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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 되었다-32화 (32/171)

〈 32화 〉 야외나 다름없는(2)

* * *

“우으엡….”

야릇하고 색정적인 소리가 막사 안에 울렸다.

커다란아니. 압도적이기까지 한 폭유와 달리 요시나리의 입은 평균보다 작은 편이었다. 덕분에 그녀의 가지런한 치아에 자지가 살짝 긁혀 묘한 쾌감이 더해진 건 덤이었다.

“우으으…츄르읍.”

거기에 자그마한 입이 자지를 삼키고자 위아래로 벌어져 침, 자지와 미끄러지면서 나는 소리는 얼핏 천박하면서도 야릇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간신히 자지를 절반 정도 삼켰을까. 확연히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거친 숨결이 느껴져 일영은 부드럽게 그녀의 회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괜찮아? 뺄까?”

그러나 그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미약하게 들어올린 요시나리는 고개를 젓고는 가뜩이나 작은 입을 다시 한번 크게 벌리고 이전보다 깊숙하게 삼켰다.

“크읏…?”

덕분에 귀두 부분이 목젖에 닿은 걸 느낀 일영이 드물게 낮은 신음을 흘리자, 요시나리는 몸을 부르르 떨며 작디작은 입에 가득 찬 자지의 기둥을 훑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커다란 고깃덩어리가 입안에 가득 채워졌다. 보통이라면 좋아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어쩐 일인지 입안을 가득 채운 자지는 만족감까지 선사한다. 이전에도 자지를 입으로 애무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삼킨 건 처음이었다.

츄르베, 찌릅.

자지를 가득 채워 흐른 침이 작은 입의 선을 따라 흘러 턱으로 뚝떨어진다. 그러나 그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스읍. 후읍.

자지에 기도가 살짝 막혔기 때문일까. 평소보다 훨씬 깊게 들이마신 요시나리는 곧 코가 아릴 정도로 짙게 풍기는 수컷의 체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랄까. 평범한 살 내음은 아니다. 분명히 평소라면 좋게 생각할 수 없는 냄새일 텐데. 분명히 그럴 텐데.

어째서 배가 아려오고, 보지가 젖어가는 걸까.

요시나리는 스스로 발정 상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지 않은가. 몸은 솔직하다고. 이미 그녀의 하반신은 젖은 걸 넘어서 옅은 웅덩이를 만들 정도였다.

그때. 홍당무처럼 붉어진 요시나리의 얼굴을 살핀 일영은 걱정과 신음이 섞인 목소리를 억누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힘들면…조금 멈춰도 돼. 요시나리. 흐읏….”

사랑하는 사람이 내뱉는 신음과 걱정만큼 야릇하고 발정에 위험한 것이 있을까? 요시나리는 어느새 눈이 풀린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입에 문 자지를 빼냈다.

푸하으베.

숨을 내뱉는 소리와 함께, 침과 쿠퍼액에 절여진 자지가 요시나리의 윗입술을 살짝 쳐내며 하늘을 향해 껄떡거렸다.

가뜩이나 거대한 일영의 자지는 순간적으로 빼내진 것이 불만족스럽기라도 한 듯, 위아래로 흔들리며 요시나리의 인중을 몇 번이나 툭툭 두드린다.

“후으…흐에으.”

처녀를 뗀 지 얼마 되지 않은 요시나리에게 벌써 딥스롯은 어려울 수밖에 없겠지. 일영은 배려하지 못했나? 라며 스스로를 책망하며 몸을 미세하게 떨며 숨을 몰아쉬는 요시나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팠으면 미안해.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하지만 일영은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합.

“으읏?”

일영이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린 순간, 조금 숨을 고른 요시나리가 아무런 말도 없이 손으로 일영의 자지를 잡고 단번에 삼켰으니 말이다.

찌붑. 쯔극. 찌붑….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일영의 자지를 탐한다. 발정난 여자는 본능적으로 수컷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기라도 하는 듯, 그녀는 좁은 입을 베벌리고 일영의 자지를 혀로 휘감고 도드라진 송곳니로 살짝 깨무는 등 훨씬 자극적인 애무를 시작했다.

“…헤으. 우아으.”

야릇한 비음과 신음을 내뱉으며, 마치 달달한 과자라도 먹듯이 무아지경으로 일영의 자지를 탐하는 요시나리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멍하니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흐웃…흐에흐아.”

혹여 다른 여자한테 빼앗길까 걱정이라도 하는 걸까. 그게 아니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자지만을 바라보는 바보가 된 것일까.

“에붑…후에.”

자지를 빨다 입에 걸려 볼이 움푹 튀어나온 모습은 야한 걸 넘어서 색정적이기 그지없었다.

일영은 어느새 만족스럽게 웃으며 신음을 억누르는 자신을 깨달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

일영은 시선을 내려 열심히 자지를 물고, 빨고, 깨물고, 삼키고 있는 요시나리를 바라보았다.

늘 정갈하게 묶여있던 포니테일은 그녀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정말 말의 꼬리라도 된 거처럼 흔들렸고, 수컷에게 복종하듯 꿇어앉은 채 무아지경으로 눈까지 풀리며 자지를 탐하는 모습에 흥분하지 않을 리가.

그래도 내심 아쉬움은 있었다. 요시나리는 본능적으로 자지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일영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펠라 이상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도와줘야겠지?

일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포니테일 중간 부분을 잡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식도 열고, 숨을 깊게 들이 마셔봐.”

“우에아?”

그러자 자지를 빠느라 무슨 말인지 알아먹지 못한 듯, 요시나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으나 일영은 구태여 더 설명하지 않았다.

“흐부읍!”

그 대신, 부드럽게 뒤로 묶은 머리를 손잡이 삼아 목을 하늘로 향하게 뒤로 당기고,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을 뿐.

“흐에부아…흐에붑…!”

숨이 막히는 듯, 요시나리는 다급히 고개를 저으려 했으나 일영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부드럽게 속삭였다.

“괜찮아. 긴장하지 말고…천천히 숨을 들이마셔.”

“으에아으…쯔릅….”

이전보다 더 많은 침이 턱을 따라, 그녀의 가녀린 목선을 따라 흘러내린다. 투명한 액체가 흐르는 붉은 구멍으로 일영은 천천히 자지를 밀어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귀두가 식도와 닿고, 조금 안으로 밀려들어간 그 순간.

“싼다. 요시나리.”

울컥.

“후으읍…!”

일영의 다정한 경고와 함께, 참았던 정액이 묵직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식도로 쇄도했다.

비릿한 향기가 밖이 아닌 안에서 울리고, 뇌를 마비시켰다. 쩍 벌린 입으로 침과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천천히 멀어지고, 요시나리는 멍하니 식도를 따라 흘러내리는 정액의 감촉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일영의 자지가 밖으로 멀어지고, 차마 내뱉지 못한 정액이 헨젤과 그레텔처럼 요시나리의 혀에 긴 궤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것이 침과 합쳐져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찰나.

“으붑.”

단번에 식도 끝에 걸린 정액을 삼킨 요시나리는 곧바로 손을 들어 턱으로 떨어지는 일영의 정액을 받았다. 그리고 손톱으로 한 방울까지 긁어 입에 넣은 다음 마저 삼켰다.

“후아….”

어째서 그런진 몰랐다. 다만, 순간적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잘했어. 아프진 않았어?”

일영은 상상 이상으로 잘 해내 준 요시나리와 시선을 맞추곤 부드럽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일영의 가슴과 요시나리의 가슴이 맞닿아 옆으로 눌려 삐져나오긴 했지만, 둘 다 그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저 첫 딥스롯에 힘들었을 요시나리의 등을 토닥여주는 것에 전념한다. 그녀 역시 그런 일영의 마음을 잘 아는지 일영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는 약간의 원망을 담아 속삭였다.

“턱 아파…왜 그렇게 큰거야아….”

“미안. 미안해.”

일영은 흐트러진 요시나리의 포니테일을 조금 가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만할까?”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영은 발정난 개처럼 여자를 탐하는 성격까지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지금 멈춘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니 만약 요시나리가 원한다면 충분히 멈출 용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요시나리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일영의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 그것에 일영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요시나리는 아무런 말 없이 천천히 일영의 품에서 멀어졌다.

“요시나리?”

그렇게 실망스러웠나? 생각해보면 조금 과했던 면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일영은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의 분위기를 살폈다. 살짝 눈물까지 맺힌 걸 생각보다 더 심했나.

“미…,”

“일영….”

때문에 다시 사과를 입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무언가 부족한 듯 애달픈 요시나리는 살짝 맺힌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허벅지를 비비 꼬다가,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푸욱 숙인다.

“일영아아….”

“응?”

부끄러움과 성욕에 뒤덮여 벌개진 얼굴을 한 채, 양손으로 가슴을 쥔다. 어지간한 사람 얼굴만 한 가슴이 작은 손에 들려 뭉개지고, 그녀는 엉망으로 모인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은 채 일영을 향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쓸데없이…크기만 큰…젖소 가슴…만져죠오.”

“하아…정말.”

당연히 그 모습을 본 일영은

“후회하지 마.”

여기서 멈춘다는 선택지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누가, 어떤 남자가 여기서 멈출 수 있을까.

일영은 그런 생각을 되뇌이며 몸을 움직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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