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43 소녀들의 만찬 =========================
“앙해...! 벌어져 터져나오면, 쫄깃한 보지이인데, 안대해에...!”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아마 절정으로 인해 발랑거리며 수축운동을 하는 보지가 보지속과 자궁에 담긴 재료들을 토해낼 까봐 걱정하는게 분명했다. 자신의 쫄깃한 보지는 식재료를 흘릴리 없다고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가장 요리에 대해 걱정해야할 또 한사람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있었다.
“닥쳐 보지고기년아. 징징대지말고 주인님과 영애께서 좋아하실 만한 앙앙거리기나 하란 말이야.”
오히려 짜증을 낼 뿐이었다. 그저 틈틈이 요리의 데코레이션인 페라의 얼굴과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손을 바삐 움직이길 계속한다. 살아있다는 증거로 보여질 머리통만을 냄비 밖으로 나오게 고정시킨 뒤, 모두가 잘 보이는 방향으로 흐트러지지 않게 만들었다.
“보지이, 보지이...! 터져 내 보지이이!”
“하, 네년이 어차피 발정나서 구멍을 발랑거릴 줄도 알았고, 보짓물도 질질 쌀 줄 알고 잘 꼬메 놨으니까 닥쳐. 돼지구이처럼 입에 사과라도 물려놓으면 그토록 하고 싶어 하는 마지막 인사도 올릴 수 없을 거다.
“아, 안대헤여...!”
정신없이 비명을 지르던 머리통이 퍼뜩 멈추곤 발음이 불분명한 언어를 자아냈다. 어떻게든 보지로 흘러나오려는 식재료를 막아보려던 단촐한 몸뚱아리도 발광을 멈추었다. 아랫배를 포함한 복부 전체가 기이하가 부풀어 기사일적의 매끈하고 탄탄한 복부의 흔적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름의 훈련으로 갈라진 근육도 만찬의 육고기가 되기위해 찌워진 살코기로 허물어져 기사로서는 비참할 지경이었다.
“주인님께 마지막 고백 인사를 올리고 싶으면 식용보지고기 답게 가만히 있어! 참을 수 만 있다면 몸통이 익혀지는 내내 시간이 주어질 테니까 말이다.”
“히끅...!”
협박으로 다소곳해진 요리재료를 보고 속으로 한 숨을 돌린 주방장은 다시 한 번 고정상태를 확인했다. 귀 밑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꼼꼼하게 요리의 데코레이션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보지기사요리는 몇 번이고 해보았지만 언제나 보지기사라는 암컷들은 일반 가축들보다 자신의 생명의 무게와 가치를 알고 더욱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게 힘들었다. 이제는 기사도 아닌 살코기 주제에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형태로 요리되고 싶다니, 이것들을 다듬고 요리하는 주방장으로써는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자신이 절대적 약자인 것 하나만은 식용암컷으로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제대로 터득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약점을 잡고 협박하면 가축처럼 순순히 얌전해진다.
“하아, 하아아.... 하아아아...”
얌전해진 채로 육수에 잠겨있는 페라가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갈색빛을 띄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한 방울씩 흘러내린다. 아마도 온몸에 덧발라진 양념과 함께 배어나온 것 같았다. 위아래로 흔들리는 턱 끝에 맺힌 방울이 떨어진 육수 위로는 어느새 보골거리는 기포가 몰아쉬는 거친 숨결 사이로 조금씩 끓어오르고 있었다.
“흐음, 향기가 부드러워. 저번과는 다른 향이 나는 것 같은데 기대되는군.”
“과연, 백작님이십니다! 이번에 새롭게 얻은 젖통 가축년들의 모유를 섞어 발라주고 매끼 먹이에 넣어주었는데, 느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유난히 달콤하고 맛이 부드러웠던 이번 신종 가축들의 모유라면 그럴만도 하군. 그러고보니 하루에 몇 통이고 젖을 짜낼 만큼 양이 많아서 곤란하다는 보고를 받은 것도 같아.”
백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인 남성의 몸집만한 젖가슴 암컷들의 유방이라면 하루에 먹이는 만큼 얼마든지 젖이 넘칠 터였다. 종종 여흥거리로 이용하곤 하는 젖가슴 침대조차 몇 마리 정도로 충분할 정도이니 그 거대한 젖통은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젖가슴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자 불현 듯, 뒤에 시립해 있는 제시의 가슴 생각이 났다. 녹아날 듯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감촉, 손의 움직임에 마음껏 일그러지며 뭉개지면서도 원래의 환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는 거대한 유방은 극상품 중의 극상품이었다.
차륵!
그리고 백작은 절대 참지 않았다. 적어도 암컷과 여자에 있어선 백작이 감출 건 없었다. 어깨 뒤로 손을 뻗어 차가운 사슬을 잡고 힘껏 잡아당겼다.
“아흑!”
고통과 쾌락이 섞인 비음과 동시에 희고 거대한 풍만함이 눈앞을 가득 매운다. 차디찬 사슬에 걸린 황금빛 총애의 증거에 의해 사정없이 늘어나 있는 분홍빛 유실이 실로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사슬을 손잡이로 사용해 혀끝으로 첨단의 유실을 핥아보자 단번에 딱딱하게 충혈되는게 느껴졌다. 꼭지를 물고 있는 머리 위쪽에서 거친 콧김과 함께 곱슬거리는 금발이 이마를 간질거린다.
“하윽! 주, 주군 아픕, 하앙!”
“그래서?”
“조, 좀더... 아흐윽!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 기사의 마지막을 위해 몸을 빼는 제시를 더욱 강하게 끌어당겼다. 아프다는 말로 백작의 흥미를 떨어뜨려 보려 하지만 고통의 쾌락을 직접 주입시킨 백작에게는 의미없는 반항일 뿐이었다. 힘껏 가슴을 손아귀에 쥐고 터뜨릴 것처럼 쥐어짜내자마자 솔직하게 자신의 기분을 고백하는 제시의 가슴을 입에 한 움큼 배어물었다.
“햐앗, 하앙! 제 가슴은 고기가 아닙니, 햐악!”
딱딱한 사슬과 커다란 고리가 입속에서 거슬렸지만 이빨을 세워 부드러운 살코기를 깨물었다. 살짝 새어나오는 비릿한 맛을 쪼옥쪽 핥아내며 반대쪽 육고기에도 선명한 이빨자국을 새겨넣는다. 언덕이라고는 하기 힘든 두 개의 새하얀 동산에 핏방울이 맺힌 치열의 흔적이 낙인처럼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젖꼭지를 강조하는 것처럼 새겨진 이빨자국은 조금씩 배어나오는 핏자국으로 새빨갛게 강조되어 분홍빛 유실의 끝에 이어진 금빛 고리와 은빛의 젖통줄을 더할 나위 없이 강하게 부각시킨다.
“후우...”
백작은 방금 젖가슴 요리를 마음껏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젖가슴요리를 먹고 싶어졌다. 지금 육수에 잠겨 꼴사납게 발정하고 있는 보지암컷따위는 언제라도 먹을 수 있었다. 그저 한 마디만하면 귀족은 물론이고 왕족의 핏줄이기도 한 보지기사들이 엎드려 자신의 몸뚱아리를 살코기로 바쳐온다.
혼자였다면 분명 바로 다른 암컷들을 데려와 젖통을 잘라 요리하라 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10여년 만에 만난 딸아이와 딸아이의 첫 장난감이 될지도 모르는 호그남작의 영애와 같이 있는 자리였다.
젖가슴 요리는 자기 전에 따로 시켜 맛보기로 하고 지금은 벌레처럼 몸통만 남아 산채로 익어가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페라’라는 암컷을 먹기로 한다.
“꺄하아아학, 주힌님, 귀족이었던 저를, 햐아아아아악! 기사, 평생, 보지이이이,”
페라는 물이 끓기 시작할 때부터 백작에게 유언과도 같은 말을 꺼냈었던 것 같지만, 제시의 가슴을 탐닉하던 백작은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겨우 신경을 쓰기 시작한 지금에 와서는 페라의 애절한 유언들은 의미 불명의 단어가 되어 나열되고 있었고, 뜻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보, 보호지익! 마히막, 주히이니, 암컷! 히이이이익!”
“꺄하하! 벌레같이 꿈틀거리는 것봐, 대체 뭐라고 말하는 건가요? 하하하! 헨디아도 저런 건 처음 보지? 웃기지 않아?”
“네, 네. 누이스님. 처, 처음이에요... 하...하...”
누이스만이 백작이 처음 이 요리를 보던 때와 마찬가지로 흥분에 차서 마음껏 기뻐하고 있었다. 헨디아는 이미 그런 누이스의 기에 바짝 눌려 마치 아가씨를 시중드는 시녀와 같은 모습이었다. 안절부절한 채로 시선만이 만찬회의 사람들을 힐긋거리는 모습에서, 힘들지만 당당하게 의사를 밝히던 귀족영애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았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실비와 누이스, 그리고 현 상황의 지배자인 백작과 고통속에 산채로 익혀지고 있는 페라라는 여기사 사이를 누비는 눈동자는 극도의 공포심에 젖어있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다.
계속해서 훈련으로 단련된 허리 근육을 사용해 꿈틀거리던 보지기사 페라의 움직임도 요리가 완성되어 감에 따라 잦아들었다. 움직여야할 근육은 물론이고 신선한 재료로 가득 차 있는 몸 속 까지도 거의 익어버려 뇌의 통제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히이, 뜨거워어..... 보지이이 보지이이이... 주인니임.... 히이이이...”
희미한 의식과 강렬한 통감만이 남아 반사적으로 뇌와 입으로 감각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었다. 진하게 우러난 냄비의 육수 덕분에 냄비 밖에서는 아름다운 여기사 페라의 얼굴 밖에 보이지 않았고, 젖가슴 요리를 먹을 생각에 가득 차있던 백작조차도 기대를 갖고 페라의 지친 얼굴을 향해 관심을 표하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 작품 후기 ============================
반가운미소 흠... 지금이 바로 정주행할 시기인건가요?! 그보다 여기까지 쓴 작가님도 존경스럽지만, 따라온 독자들도 존경스럽네요.(...) / 감사합니다. 취미로 쓰기 시작한 소설이 저 또한 앞으로의 내용과 결말이 궁금해지는 요상한 작품이 되버렸네요... 저도 이야기를 쓸 때마다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합니다...ㅎㅎ
블러드헬 받은 후원쿠폰 다 드렸습죠 ㅋ / 감사합니다! 언제나 블러드헬님의 큰 후원과 지원에 많은 힘을 얻고 있어요. 힘들어도 웃게 되면서 힘을 내게 되네요!
kjt899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재미있으셨는지요?
M.F 이정도 연재주기면 보통 찍싸는데 꾸준히 쓰시는 것도 대단하다 생각함 / 찍 싸기에는 제 스스로도 앞으로의 글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놓지 못하겠더라고요!
먹는참치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으셨는지용?
광현마산 저는 정주행은 무리... 정력이 안남아남요..... / 저런!! 제 글은 정력과는 상관없는 꼴릿한 소수취향의 판타지였을뿐인데... 후후후
블러드헬 한번 다시 정주행 해봐야겠어요~^^ / 정주행을 마치시고 다시 또 댓글을 적으신 건가요?!! 대단하네요!
바쁜 일이 도통 마무리 되질 않네요.... 연재 시기가 지체된 것은 죄송합니다. ㅜㅜ
욜심히! 주말을 사용해서 연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