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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132화 (132/144)

00132 소녀들의 만찬 =========================

모든 것은 주군을 위한 것. 기사이건 암컷이건, 아니면 보지밖에 모르는 짐승이 되더라도 그것은 모두 충성을 바친 존재를 위해서라는 의지가 느껴졌다. 맹세의 의미가 평범한 기사의 것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지만 기사의 고결한 의지가 담긴 답이었다.

“뭐?”

뜻밖의 반항에 누이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다.

그저 식전에 가볍게 희롱하려고 던진 농담이었을 뿐인데 이렇게 진지하게 대답을 하니 어이가 없었다. 동시에 아버지 앞에서 무안을 당했다는 모욕감에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중앙에서도 건드리지 못하는 강력한 변경백인 아버지를 둔 누이스에게 거부와 반항이란 생소한 경험이었다.

“이익...!”

설마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리라 생각지 못한 누이스가 화를 내며 팔을 들어올렸다. 어깨위로 올라간 팔이 잘게 떨린다. 맞게 되면 단순한 빨간 자국이 남지는 아닐 것이다. 아마 피부가 부어올라 짙은 자국이 남을 만큼은 될 터였다.

목표는 눈앞에 출렁거리며 시야를 가릴 것만 같은 거대한 젖가슴이 분명하다. 뺨을 날리기에는 의자에 앉은 누이스와 키가 큰 제시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인간의 한계에 다다를 만큼 거대한 젖가슴은 오히려 손찌검을 하기 좋은 높이에 보기좋게 걸려 있었다.

“누이스 그만.”

손이 그대로 날아가기 직전이었다.

“말 그대로 제시 경은 보지보다 이 두 개의 젖통이 극상품인데 그걸 상처입히면 안되지. 구멍따위야 널리고 널렸지만 젖통은 달라. 이 탄력과 모양, 거대한 크기를 갖춘 것에 더해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는 여자는 이제껏 없었지.”

“아, 아버님 하지만...!”

백작이 흐뭇한 표정으로 한손을 들어 누이스를 제지했다. 누이스가 느끼는 조그마한 질투심을 감지했는지 손을 휘휘 내저어 이해한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다독여준다. 누이스도 감히 아버지의 명에 거스르지는 못하고 손을 얌전히 내려놓는다. 다만 제시를 뚫어지게 노려보다 고개를 홱 돌려 불쾌한 기분을 표현했다.

“하아...주군...”

곤란한 순간에 나타난 주군의 굵직한 음성에 제시가 허리를 비틀며 달뜬 한숨을 흘린다. 굳은 표정이 사르르 풀리며 주군의 은혜와 충심을 이해받은 암컷기사의 본심이 온몸사이로 질질 새어나온다. 자연 입꼬리도 멈출 수 없이 말려 올라갔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치켜올라간 제시의 입꼬리는 누이스에게 미묘한 비웃음으로 오해하기 충분했다.

“아버님, 지금 저 천한 것이 감히 저를...!”

아버지의 당부에도 발칵 화를 내버리고 만 것이다.

‘기사’인 제시에게 붙이는 호칭도 생략 누이스는 준귀족의 기사조차 천한 것으로 취급하는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거기에 마치 아버지를 다른 여자에게 뺏긴 것 같은 억울한 질투심까지 섞여 어깨가 들썩거렸다. 사납게 치켜 올라간 눈꼬리에는 그 나이대의 어린 소녀가 보여줄 수 있는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담겨 있었다.

백작도 딸의 상태를 단숨에 짐작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아끼는 딸이라 하더라도 아버지의 권위를 무시할 순 없었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도록 놔둘 정도로 백작이 우유부단 하지도 않다.

하지만 아끼는 딸에게까지 암컷을 대하듯 말할 수는 없는 법.

딸의 실수를 자연스레 넘기며 저녁만찬회 본연의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아무렇지 않게 지긋이 시선을 옮긴다. 지긋한 눈빛이 딸에게서부터 탐욕과 가학심이 섞인 질척함으로 변해 제시에게 꽂혔다.

“태도가 저 극상의 가슴만큼만 부드러웠으면 좋겠지만 그게 제시 경의 매력이니 후후. 그렇지만 딸이 불쾌했다면 백작가의 보지. 기사로써 경의 잘못이지. 사과하게.”

유난히 보지라는 단어에 힘을 주며 끊어서 강조했다.

제시의 수치심과 굴욕감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사라질 줄 몰랐고, 천한 피학감에 몸을 떨며 발정하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백작에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누이스 영애. 제 미숙한, 보...지와 태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길.”

역시나 보지기사로 임명받은지 두 달이 다되어가는 제시였지만 주르륵 다리사이에서 열락의 증거물을 흘려버리고 만다.

누이스는 발정난 모습을 눈앞에서 뻔히 바라보곤 기우였다는 듯 코웃음을 친다.

“호호호, 건방진 입보지 정도는 아버님을 봐서 용서해드리죠. 저 또한 조금 지나쳤어요. 뭐, 아래쪽은 아직도 헐렁해서 질질 새는 것을 보아 미숙한게 아니라 쓸모없는 것에 가까워보이지만 말이에요.”

“감...사합니다. 보지!”

적나라하고 악의적인 대답에 몸에 힘이 저절로 들어가며 목이 잠겼지만 허벅지와 아랫배에 힘을 주어 겨우 넘긴다. 그리고 보지기사로서 배운 예법대로 힘차게 경례와 함께 사과를 마무리 했다.

“보지!”

경례만은 힘차게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손으로 활짝 잡아 벌린 탓에 속살을 제대로 내보여줬다.

주륵-

그 탓에 한껏 힘주고 있던 보지 안쪽의 희끄무레한 액체가 굶주린 짐승의 군침처럼 흘러내렸다.

“그냥 마개로 막아놓는게 낫지 않겠어요 제시 경? 이렇게 계속 흘려대면 걸레도 다 핥아먹지 못할지도, 호호홋!”

“죄송합니다! 보지기사로서 큿, 쓸모없는 보지에 막대 훈련을 추가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울컥, 주르륵-

이제는 제시도 포기한 듯 시선을 고정시키고 연병장에서 보지기사 훈련을 받을 때처럼 우렁차게 대답한다. 지금 말하는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상관하지 않고 기사의 절도있는 태도라고 스스로 암시를 걸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보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한번 다리와 보지를 접었다 벌리며 보지경례를 한차례 더 마친다. 정상적인 기사의 경례였다면 감탄할 만한 반듯한 자세였다. 그러나 이미 외음순을 붙잡은 손가락부터 허벅지 아래로는 온통 끈적하고 비릿한 액체로 범벅이 된 상태. 그나마 기사답게 신고 있는 부츠의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흥건한 모습은 자지를 박아달라는 창녀보다 더럽고 우스꽝스러운 몰골이었다.

“제대로 하세요. 그 헐렁한 구멍을 잘 훈련시키는 겸 뒤룩뒤룩 살찐 젖통도 좀 줄어들었으면 더 좋겠어요. 후후후.

누이스가 경례를 받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까지 한마디를 더 붙였다.

그제서야 제시는 겨우 가랑이 사이에서 손을 떼고 벌렸던 다리를 접고 일어난다. 그리곤 의젓하게 균열에서 흐르는 꿀같은 액체를 닦지도 않고 자리로 돌아가 시립한다. 뚜벅뚜벅 아무렇지도 않게 옮기는 걸음 탓에 함께 농밀하게 흐르는 진액이 더욱 이리저리 방울져 튀어나갔지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기사의 부츠와 남기는 진한 얼룩 발자국을 백작의 뒤편까지 뚜렷하게 새기고 나서야 작고 짧았던 식전의 소란하나가 일단락된다.

뒤에 시립한 제시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자 백작이 머리를 끄덕인다.

그리고 누이스의 맞은편을 향해 시선을 느긋하게 돌렸다.

“조금 소란스러워서 미안하군 호그남작 영애.”

“아, 아닙니다. 주, 배, 백작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드럽지만 위압적인 시선이 멈춘 끝에는 고급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어딘가 낡고 헤진 드레스를 입은 헨디아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었다. 그나마 만찬에 오기전 몸을 깨끗이 씻었는지 매일같이 절어있던 정액의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얼굴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은 겁먹은 초식동물에 가까웠다.

“흐응...”

누이스 또한 그런 헨디아의 모습에 지금까지 시선조차 주고 있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말을 걸어준 것을 계기로 호기심을 담아 찬찬히 그녀를 뜯어보기 시작한다.

“그동안 잘 지냈나?

겁먹은 헨디아가 얼굴조차 올리고 있지 못했지만 백작은 무심한 질문을 잇는다. 헨디아를 귀족으로 생각한다면 소란함에 대해선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것은 큰 무례였지만, 이 만찬회장의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제시와 누이스를 거쳐 다시금 헨디아가 등장!

호화로운 저녁식사를 앞두고 모두가 아기자기한 잡담을 나누기 시작하는군요.

블러드헬 역시 순애물? 다운 발언이었습니다~^^ / 헤헤헤 여기사 순애라면 지고지순한 충성 그리고 변치않는 사랑이 들어가야죠! 역시 잘 아시는군요.

반가운미소 충성심 있는 제시! / 악마백작이 아니라 여기사 이야기여도 되지 않았을까하는 새삼스런 생각이...

M.F 크 충성심 좋았고 / 제시... ㅠㅠ 현실에서 제시를 비서로 두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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