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20화 (20/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오늘은 내가 요리사

* * *

"겨우 이 자그마한 것 하나를 요리라고 내온 겐가?"

이번 요리 경합의 내용은 '완벽한 식탁 만들기'였다. 하여 아비앙이 내온 것은 푸짐한 한상 차림이었는데, 그에 반해 현재는 단 하나의 작은 요리 밖에는 내오지 않았다.

그에 카르데아 백작은 기가 찬다는 듯이 현재에게 따져 물었다.

"이게 다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지만?"

"먹는 순서가 정해져있는 요리인지라 그걸 다 드실 때 쯤 새로 내오겠습니다."

"그러는 이유가 있나?"

"요리는 식으면 맛이 없으니까요."

"……그런가."

백작이 납득하는 표정을 짓자 옆에 있던 아비앙이 소리질렀다.

"요리 시간은 이미 끝났잖아! 그런데 또 불을 쓴다니 반칙 아니야?"

"불은 다 껐습니다만?"

현재는 이런 태클이 들어올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이미 모든 불을 끄고 화로에 남은 열기로 음식의 온도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요리를 차례대로 가져온다니! 그것도 반칙이야! 한 상에 다 올리지 않으면 식탁이 아니잖아!"

"요리를 한 번에 내와야 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었는데요."

"그럴 수가!"

이 세계의 식당에는 코스 요리란 개념이 없었다. 지구에서도 코스 요리란 러시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너무 추운 러시아에서는 한 상을 펼쳐놓고 먹으면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음식이 다 식어버려 그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었다.

이후 프랑스로 전파된 그 방식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입에 넣는 순간까지 완벽하게 유지되는 음식의 맛을 가장 살려주는 온도, 그리고 쉐프가 음식을 먹는 순서까지 조절할 수 있어 맛의 설계도를 그리기 더 편하다는 이유에서 전세계적인 유행을 탔다. 고급 레스토랑 = 곧 코스 요리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였다. 아닌 곳도 없지는 않았지만, 아주 많은 고급 식당이 그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는 심사위원들의 먹는 속도를 면밀히 살피며 그에 맞춰 코스를 착착 가져왔다. 백작은 현재의 눈썰미를 보고 감탄했다. 딱 이전 요리를 다 먹을 때 쯤 다음 요리를 가져오는 모습이 자신의 식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꽤나 오랜만이구만."

노인의 말이 귀한 대접에 감격했다는 것은 아니었다. 카르데아 백작, 그 드넓은 백작령에서 가장 높고 존귀한 작은 왕이나 다름 없는 존재. 그렇기에 그는 항상 떠받들어진다. 항상 떠받들어지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대접 받는다는 감각은 느낄 수 없었다. 그것이 일상이었기 떄문에.

그러나 그런 그마저 대접 받는다고 느낄 정도라고, 이는 현재의 식탁에 대한 극찬이었다.

"나는 저 거구의 요리사가 내온 요리가 더 마음에 드는군."

그렇기에 두 요리사의 음식에 대한 심사가 끝났을 때, 카르데아 백작이 현재의 손을 들어준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심사를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만장일치, 다섯 명 중 다섯 표를 얻어 경합에서 현재가 승리했다.

"이럴 리가, 이럴 수는 없어. 녀석은 후추도 거의 쓰지 않았단 말이야! 그런 요리가 맛이 있을 리가 없어!"

백작 앞에서 경거망동하면 목이 달아난다는 것을 잘 아는 주제에, 그럼에도 아비앙은 소리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가 생각키로 향신료를 들이붓지 않은 음식은 밍밍한 서민의 맛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귀족과 부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는 자신의 요리 뿐이라고 철썩 같이 믿었다.

"그럼 한 번 드셔보시죠."

현재는 그에게 송아지 스테이크를 내놓았다. 코스 요리에 육류 메인으로 나갔던 메뉴였다.

"아니, 이 소스는?"

그 스테이크를 입에 넣은 아비앙은 깜짝 놀랐다. 이토록 깊은 감칠맛이 나는 요리라니, 아비앙 자신의 요리보다 향신료가 훨씬 적게 들어갔음에도 밍밍하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은 결코 나지 않았다.

"끓는 레드 와인에 불을 붙여 알코올은 날리고, 술과 불의 향을 남긴 후에 허브를 섞어 열두 시간 이상 푹 끓여 우려낸 구운 송아지 뼈 국물로 만든 소스에 합친 것입니다. 굳이 후추와 소금을 들이붓지 않아도 강한 맛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죠."

현재가 구한 소고기는 당연히 푸른 달 레스토랑의 빙고에서 건식 숙성한 것보다 질이 떨어졌다. 그러나 부족한 육향은 소스로 채우면 된다. 그리 생각한 현재는 지난 이틀간 계속해서 국물을 우려내고 밑준비를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스톡'이라 불리는 비장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 또 올바른 허브의 배합을 찾아 완벽한 소스를 만드는 데에는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

"늙어서 그런지 요즘은 자극적인 것보다 편안해지는 맛이 좋더군. 하지만 이 요리는 편안함 뿐만 아니라 강렬함도 가지고 있어. 그렇지만 부담스러운 강렬함이 아니라, 편안한 가운데 만족스러운 강렬함이야. 이래도 내 선택에 의문이 있는가? 아비앙 주방장?"

"아닙니다. 제가 졌습니다."

백작이 또 한 번 현재의 손을 들어주자 아비앙 또한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한 번 더 결과를 거부했다간 백작에 의해 목이 잘렸을 테니, 차라리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은 아비앙에게 있어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렇게 해서, 승리자는! 유! 현! 재애애애애애!"

사회자가 소리를 지르면서 요리 경합은 끝이 났다. 파리안이 달려오더니 현재의 품에 폭 안겨 그를 끌어안고선 빙글빙글 돌았다. 아가씨의 신나하는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현재는 적당히 호응해주었다.

"정말! 믿고 있었다고요!"

"백작이 나타났을 때는 굉장히 불안해보이는 눈치던데?"

"그거야, 불공정한 심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거고, 현재 씨의 실력을 의심한 거는 아니라고요."

"말은 참 잘해요."

"그래서, 현재 씨가 갖고 싶은 것은 뭐에요? 돈? 명예? 안락한 여생? 아니면 식당을 세워드릴까요? 식품 사업부에 한 자리 해드릴 수도 있고. 이젠 제가 길드장이니까요."

겨우 요리 경합에 길드장 자리가 걸려 있었던 건가. 현재는 꽤 황당했다. 며칠 전 처음 만난 요리사에게 그런 대단히 중요한 경합을 맡긴 파리안 또한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러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 낯설다는 것은 때떄로 끌린다는 감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파리안은 분명한 매력이 있었다.

"그런 거 말고, 당신과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

현재는 파리안의 목덜미 뒤로 손을 넣었다. 그녀가 답했다.

"돈, 명예, 안락한 여생, 화려한 식당이나 자기 사업을 부담 없이 실행시킬 기회도 다 버리고 저를 원한다고요?"

현재에게 그따위 것들은 모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어차피 목숨을 걸고 사지로 갈 몸. 그렇다면 결과는 두 가지였다. 죽거나, 죽음조차 이겨낼 정도로 강해지거나.

그런 땅에는 돈도 명예도 식당도 사업도 가져갈 수 없었다.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추억 뿐. 그것 뿐이다.

"그런 것보다 당신이 훨씬 가치 있으니까."

"저도 알아요. 당장 갈까요?"

파리안의 추진력에는 현재도 놀랐다. 아직 대낮이고, 요리 경합에 승리한 탓에 파리안을 찾는 길드원들이 도처에 가득 깔려있는데, 지금 빠져나가겠다고?

"그러지."

그런 추진력과 대담함이 현재의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정도 대범함이라면 어딜 가도 잘 살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여자였다. 확실히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인간관계가 줄다리기라 하면 그녀 쪽에서 넘어질 듯이 몸을 뒤로 숙이면서 전력으로 당겨대는 느낌이랄까. 한 번 쯤은 넘어가주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은 소란스러운 대회장을 몰래 빠져나와 일부러 사람이 잘 찾지 않는 도시 외곽의 허름한 여관으로 숨어들었다.

* * *

"와, 진짜,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크네요. 인간이 아닌 거 아니에요? 오크 혼혈이라든가."

"오크랑 혼혈이 나올 수도 있는 거야?"

"글쎄요. 가능하다고 들은 적은 없지만."

현재는 제 자지를 보고 감탄하는 파리안의 태도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다른 남자들과 비교하는 꼴이라니. 하지만 그 중에서 자기가 가장 크다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남자의 자존심이 세워지는 느낌이었다.

"이건 충분히 적시지 않으면 아파 죽겠네요."

파리안의 키는 미아보다 조금 컸다. 살집이 좀 있어 덩치는 그녀보다 훨씬 커보였지만, 현재의 자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특별히 커다란 몸집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현재의 자지를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다.

"으응, 진자 너모 허."

"입에 자지 넣은 채로 말하지 마."

파리안이 입에 현재의 자지를 물고 말을 하니 그의 아래쪽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이 강하게 올라왔다. 미아는 한 적이 없는 펠라였다. 그야 숫처녀인 그녀는 성지식이 확연히 부족했고, 그래서 리드하는 건 언제나 현재였다. 그는 내키는대로 미아의 몸을 탐하고 또 가지고 놀았으나, 제대로 된 봉사를 받아본 적은 없었다.

"내 가슴에 다 안 들어오는 자지는 처음이에요. 진짜 엄청 크네요."

입에 물었던 자지를 놓고서 그 위로 침을 뚝뚝 흘리며 가슴으로 비비면서 파리안은 그렇게 말했다. 현재는 한 마디 했다.

"나랑 하는 중인데 자꾸 다른 남자 얘기 하지 마."

"질투 나요? 그 중에 제일이라고 칭찬하는 건데도."

"예의를 지키라는 거야."

"섬세하시네요."

눈웃음을 치며 파리안은 도로 현재의 귀두를 물었다. 껍데기와 귀두를 이어주는 부분, 포피소대를 살살살 훑자 현재는 몸을 비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정도로 자극이 셌다.

"후."

"조아요?"

"응."

현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파리안은 자기 뜻대로 남자를 다루고 있다는 우월감에 입에 한껏 힘을 주고는 자지를 쪽쪽 빨았다. 동시에 커다랗고 탱탱한 가슴으로 뿌리 기둥을 술술 훑어주니 현재는 금방 싸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싼다!"

현재의 외침에 파리안은 입에 문 자지를 풀어놓고는 가슴으로 기둥을 팍팍팍 훑었다. 현재는 사정했고 그 정액은 파리안의 얼굴에 잔뜩 흩뿌려졌다.

"와, 진해, 끈적여, 그리고 냄새도 심해."

파리안은 얼굴에 토핑된 정액을 손바닥으로 슬슬 훑으며 제 얼굴에 펴발랐다.

"그걸 왜 얼굴에 발라?"

"몰랐어요? 이거 피부에 되게 좋은 건데."

"허어."

얼마나 창녀 같으려는 것인지, 파리안의 유혹에 현재의 자지는 한 층 더 크게 부풀어올랐다.

"와, 싸고 나서 더 커지다니. 이런 거 처음 봐."

"나도 너처럼 변태 같은 여자는 처음 본다."

"변태 같은이 아니라 매력적인이라고 해줄래요? 이렇게 빳빳이 세운 주제에 뭐래."

파리안은 그리 말하며 현재의 자지를 손으로 슥슥 훑었다. 방금 사정해 민감해진 참이라 더욱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넣고 싶어."

"앞에서? 뒤에서? 아니면 밑에서 넣을래요?"

파리안과의 기승위는 분명 기분 좋을 거다. 그녀는 능숙하게 섹스를 리드하여 현재가 만족할 수 있게 만들어주겠지. 하지만 현재는 마냥 아래에 깔려 리드당하는 섹스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정복욕이 넘치는 수컷이었다. 아직도 자기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굳게 믿는 저 도도한 아가씨를 깔아뭉개 울게 하고 싶었다.

"나는 위에서."

그래서 굉장히 무리한 요구를 했다.

"위에서요? 또 입으로 하자는 소리?"

"아니. 이리 와봐."

현재는 침대 위에 베개 두 개를 깔고 파리안을 뒤집어 놓았다. 머리가 아래로, 배와 엉덩이가 하늘을 향해 쳐들게 만들었단 뜻이다. 앞구르기를 하다만 듯한 자세에 파리안은 신선한 자극을 느꼈다.

"이거, 어려운데, 생각보다 힘들고."

유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자세였고, 파리안은 그렇게까지 유연한 편은 아니었다. 그녀는 몸 곳곳에서 삐걱이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자비가 없었다.

"넣을게."

그는 파리안이 뭐라 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대로 자지를 보지에 꽂아넣었다. 위에서 아래로, 이전에 넣은 적 없는 굵기의 자지에 찔린 파리안이 아연실색했다. 새로운 자극, 그녀가 잡은 새 남자는 너무 많이 특별했다.

"잠깐!"

"이제 와서 멈춰달라기 없기야."

"아니!"

커다란 기둥이 위에서 쑥 하고 짓누르는 느낌은 겪어본 적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뒤집힌 자세 탓에 머리에 피가 몰려 유독 어질어질했다. 그 와중에 흥분한 아랫도리로 피가 올라가려 하는 것은 폭포를 거스르는 연어처럼 그녀의 몸이 덜컹거리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난생 처음, 완전 새로운 섹스의 느낌이었다.

"하앙!"

그게 좋았다. 익숙한 것은 안정적인 대신 질리기 마련, 그냥저냥 좋다고만 생각했던 섹스가 다시 이렇게 새로워질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그녀였다. 현재는 대단한 남자였다. 요리도 그렇고 근육도 그렇고 섹스까지도 아주 새로웠다. 가지고 싶었다. 붙잡아 놓을 수만 있다면 평생 붙잡아두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탐이 나는 남자라는 생각은,

"읏!"

자꾸 박히다 보니 날아가버렸다.

"하으! 핫!"

흥분해 올라간 자궁 뒷편, 평소에는 숨겨져 드러나지 않는 자궁 경부를 찔리자 이전에는 겪어본 적 없는 쾌락이 몸을 덮쳤다. 꼭 섹스 밖에 생각 못하는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이런 적 없는데, 응!"

현재는 꼭 체력의 한계라는 게 없는 사람 같았다. 너무 거칠지는 않지만 일정한 속도로 계속해서 허리를 흔드는 게, 저 난해한 자세가 힘겹지도 않은지 완벽하게 같은 동작을 계속 수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귀두의 끝은 항상 같은 부분을 찔렀다.

한두 번 찔렸을 때는 그저 기분 좋을 뿐이었던 자궁 경부는, 계속 자극 당하자 아플 정도의 쾌감을 뿜어냈다. 파리안은 기겁했다. 분명 몇 초 전에 절정에 이르렀는데, 정신 차려보면 다시 다음 절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파리안은 뒤집힌 다리를 들어 현재의 등 부분을 꼭 끌어안았다. 아기 씨앗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본능이 자연스럽게 유도한 자세였다.

"흐응! 안에! 안에 싸줘요!"

"안에 싸도 되겠어? 임신할지도 모르는데?"

현재는 지구의 상식이 있어 이미 한 번 사정한 자지를 안에 넣는 순간부터 임신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정 후의 자지를 집어넣는 것과 진짜로 질내사정을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리라. 그렇지만.

"좋아요! 낳을게! 현재 씨 아기가 낳고 싶어요!"

이미 한 마리의 암컷이 된 파리안은 그따위 것 신경 쓰지 않았다. 정말 끝까지 화끈한 여자라고 할까. 그런 말까지 들었는데 현재가 참을 수는 없었다.

'죽기 전에 애나 잔뜩 까지 뭐.'

그도 책임감을 한꺼풀 내려놓기로 했다. 애가 생기면 생기는 거지. 어차피 짐승이란 모두 뒷일 생각치 않고 아이를 낳지 않던가? 그도 그런 짐승의 반열에 합류하기로 했다.

"싼다!"

"하아! 하아! 하아아아!"

안쪽에 현재의 씨앗을 받으며 허리를 부르르 떨던 파리안은 꽉 조였던 다리를 풀고 그대로 옆으로 넘어졌다. 쓰러지듯 누운 그녀의 가슴에 현재는 머리를 갖다댔다.

쭙, 쭙, 츄르읍, 커다란 파리안의 가슴은 빠는 맛이 아주 좋았다.

"우리 새끼는 아주 좋겠어. 엄마 젖통이 이렇게 크니까, 맘마가 잔뜩 나올 거 같잖아?"

"헥, 헤윽, 짓궂어……."

어려운 자세에 쉴 틈 없는 섹스로 지친 파리안이었지만, 현재는 쉬게 놔둘 생각이 없었다. 그의 자지는 아직도 꼿꼿하게 고개를 쳐든 채였다.

"진짜 짐승, 체력이 괴물 같네요."

"걱정 마. 오늘 확실하게 임신 시켜줄게."

현재는 웃었다. 파리안도 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웃음이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할 거란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현재가 상식을 초월하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었다.

"아흐윽!"

그날 대실된 여관방에서는 낮부터 밤이 다 끝날 때까지 하루종일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뒤로 갈 수록 끊어질 듯이 괴롭고 짧은 신음소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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