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6 귀족영애의 절망 =========================
그의 노회한 경험과 백작의 가문에서 암컷가축을 사육하기 시작부터 대대로 이어진 지식은 가축이 아닌 인간의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게 하는 일 정도는 문제도 아닐 것이다. 제시의 머릿속은 어느새 가슴에서 어떻게 하면 모유를 나오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가득 차버렸다.
하지만 백작은 그런 제시의 생각을 꿰뚫어보기라도 한 듯, 침이 묻지 않은 다른 한쪽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제시를 진정시켰다.
“아니, 일단은 대기하도록. 그 아름다운 보물이 모유하나 때문에 망가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내가 수소문해서 최고의 모유를 짜낼 수 있는 젖통으로 만들어주지. 그때까지는 대기하도록.”
“네...하아아...주군...”
제시는 자신을 이토록 아껴주는 백작의 마음에 달뜬 한숨을 토하며 대답했다.
아직 여자로써 백작을 사로잡진 못했지만, 적어도 암컷으로는 백작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공을 세워서 메리와 같은 루비 피어스만 달 수 있다면...’
“가자. 보지기사로써 얼마나 적응했는지, 훈련교관으로써 얼마나 훈련을 제대로 시켰는지 확인해주지. 그에 따른 포상과 벌은 그 극상의 젖통과 보지에 수여하겠다. 크크크.”
“히읏! 가, 감사합니다하아앙!”
제시의 탱탱한 근육질 엉덩이를 백작의 손이 철썩 내리쳤다. 백작의 손가락 사이로 엉덩이의 살결이 착 달라붙는다. 젖꼭지의 피어스까지 비틀어 쫄깃한 유두의 육질을 확인한 백작이 제시를 뒤에 세우고 앞장선다.
“하아...흐응.”
마지막에 비틀린 유두와 얻어맞은 엉덩이가 화끈거렸다.
이번만큼은 주군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제시가 힘껏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었다. 절도있는 자세와 표정은 위엄있는 기사 그 자체였지만 음탕하게 상기된 얼굴과 풀어진 눈매가 암컷의 존재감을 한껏 발산하며 제시가 걸어가는 주변의 수컷들을 빠짐없이 발기시킬 준비를 마쳤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매력에 욕정 할수록, 암컷으로써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제시는 어렴풋이 느끼고 적응해가는 중이었다.
백작성에 존재하는 암컷들만의 먹이사슬은 음욕과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먹고 먹힌다는 것을 고지식한 제시라도 서서히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이지만 동시에 한없이 음란한 암컷이 될 필요가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릴 때마다 냉철하게 굳힌 기사의 얼굴이 음탕하게 흘러내릴 것만 같다.
“꿀꺽...”
집무실의 문앞을 지키던 병사가 암컷의 향기가 줄줄 흐르는 제시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군침을 삼켰다.
병사의 훑어 내리는 시선과 아직도 몸에 남은 주군의 느낌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허리가 비틀렸다. 욱씬거리는 감각이 엉덩이 위로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애타게 간질거리는 보지를 조금이라도 더 자극하려고 허벅지를 붙인 채 다리를 교차하다하니 자연스레 허리가 비틀리고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거리게 된다.
아직까지 병사에게 추파를 던지진 못하고 안타까운 시선을 잠시 던지는 것으로 욕정을 속으로 참아본다.
“하흐으...”
여기사의 단련된 근육과 암컷다운 살집이 어우러진 엉덩이 위로 단풍잎같은 선명한 손자국 모양이 떠오른다. 탱탱한 엉덩이의 살집을 따라 붉게 새겨진 손모양이 낙인같이 선명하게 찍혀져 주인있는 암컷이란 것을 지나가는 하인과 병사들 모두에게 알려준다. 검은 광택이 흐르는 가죽 줄 몇 개로 몸을 감싸는 보지기사단의 복장은 어디든 가리지 못하고 암컷의 곡선을 음란하게 부각시킬 뿐이다.
‘주인님께 모든 것을 바치는 최고의 암컷이자 기사가 되겠습니다.’
암컷으로 떨어진 제시는 다리사이의 음욕이 질펀하게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보지기사단의 훈련장으로 간다면 성과여하에 따라 충분한 포상으로 달아오른 몸뚱아리를 식힐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은 채.
“오지마...오지마...”
한편, 제시와 헤어진 헨디아는 여유롭던 발걸음과는 달리 자신의 방안에 박혀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엎드려 발을 핥던 제시를 내려다보던 오만한 눈동자는 사라지고, 불안한 듯 이리저리 초점을 바꾸는 눈동자는 어디로 움직이건 간에 계속해서 문 앞에 고정되어 있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들어올 누군가를 대비하려는 듯한 기색이었다.
그 증거로 헨디아는 침대와 탁자가 방 중앙 부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과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에 의자도 없이 맨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 근처에는 가슴과 보지를 드러낸 음란한 복장의 하녀만이 무표정한 얼굴로 대기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깨끗하지만 어딘지 후줄근한 레이스 치마는 하반신을 전부 가리지 못하고 하얀 팬티와 그 주변을 꽉 조이고 있는 뽀얀 허벅지를 노출하고 있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떠는 다리도 멈출 줄을 모르고 자꾸 치마를 계속 말아 올려올려 사실상 엉덩이를 비롯한 하반신 전부를 노출시키고 있었다.
그때 문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텅텅텅
“꺅! 오지마, 오지마! 들어오지 못하게 해!”
“죄송하지만 들을 수 없는 명령입니다.”
헨디아가 도망갈데도 없는 벽 모서리를 파고들어가며 간절하게 소리쳤으나 하녀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차갑게 대답했다. 눈동자만 힐끗 움직여 헨디아를 쳐다보고는 오히려 옅은 비웃음을 띠며 눈꼬리를 끌어내렸다.
“이익...! 가슴이랑 성기나 내놓고 다니는 천한년 주제에!”
왕이나 다름없는 변경의 지배자 백작의 하녀쯤 되면 다른 귀족가문의 여식도 백작과의 연을 위해 올만한 자리였다. 하지만 헨디아에게 백작성에서 백작을위해 암컷가축이나 다름없는 차림하고 다니는 하녀들은 남작령에 있는 정숙한 하녀보다 못한 창녀같은 여자일 뿐이었다.
텅텅-
“빨리 문이나 잠궈!”
재촉하는 듯한 문소리에 헨디아가 질겁하며 초조한 듯 히스테릭하게 소리쳤다.
목소리는 하이톤으로 살짝 갈라지고 문이 움직일 때마다 떨리는 눈동자가 자석처럼 문고리로 달라붙었다.
“훗. 글쎄요.”
“제, 제발...!”
헨디아가 어떤 처지인지 모두 알고있는 하녀가 경멸의 눈초리로 험한 말을 쏟아내는 남작영애의 가랑이 사이를 깔보며 대답한다. 헨디아도 말만 그렇게 할 뿐 자신의 말이 어떤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고 금새 애원하는 표정으로 하녀에게 애걸한다.
“성 안의 모두가 헨디아님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하라는 백작님의 명이 있으셔서 말이죠.”
하녀는 애걸하는 헨디아의 말을 들은 후에야 성큼성큼 걸어와 헨디아의 앞에 팔짱을 끼고 섰다. 아름답게 부푼 가슴이 앞부분이 개방된 음란한 하녀복 사이로 흘러나와 교차된 팔뚝 사이로 출렁거리며 모아졌다.
“이렇게 부탁할 테니까...”
“어떻게 해야하나...흐응.”
서슴없이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손을 모은 몰락한 남작영애의 모습을 하녀가 즐거운 모습으로 내려다보며 콧소리를 흘린다. 하녀들 사이에서 백작님의 장난감으로 알려진 몰락한 남작영애의 감시겸 ‘관리’를 맡는 것은 인기있는 일이 되고 있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바로 옆 영지의 귀족인 어리고 순수한 영애가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거기에 직접 은밀하게 힘을 보탠다는 것은 백작만큼이나 일그러진 욕망을 가진 백작성 하녀들에게 허리가 떨릴만큼 황홀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도 제시님께 못된 짓을 했다죠? 핥으세요.”
“그, 그건...”
하녀가 아찔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매끈한 다리를 뻗어 헨디아의 앞으로 내밀었다. 반들거리는 하이힐에 감싸인 발이 헨디아의 공손히 모아진 손과 맞닿는다.
“흐응, 남작가의 영애께서는 역시 천한년의 발 따위는 핥지 못하시는군요.”
“그, 그런걸 어떻게... 제발 다른걸...”
“하나, 둘...”
헨디아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애원해 본다. 하지만 하녀는 그런 헨디아의 반응을 즐기며 보란 듯이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후원쿠폰과 원고료쿠폰 모두 감사합니다. 최소한 연재시간을 지키며 더 야하고 꼴릿한 글을 많이 쓰도록 힘낼께욤!! ㅎㅎ
세미라미스 드디어 헨디아를 조질 시간이군여 / 헨디아는 어떻게 조질(?)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ㅎㅎ
M.F 요즘 다시 재밋어지는듯 / 그렇다면 재미있게 감상해주세요 ㅋㅋ. 새로운 인물이 나오니 분위기 전환이 되는군요.
블러드헬 이제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헨디아가 구를 그 순간을.. / 예정된 헨디아의 구르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