내는 일상은 무려 열흘이나 지속되고 있었다.

'역시, 좆이 엄청 큰 건가? 하긴, 저 덩치니. 부럽다!'

그게 전부는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반쯤은 정답을 맞춘 선원들이었다.

* * *

그것은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그러나 그게 찾아올 줄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됐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필연적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누구나가 태어난 순간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 사실을 아는 것처럼, 그렇게 당연한 일.

"자, 이리 와."

또다시 4p를 즐기던 도중, 파탈리테는 또다시 연속 절정을 버티지 못하고 눈을 뒤집어까며 기절해버렸다. 미아 또한 잔뜩 절정을 느낀 뒤라서 행복감과 사랑이 가득한 얼굴을 한 채, 현재 옆에 누워 그의 허벅지에 얼굴을 느긋하게 부비적대고 있었다.

이제는 케이트의 차례. 이런 순서가 정석이 된 것은 케이트가 애무를 따로 받지 않아도 다른 여자들이 박히는 걸 보며 자위를 하거나 방치된 상황 자체에 흥분하면서 바로 박힐 수 있을 정도로 젖어드는 중증 마조히스트기 때문이었다.

현재의 입장에선 여자 하나 분의 애무를 생략해도 되어 매우 편했다. 일단은 여자들끼리 서로 애무하게 시켜 수고를 줄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특히 편한 여자라는 뜻이었다. 가장 순종적인 여자가 가장 편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앙, 뒷보지 다 풀어놨으니까 이쪽에 넣어주세요."

케이트는 항문을 손가락으로 벌리며 현재의 자지를 그쪽으로 유도하려 했다.

"싫어. 언제부터 네가 나한테 명령을 할 처지가 됐지?"

현재는 어느쪽 구멍이든 별로 상관 없으면서도 괜히 튕기면서 케이트의 앞보지를 쓰려고 했다.

"아, 안돼요!"

그러니 케이트는 들어오려는 자지를 손으로 막았다. 현재는 매우 이상하게 느꼈다. 케이트가 저항을 하는 일 따위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기에. 기껏해야 처음 술에 꼴게 만들어 강제로 덮쳤던 날 뿐이었다. 그 후에는 너무 쉽게 함락되어 어디든지 전부 허락하는 극한의 복종 성향을 보였는데.

"갑자기 왜 이래?"

"아가 방에, 주인님의 아가, 들어있단 말이에요."

"뭐?!"

머뭇거리면서도 또박또박 말하는 케이트의 선언에 현재보다 더 놀라면서 미아가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얼굴에 가득하던 행복감은 싹 사라지고, 당혹감이 잔뜩 차있는 상태였다.

"그치만, 생리도 안 오고, 몸도 뜨겁고, 나른하고, 식당 아주머니가 그거 분명 임신이라고 알려주셨으니까."

"오."

현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피임 따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고, 자궁에 정액을 가득 채우는 일은 몇 번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했다.

물론 임신하지 않고 생리로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게나 자주 또 많이 정자를 쑤셔넣어줬는데 임신을 안했으면 아쉬웠을 거다.

"그렇구나."

현재는 케이트가 바라던대로 뒷보지 구멍을 쑤셔주었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임신했다는 자궁에 정액을 들이붓기는 꺼려졌던 거다.

"낳아도 되는 거죠?"

케이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녀는 현재의 미칠 듯한 가학 성향을 생각하면 지금 배를 발로 차서 낙태시킨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하지. 애초에 낳으라고 임신 시킨 건데."

그러나 현재는 다행히도 케이트가 자신의 아이를 낳는 데에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뱃속에 아기가 있는데도 또 자지에 박히러 오다니 이거 아주 나쁜 엄마네?"

현재는 그리 매도하면서도 자궁에 충격이 갈 행위는 피하고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항문을 쑤셔줄 뿐이었다.

'부드러운 섹스……, 이런 거 처음이라 너무 어색해…….'

케이트는 평소의 숨도 못 쉬게 하는 거친 섹스 대신 부드러운 삽입으로 절정에 이르자 평소와는 다르다는 싱숭생숭한 기분에 오싹오싹 몸을 떨었다.

"그래도 너무 많이 기대하지는 말아. 임신 초기에 자연 유산은 아주 흔한 일이라고 하니까."

현재는 생각이 깊어져 평소에는 하지 않던 부드러운 격려를 케이트에게 건네었고, 그것은 케이트의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것 이상의 커다란 충격을 줬다.

"헤으윽……."

중증 마조히스트에 서브미시브 성향인 케이트지만, 그럼에도 인간 여자인 것은 다를 게 없어서, 사랑하는 남자가 보내는 애정 어린 말에 커다란 행복감을 느끼고 만 것이었다.

평소와 다른 부드러운 절정, 말랑말랑한 느낌이 케이트를 참기 힘들 정도로 기쁘게 해서, 그녀는 눈과 입에서 보지에서 각각의 액체를 질질 흘리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하앙……."

그런 케이트를 눈빛으로 찔러 죽이겠다는 듯 사냥꾼 늑대의 심정으로 노려보는 이도 있었다.

'왜 저년이 먼저?'

그것은 먼저 현재의 아이를 품지 못했다는 생각에 머리끝까지 열이 오른 미아였다.

'자궁을 뜯어버리면 아이 같은 거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그녀는 자궁을 뜯으면 아이 이전에 모체부터가 죽어버린다는 것을 잠시 깜빡할 정도로 흥분했다. 미아는, 현재 앞에서야 얌전한 강아지지만 그 본질은 천도 넘는 생명과 백도 넘는 인간을 죽여본 베테랑 모험가-이 세계에서 베테랑 모험가는 흔히 기사에 준하는 살인병기로 여겨진다-인 것이다.

"케이트, 너희 집안은 남편 없이 아이를 배고 돌아와도 돌봐줄 정도로 개방적인가?"

케이트는 자기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유능하고 독립적인 여자였지만, 임신했다면 또 얘기가 달랐다. 산부에게는 보호자가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었다.

"모르겠어요. 성인이 된 때부터 알아서 하라고 하시긴 했지만, 아버지 없는 아이를 품은 채로 들어가도 맞아주실지는……."

케이트의 아버지는 완벽주의자라 흠집 있는 모든 것을 싫어했다. 남편 없는 채로 아이를 배고 돌아간다면 오점이라고 여겨 지우라 할지도 몰랐다.

"그러면 파리안한테 몸을 의탁해. 내 아이라고 하면 분명 책임져 줄 거야."

케이트와 파리안 사이에는 충분히 깊은 인연이 있다. 그리고 파리안은 다른 여자가 현재의 아이를 배었다고 해도 충분히 받아들여줄 만한 대인배라 여겨졌다. 현재는 파리안이 케이트를 맡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여자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그 말은……."

케이트는 말을 잇지 못했다. 누가 봐도 현재는 케이트를 데리고 가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었기에.

"말했잖아? 우리는 지금 저주 받은 대지로 가고 있다고. 싸우지 못하는 너를 데리고 다닐 수는 없어. 임신했다면 훨씬 더 말이 안되고. 아기와 임산부는 안전한 곳에 있어야지."

"아……."

마냥 쾌락에 절은 삶으로 인해 잊고 있었지만, 현재는 스쳐가는 인연이고 언젠가 헤어져야 할 인간이었다. 케이트는 갑자기, 그게 너무 서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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