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77화 (77/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물 위의 흡혈귀

* * *

파탈리테와의 승부에서 승리한 현재는 눈을 까뒤집고 기절한 파탈리테의 눈을 감겨준 다음 대충 이불을 덮어 침대 구석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침대에 앉은 채 아직도 서로 몸을 비비고 있는 두 암컷을 불러 자신의 앞에 무릎 꿇고 앉게 했다.

"자, 빨아서 깨끗하게 해."

섹스 후 청소 펠라치오를 시키는 것은 매우 당연한 규칙 같은 것. 그것은 암컷들의 봉사심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

"더 잘 빠는 암컷한테 자지를 박아주겠어."

체력이 딸린다고 케이트와 미아 모두 한 번도 안 박아주고 끝낼 수는 없었다. 주인 되는 자란 노예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런 현재 나름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었다.

한 사람 얻기도 힘든 두 명의 절세 미녀가 서로 현재의 자지에 박히기 위해 정성껏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지는 하나이기에 한 번에 하나의 구멍에만 들어갈 수 있는 법. 그렇기에 귀두를 입에 집어넣을 수 있는 여자는 하나 뿐이었고,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현재는 뿌듯함을 느꼈다.

'두 여자가 내 자지를 두고 싸우는 모습. 바로 이게 인생이지.'

몸싸움에서 이긴 것은 당연히 미아였다. 부유한 상인 밑에서 곱게 자라 싸움 한 번 한 적 없는 아가씨 케이트가 베테랑 모험가인 미아와 힘싸움이 될 리가 없었다.

미아는 파탈리테의 처녀혈과 애액 그리고 현재의 정액이 섞여 묻어있는 자지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쭙쭙 빨아댔다.

칭찬해달라는 듯 자지에 매달려 시선을 위로 하고 눈웃음을 치는 미아. 현재는 손을 뻗어 그 머리를 쓰다듬다가 그대로 뒷통수를 잡고 목까지 자지를 쑤셔박아 이마라치오를 즐겼다.

"켁! 케엑!"

경고 없이 쑤셔넣은 탓에 자지가 뽑혀나왔을 때 미아는 숨을 제대로 못 쉬었다. 그러나 원망하는 기색 없이, 여전히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하며 미아는 입을 헤 벌리고 입안에 가득찬 현재의 정액을 확인시켜줬다.

"이제 정말 잘하네."

현재가 따로 시키지 않아도 입 안에서 풍부한 정액을 굴리면서 향과 맛을 음미하는 미아. 그렇게 충분히 맛을 본 후에는 다시금 입을 벌려 아직 삼키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다. 모두 현재가 그렇게 가르쳤던 일이었다.

"좋아. 삼켜."

허락을 받고 나서야 정액을 모두 꿀꺽 삼키는 미아. 요염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은 왠지 평소보다 훨씬 더 흥분한 듯이 보였다.

'케이트가 옆에 있어서 지기 싫은 건가? 귀엽네.'

그러나 미아는 그렇게 귀여워 보여서는 안됐다. 현재는 가학 성향이 강해서 너무 귀엽고 좋을 수록 더 놀리고 싶어지는 초등학생 남자애 같은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

"케이트, 이리와."

"네!"

잽싸게 현재 앞에 서는 케이트.

'분명 내가 더 잘한 거 같은데? 왜?'

현재에게 밀려 옆으로 치워진 미아는 꼭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지었다. 현재는 그걸 보고 웃었다.

"애널은 잘 길들여놨겠지?"

케이트의 애널은 아직 남자의 맛을 모르는 처녀, 비록 처녀막처럼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그 개념 자체도 충분히 탐이 나는 향신료였다. 현재는 지금 케이트의 애널 처녀를 받아가고 싶었다.

"네! 주인님의 자지가 들어갈 수 있게 열심히 늘려놨어요."

케이트는 즉시 뒤로 돌아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벌리며 늘어난 구멍을 보여주었다. 수치심이라고는 정말 하나도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좋아. 여기 앉아."

현재는 자신의 자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때, 현재의 손을 미아의 두 손이 턱 잡았다.

"왜?"

"으응."

앓는 소리 같은 걸 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미아. 그것이 질투심 때문이라 생각한 현재는 무시했다.

"하앗!"

그 사이 케이트는 애널 구멍을 벌리며 현재의 자지를 후장으로 잡아먹었다. 현재는 케이트의 애널 처녀도 먹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뿌듯함을 느꼈다.

'역시 여자는 윗보지 앞보지 뒷보지까지 모두 먹어야 제대로 정복했다 할 수 있지.'

그리 뿌듯해하며 허리를 튕기려는데, 케이트가 알아서 허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기 시작했다.

"누가 허리를 흔들어도 좋다고 했지?"

"죄송해요! 힉!"

현재는 케이트의 젖가슴을 꼬집어 징벌했지만 중증 마조히스트인 그녀에겐 그것조차 상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이 미아는 주인에게 몸을 부비는 강아지처럼 현재의 허벅지에 머리를 비비면서 버려진 강아지 우는 소리를 내었다.

"낑……, 낑……."

'그렇게 심하게 발정났나? 잠깐도 못 참을 만큼?'

현재는 침대에 걸터앉은 상태에서 침대 위로 슥 올라갔다. 그리고 미아에게 명령해 자기 손이 가기 편한 위치에 보지를 대고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손을 사용해 질내의 약점들을 자극하면서 분수를 쏘도록 유도했다.

취익!

물줄기 쏟아지는 소리와 함께 허리가 빠져 축 늘어지는 미아. 침대 시트 위엔 아까 잔뜩 깔아둔 수건이 있으므로 별 문제 없을 것이다. 현재는 미아를 쉬게 둔 채 케이트가 움직이는 허리에 박자를 맞춰 애널을 범해주었다. 마무리는 장내사정이었다.

케이트는 자궁 절정에까지는 이르진 못했지만, 가벼운 삽입 절정을 느꼈다. 그리고 장내에 꿀렁거리는 정액이 가득 찬 것에 대해 심리적으로 매우 만족했다.

"저의 후장 처녀를 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트는 서브미시브 성향으로 복종하고 소유 당하는 것에 커다란 정신적 쾌락을 느꼈다. 그런 그녀에게 있어 몸의 마지막 남은 부분까지 모두 정복되었다는 것은, 그걸 정복하는 현재가 느끼는 것 만큼이나 커다란 쾌락이 되었다.

그녀의 복종심은 더 올라갔고 복종성향은 더 강화되었다. 이대로 조금만 간다면, 자해를 넘어 자살까지도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숨까지 바쳐 충성하는 심복을 하나 얻어가고 있는 셈이었다.

케이트가 비록 관장을 여러 번 했다고는 하나 자신의 후장에 들어갔다온 현재의 자지를 더럽다고도 생각 않고 빨아서 청소하는 사이, 현재는 미아가 아까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미아? 잠들었어?"

어깨가 한 번 들썩였고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현재는 손이 닿는 곳이 거기 밖에 없었기에 미아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물었다.

"미아?"

"스읍."

코를 삼키는 소리가 들릴 뿐 미아는 또 대답하지 않았다. 코를 삼키는 소리? 현재는 미아가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박아준 게 그렇게 서러웠나?'

그렇다고 묻지도 않고 뒤에서 자지를 박아넣을 수는 없는 일. 현재는 케이트를 밀어 치워내고선 미아의 앞으로 가 얼굴을 확인했다.

콧소리에 예상했듯 그녀는 울고 있었다. 현재는 꽤나 당황스러웠다.

"왜 울어?"

"……."

미아는 대답 못한 채 마냥 훌쩍이고 있었다. 현재는 엎드린 미아를 들어올려서 자기 허벅지 위에 앉히고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왜 그러는지 알려주면 안될까?"

미아는 입을 뻐끔거리다가 도로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내면과 모종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듯 보였다.

"약속……."

"약속?"

현재는 곰곰이 생각했다. 무언가 약속한 것이 있었던가? 오늘, 한 약속은 아니고. 어제, 한 약속도 아닌 듯…….

'아차.'

그저께, 미아의 애널을 개발하려 하면서 약속했었지. 그녀의 애널을 조교하게 해주는 대신 다른 여자의 애널은 탐하지 않겠다고. 어제 오늘 너무 밀도 높은 정보들을 접하다 보니 그저께에 했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었다.

"진작, 말하지."

케이트의 애널을 풀어놓으라고 시켰을 때, 아니면 적어도 자지 위에 앉으라고 케이트에게 시켰을 때, 말을 했으면 알아들었을 텐데.

'아까 손을 잡고 끙끙거린 건 그것 때문이었나?'

"나 진짜 별로지? 질투도 많고, 주제도 모르고, 내가 현재여도 정말 매력 없다 느낄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니야. 괜히 상냥한 거짓말 해주지 않아도 돼. 잘 삐지고 괜히 예민하고 자기 지은 죄도 모르고 나댄다고 느끼는대로 다 말해도 돼."

당연하지만 미아는 처음부터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본래 애널 섹스 따위 절대로 허락할 생각이 없었는데, 현재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니까 어쩔 수 없이 약속과 맞바꿔서 내어준 것이었다.

그렇지만, 하필이면 섹스 직전에 현재를 죽일 뻔한 날을 회상했기 때문에, 차마 현재에게 그 약속을 들먹이지 못하고 안에서부터 마음이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기억해줘, 기억해줘. 제발 나랑 한 약속을 기억해줘. 그렇게 아무리 기원해보아도 무심한 현재는 그걸 기억해내지 못했다.

"나 정말 끔찍하네. 겨우 며칠 전에 사랑만 받을 수 있다면 죽어도 상관 없다고 그랬으면서, 그게 얼마나 됐다고 벌써 다 용서 받은 듯이 나만 바라보라고 억지나 부리고."

미아는 커다란 회의감을 느꼈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것.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끼지 않는다는 것.

'현재는 나랑 한 약속 따위 어찌 되도 좋은 거 같지.'

'아니 내가 왜 그걸 까먹었지.'

현재는 미아와의 약속을 잊어버린 일을 후회했다. 그가 침대에서 아무리 난폭하고 거칠게 굴어도, 일단은 미아를 여자 친구라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괴롭히고 깔아뭉갤 생각은 잔뜩 있어도 일부러 약속을 어기며 신뢰를 부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없었다. 그것은 원활한 관계 유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였다.

"그래, 나는 너무 뻔뻔했던 거야. 너를 죽일 뻔 했던 여자가 너를 가지고 싶다 하는 게 얼마나 역겹고 한심할지,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었어. 이 욕심은 내게 너무 과분했던 거지. 이제 그만 포기할게."

미아는 여지껏 보여준 표정 중 가장 어두운 표정을 짓고선 눈물을 질질 흘리며 입만 비틀어 억지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손을 가슴 위에 얹고, 모두 체념한 사람처럼 말했다.

"나를 가지든, 버리든, 부수든, 갖고 놀든, 마음대로 해. 이제 나를 사랑하는 척 연기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 그동안 나 주제에 너무 많은 걸 바래서 정말 미안해. 내 죄의 대가는 내가 다 치러야 하니까, 나는 계속해서 상처 받는 게 맞는 일이겠지."

미아는 눈을 꼭 감고, 곧 죽을 사람처럼 이야기했다.

"그래도, 잠깐이지만, 행복했었어. 꼭, 짧은 꿈을 꾼 것 같네."

현재는 당황스러웠다. 케이트의 애널을 개발한 게 이렇게까지 멘탈이 나갈 일인가? 오직 미아만 보는 척 하다가 다른 여자와의 바람 피는 걸 들킨 것도 아니고, 이미 케이트와 잔뜩 섹스한 상태에서 약속을 잊어버렸을 뿐인데?

'아니, 약속을 잊어버린 건 잘못한 일이지. 잘못한 일인데.'

그게 이렇게 파국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잘못이었나?

현재는 미아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 것인지 헤아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그 과거의 상처를 모조리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미아에게 그런 과거조차 자신을 위해 애쓰던 것이 방식이 조금 잘못된 것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대답하던 날, 현재는 그 과거에 대한 아픈 기억을 모조리 끊어냈다.

그 과거를 놓지 못하는 건 미아 뿐이었다.

"아니, 잠깐, 미아."

현재는 일단 이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하기로 결심했다.

"약속을 잊어버린 건 미안해. 근데 미아가 소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너무 정신 없고 또 내가 멍청해서 그랬어. 절대 미아가 소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야."

그러나 현재의 말에 미아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으응. 아니야. 나 같은 걸 어떻게 소중히 여길 수 있겠어. 내가 현재였다면 분명 진작에 죽여 치우고 말았을 거야. 이건 또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살려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어두워. 숨 막힐 정도로 미칠 듯이 어두워.'

어째서 저렇게까지 상처 받은 것일까? 현재는 자신의 둔함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어쩔까. 그는 단 한 번도 여자를 사귀어본 적 없는 모태솔로였는데.

'아니, 애초에 욕심이 너무 많았나?'

미아는 일부다처제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쿨한 여자가 아니었다. 차라리 파리안이라면 모를까. 케이트는 애초에 자기가 아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치도 않고 노예의 처지를 받아들였으니 또 그랬고. 그러면, 미아 하나만 포기하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고?

'안돼. 미아가 없으면 의미가 없어.'

여지껏 안은 여자 중에 가장 아끼는 것이 미아였으므로, 현재는 미아를 포기할 수 없었다. 질투라는 건 사랑에서 나오는 감정. 그 강렬한 독점욕마저 현재는 사랑스러웠다. 그러면 하렘을 포기하고 미아와만 사랑하는 게 맞지 않을까?

'안돼. 세상의 그 많은 여자를 전부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볼 수는 없어. 어떻게 손에 넣은 힘인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현재는 이제 와서 미아만 보고 살 자신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의 체력 차이가 너무 심해서 미아는 현재가 만족할 때까지 받아줄 수가 없었다.

'이 저주 받을 부랄을 잘라버리든지 해야지.'

강해지긴 했는데, 너무 강해진 게 문제였다. 늘어난 생명력 만큼 정력이 늘어나 또 그 만큼 욕망이 늘었다. 이건 도저히 한 여자가 다 감당할 수 있는 성욕이 아니었다.

'남자는 모두 아랫도리로 사고하는 생물이다.'

어째서 신은 인간을 이리 불합리하게 만들고 말았단 말인가! 현재는 다시금 신이 원망스러워졌다.

'어떻게 달래야 하지?'

사상 초유의 위기에 현재의 두뇌가 삐걱 소리를 내며 최대한의 사고 가속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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