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5 특집 외전 - 여기사 제시 =========================
저녁을 먹기에는 약간 늦은 시간, 그런데도 불구하고 넓은 식당에는 수많은 촛불로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작은 기다란 만찬 테이블의 가장 상석에 앉아 느긋하게 등을 기대고 있었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주인님”
나긋하지만 어딘가 떨림을 감출 수 없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백작의 암컷이 되기 위해 전 주군인 호그장남을 잡으러 떠났던 여기사 제시였다. 여기사 답게 은빛 중갑을 차려입은 제시는 늠름한 한명의 기사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늠름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하반신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탄력있는 허벅지와 쭉뻗은 긴 다리는 남성미가 느껴지는 갑옷과 대비되어 감탄할만한 여성미를 자아내었다. 긴장감있게 꽉 닫은 가랑이 사이로 언뜻 보이는 은색 고리가 기대감에 젖어 끈적이는 국물에 반짝였다.
“읍, 으읍! 우으으읍...!”
그리고 갑옷을 입고 있는 제시는 음식덮개로 덮인 넓은 접시를 공손하게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제시의 옆에는 입에 재갈이 물린 남자가 발버둥치고 있었다.
바로 호그영지를 이어받은 호그장남이었다. 이제는 호그남작이라고 해야할까. 후계자 다툼에서 상처를 입었다는 호그장남은 사실 제시의 손에의해 백작의 영지로 노예처럼 끌려왔던 것이다.
“닥쳐! 귀족의 자격도 없는 한심한 수컷주제에!”
“큽! 끄으으으.....!”
제시의 발길질이 호그장남의 가랑이 사이를 무자비하게 걷어찼다. 물컹하는 감촉이 끔찍했지만 주인님의 앞에서 시끄럽게 구는 한심한 수컷을 조용히 하기엔 최고의 방법이었다.
자신의 충성스런 기사였던 제시에게 남자의 급소를 걷어차인 호그장남은 엄청난 고통에 눈물을 줄줄 쏟았다. 자신의 기사였던 제시에게 공격 받아 은밀히 끌려오기까지 한 지금의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끄허어어.... 흐으, 끄으으...”
쓸 곳이 있다며 끌고 간 자신의 부인과 어린 딸아이의 소식조차 알 수 없었다. 영지와 가족까지 빼앗긴 상황에서 귀족의 자존심을 내어봤지만 사타구니로 돌아온 걷어차기에 거품을 물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하, 놔둬라 제시. 무능력한 수컷의 꼴사나운 모습이다. 자신의 영지와 식솔마저 지키지 못한 무능력자이지만 제시라는 훌륭한 암컷을 내개 보내줬으니 용서해 줘야지.”
“주인님...!”
제시가 감격에 몸을 떨었다. 계속해서 떨리고 있는 떨림에 더해져 접시위에 덮힌 덮개가 덜그럭 거렸다. 겨우 진정하고 걸어온 제시가 백작의 앞에 접시를 대령했다.
그리고 뒤에 있던 하녀에게 준비했던 것을 가져오게 했다.
“음식과 암캐를 가져와라.”
그리고 하녀들이 가져온 ‘고기’와 ‘암캐’는 매우 특별했다.
접시라고 보기는 상당히 넓은 나무 판위에는 먹음직하게 구워진 어린소녀의 몸뚱아리가 있었던 것이다. 칠면조처럼 놓여진 소녀의 알몸은 갈색빛으로 알맞게 구워져 군침이도는 향기를 피워올리고 있었다.
“호오, 이건 호그장남의 딸인가? 용캐도 요리할 생각을 했군”
칠면조의 날개를 접듯이 곱게 접혀진 팔다리가 탱탱한 탄력을 간직하고 있었고, 무릎과 팔꿈치 끝에는 주름진 장식이 덮여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이제 막 부풀기 시작한 어린 젖무덤은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소담한 언덕처럼 먹음직스런 육고기의 곡선을 더했다.
“....주인님이 좋아하시는 취향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제시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가축도 아닌 진짜 인간, 그것도 귀족 영애를 죽이고 가녀린 여체를 요리해서 올린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순진한 모습이었다.
“꽤나 귀여운 아이로군. 조금만 더 나이를 먹었다면 최상품의 가축으로 키울 수 있었을텐데....”
먹음직스런 소스와 육즙이 흘러내리는 호그장남 딸의 여체 위에는 아름다운 어린 여자아이의 얼굴이 있었다. 호그장남의 영애가 틀림없었다. 햇빛을 받지 않은 새하얀 피부와 겁먹은 듯이 크게 떠진 눈동자는 순진한 귀족영애의 표본이었기 때문이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암컷을 보는 눈이 없어서..... 용서해주십시오, 주인님.”
늠름하던 여기사가 주인의 말 한마디에 움츠러들며 용서를 구했다. 주인의 기색과 말 한마디에 목숨조차 내놓기를 각오한 모습이었다. 다만 그것이 충성스런 기사의 모습이라기보다는 강한 수컷에게 종속된 암컷의 모습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뭐, 귀족이긴 하지만 이만한 암컷은 보기 어렵지 않으니 신경쓸 것 없다. 그것보다 옆에 있는 암캐는 호그장남의 부인이겠군?”
“네. 주인님. 조교하는 방법을 몰라, 사육사에게 부탁했습니다. 하루 만에 수컷들에게 푹빠져 애원하는 게 농노나 노예같더군요. 암캐, 주인님께서 식사하시는데 봉사해 드리도록.”
“네! 하우웅, 헤응....”
남편의 기사였던 제시에게 천박한 매도의 말을 들었음에도 오히려 흥분에 엉덩이를 씰룩였다. 그리고 쾌락에 헐떡이며 백작의 가랑이에 얼굴을 묻었다.
모든 음식의 준비를 마친 제시가 백작의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갑옷의 이음새에 손을 올렸다. 하나하나 이음새를 해체될 때마다 반짝이는 화려한 갑옷이 덜그럭거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거대한 젖가슴 탓에 특수 주문한 흉부갑옷이 떨어졌다.
“그리고 제가 주인님께 바치는 메인 요리가 무엇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덜컹.
모든 갑옷이 떨어져 알몸이 된 제시의 알몸은 발군의 몸매를 자랑했다. 훈련으로 다져진 군살없는 매끈한 육체, 그리고 큰 신장에서 나오는 육덕진 엉덩이와 젖가슴. 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머리통보다 거대했던 젖가슴이 있어야 할 곳이 비어있었다. 거대한 젖가슴이 있어야할 흉부는 아무것도 없이 평평했던 것이다.
“주인님이 보물이라 해주셨던 여기사 제시. 제 젖통요리입니다.”
깔끔하게 절단당한 제시의 젖가슴은 아름다운 모앙을 간직한 채 덮개 밑에서 나타났다. 한통의 거대한 푸딩같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가슴이었다. 두 짝의 젖가슴 모두 접시하나에 들어갈 수 없어, 하나는 회처럼 잘게 썰어 주변에 장식해 놓은 것 같았다.
“기름에 살짝 튀긴 것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두 가지 종류의 젖통 고기입니다. 제 젖통의 육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 들었습니다. 부디 드셔주십시오.”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잘게 떨리던 제시의 모습은 가슴을 통째로 절단당한 고통에 의한 것이었다. 최대한 신선한 고기를 백작에게 바치기 위해 젖가슴을 절단한 이후 곧바로 요리하여 직접 들고 왔던 것이다.
“크크크, 하하핫! 식용가축도 하기 힘든 일을 하다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그, 메리가 직접 팔다리를 잘라 바쳐 주인님의 애완암캐가 되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일 소중한 제 젖을....”
직접 자신의 젖가슴 요리를 바치는 인내력과 충성심에 백작은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젖통이 없어져버린 제시는 이제 암컷으로써 중요한 부분이 없어졌지만 백작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으... 크으으읍....”
그 때, 사타구니의 소중한 부분을 걷어차여 기절했던 호그장남이 정신을 차렸다.
백작의 명령에 의해 재갈은 풀려 있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가랑이 사이의 고통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런, 제가 다시 조용히 만들겠습니다.”
============================ 작품 후기 ============================
2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