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화 〉 제 3화. 신을 맞이하다.
* * *
"아빠 괜차나?"
내 강압적인 분위기를 느낀 것인지, 미리 방을 나선 협회장과 비서실장과 달리 에실리가 내 뒤에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응. 괜찮아. 다만 이 녀석을 좀 혼내주고 난 후에 나갈테니까. 나가서 언니들하고 과자나 먹고 있으렴."
최대한 타이르듯이 에실리에게 말하면서 천천히 목을 옥죄었던 힘을 풀었다.
그러자 내 손 끝에 붙잡혀 있던 인신 녀석이 거칠게 호흡을 토해내면서 나를 으르렁 거리듯이 쳐다보았다.
예쁜 얼굴로 저렇게 지독한 표정도 가능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녀석이 곧 내 얼굴에 침을 퉤하고 뱉는 것이 보였다.
"크...윽. 어디서 인간 따위가 감히."
내 얼굴에 묻은 희멀건 침을 스윽 손으로 닦아내면서 끌어오르는 분노를 최대한 가라앉힌 채 감옥 안에 있는 침대를 확인 했다.
어디 한 번 침대 위에서도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나 보자고.
"아...아빠. 침."
"괜찮아. 에실리. 나가 있으렴."
내 말에 쭈뼛쭈뼛하게 서 있던 에실리가 천천히 뒤로 돌아 방을 나서는 모습이 보였다.
마지막에 문을 닫기 전에 슬쩍 이쪽을 바라보았는데, 괜찮다는 듯이 살짝 웃으면서 고개로 나가라고 제스쳐를 취하자, 곧 조심스럽게 문까지 꼬옥 닫고 나갔다.
저렇게 귀여운 내 딸한테 감히 괴물 녀석이라니. 진짜 괴물 녀석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슬쩍 몸 위로 마나를 피워 내 주변에 훔쳐보는 시야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고 난 뒤에 녀석의 목을 붙잡은 채로 그대로 감옥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감옥 안은 제법 화려했다.
밖에서 볼 때는 그냥 대충 여관방처럼 꾸며 놓은지 알았는데, 일단 외형이 천사다보니 어느정도 대우는 해준 것 같았다.
스위트룸 정도는 아니더라도, 제법 푹신해보이는 퀸 사이즈 침대가 놓여 있고, 미국에서 같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목재 가구들과 원형 전신 거울.
그리고 한국제 향수와 화장품, 식재료 같은 것이 잔뜩 놓여 있었다.
더욱이 화장실 또한 따로 만들어 놓은 것 처럼 보였는데, 이 정도면 호텔 일반 객실 수준보다는 높다 생각이 들었다.
뭐, 애초에 범죄자가 아닌 이종족으로 분류되어 있는 그녀였으니까.
미노타우르스의 권능을 회수 한 후, 그녀를 침대 위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에슬리의 권능인 포자의 능력을 꺼내 발동시켰다.
환각과 최음 능력이 있는 포자가 스윽 내 몸에서 퍼져 나가자, 침대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곧바로 일어나려던 그녀의 몸이 휘청거렸다.
이윽고 날개가 활짝 펴지면서 그녀가 중심을 잡으려다가 침대 위에 다시 벌러덩 드러눕는 것이 보였다.
한껏 상기된 표정의 그녀가 하악 소리를 해대며 나를 미묘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무... 무슨 짓이지!"
내성이 조금 있는 듯 아직까지 이성을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혼내 줄 땐 확실히 혼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같이 격을 잃은 이상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용사들에게 맛있는 먹잇감이 될 존재였다.
그럴 바에 내가 먹어치울까도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단숨에 먹어치울바에는 옆에서 줄기차게 뽑아먹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차해서 내가 신에 오르게 되면 그녀가 내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말이다.
최음 포자로는 더 이상의 진도가 어려울 것 같아서 권능을 거둬들이면서, 이번엔 에슬리의 능력을 빌려왔다.
그리고는 비틀거리는 그녀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턱을 붙잡아 강제로 입을 벌린 후에 반대 쪽 손으로 손끝에 최음제가 되는 액체를 손 끝에 생성해내 그녀의 목구멍 안에 흘려보냈다.
순식간에 강제로 벌린 입안에 내 손가락이 쑤욱 들어간 모습.
이름하여 최음 콤보라 이름을 붙인 기술을 사용한 후에 이를 세우면서 머리를 털어내려는 그녀의 턱을 강제로 붙잡은 채, 서서히 축 늘어져 가는 그녀의 몸을 바라보았다.
날개부터 물에 젖은 것처럼 축 늘어지면서, 발목의 힘이 풀린 듯 발이 추욱 쳐지고, 그 다음 팔이 축 늘어지면서 내가 턱을 붙잡은 손을 놓으면 그대로 허물어질 듯 보였다.
입구멍 안으로 흘려보내던 최음제를 멈추고선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린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내애가아 누우구운지이 알고... 나...나는 아으르데나아... 인가안드을의 시인...."
입버릇인지 몽롱한 상태에서도 제법 고집있는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입 안에 쑤셔넣었던 손을 빼자마자 저 소리라니. 그나저나 이름이 아르데나 인가? 흘리면서 말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런 것 같았다.
아르데나. 인간의 신. 그런 그녀를 차분하게 침대에 내려 놓으면서 잠시 눈을 감았다.
곧 내 몸을 덮고 있던 정장이 마나의 힘을 받아 스르륵 자동으로 벗겨지면서, 나는 다시금 내 권능인 초상화 앞에 섰다.
어떤 능력이 좋을까?
아무래도 혼내주기로 했으니 역시 이게 낫겠지?
잠시 평범한 인간 치고는 어마어마한 대물이 된 내 똘똘이를 내려보다가 상대방을 생각하고선 좀 더 파워풀하게 공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우라스의 미노타우르스 걸의 능력도 괜찮지만, 완력이 추가 된다고 기술이 좋아지거나 좀 더 거칠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만큼 튼튼해지고, 사정시간도 지연 되겠지만. 그래서야 혼내 주는 게 아니라 그저 괴롭힐 뿐이었다.
자고로 혼내주는 거라면 약점을 고루고루 공략해주어야 제 맛이지.
잠시 엔젤 슬라임인 에슬리의 초상화 앞에 섰다가 이내 그 옆에 있는 듀라한인 세라자드 초상화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래. 세라자드가 좋겠어.
불가능한 체위도 가능하게 해주면서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가능한 세라자드의 능력을 그대로 온 몸에 받아들였다.
평소에 가볍게 받아들이는 일부의 능력이 아닌, 거의 빙의 되다시피 모든 능력을 이어받기 위해 초상화 앞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능력이 충분히 옮겨진 것을 확인 한 내가 천천히 눈을 떴다.
퀸 사이즈 침대.
킹 사리즈 만큼은 아니더라도, 날개를 달고 있는 아르데나가 축 늘어진 날개를 충분히 펼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침대 사이즈였다.
그렇기에 나는 침대 위에 널브러진 그녀의 배 위로 올라타 앉았다.
드러누워 있음에도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 사이로 내 우뚝 솟아 오른 똘똘이가 스윽 닿자, 그녀의 시선이 힐끔 내 똘똘이쪽으로 향했다가 이내 볼이 발그레해졌다.
아무래도 최음 효과가 강하게 먹히기 시작한 듯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린 그녀가 거친 숨을 토해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옷을 벗기 위해 자신의 어깨에 헛손질 하는 모습이 보였다.
헛손질 하는 그녀의 손을 붙잡아 물리고선 내가 대신 어깨를 지탱하던 원피스 같은 옷자락을 스윽 걷어 내렸다.
그러자 곧 누워 있음에도 봉긋하게 솟아올랐던 탱탱한 가슴이 걷어내린 옷 위로 불룩 튀어 나왔다.
동시에 배 위에 앉은 상태여서 그런지 직선으로 발기해 이던 똘똘이가 그 생가슴 사이에 수욱 밀고 들어갔다.
약간 서늘하다고 해야할까?
새하얀 피부만큼 약간 서늘한 가슴 사이에서 내 뜨겁게 달궈진 똘똘이가 불끈불끈하며 그녀의 가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이미 거대하게 발기한 똘똘이의 귀두가 그녀의 가슴골 사이를 비집고 나와 찔끔 쿠퍼액을 흘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정도 크기면 이미 대물 수준을 뛰어넘어, 흉물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팽창한 내 똘똘이였다.
"아앗... 따뜻해."
말랑말랑하면서도 약간 차가운 두 손이 내 귀두 끝을 감싼다.
마치 소중한 물건을 품듯이 벌어진 가슴 골도 살짝 여미면서 귀두를 두 손 안에 품은 아르데나가 곧 헤헤 하면서 헤벌쭉 입을 벌린다.
이 정도면 최음이 아니라 거의 마약을 먹인 수준 같은데...
딱 보아도 지능까지 같이 떨어진 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 가슴 아래까지 끌어내렸던 원피스를 허리를 통해 발 밑까지 끌어당겼다.
뭐라고 해야할까? 모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볼륨있게 생긴 몸매가 드러나면서 곧 티끌하나 없이 깨긋해보이는 신체 전부가 눈 앞에 드러났다.
신의 육체라고 해서 뭔가 다른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와 별개로 그냥 평범한 여성의 모습에 살짝 기대감이 줄었다.
그나마 몬스터 아가씨들과는 다르게 인간의 피부와 특이하게 생긴 신체의 외형이 없다는 점?
그 점은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아라크네인 사린이나, 아라아라 같이 하체 일부가 꽃으로 되어 있는 여성들과 섹스를 하다보면 가끔 특이한 신체의 외형으로 인해 흥분감이 죽을 때가 많았다.
어찌보면 외형이 아니라 그저 똘똘이에 느껴지는 자극으로 인해 흥분감이 극도로 올라 섹스를 했을 뿐이라 느껴질 정도니까.
원피스를 완전히 발 끝으로 벗겨 낸 후에 침대 옆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완전히 나신이 된 그녀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상체를 일으켜 세워 확인 해보았다.
천사?... 원피스를 입었을 때가지는 천사처럼 보이던 그녀의 모습이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표정과 축 늘어진 날개로 인하여 뭐랄까?
물에 젖은 백조의 여인? 처럼 보였다.
백조라는 것도 그녀의 연보랏빛 머릿결이나, 하얀 날개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은 것이고 젖은 것은...
날개보다는 아랫도리 때문이었다.
어느새 축 젖어서 서로 엉겨 붙은 그녀의 음부의 털이 물에 젖은 백조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까.
몬스터 아가씨들과는 달리 음부 쪽에도 살짝 살집이 있어서 두 작은 어깨를 마주하여 움츠린 것처럼 보이는 골짜기를 바라보던 나는 이내 거칠게 반응하는 똘똘이를 느끼면서, 가슴 사이에 똘똘이를 끼운 채 천천히 그녀의 머리 위로 몸을 포갰다.
그러자 내 사타구니와 뱃가죽 위로 눌리면서 진득하게 들어차는 그녀의 가슴살과 함께 내 똘똘이가 그녀의 가슴골을 비집고 올라와 그녀의 목덜미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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