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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83화 (83/144)

00083 암캐와 암컷들 =========================

“그, 그런! 백작님 저와 하신 약속은....!”

수치심에 떨구어졌던 고개가 솟구치듯 올라오며 백작을 쳐다보았다.

망망대해에서 흔들리는 나룻배마냥 세차게 흔들리는 제시의 푸른 눈동자 속에는 분노와 경악의 감정이 뒤섞여 백작의 얼굴을 직시하고 있었다.

‘쯧, 아직 여기까진 무리인가보군’

반발감을 드러내는 제시의 모습에 나직이 혀를 찼다.

아름다운 외모와 거대한 젖가슴으로 인해 차별받아온 것에 대한 콤플렉스, 여자기사로서 받아온 차별대우, 타지에 감금된 외로운 마음을 차분히 공략해왔다.

‘암컷의 쾌락과 마음의 안식을 제공해주는 걸로는 마무리가 부족해...’

원초적인 쾌락과 귀족인 백작의 무게를 내세워 달콤한 말로 스스로가 인정받고 있다고 여기게 세뇌에 가까운 조교를 박아 넣어 여기까지 떨어뜨렸다. 그리하여 충성의 맹세와 명령에 굴복하는 마음을 얻었고, 이로써 어느 정도 조교가 완료 되었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겉으로 거부감을 드러낼 만큼 전 주군에 대한 마음만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불쾌한 찌꺼기처럼 남아있었다.

주인을 향한 적의는 나타내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강요한다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었다. 스스로 음란한 암컷임을 맹세하게 하며 옛 주군의 앞에서 터질듯한 폭유를 사용한 봉사를 하는 것이 새 주군을 향한 완전한 예속의 마무리일 것이다.

‘이런 극상의 암컷을 맛볼 생각도 하지 않고, 기사로서의 능력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멍청한 놈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빨리 보고싶군. 후후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제시를 은밀히 보내 지원요청을 한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뛰어난 기사이기도 한 제시를 무신경하게 방치해 둔 것은 어리석다는 말조차 아까웠다. 당장 남작령 전체에서 제시보다 뛰어난 기사는 없을 것이다. 실력과 외모에 대한 질투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실력이 검증된 기사를 이렇게 쉽게 버림패로 사용하다니.

백작은 이런 극상의 암컷이자 뛰어난 기사를 사절로 보내 방치한 호그장남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고 있었다. 물론 보답은 백작만의 잔혹한 방법이 될 테지만 말이다.

“하하, 농담이야. 이렇게 뛰어난 검술을 가진 암캐를 고이 키워 나에게 선물해줬는데, 내가 그럴 리가 없지. 마침 호그장남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하니 감사인사라도 해야겠어”

백작이 잡고 있는 목줄을 끌어당겨 자신의 곁으로 제시를 바짝 끌어당겼다.

갸름한 얼굴과 날카로운 턱선이 백작을 향해 강제로 들어 올려졌다. 고개를 내리지 못하게 위쪽으로 바짝 당겨지는 바람에 목의 숨통이 강하게 죄여져 제시가 고통스런 기침을 내뱉었다.

“그런 말도, 컥! 커억...! 게흐으으윽”

전 주군인 호그장남과 제시 모두를 모욕하는 발언이었지만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백작의 손아귀에 잡힌 목줄에 의해 개목걸이가 조여지며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병사 수십도 쓰러뜨리는 강인한 여기사는 겨우 백작의 오른손, 손아귀에 쥐여진 목줄 하나만으로 개처럼 엎드려 숨조차 쉴 수 없는 비참한 지경까지 떨어져버렸다. 물론 제시가 마음만 먹는다면 벗어나는 건 일도 아니었겠지만, 충성을 맹세한 주군이자 머리를 하얗게 만드는 쾌감의 주인에게 반항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케윽, 커오옥...! 헤으, 히으으읏!”

목이 갈라지는 것 같은 고통사이로 달콤하고 뜨거운 바람 새어나온다.

숨이 막히고 기침을 하는 바람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수치심일지도 몰랐다. 아니, 목이 죄여오고 숨이 막히는 고통, 그리고 수치심은 제시에게 있어 아찔한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발정제나 마찬가지였다.

“아니, 이제는 호그남작. 이라고 해야하나”

“커어, 큭.... 흐읏! 그렇다면....”

개목걸이가 제시의 긴 목을 강하게 죄었다. 숨도 쉬기 힘든 조임이 머리를 하얗게 물들이고, 엎드린 자세에서 강제로 위쪽으로 끌려올라가는 부양감이 강렬한 지배자의 위압감과 함께 제시를 압박한다. 금빛 고리에 꿰뚫린 젖꼭지가 딱딱하게 발기하며 개목걸이에 매달린 거대한 가슴의 무게에 비명을 지른다. 딱딱하게 발기한 만큼 예민해진 젖꼭지가 고리 하나만으로 한쪽 당 5kg에 가까운 가슴을 매달고 있는 것이다. 아프지 않을 리가 없었다. 보이지 않는 속살만 촉촉하던 가랑이 사이는 발정의 증거로 꼬옥 닫힌 아랫입의 입술까지 번들거렸다. 제시가 숨막히는 고통에 신음과 기침을 내뱉을 때마다, 보지사이 음핵에 달린 고리가 반짝이며 끈적이는 빛남을 더해가는 것 같았다.

“크으, 히으으... 호그장남님은....”

하지만 모든 고통에 쾌감을 느낄 정도로 마조 암컷으로 조교받고 있는 제시였지만 부릅떠진 푸른 눈에선 강한 의지력이 느껴졌다. 도톰하고 붉게 물든 입술에서 고통에 의한 뜨거운 쾌감은커녕,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주, 케윽.... 전 주군인 호그장남님은 안전하신 겁니까?”

강렬한 소유욕으로 이글거리는 백작의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제시는 푸른 눈을 굳게 뜬 채로 마주보며 질문했다.

순간적이지만 제시의 얼굴에서 그 어떤 수치심과 굴욕감도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충성심이 느껴졌다. 알몸에 음핵과 유두가 금빛 고리에 꿰뚫려 암캐처럼 엎드리게 만들고, 개목걸이에 장난감처럼 젖가슴까지 매달아 놓은 굴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주군에 대한 실낱같은 충성심이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해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호그장남을 먼저 망가뜨려야겠어’

“물론이지. 귀족의 약속은 지켜져야 하는 법이니까. 이제 너는 나만의 암컷이자 기사라는 사실을 명심하는게 좋을 거야”

제시의 충성심은 지긋지긋할 정도였다.

물론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상 이만큼 반가운 일은 없었지만, 전 주군인 호그장남이 존재하는 이상 제시의 완전한 마음을 얻기는 불가능해보였다. 아무래도 제시 스스로 호그장남에게서 떨어져 나갈 수 있도록 호그장남 본인을 철저하게 망가뜨려야 할 것 같았다.

“....네. 주군....”

형형히 빛나던 푸른 눈동자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순순히 고개가 아래로 숙여진다.

씁쓸한 인정과 포기에 가까운 감정이 뒤섞인 무기력감이 제시의 몸을 휘감았다. 내심 인정하기 힘들었던 백작을 이제 주군으로 인정해야 할 것 같았다.

‘주군이자 주인님, 인가’

주인님이라는 단어가 주군보다 익숙한 것은 어째서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주인님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순간부터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한숨이 가슴을 간질거렸다. 달콤한 예속감과 함께 느껴지는 안도감이 자신은 언제까지나 백작의 보호와 관심아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주었다.

또한 지금도 팔다리를 피지 못하도록 강하게 조이고 있는 팔다리의 구속구와 예민한 성감대에 달린 3개의 금빛 고리는 비밀 사절로 파견하고 나 몰라라 했던 전 주군의 무관심과 비교되는 총애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그래도 암캐주제에 건방지게 주인을 기다리게 한 죄는 받아야겠지”

“크읏, 죄, 송합니다”

백작은 제시의 목줄을 붙잡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제시도 암캐가 아니라 기사였더라도 모시는 주군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큰 무례였기 때문에  부끄러움으로 침음성을 삼켰다.

“암캐 따위에게 침실은 필요 없으니, 앞으로는 우리에서 지내는 것으로 하지. 아, 아무리 암캐라도 개인 소유인 육변기 사용은 허락해 줄 테니 마음껏 사용하도록. 하하핫!”

“다시는.... 무례를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이상하게 백작에게 목줄을 잡히고 있으니 자신은 진짜 인간이하의 천한 한 마리 암캐처럼 느껴져 엎드려 잘못을 비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백작은 자신을 능욕했을지언정 약속을 어긴 적은 없었다.

호그장남의 안전이 확인되고 나자 백작을 향한 경계심이 먼지처럼 사라졌다. 이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충성을 바치며 여자로서의 쾌락을 느끼고 싶었다. 비록 이 마음을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지만 무엇인가 간질거렸다.

축축하게 젖은 가랑이 사이에서부터 스멀거리던 것은 가슴과 젖꼭지를 타고 올라와 목구멍을 넘어 하나의 단어를 만들어내었다.

“.....주인님”

============================ 작품 후기 ============================

kurosx13 / 칭찬 감사합니다. 사바트님의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기쁘네요. 제시가 유부녀 조교를 한다는, 제시가 M적인 성향이 강해서 고민좀 해봐야 겠네요. 암캐이자 가축기사나 마찬가지인 제시가 직접 귀족부인을 조교하는 맛도 있을것 같긴한데, 제시의 캐릭터성을 벗어나는게 아닐까 해서요. 이후에 S적인 여캐를 만들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교씬의 길이와 수위는 글 쓸 당시의 제 딸력 +필력에 좌우되는 것 같네요 ㅎㅎ.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M.F / 미약절임 상태를 언급하는걸 잊어버렸군요...ㅠ 작가는 저만 알만큼 언급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충성맹세를 하기 이전 목각ㅈㅈ를 빼면서 미약상태에서 해방시켜준다는 언급이 있긴 했지만, 충성맹세 이후 해방되었다는 직접언급이 없었네요. 현재는 미약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약에 너무 장시간 절어있었고 민감하게 조교되어 대단히 민감한 상태입니다. ㅎㅎ

나리얀/ ㅎㅎ 감사합니당~ 요즘 댓글도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데스커터/헬레나. 저도 읽었었는데 다 읽지를 못했어요... ㅠ 한번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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