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 제 15화. 휴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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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허리를 수직으로 하강하면서 야리의 구멍을 향해 각도를 조정했다.
아래에 달린 두번째 똘똘이가 살짝 비스듬히 삽입되는 각도였지만, 오히려 그게 더 야리에게는 벌을 내게는 훨씬 기분 좋은 감각을 선사해줄 것이라 믿으면서 거칠게 가슴을 마사지하면서 허리를 스윽 밀어넣었다.
서서히 귀두 끝이 야리의 비늘 위로 살짝 문질러지다가 이내 흥건하게 젖어 있는 구멍을 향해 쏘옥 빨려 들어갔다.
기존에 있던 똘똘이가 알집이 있는 윗 구멍에 삽입되고, 자궁이 있는 구멍으로 아래 똘똘이가 스윽 삽입되면서 파고 들자 야리의 몸이 경련하는 것이 느껴졌다.
좀 전까지 본능이나 자극에 의해서 몸이 떨린다고 했다면, 지금은 쾌감으로 인해 온 몸 구석구석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면서 거칠게 진동하는 상태.
그 느낌의 뱀의 하체. 즉 구멍 안에 삽입된 내 똘똘이에도 그대로 전달된다.
마치 진동 오나홀에 똘똘이를 삽입한 것처럼 단숨에 부르르 떨리는 따뜻한 질벽이 내 커다란 똘똘이를 꽉 붙잡고 늘어지면서 서서히 귀두를 포함해 기둥의 일부까지 삽입되자 구멍에 꽉 끼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음...
"아흑♡ 커... 지호! 너무 크다고!"
짜증 섞인 비명 과도 같은 야리의 목소리에 아주 살짝 똘똘이의 굵기를 줄이면서 서서히 허리를 흔들어 막히는 질벽을 어거지로 밀고 들어갔다.
야리의 자지러지는 신음소리와 함께 똘똘이를 절반 정도 삽입했을까?
야리가 자신의 얼굴을 가리던 두 손을 내쪽으로 내밀더니 이내 내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지호! 기...기다려! 너무 크다고!"
야리의 목소리와 함께 양 옆에서 아우라스와 아우렌의 마른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구멍에 꽉 낀 똘똘이와 삽입한 순간부터 수축되면서 조여오는 질벽을 살살살 뚫고 똘똘이가 계속해서 삽입되어가자 마치 신기한 마술을 보는 듯 한 아우라스의 시선이 느껴졌다.
아우렌은 그런 아우라스와 다르게 묘하게 흥분한 얼굴로 강하게 갈망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자...잠깐 흐읏♡ 지호... 조흣♡ 조...조금만 살살..."
울먹이는 얼굴로 부탁해오는 야리의 시선을 보면서 가슴을 마사지하던 것을 멈추고는 잠시 감상을 했다.
탐스럽고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과 인간을 똑 닮은 부드러운 살결에 조금 이기적으로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여우상이면서도 아름다운 야리가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이면서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봐줄 수는 없지.
저기 널브러져 있는 요네를 볼때마다. 이번에는 야리가 심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라미아정도의 피부의 신축성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이 났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아직도 침대위에 널브러진 채 볼록한 올챙이 배로 누워 있는 요네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지호 그 아이 다음에 나랑도 하는 거다?"
아우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여자 용사와 싸우기 전에 약속한 것이 있으니 그건 어떤 아가씨를 막론하고도 들어줄 예정이었다.
전 같으면 체력이나 정액의 고갈로 힘들었겠지만, 지금이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아니 오히려 방금 전 요네와 섹스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오히려 체력이 회복 되다 못해 몸 자체의 기능이 좀 더 뛰어나진 것 같았다.
그건 물론 나중에 다시 한번 테스트 해봐야겠지만.
아마 권능 부분이 좀 더 강화 된 것이겠지.
"응. 걱정하지마."
내 말에 아우렌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만났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아우렌은 흑발 미녀 같은 느낌이라 약간 남미 느낌도 나면서 특유의 굳센 여전사의 느낌이 나는 느낌의 아가씨였다.
그에 비해 야리는 짙은 보라빛깔 머리에 약간 꽃뱀 같이 생긴 이기적으로 보이는 외모를 하고 있었고.
그러고 보니 야리에게는 이 곳에서 도망치지 않도록 지켜준다는 약속도 했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진짜 도망치지 못하게끔 만들어줄까?
잠시 얄궂은 생각이 떠올랐다가 고개를 저었다.
일단 혼을 내주더라도 야리 같이 상대편에게 민폐를 끼치는 그런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다시금 허리를 내렸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꽉 쪼이는 느낌보다는 조금 느슨한 질벽이 내 똘똘이를 휘어감는다.
좀 전에 삽입되었을 때 조금 구멍이 넓어진 걸까?
처음 같은 저항감이 덜한 대신에 활화산처럼 뜨거운 질벽이 내 똘똘이를 감싸면서 흥분감을 더해주기 시작했다.
야리도 처음과 달리 심하게 경련하는 것 대신 이번에는 부르르 떨면서 흥분감에 허리를 살짝 살짝 트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G스팟은 피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림없지.
그대로 수직하강 하듯이 똘똘이를 깊게 찔러들어가자 야리의 몸이 활어처럼 팔딱 팔딱 뛰기 시작했다.
다시금 가슴을 움켜 잡으면서 야리의 몸이 심하게 튀지 않게 붙잡은 다음.
깊숙히 아주 깊숙히 똘똘이르 찔러 넣었다.
처음에 30cm 달하는 길이 때문에 알집이나 자궁이나 그 끝까지 닿아서 살을 누르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 착각이라는 듯이.
위의 똘똘이가 알집 깊숙히 파고들어, 뭔가 젤리 같이 말캉말캉한 것들에 닿았고, 아래 똘똘이는 자궁 깊숙히 파고들어 자궁벽에 살짝 귀두 끝이 닿았다.
요네나 루루 때처럼 자궁 벽을 찌른다거나 자궁을 밀어 낸다거나 하는 느낌 대신 딱 맞는 느낌.
완전히 뿌리까지 삽입한 똘똘이를 살짝 내부를 휘젓자 오감에 느껴지는 여러가지 야릇한 자극과 경험에 거친 숨을 서서히 토해내며 슬슬 엉덩이를 뒤로 빼 똘똘이를 뺴내면서 지스팟으로 생각되는 질벽을 살짝 긁었다.
그러자 내 똘똘이가 빠져나오면서 생기는 틈새로 새하얀 애액이 조수처럼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꺄흑♡"
꼬리로 내 허리를 붙잡은 야리가 내 몸을 꽉 쥐어짠다.
하지만 반신의 몸이 되면서 생겨난 체력과 괴력이 그런 야리의 압박에도 내가 해야 할 일을 계속하게끔 만들었다.
꾸드득 하고 야리의 비늘이 내 살과 부대끼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움직이던 허리에 속도를 주기 시작했다.
찰팍. 찰팍.
방금 흥건하게 애액이 터져나와서 그런지 마치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 물장구를 치듯이 내 아랫도리와 야리의 비늘로 이루어진 하체가 부딪히면서 특이한 마찰음을 빚어냈다.
요네와 할때는 뭔가 찐득찐득한 소리가 났었는데, 야리의 경우는 애액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거의 안마방에서 섹스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구에 있을 때 물다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한창 할때나 간혹 들었던 그런 야릇하면서 청명한 소리.
보통은 섹스를 할때 나는 마찰음이 팡팡 하고 공기가 터지는 소리, 혹은 서로의 애액이 섞여 약간 찐득찐득하면서 나는 찌걱 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이번에는 말 그대로 내가 마치 물방개라도 된 것처럼 야리라는 수중 위에서 계속해서 섹스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콩콩 뛸 때마다 지진이 나듯이 수면이 흔들리는 호숫가 같은 느낌.
천천히 허리에 힘을 꽉 주고 기계처럼 빠르게 삽입을 시작했다.
중간중간 똘똘이가 두개인 것 때문에 각도가 묘하게 틀어질때마다 야리의 질벽을 긁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럴 때 마다 야리가 어느 순간 부터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 그런 각도를 살짝 살짝 틀기 시작했다.
"아흣♡ 흣♡ 흣♡"
점점 흥이 올라서 기중기가 된 것처럼 허리에 살짝 웨이브를 주면서 삽입을 하자, 야리의 하체가 내 움직임에 따라 굼뱅이가 기어가듯이 몸이 한층 튀어올랐다가 가라앉는 모습이 보였다.
뱀이라서 그런지 유연하게 허리가 휘는 느낌에 좀 더 속도를 높이자, 야리가 내 속도에 따라오지 못해 중간 중간 자지라지는 신음소리를 내 뱉으며, 몸이 튈 때마다 내 귀두에 인해 몸이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마치 똘똘이로 인형 뽑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에 좀 더 기분을 내서 똘똘이의 크기를 키우자, 야리의 눈이 휘둥그레 지는 모습이 보였다.
"여...여기서 더 크기를 키운다고오옥...♡"
다시금 뻑뻑해진 질벽을 긁어내듯이 허리를 탈탈 털며 삽입하자, 야리의 자궁과 알집이 내 귀두에 달라 붙어서 진공 상태로 빨려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완전히 똘똘이를 빼는 대신 반쯤 삽인한 자세로 계속해서 피스톤질을 하자, 자궁과 알집이 압축되다시피 내 똘똘이에 달라 붙는 느낌이 들었다.
귀두를 따라서 느껴지는 질벽과 구불구불하게 말린 것 같은 자궁의 외벽과 알집의 입구.
거기서 천천히 똘똘이를 뺴기 시작하자 핑크빛 내부의 질벽과 함께 자궁과 알집이 외부로 딸려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핑크빛 오나홀처럼 보이는 뒤집혀진 거대한 자궁과 함께 보이는 길쭉한 핑크색 갯지렁이 같이 생긴 알집의 통로.
그것들이 주욱 외부로 빠져나오자 야리의 눈깔이 까뒤집히기 시작했다.
"끄흣♡... 흣♡ 흣♡ 흐읏♡"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는 야리의 모습과 함께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야리의 자궁과 알집이 내 똘똘이의 귀두 부분을 놓아주면서 야리의 배 위에 착 하고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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