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6 백작의 딸 =========================
“메리는 내가 가장 아끼는 암컷이지. 아주 귀엽고 충성스런 암캐라 너도 좋아할거다.”
“흥, 제 소매에 보짓물이나 싸던데요.”
누이스가 제시 옆에 엎드려 장난치고 있는 메리를 흘겨본다. 백작은 그 모습에 입꼬리를 올려 웃곤 메리를 손짓으로 불러와 누이스의 앞에 앉혔다. 백작대신 메리의 목줄을 잡고 있는 제시도 메리를 끌고 오느라 백작과 누이스의 사이에 서서 대기하며 이어질 백작의 명령을 기다린다.
“감히 딸의 옷을 더럽히고도 그대로였지.”
의자 깊숙이 몸을 묻은 백작이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입을 연다
“더러운 보짓물을 싸놓고도. 후후...”
바닥에 바짝 엎드려 몸을 떠는 메리를 백작이 구두로 살며시 짓밟는다.
귀여워하는 애완견을 쓰다듬는 것 같으면서도 바닥에 메리를 확실히 박아넣는 행동은 상하관계를 명확히 하는 잔인한 지배자의 모습이었다.
“끼잉... 메리 발정보지 죄송해요....”
자신이 싸지른 보짓물을 애써 핥으려 바둥거렸던 메리로는 억울한 일이지만 암캐로 타락한 정신은 판단따위보다 주인님의 말이 진실이었다.
퍽! 머리에서 움푹 들어간 등허리의 척추를따라 내려간 구두가 풍만하게 솟아난 엉덩이를 걷어찬다.
“잘못을 빌어라 메리.”
“햐악, 끼잉...”
애완암컷은 얼마 다뤄보지 못한 딸의 즐거움을 메리라면 채워줄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었다. 메리 또한 주인의 의도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짧은 팔다리를 놀려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흔들어 대답했다. 보지옆에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구두바닥의 모양이 백작을 흡족하게 해준다.
“끄응...끼으응...”
그리고 곧바로 몸을 돌려 엉덩이를 백작에게 향한 후 바닥에 찰싹 붙여 잘못을 빌어야할 누이스의 발치로 입을 가져가 혀를 내밀었다.
“작은 주인님 용서해주세요오... 메리의 개보지가 잘못했어요. 핥짝, 핥짝...”
메리가 누이스의 발을 핥으며 애교를 떨었다. 혓바닥에 침을 최소화해서 구두를 닦듯이 핥은 뒤에 입을 맞추며 최대한의 공경과 신발걸레만도 못한 천한 암캐의 신분을 표현하는 애교는 메리의 목소리, 몸짓과 어우러져 누이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흥...”
아래로 쌜쭉하게 내려왔던 누이스의 입가가 씰룩거린다.
애초에 약간의 심술이었던터라 용서하고 말고도 없었다. 최고급 암캐인 메리의 애교는 백작의 후계자이지만 시골에서 요양하던 어린 소녀 하나쯤은 순식간에 녹일 만큼 요염하고 달콤했다.
누이스는 아버님 앞에서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점잔을 떨어보려 했지만, 그것은 표정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윽고 이 사랑스런 아버님의 암캐를 귀여워해주기 위해 슬금슬금 발끝을 움직였다.
“하우! 우우...하응... 멍청한 메리를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 하으으응...”
메리가 샅샅이 핥아 청소한 발이 한 쌍의 루비링이 반짝이는 젖가슴을 지나 또다른 루비링이 걸려있는 아래쪽의 보지를 툭툭 건드렸다. 민감하고 여린 살점들이 비비적거리며 발 끝에 감겨오는 느낌이 딱딱한 구두 너머로도 느껴진다. 발목에 힘을 줘서 차올리면 뭉개져 터질 것같은 살점의 사이로 딱딱한 금속의 느낌이 신발가죽을 툭툭 건드려오며 재미있는 장난감 같이 느껴진다.
“와우웅... 보지이.. 메리의 개걸레보지로 구두닦아 드릴께요오”
무심코 발목을 움직여 같이 놀아 버리게 된다.
“누이스.”
“핫, 아...아버님.”
한동안 메리의 보지로 장난을 치며 놀던 누이스가 백작의 부름에 흠칫 놀라 정신을 차린다. 이 시간은 아버지와 소중한 첫만남이었는데, 메리라는 애완견의 애교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었던 것이다. 최상급 암캐로서는 주인님을 성적인 것 이외에도 여러방법과 부위로 즐겁게 해주는 것이 당연했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암컷가구 정도만 사용하며 요양만하던 누이스는 아직 메리같은 유흥만을 위한 암컷들에겐 익숙하지 않았다. 아직도 꿈틀거리는 메리의 새하얀 알몸에서 고개를 드는 와중에서도 발끝에 툭툭 걸리는 딱딱한 피어스의 감촉과 종아리 쪽에서 빛나는 보석의 붉은 반짝임에서 눈끝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백작의 하나밖에 없는 자식답게 다시금 두손을 다소곳이 앞으로 모으곤 끊겼던 말을 이었다. 구두의 한쪽은 여전히 메리의 보지를 지분거리며 음란한 암캐의 애액을 토해내게 만들고 있었지만 말이다.
“하응, 히우우우웅... 끄으응... 작은 주인님의 다리 예뻐요... 날씬해서 메리의 젖통이 문질문질...햐읏!”
메리는 이미 작은 주인님과의 놀이에 흠뻑 빠져 보지는 신발에 맡기고 크다곤 할 수 없는 소담한 가슴을 누이스의 매끈한 종아리에 내맡기고 있었다. 암캐답게 낑낑거리고 짖는 것보다 사람처럼 말을 하는 걸 귀엽고 작은 주인님이 더 좋아한다는 것도 알아차리기도 했다. 진짜 지능이 없는 짐승같은 음란한 몸짓을 하면서 입으로는 사람처럼 애교를 떨고 복종을 말을 하는 것이 메리가 파악한 성향이었다.
덕분에 누이스는 명검에 휘둘리는 풋내기 전사처럼 메리 때문에 아버지와의 이야기에 방해를 받고 있었다. 지금도 보지와 유두의 루비 피어스가 자신의 다리에 문질러지고 있을 뿐이었지만, 녹아날 것 같은 부드러움과 따뜻한 살결의 감촉사이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자극에 내심 아랫배가 뜨끈해져서 당황스러워 하고 있었다.
누이스는 아래쪽을 쳐다보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다시 처음 물어봤던 화제로 돌아오기로 했다.
”루비를 달아주셨다는 건 가장 아끼신다는 뜻인데 혹시... 이 암캐가 새어머니 후보라도 되는건가요.”
지금도 구둣발 사이와 다리 옆으로 뭉그러지는 살덩어리 옆으로 금빛과 빨간빛으로 반짝이며 한껏 부각되고 있었다.
“후후, 메리가 꽤나 마음에 들었나보구나.”
“아, 아니에요... 이런 암캐 따위...”
하지만 누이스의 목소리는 차갑지도 않았고 단호하지도 못했다. 심지어는 메리가 아직도 붙잡고 보지와 젖가슴을 문질러오는 다리마저 떨쳐내지 않고 있었다.
“가장 아끼는 암컷인 것은 사실이지. 인간일 때부터 스스로 팔다리를 잘라 바쳐 암캐가 되겠다고 복종해온 기특한 암컷이었다.”
기사의 귀감이 되는 바른 자세로 누이스와 백작의 중간에 서있던 제시의 금빛 눈썹이 미묘하게 꿈틀거렸다. 매끄럽고 팽팽한 미모에 한줄기 주름이 잡혀 미간을 일그러뜨린다.
누이스는 본능적으로 제시가 몸과 마음 전부 아버지에게 예속되었음을 눈치챘다. 여기사 제시로 보이는 여기사의 동요 덕분에 누이스는 메리에게서 벗어나 조금 침착하게 다음에 이어질 아버지의 말을 기다린다.
“그러나 암캐는 암캐. 그저 귀여운 애완‘가축’일 뿐이다. 암캐로서는 극상품이지만 내 재산이 인간이 될 순 없지.”
“그럼 이쪽 기사님은요?”
백작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있는 메리는 앞으로도 영원히 애완암캐일 뿐 이라는 확답에 깊은 숨을 내쉬는 제시를 지켜보던 누이스가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이름이 제시라고 했는데, 설마... 중앙에서도 유명한 그 여기사 제시 경 맞죠?”
백작과 마주보는 누이스의 사이에 부동자세로 서있던 제시의 상체가 움찔 떨렸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거대한 지방덩어리는 조금의 흔들림에도 놀라운 탄력을 받아 젤리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흔들리는 미세한 출렁임이 물결치는 것을 본 누이스의 입꼬리가 더욱 올라간다.
‘떨고 있는 걸 보니 아버님이 진짜 여기사 제시를 손에 넣으셨나봐! 하아... 흐응...’
제시의 꼭지가 긴장과 흥분으로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기 까지 한 것이 누이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었다. 그 여기사 제시일지도 모르는 기사가 조각같이 다져진 알몸을 창녀도 입지 않는 쪼가리로 치장한 채 움직이지도 못하고 무력하게 떨고 있는 모습은 잊어버릴 것 같았던 지배의 쾌락을 건드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음... 초반부가 너무 길어지는뎅... 얼른 진행해야겠습니다.
나리얀 본색이 드러나면... / 누구의 본색 말인가요 ㅎㅎㅎ 헤헤헤헤?
세미라미스 후 이상하다 훈훈해여 뭔가 갑자기 빵터질거같은 분위기 ㅋㅋㅋ / 훈훈함은 잠시입니다. 전 훈훈한 소설은 쓰지 않기 때문이죠! 적어도 이 작품은 아닙니다. 헤헷.
블러드헬 올려주신것만 해도 감사하죠 ^^ / 항상 즐겁게 읽어주시고 남겨주시는 댓글에 힘내서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