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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 되었다-96화 (96/171)

〈 96화 〉 잠깐의 휴식(4)

* * *

찰팍, 철퍽.

언뜻 흘려듣기에는 그저 물놀이를 하는 건가싶을 정도로 질척거리는 소리가 방을 울렸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냇물가도, 바닷가도, 하다 못해서 작은 시냇물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예 틀린 말은 아닌가.’

어찌보면 작은 계곡이긴 하니까 말이다.

일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피식 웃음을 짓고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한창 일영의 거대한 자지를 마치 달콤한 사탕이라도 되는 것처럼 핥고 물고 있던 모리 요시나리의 회색빛 눈동자가 빙그르르 돌았다.

하우브. 츄르읍.

물소리는 입에서 나는 게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허벅지를 미끄러지며 다다미와 부딪히면서 울리는 소리였다.

자극적인 소리였다.

하지만, 그만큼 귀여운 모습도 찾기 힘들겠지.

그때였다.

“으엡?”

거대한 자지를 입에 한가득 물고 있어 단번에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대충 해석하자면 왜 웃어? 정도의 물음이 담긴 눈으로 올려보는 모리 요시나리였다.

그런 그녀에게 일영은 살짝 미소를 지어주며 딱 그녀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나지막이 속삭여주었다.

“그냥, 예뻐서.”

보통의 남자라면 현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미녀가 자지를 사탕이라도 된 것처럼 맛있게 핥고 있다면 예쁘다는 말보다 야하고 천박하다는 말을 먼저 하겠지만, 일영의 눈에 모리 요시나리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여자보다 아름답고 고귀해 보일 뿐이었다.

‘첫 여자여서 그런가.’

물론, 그녀가 일영의 첫 경험을 가져간 여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생각해보면 그녀는 일영에게 오히려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처음으로 이 세계에 떨어졌을 때, 한없이 막막한 동시에 오다 노부나가는 어느 정도 안정된 미래가 보이는 동앗줄이자 좋아했던 역사 속의 인물이라면, 모리 요시나리는 은연중 지쳐있던 마음을 달래 준 첫 번째 친구이자 애인이었다.

……오죽하면 과거 악몽을 꾸었을 때, 그녀가 나를 내치니까 현실이 아님을 깨달았겠어.

그때였다.

하우웁!

갑작스럽게 자지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에 일영이 살짝 미간을 좁히며 시선을 내리자, 곧 모리 요시나리가 약간의 장난기와 심술을 담아서 이전보다 더욱 깊게 자지를 삼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그에게 시위하는 듯한 모양새였다.

자기를 앞에 두고 무슨 딴짓거리를 하냐는 듯이 말이다.

스윽.

그런 귀여운 질투에 일영은 이전보다 더욱 짙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고는 말했다.

“그냥,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이 나서.”

나긋한 동시에 중저음인 일영의 부드러운 속삭임에 순간 모리 요시나리의 뺨에 홍조가 일렁거렸다.

첫 만남.

그리고, 첫 관계.

일영에게 그녀가 그러하듯.

모리 요시나리에게도 일영과의 첫 관계는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하나였다.

때문에, 그녀는 볼에 옆은 홍조를 띤 채로 눈동자를 굴렸다.

……반응이 귀엽다.

일영은 자지의 굴곡을 따라 살짝 부푼 그녀의 입가에서 자지를 빼내고 그녀의 앞에 살짝 쭈그려 앉았다. 그러곤 한창 펠라치오를 하느라 턱에 길게 늘어진 침을 손가락으로 닦아주고는 시선을 맞췄다.

검은 눈동자와 회색 눈동자가 맞닿는다.

그는 어느새 침을 닦아준 손가락을 핥고 있는 모리 요시나리를 향해 옅은 미소를 흘리며 속삭였다.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진심으로.”

대답은 듣지 않는다.

일영은 곧바로 붉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고, 곧 멈칫한 모리 요시나리 역시 기다렸다는 듯 일영의 혀를 받아 삼켰다.

츄르읍, 하웁.

혹시라도 자지를 핥고 빨던 침이 더러울까봐 재빨리 삼키고, 마른 입가를 일영의 침으로 촉촉하게 만드는 그녀의 서툰 혀 놀림은 색정적인 동시에 너무나도 야했다.

때문에, 일영은 더 참지 않고 다다미에 주저앉아 있던 그녀의 무릎 아래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리곤 놀랍도록 가벼운 그녀의 다리를 들어 자신의 무릎 위로 끌어 올렸다.

“흐으읏…….”

그러자, 모리 요시나리도 일영의 움직임에 화답하듯 불편하지 않은 자세로 그의 무릎 위에 걸터앉았고, 곧 번들거리는 자지가 이미 애액이 흘러 넘치는 그녀의 보지 안으로 부드럽게 밀려 들어갔다.

스르륵.

반발은 없다.

평생 일영의 자지밖에 먹어보지 못한 보지.

이제는 완전히 그에게 맞는 케이스라도 된 것처럼 게걸스럽게 거근을 삼키는 보지는 옅은 핑크빛과 달리 한없이 음탕했다.

“하, 하으웃……!”

야릇한 신음이 혀가 얽혀가는 사이에 뒤섞인다. 동시에 완전히 끝까지 다다른 일영의 자지가 껄떡거리며 그녀의 자궁을 압박했다.

“하우……. 흐에으…….”

단순히 자지를 질 안에 밀어넣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느껴지는 압도적인 쾌락은 절대적인 수컷에게 어찌할 바 모르는 한 마리의 암컷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흐그극……!”

전율이 일렁인다.

일영이 닦아준 것도 무색하게 턱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침은 더러울 법도 했지만, 그저 한없이 야한 광경일 뿐이었다.

자극은 때때로 머리를 비운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모리 요시나리의 질은 공간을 가득 채운 늠름한 자지를 원하는 듯 뻐끔거렸다.

“하아.”

마침내 그녀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을 확인한 일영은 살짝 뒤로 떨어져 그녀에게 숨을 쉴 타이밍을 선물했다. 그러자 모리 요시나리는 기다렸다는 듯 푸하숨을 몰아쉬며 부끄럽다는 듯 그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그런 그녀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끌어 안은 일영은 나지막이 속삭였다.

“아프진 않아?”

“……조아아. 따, 따드읏해에.”

이미 맛이 가버린 건지.

그녀의 발음이 살짝 새긴 했지만 일영은 그저 귀여울 따름이었다. 때때로 경련하듯 흔들리는 그녀의 거대한 가슴에 달린 유두가 자신의 상체에 맞닿을 땐 더욱 야했고 말이다.

그래도, 혹시 아플까 넣기만 했는데 그녀의 숨소리를 들어보니 다행히 쾌락을 느끼는 듯 싶었다.

때문에, 일영은 마치 아이를 다독이듯 부드럽게 남아있던 오른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끌어 안고는 읊조렸다.

“요시나리의 보지. 역시 최고네.”

“……흐아으.”

부끄럽다.

남사스럽고.

어쩌면 모욕적일 말이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이 또한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으로 느껴지는 것은 말이다.

여전히 일영의 자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보지를 가득 채운 그 감촉만으로도 가버릴 거 같아서.

모리 요시나리는 어느샌가 눈물까지 살짝 맺힌 얼굴로 반항하듯 그의 귓불을 살짝 깨물며 화답했다.

“……나빠써어. 정말로오.”

“하핫.”

예전부터 느끼지만, 모리 요시나리의 칭얼거림은 그저 한없이 귀여운 대형견의 애교를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순간.

일영은 살짝 불편했던 자세를 바로 잡은 채로 조금 숨을 돌린 그녀에게 속삭였다.

“따 먹을게. 지금부터. 지쳐서 애원할 때까지.”

모리 요시나리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전설 속에나 나오는 색귀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흐아으……. 하아앙!”

보지를 깊숙이 찌르는 자지를 느끼며, 모리 요시나리는 일영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그의 등을 끌어 안은 채 생각했다.

……어쩌면, 이젠 상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찌걱!

애액으로 점철된 둔부에 묵직한 남근이 밀려 들어간다. 동시에, 때마침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 달빛이 두 남녀를 비췄다.

흰색의 살결과 살결이 맞닿는다.

“헤우……! 죠아아……♡”

땀이 맺히고, 둘은 서로의 입술이 부르트도록 타액을 갈구하고 숨결을 포식했다.

“하아, 하아…….”

일영은 뒤로 몸을 뉘었고, 모리 요시나리는 그런 일영의 몸에 걸쳐진 얇은 옷을 벗긴 채 그의 손목을 틀어쥐고 허리를 흔들었다.

“우브으……♡”

고장난 인형처럼 풀린 눈으로 허리를 흔드는 사이로 일영의 자지의 끝자락이 드러났다가 다시금 삼켜졌다. 어느새 두 남녀의 사타구니는 물에 젖다 못해 살짝 부르텄지만, 둘은 전혀 개의치 않은 채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아, 아응……! 흐아아아!”

이미 둘에게 밖에서 신음이 들린다는 사실은 아무런 망설임이 되지 못했다. 그저 일영도 모리 요시나리도 색욕의 노에라도 된 것처럼 자지를 박고 박힐 뿐이다.

그렇게 얼마나 허리를 흔들었을까.

퍼억, 퍽!

폭유라고 비유될 정도로 거대한 가슴이 흔들리는 허리의 리듬을 따라 살에 부딪혀 가슴 아래가 붉게 물들고, 일영과 요시나리의 몸 곳곳에 서로의 입술 자국이 낭자해졌을 무렵.

“아, 아아아! 으그윽……♡”

갑작스럽게 자궁 끝까지 찔러진 일영의 자지에 모리 요시나리의 허리가 뒤로 꺾이고, 일영은 곧바로 몸을 일으켜 그녀를 꽈악끌어 안은 채, 살짝 잠기고 성욕에 지배된 색정적인 목소리로 나지막이 속삭이니.

“일단, 한 발. 잘 받아먹어.”

그 순간 모리 요시나리는 아랫배를 가득 채우는 따듯한 액체에 몸을 부르르 떨며 외쳤다.

“잘 먹겠습니다아아……♡”

이타다키마스(?きます。).

그 말이 이토록 야할 수 있을까.

일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의 자궁 안에 진득한 정액을 가득 채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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