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76화 (76/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물 위의 흡혈귀

* * *

'왜 이렇게 쉬워?'

파탈리테를 자궁 절정 시킨 현재는 당황했다. 여자라는 건 본래 연약하고 섬세한 존재라서 절정에 이르게 하려면 상당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미아는 처녀에서 자궁 절정을 느낄 때까지 개발하는데 무려 한 달이 걸렸다. 파리안은 현재와의 섹스 도중 질로 깊은 절정을 느끼고 여성 사정을 했지만, 그건 그녀가 이미 경험이 있는 여자였기 때문이고.

역시 처녀였던 케이트는 현재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데다가 본인의 성욕이 매우 강해 개발하는데 아주 협조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질과 클리토리스의 절정을 반복하는 단계일 뿐 여성 사정과 자궁 절정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폭유에 해당하는 가슴을 빼면 그나마 파탈리테와 비슷한 체형이었던 황녀는, 단 한 번 뿐이긴 했지만 섹스를 하다가 죽을 뻔 했었지. 느끼는 모습은 극히 일부 뿐이었고, 그것 자체가 살아남기 위한 육체의 몸부림 같은 반응이었다.

그러니까 파탈리테는 너무 이상하다. 방금 전까지 처녀였는데 꿰뚫리자마자 2연속 자궁 절정을 하고 녹아내린 얼굴을 하고 있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역시 오나홀 엘프.'

이건, 애초부터 남자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장난감이 아닐까? 현재가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정도였다.

'엘프 새끼들 사실 파탈리테를 오나홀로 만들기 위해 1만 명을 제물로 바친 거 아니야?'

파탈리테가 들었으면 눈을 완전히 뒤집어까고 죽이겠다고 덤벼들 반인륜적인 생각까지 하는 현재. 다행히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기에 작은 엘프가 그 목숨을 노리고 덤벼드는 일은 없었다.

'왜 이딴 새끼가 엄청 사랑스러워 보이는 거야?'

누워 있는 파탈리테도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물론 박히기 전에 불알 냄새를 맡게 당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의 끌림은 느꼈지만, 그건 건강한 수컷을 냄새로 구분하는 암컷의 본능 같은 반응이었다. 그때까지 마음은 전혀 따라가지 않았다고 파탈리테는 맹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궁 절정을 2번이나 겪은 뒤로는 진지하게 현재가 멋있고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징그럽다 느꼈던 잔뜩 찢어진 흉터가 새겨진 복근도, 넓직하게 벌어진 가슴판도 산맥 같이 웅장한 어깨도 모두 늠름하고 믿음직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대체 뭐였지? 몸에 가득 차오르던 행복감, 충만감, 그런 건…….'

그녀가 너무 쉽게 자궁 절정한 것은, 첫번째로 질내 사정 당했을 때 느꼈던 생명력의 충만감에 대한 여운이 그 몸에 아직 가득 남아있는 상태로 엄청나게 민감해진 자궁 경부를 계속해서 자극당했기 때문이었다.

첫번째 절정은 엄밀히 따지면 성감이 아니었지만, 그 절정에서 비롯한 행복감이 성감의 고조를 굉장히 쉽게 도와줬던 셈이다. 때문에 너무 쉽게 두번째 절정이 올 수 있었다.

물론, 이건 보통 남자에게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상대의 생명력을 빨아들이기 위해 안달이 난 그녀 몸 속의 아티팩트는 단 한 번의 사정에 대상이 모든 정력과 생명력을 쏟아버리게 하기 위해 저주에 가까운 마력을 뿜어대기 때문이었다.

파탈리테는 보지를 통해 상대를 착정해 잡아먹은 적이 없어 몰랐지만, 만일 그랬다면 어지간한 남자는 단 1회 사정에 생명을 빼앗기고 말았을 터.

그러나 마력이 매우 높아 아티팩트의 마력에 저항 가능한 현재는, 1회 사정에 그리 많은 생명력을 빼앗기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에게는 많지 않게 느껴지는 그 정도의 생명력조차 파탈리테를 충만감에 절정하게 만들 정도로 거대했다.

현재의 생명력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조금만 떼어줘도 파탈리테는 잔뜩 차오르고 마는 것이었다.

즉, 기적 같은 두 사람의 궁합이 파탈리테를 순식간에 절정시켜 현재에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나는 전사다!"

몸에 기운이 잔뜩 불어넣어진 파탈리테는 상체를 벌떡 일으키며 매우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뭐?"

뜬금 없는 소리에 현재는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엘프들의 구원을 위해 싸우는 대전사고, 그들의 명운을 전부 다 짊어진 여왕이다. 그러니까 힘을 얻은 것에 기뻐 몸을 떨었던 것 뿐이지. 네놈과 몸을 섞은 것에 대해 뭔가를 느낀 건 전혀 아니라는 거다!"

'아무튼 느낀 거 아님'이라고 빡빡 우기는 파탈리테. 그것은 현재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단 현재에게 애정을 느끼는 자신을 멈추기 위해 스스로의 처지를 되새기는 주문 같은 말이었다.

'그래. 나는 엘프 동족들을 모두 구원하기 전까지는 멈춰서는 안되는 사람이야.'

"그렇구나."

현재는 잠깐 헷갈릴 뻔 했으나 여태까지의 경험이 그를 속아넘어가지 않게 만들어줬다. 그는 여자의 몸의 반응을 보고 어느 정도 느끼는지 체크할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쌓였다.

뻔뻔하게도 안 느낀 척 멀쩡한 척하는 파탈리테의 허벅지 사이로 홍수가 난듯 어마어마한 양의 애액이 줄줄줄 흐르고 있었다.

'이 새끼 뻔뻔한 것 좀 보소.'

현재는 다시 파탈리테를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렸다.

"그래. 동료로서 너의 싸움을 혼자만 짊어지게 할 수 없지. 내가 도와줄게. 네 안에 나의 생명력을 가득히 채워줄게."

"아니, 오늘은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도망가려 하는 파탈리테, 그러나 현재는 그녀의 양손목을 잡고 찍어누르며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이리 말했다.

"아니야. 넌 더 강해질 수 있어. 내가 강해지게 도와줄게."

"아니, 됐다니까! 비켜라!"

"아니야! 그럴 수 없어! 네 어깨에 짊어진 백만 엘프의 목숨을 생각해!"

비장하게 소리치며 현재는 파탈리테의 보지에 자지를 푹 쑤셔넣었다.

"아히익!"

아직 자궁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차에 질내에 크고 단단한 자지가 들어오자 파탈리테의 몸은 신이 나서 제멋대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래! 허리를 흔들어 호응하다니! 너도 맞서 싸울 용기가 생겼구나!"

"아니! 내가 움직이는 게! 왜! 멋대로!"

질에 삽입 절정을 느낀 여자의 몸은 주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더 큰 쾌락을 느낄 수 있게 몸을 움직인다. 파탈리테는 제 의지와 상관 없이 꿈틀거리는 질근육과 허리에 상당한 당황을 느꼈다.

"하윽!"

그리고 또 절정. 엄밀히 따지면 그녀의 자궁 절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가장 큰 쾌감은 절정하던 순간에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후려치고 멀리 가버렸지만, 그 이후에 남은 여운이란 이름의 행복감은 그녀의 몸을 민감하게 만들고 또 절정하기 쉽게 만들고 있었다.

이것이 여자와 남자의 쾌락 사이의 다른 점이었다. 남자의 쾌락은 단편적이라서 한 번 한 번의 사정마다 매우 짧은 절정을 느끼게 되지만, 여자의 쾌락, 그 중에서도 여성 사정이나 자궁 절정 같이 높은 단계의 쾌락은 기나긴 여운을 남기며 쌓여가서 만일 충분한 시간을 쉬지 않고 관계를 계속할 경우, 인간이 버티기 힘들 정도의 쾌락 폭발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었다.

방금 파탈리테가 느낀 절정은 자궁으로 2회, 질내의 삽입 절정이 1회. 그 모두가 각각인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여운이 사라지기 전의 절정 위에 절정, 멀티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안돼, 이거, 너무 자극이 커서!'

거기에 멈춰줄 현재가 아니다. 상대가 밀어내면 밀어낼 수록 더 밀어붙이는 것이 현재의 성정. 그는 파탈리테의 질이 절정으로 꿈틀거리자 그에 맞춰 허리를 흔들다가 또 자궁 안쪽에 정액을 뿌려버렸다.

"앙대! 넣지마! 자궁에 정자 넣지마아! 이상해! 이상해져버려엇!"

자궁에 사정을 받을 때마다 강제로 절정을 쑤셔박히는 느낌, 이로써 절정 횟수는 자궁으로 3회, 질로 1회. 어지간한 여자라면 혼절해버릴 정도로 중첩된 쾌락이 파탈리테의 머릿속을 마구 후벼파고 있었다.

"헤윽!"

숨도 못쉬고 꿈틀거리는 파탈리테의 모습은 흡사 마약을 한 약쟁이 같이 보였다.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일반적인 섹스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쾌락의 중첩에 빠져들고 있는 파탈리테는 분명 마약 중에서도 아주 수준 높은 마약 만큼의 쾌락을 얻고 있었으니까.

"헤으응, 헤으윽……."

"하아……, 하아……."

현재는 고민하고 있었다. 파탈리테의 안에 사정하는 건 보통 사정과는 비교도 안되는 체력을 소모시켰다. 마력으로 아티팩트의 저주에 저항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 것이었다.

평소보다 훨씬 체력이 들 정도로는 흡정을 당하고 있었다. 미아나 케이트와 한다면 20회 연속 사정을 해도 멀쩡한 현재가 단 두 번의 사정으로 숨을 헐떡이는 것이 그 증거였다.

'이만큼만 하고 빠져?'

한 번 더 싸고 나면 피곤해서 축 늘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높은 확률로 잠이 들겠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됐다. 케이트와 미아를 잘 조교하기 위해서는 정력 넘치는 수컷, 완벽한 주인님으로서 위엄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었다.

파탈리테에게 홀려가지고는 체력을 다 써버리고 방전된 모습을 보이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이리라. 그렇게 생각되었다.

'아니, 누가 먼저 죽나 승부하기로 했잖아.'

그러나 사내가 칼을 들었으면 도마라도 썰어야 하는 법. 현재는 요리사기 때문에 더더욱 이대로 칼을 집어넣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현재는 다시금 자지를 잡고 파탈리테의 보지에 입을 맞춰 그대로 쑤셔넣으려고 했다.

"항보옥! 졌어요! 졌으니까! 그마낵! 나 죽어!"

그런데 넣으려고 하는 순간 파탈리테가 온몸을 파들파들 떨면서 저항했다.

"졌다고?"

"녜헤, 졌어요, 졌으니까, 이제 그만해주세요, 더 박히면 분명 바보가 되어버려, 이상해져버려, 뇌가 부서져버렷."

3회 연속 자궁 절정으로 정신력의 한계를 느낀 파탈리테는 현재에게 패배 선언을 했다. 한번 더 질내 사정을 당하거나 자궁으로 가버리면 정말로 현재를 사랑하게 되어 그 몸이든 마음이든 다 바쳐버릴 것 같았다.

'이런 괴물 같은 남자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심결에 꺼냈던 신의 사도라는 표현이 어쩌면 상당히 잘 들어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고 파탈리테는 생각했다. 이대로는 한 마리 암컷이 되어 이 수컷의 지배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졌으면 졌다고 암컷 오나홀 패배 선언을 해야지."

"오나홀?"

"남자한테 박히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자위 도구 장난감을 말하는 거다."

현재는 이 세계에는 없는 오나홀의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나한테 그딴 말을 하라고?'

파탈리테의 머릿속에 잠시 그런 반항심이 떠올랐을 때 현재는 정확히 그것을 캐치해냈다.

"너 지금 반항하려는 것 같다? 역시 그냥 넣을까?"

"아니요. 졌습니다. 저는 자지 박히기 위해 존재하는 암컷 오나홀이에요. 그러니까 망가지지 않게 조금만 쉬게 해주세요."

진심으로 보이기 위해 알몸인 채 절을 하는 굴욕을 감내하는 파탈리테였다. 더 박히면 진짜 죽겠다는 생각에 그 수치심은 어느 정도 경감되었다.

'이건 진심이 아니야. 전략상 후퇴, 두 걸음을 내딛기 위해 한 걸음을 물러서는 뛰어난 판단이다.'

그리고 현재는 겉으로 보이는 암컷 오나홀 패배 선언에 매우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도 파탈리테가 아직 완전히 굴복하지 않은 건 알았지만, 하는 꼴을 보면 가슴을 채우는 충만감이 있었다.

처음부터 정신적으론 굴복해있었지만, 몸은 개발할 여지가 많은 케이트. 처음부터 몸은 민감 그 자체에 질내사정만 당하면 절정하는 음란 자궁을 가졌지만, 정신은 아직 저항하는 파탈리테.

서로 다른 형태의 두 변태 암컷들을 생각하니 주인님으로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막 솟아났다.

"처녀 따인 날에 암컷 오나홀 패배 선언이라니 완전 약해빠진 허접 보지잖아?"

"약해서 죄송해요."

"그럼 패배 선언한 약해빠진 허접 보지에는 주인님이 벌을 줘야겠지?"

현재는 그리 말하고는 파탈리테의 몸을 통째로 들어서 보지를 자지에다 갖다 끼워버렸다. 남자 쪽에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여자 쪽을 들어서 옮기는, 그야말로 오나홀을 다루는 듯한 모습이었다.

"봐준다며! 패배 선언 하면 봐준다면서!"

"선언하라 했지, 하면 봐준다고 한 적 없는데?"

"응히익!"

다시 자지가 꽂히자 자궁 절정 3연속으로 여운이 가득 남은 질이 바로 절정하며 또 미친듯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마안! 그마악! 헉!"

소리 지르다가 또 숨 넘어갈 듯한 절정을 느끼는 파탈리테. 이미 그녀는 짐승 울부짖는 소리 밖에는 낼 수 없게 되었다.

현재는 자궁을 찔러 파탈리테에게 네번째 자궁 절정을 선사하고, 그 직후에 자궁 입구에다 정액을 쏟아내 다섯번째 연속 절정을 선물해주었다.

"엑, 게겍, 헥……."

그 쾌감이 어찌나 강했는지, 파탈리테는 결국 눈을 뒤집어 까며 기절해버렸다. 눈에는 눈물이, 입에는 침이 줄줄 흘러서 상당히 추해보이는 모습이었다.

섹스 도중에 여자쪽의 체력이 다해 잠들 듯이 기절하는 것은 많이 봤었지만, 이렇게 순수하게 쾌락만으로 맛이 가서 기절하는 것은 처음 보는 현재였다.

'이겼다.'

매우 힘들었지만, 그 힘듬 이상의 승리감이 있었다. 현재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씨발, 존나 기 빨리네.'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것. 그는 사정에 평소보다 훨씬 더 커다란 체력이 송두리째 빨려나가는 느낌을 받았고, 섹스 최초로 체력이 모자란다고 느꼈다.

'이 년까지 펫으로 길러주려면 체력을 늘려야겠는데?'

현재에게 강해질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