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순애조교 위강력간물-12화 (12/119)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아르젠타의 영웅

* * *

현재는 미아를 품에 안아들었다. 그리고 입을 맞췄다.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게 불안할 법도 하건만, 미아는 버둥거리지 않았다. 그 체중을 온전히 현재에게 맡긴 채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현재는 여전히 입을 맞춘 채로 눈을 떴다. 그리고 꿈꾸듯 눈을 감고 있는 미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더라도 흠잡을 구석이 없는 미인이었다. 그가 아는 사람 중에는 이보다 아름다운 이는 커녕 견줄 만한 사람도 없었다. 액정 너머의 연예인이라고 해도 어떨까. 이만한 미인을 찾는 건 방송국에서도 쉽지 않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그녀의 마음이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독심술 같이 특이한 기술은 알지 못했다. 어설프게 넘겨짚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현재는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젠 자신이 미아보다 강하고, 그러니까 멋대로 해도 된다. 미아는 항상 그런 삶의 태도를 현재에게 주입시키려 했고, 그녀 자신도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것 뿐이다.

혀가 섞이는 입맞춤이 끝나고 현재의 얼굴이 좀 멀어지자 미아는 생명을 얻은 인형처럼 조용히 눈을 떴다. 그 눈빛에 서린 감정이 무엇인지 현재는 읽을 수 없었다. 현재는 미아를 땅에 내려놓았다. 두 발로 선 그녀는 현재보다 머리 하나 만큼 키가 작아, 현재는 그녀의 정수리 쪽을 내려다 보게 되었다. 그녀 쪽에선 현재를 올려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선이 마주하는 일은 없었다.

현재는 미아를 벽까지 밀어붙였다. 그리고 원피스 자락을 위로 끌어올려 그녀의 입에 물렸다.

"잘 물고 있어."

미아는 옷자락을 놓치지 않게 꽉 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얀 배와 속바지가 드러나서 현재는 바지를 끌어내렸다. 3년을 같이 살면서도 자세히 본 적 없던 소녀의 은밀한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기분 탓인지, 소녀의 얼굴이 조금 붉게 달아오른 것 같았다.

"부끄러워?"

미아는 대답하지 못했다. 입에 물린 원피스 자락을 놓칠 것이 염려되어서인지, 아니면 부끄럽다는 대답이 부끄러워서인지. 현재는 알 수 없었으나 어느 쪽이든 썩 기특한 일이었다. 칭찬으로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로. 현재의 손이 미아의 균열을 쓸고 지나갔다.

현재는 왼손으로 벽을 짚고 몸을 살짝 숙인 채 오른손으로 미아의 은밀한 부분을 쓰다듬었다. 참 따뜻하고도 보들보들한 감촉이었다. 미아는 굳세고 냉정한 만큼 그 몸도 딱딱하고 차갑지 않을까 생각해왔던 현재였으나, 그 상상은 진실과 아주 먼 착각이었다. 그녀의 몸은 뜨겁고 보드라웠다. 밤에 안고 자면 딱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은 감촉이었다.

현재는 오른손 중지와 약지로는 소녀의 균열을 쓸면서 엄지로 배를 꾹꾹 눌렀다. 소녀의 작은 몸집과 현재의 크고 긴 손 덕분에 그것은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소녀는 아프지는 않아보였다. 아까 맞았던 배는 아주 멀쩡히 다 나은 모양이었다. 그 귀한 엘릭서를 먹였는데 당연히 그래야지. 현재는 흡족함을 느꼈다.

대신 소녀는 아픔이 아닌 무언가를 느끼는지,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꾸욱, 꾸욱하고 힘을 줘서 엄지를 누를 때마다 소녀의 어깨가 살포시 움찔거렸다.

"흐응."

옷자락을 물고 있어 신음을 낼 수 없는 입 대신 호흡을 담당하고 있는 코에서 비음이 새어나왔다. 현재가 손을 크게 벌리면 그것만으로 미아의 작은 배를 거의 다 가릴 수 있었다. 이렇게나 작은 몸에 내장이 다 들어갈 수도 있는 건가. 기억도 희미한 어린 시절에 이미 이보다 더 몸집이 컸던 현재로서는 마냥 신기한 일이었다.

얄상한 허리, 부드럽고 하얀 배, 봉긋 솟은 가슴까지 모든 것이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여성의 신체였다. 미아의 몸에 여성성 점수를 매긴다면 만점 외에는 그 무엇도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거칠고 크고 단단한 몸과 달리 완전히 매끄럽고 부드럽고 휘어진 아름다운 몸에 현재는 더할 나위 없는 흥분을 느꼈다.

"으응!"

마침내 현재의 손가락이 균열 사이를 파고들었다. 엄청난 조임이 현재의 중지를 짓눌렀다. 꼭 제 몸에 침입한 이물을 부러뜨리기라도 하겠다는 듯 사방에서 짓누르는 힘이 느껴졌다.

안쪽은 뜨겁고, 조금은 젖어있는지 매끌거렸다. 키스부터 이어진 애무에 미아가 흥분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였다. 현재는 미아를 더 젖어들게 만들고 싶었다. 그의 무기는 목욕탕에 갈 때마다 주변 이들의 시선을 끌어당길 정도로 컸으니까. 크고 훌륭하기만 하지 쓸 곳이 없어 빛을 발하지 못하던 파트너에게 활약할 기회가 온 순간이었다.

미아를 더 젖게 만들고 싶어 현재는 미아의 안쪽에 침입한 손가락을 꿈틀거렸다. 질벽을 긁는 것은 그 자체로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성기가 아닌 손가락인데도 마음 속에 확 와닿는 무언가가 있다고 할까. 그것은 아마 이런 미녀를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정복감과 승리감의 발로일 터다.

"으응! 응!"

여전히 옷자락을 입에 꽉 문 채, 미아가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더 하지 말라는 뜻일 거였다. 그게 싫어서인지 아니면 느껴서인지, 현재는 후자이리라 확신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미아는 자신이 소리를 냈다는 것 혹은 고개를 휘저었다는 것이 부끄러웠는지 표정이 상당히 침울해졌다. 아니면 결코 저항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깨고 본능에 따라 거부했던 것이 충격적이었을 수도. 그 어떤 경우이든 현재에게는 그저 귀엽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여기가 좋아?"

현재는 짓궂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미아는 시선을 피했고 대답하지 않았다. 입에 옷자락이 물려있는 것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을 터다. 현재는 대답을 회피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제대로 대답해. 대답하지 않으면 혼내줄 거야."

현재는 왼손으로 미아의 뺨을 쓸면서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미아는 알고 있을 거였다. 현재가 지금 이 상태에서 얼마나 잔인하게 변할 수 있는지. 얼마나 폭력적이 될 수 있는지. 방금 전에 배를 맞고 죽을 뻔 했으니까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조, 좀 더 아래가……."

대답하던 미아는 입에 물고 있던 원피스 자락을 흘리고 말았다. 떨어진 옷감이 살포시 현재의 팔 위로 안착했다. 현재는 잘 대답했다는 의미에서 미아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미아는 도망치고 싶은지 얼굴을 훽 돌려 시선을 피했지만, 아래쪽을 꼭 붙잡힌 상태라 어디 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응, 흥, 하앗."

제 입으로 약점을 시인했고 신음을 막아주던 옷자락은 잃어버렸다. 미아는 질내의 약한 부분, 다르게 말하면 기분 좋은 부분을 긁히면서 계속해서 작은 신음을 흘려댔다. 마음껏 질러내지 않고 소심하게 억누른 소리가 더욱이 현재의 귀를 즐겁게 했다. 꼭 악기를 연주하는 것 같이 듣기 좋은 소리가 계속 나는 게 마음에 들어서 현재는 계속해서 미아의 질내를 긁어대고 신음을 흘리게 만들었다.

"아으, 히잇."

매끈매끈한 정도였던 미아의 안쪽이 어느새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현재는 바지를 벗고 하늘 높이 고개를 쳐든 분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던전임에도 그 흉악한 기세를 잘못 보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미아는 깜짝 놀랐다. 같이 살다 보니 몇 번 그 크기가 범상치 않다는 걸 눈치 챌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화가 나기 전의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여체를 눈에 가득 담고 신음소리로 기운이 북돋아진 현재의 성기가 얼마나 거대해질 수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너무 크잖아."

아무리 저항하지 않으려 생각하고 있었다 해도, 저 크기를 보고 지레 겁먹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말 그대로의 의미였다.

"이런 게 들어간다고?"

현재가 미아의 작고 부드러운 몸을 보며 자신에게는 없는 여성스러움에 큰 욕망을 품었듯이, 미아 또한 현재의 남성스러움에 흥미를 느낄 수 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 커서, 정말로 찔리면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진지한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당연히 들어가지. 아이도 나오는 구멍인데."

하지만 현재는 많이 참아줬다. 충분히 젖을 때까지 기다려준 것만 해도 최대한의 인내심을 다 끌어다 쓴 것이었다. 미아가 더 자라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 따위는 말이 안됐다. 이미 열아홉 살인 그녀가 더 클지도 의문이고.

현재가 귀두를 질구에 대자 미아는 두려운 듯 입을 벙긋거렸다. 무어라 말하고 싶은데 참고 있는 모습이었다. 현재는 두꺼운 귀두를 미아의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꼭 생살을 가르는 듯 엄청난 저항이 느껴졌다. 손가락과 성기는 그 굵기의 차이가 어마어마했던 탓이다.

"흡!"

찔리는 느낌에 미아가 숨을 한껏 들이키고 그대로 숨을 멈춰버렸다. 그에 맞춰 질내에 힘이 빡 들어갔고 저항이 한 층 거세졌다. 남근을 받아들이기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태도였다.

"힘 빼, 숨도 쉬고, 숨 깊게 쉬어."

현재의 명령에 그제서야 미아는 숨을 쉬었다. 그녀는 꼭 숫처녀처럼 두려워하고 있었다. 현재는 그걸 조금 늦게 눈치챘다.

"너, 혹시, 처음이야?"

현재의 질문에 미아가 삐진 듯이 입을 삐죽였다. 질문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현재는 또 새삼 당황스러웠다. 왜인지 미아는 경험이 있을 거라고 항상 생각해왔었다. 꼭 세상 다 산 것처럼 훈계를 해대니까. 무려 다섯 살이나 연하임에도 뭔가 인생 경험이 많을 것처럼 보였던 것이었다.

'이게 연기면 여우주연상 감이네.'

현재는 미아가 처녀이리라고 반쯤 확신하고 있었다. 미아는 연기 같은 거에 능숙한 인간이 아니었다. 오래 같이 지냈기에 알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

현재는 무언가 속을 간질이는 기분을 느꼈다. 매우 설레이고 만족스러운 간질거림이었다.

"힘 쭉 빼."

밀어넣기 전 마지막으로 경고해주는 게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해주고 싶었기에 현재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힘껏 허리를 튕겨 귀두를 미아의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히익!"

미아가 크게 움찔거렸다. 뱃속에 거대한 구렁이가 들어온 느낌에 몸부림 치지 않은 것만 해도 칭찬을 해야 마땅하리라. 파과의 고통이 소녀의 몸을 떨게 했으나 고통에 익숙한 소녀는 겨우 한 번 움찔거리는 것으로 그것을 참아냈다.

그리고 현재는 엄청나게 조이며 자신의 자지를 짓누르는 매끌거리는 감촉들이 어쩐지 무엇인가 알 것 같다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이거, 그거 같은데.'

그래서 도로 자지를 뽑아냈다. 무시무시한 힘으로 짓눌리는 와중에도 쉽게 쏙 빠져나온 이유는 겉면이 엄청나게 미끌거렸기 때문이었다.

뽑혀나온 자지의 겉면에는 꼭 오징어 껍데기처럼 매끌거리는 처녀막이 피범벅인 채로 들러붙어 있었다.

"처음 맞구나."

"시끄러."

미아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어디 숨을 구멍이 없나 찾는지 계속 도리질을 쳤다.

'사랑스럽다.'

아직 남자를 모르는 순진무구한 처녀의 모습에 가장 먼저 침범한 짐승이 자신이란 것에 현재는 두근거림과 희열 그리고 행복감마저 느꼈다. 지금 기분이라면 3년간 미아가 자신을 갈구고 괴롭혔던 것마저 대인배의 면모로 싸그리 용서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네 죄를 사하노라, 하고.

현재는 미아의 얼굴을 가린 양 손을 밀어내 치운 다음 잘 익은 사과보다 더 빨개진 미아의 얼굴에 입을 맞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여태까지 중 가장 큰 애정이 묻어나오는 키스였다.

그리고 뽑아냈던 자지를 다시금 미아의 안쪽에 밀어넣었다. 첫번째보다는 수월했으나 여전히 심각하게 빽빽한 미아의 안쪽이었다. 첫경험인 그녀는 얼마 만큼 힘을 줘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반사적으로 그냥 몸이 시키는대로 따르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파도 좀 참아. 그럴 수 있지?"

하지만 현재 또한 처음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멋들어지게 리드하는 일 따위는 경험이 없어서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냥 본능에 몸을 맡길 뿐. 원래 인간이란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섹스를 깨우치고 번식할 수 있는 생물이었다. 그러니 마음을 따라가면 그게 정답이리라. 대충 그렇게 생각했다.

길고 굵은 자지가 뱃속 깊숙이까지를 쑤시자 미아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싸우다 다친 적도 많고 아픔을 견디는 건 익숙한 그녀였다. 하지만, 혹은 아픔에 너무 익숙해서일까? 하지만 그녀는 쾌감을 견디는 법은 몰랐다. 자위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온전한 처녀였던 그녀에게 질 안쪽에서부터 퍼져나가 온몸에 불을 지르는 쾌감은 완전한 미지의 것이었다.

'뭐야, 이게 뭐야, 무슨 느낌이야?'

알지 못한다. 그저 알지 못한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힘들 정도로 그녀는 성이 주는 쾌락에 무지했다. 그래서 그녀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거, 좋은 건가? 좋은 거지? 좋은 거야? 아.'

미지의 감각을 거부해야 할지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정하지 못한 채, 본능에 따라 짐승처럼 허리를 흔드는 현재에게 몸을 맡긴 그녀는 차오르는 황홀감에 이성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그래,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그녀가 본능에 휩쓸리지 않게 고삐를 잡아주는 것은 두려움이었다. 이 감각의 끝이 어디일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런 미아의 귀에 현재가 속삭였다.

"참지 마. 명령이야."

미아에게는 변명이 필요했다. 자기가 원한 게 아니라는 변명이. 현재가 그걸 주었기 때문에 그녀는 기꺼이 그 명령에 따르기로 했다.

미아가 현재의 목을 양팔로 끌어안았다. 현재는 미아의 허리를 안아들었다. 미아의 두 발은 허공에 떠 하늘쪽을 향했다. 그 상태로 두 남녀는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서로의 허벅지와 허벅지가 부딪힐 때마다 팡팡 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치 짐승과도 같은 거친 교미였다.

"아!"

신음소리는 매우 드문드문 났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뱃속에 장검이나 다름 없는 흉기가 들락날락하는데 마음껏 호흡한다는 건 무리한 일이었다.

"힉!"

그래서 짧은 순간순간에 겨우겨우 숨을 쉬면서, 미아는 커다란 쾌락에 몸을 맡겼다.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해도, 좋지 않은 곳은 아니리란 생각이 들었다.

"하으!"

뜨겁고, 부드럽고, 그렇지만 조여오는 질벽, 현재의 성기에는 태어나 겪어본 적 없는 강렬한 사정감이 차올라 있었다. 참아줄 생각은 없었다. 아무리 많은 배려가 섞여 있다고는 한들, 이건 강자로서 약자를 짓누르는 강압적인 섹스였다. 피임 따위를 챙겨줄 생각은 없었다. 그래, 확실하게 그녀를 임신 시키고 싶었다.

"내 아이를 낳아."

현재는 변명도 사과도 없이, 지금 이 순간의 진심을 말했다. 그리고 그 성기로부터 인간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양의 정액이 뿜어졌다. 엄청난 기세에 그 좁은 자궁구를 뚫고 안쪽에 쏟아질 정도로 강하게.

"아, 아앙!"

미아가 그 순간에 웃은 것이 그냥 섹스에서 얻은 쾌락이 표정을 멋대로 바꿔놓은 건지, 아니면 현재의 말에 만족해서였는지, 그것을 현재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그녀 본인도.

진한 사정의 쾌감을 느낀 현재는 자지를 뽑아냈고, 같은 순간 오르가즘을 느낀 미아는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현재의 자지는 여전히 빳빳하게 발기된 채였다. 몸도 여전히 타오를 듯이 뜨겁고.

젊은 나이에 한참을 쌓여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한 번으로는 끝낼 수 없겠다. 현재는 그리 생각했다.

미아는 절정의 여운에 머리가 멍해져 현재의 자지가 여전히 꼿꼿함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싫어도 곧 알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잠깐만, 쉬고,"

"싫어!"

"흐아아앙!"

3년간 쌓였던 괴롭힘에 대한 울분을, 현재는 이 하루만에 다 쏟아버릴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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