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79화 (79/144)

00079 암캐와 암컷들 =========================

동이 터오는 이른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한 쪽에 위치한 창문에서 희미한 빛이 어두운 침실에 발을 드리우기 시작한다.

미약한 새벽의 찬바람이 창문의 틈사이로 새어나와 이불속에서 드러난 풍만하고 탄력 넘치는 제시의 알몸을 차갑게 간지럽힌다.

“으응.......”

오줌을 받아마시게 한 이후에도 육변기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며 늦은 시간에 잠들었지만, 마음 껏 보짓물을 쏟아낼 정도로 시원하게 성욕을 발산한 덕분에 정신만은 상쾌했다. 인간 이하의 하등하고 더러운 암캐로 취급받으며 겪었던 모욕감과 스트레스가 육변기라는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를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조금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아으으으....! 으윽!”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암캐단장을 위한 하녀가 방문하지 않아 자유로운 팔다리를 길게 뻗자 온 몸의 근육이 욱신거리며 비명을 지른다. 두발로 걸어다니던 인간이 팔다리를 접어 구속당한채로 하루종일 네발로 기어다녔으니 근육이 멀쩡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특히 어깨와 허리, 그리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이르는 근육이 단단히 뭉쳐 예전 처음 기사훈련을 겪었던 날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암컷 가축이나 암컷 걸레들의 몸매가 군살하나 없이 아름다운 게 하루종일 네발로 기어다녀서 일지도 모르겠네....’

네발로 기어다니는 암컷 가축과 성안을 기어다니며 부드럽고 축축한 혓바닥으로 청소를 도맡고 있는 암컷걸레의 매끈하고 탱탱한 몸매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물론 지능저하 마법 인장과 암컷 가축들의 생존본능이 결합되어 인간과는 다른 소화체계와 영양소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인 것이 가장 컸지만, 제시가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하아, 오늘도, 목줄에 끌려 암캐로 하루를 보내겠지......”

기대감과 수치심, 모욕감, 흥분 등 복잡한 감정이 섞인 한숨이 오뚝한 콧날 밑에 위치한 아름다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제시의 눈에 침침한 새벽의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며 빛나는 황금색 고리가 눈에 들어왔다. 움직이는 몸과 함께 출렁이는 젖가슴 위에서 빛을 발하는 금빛 고리는 젖꼭지로부터 기묘한 이물감을 전해주며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흐응...! 하아아......”

그리고 그것은 침대에서 일어나 개처럼 엎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새하얀 여체 깊숙한 곳에 흥분감을 달구어 집어넣었다.

벌려졌다 오므려지며 움직이는 매끈하고 기다란 다리 사이에서 반짝이는 음핵 피어싱이 더욱 음습한 제시의 피학감을 심하게 자극했다. 드러내 놓고 흔들리는 거대한 젖가슴보다 더욱 은밀하고 깊숙한 곳에서 남성을 받아들이는 암컷의 기관이라 그런 것 같았다.

또한 제각기 출렁이는 젖가슴 끝에서 흔들리는 고리보다 걷거나 기어다니는 탓에 가장 움직임이 많았다.

‘아아, 흐읏! 만지지도 않았는데.....’

“너무 뜨거워. 하아, 아앙...!”

가랑이 사이 보지에 달린 황금빛 예속의 증표는 끝없이 비벼지며 원치 않을 때도 자극과 흥분을 음란한 여기사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혼자서는 안되, 단단하고 뜨거운.... 백작님, 메리.....’

처음 겪었던 성적 흥분감부터 시작해서, 절정에 달하는 육체적 습관까지 타인에게 학대당하고 괴롭힘 당하는 경험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제시에게 혼자서 절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똥구멍에 넣어져 일주일간 쉴 새 없이 항문절정을 맛보게 했던 목각자지 조차도 백작의 명령과 구속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으, 아아아, 하앙...! 아아앙....! 하읏!”

제시는 갑작스레 찾아온 흥분감을 참지 못하고, 왼손으로 손아귀에 넘쳐흐르는 젖가슴을 쥐어짜듯 주무르며 분홍빛 꼭지에 달린 고리를 잡아당겼다. 오른손은 단단히 조여진 허벅지 사이에 들어가 음핵에 달랑이는 금색고리를 손가락에 걸고서 질척거리는 보지를 자극했다.

“백작님, 암컷 젖통 기사 제시의 젖통을 만져주세요....! 백작님의 젖통....!”

스스로 암컷임을 자처하고 소중한 가슴을 젖통이라 부르는 것은 뜨겁게 제시의 피학감을 타오르게 했다. 중세시대의 상류층에 속하는 기사인 자신이 스스로 인간 이하의 가축임을 주장하는 비참한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끔찍하고 공포스러우면서도 끈적한 암컷의 욕망을 자극했던 것이다.

“크기만 하고, 아아, 흑! 쓸모없는 젖통....! 흐읏! 찢어주세요오....! 아으윽...! 씹어먹어 주세요!”

촉촉이 젖은 달콤한 암컷의 비음이 차가운 방안에 퍼져나간다.

보지를 자극하던 손을 움직여 양 손으로 각각 커다란 자신의 젖가슴을 강하게 쥐어짠다.

기사이기 때문에 여자치고 큰 손으로도 한참 모자랄 만큼 너무나도 커다란 젖통은 반도 쥐어지지 못한다. 하지만 그나마도 감지덕지 한 것처럼 강력한 기사의 손아귀 힘을 다해 스스로 젖가슴을 고통스럽게 괴롭힌다.

이미 제시에게 성적 흥분이란 아프고 고통스러운 자극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통이란 자극이 강렬한 만큼 뜨겁게 뇌와 보지를 징징 울리며 한순간에 절정에 가까운 암컷의 쾌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백작에게 도축당하고 제 몸을 바쳐 먹히던 식용 암컷의 끔찍한 기억까지 떠올리며 발정난 육체를 더욱 높은 곳으로 올리려 하고 있었다.

‘아아, 안되.... 혼자서는....! 백작님....!’

누군가 자신을 강하게 욕해주고 때려주며, 고통스럽게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존재는 자신의 두 번째 이자 현재의 주군인 백작님 밖에 없었다.

오만한 지배자의 위압감. 모든 여자는 남자이하의 하등한 존재라는 듯 내리 깔아보는 시선과 무자비한 손길이 필요했다. 영지시찰의 마을에서 자신의 젖가슴을 체인에 매달아 통째로 잡아 들어 올렸던 일은 정신을 잃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순간적으로 옛 주인 호그장남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죄의식을 자극했지만, 오히려 그것조차 가슴을 쥐어짜는 죄책감으로 제시의 더러운 욕망의 불길에 힘을 더하기 밖에 하지 못했다.

‘백작님.....?’

자신의 주인을 애타게 찾던 제시의 머릿속에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 이 방에 있는 건 자신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군이신 백작님이 선물해준 육변기가 구석에 서서 바닥에 눈을 내리깔고 우두커니 서있었다.

인간보다 월등한 육체능력을 가진 가축과 가구이지만 밤새 미동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일까.

절정에 달해 분수처럼 내뿜었던 제시의 암컷국물과 오줌을 처리하느라 볼록 튀어나왔던 배는 어느새 도자기처럼 잘록하고 아름다운 몸매로 돌아와 있었다.

맨발에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비참한 모습이기 십상이었지만, 이 모습 자체가 육변기 본연의 모습인 듯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이었다.

“육변기”

“네, 주인님”

“너는 육변기지만, 대소변 처리 이외에도 내 명령은 무엇이든 따라야 하는 것, 맞나?”

밤새 육변기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신기한 암컷 육변기를 불렀다.

기사다운 나직하고 단단한 목소리였지만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예, 주인님. 버리시는 것도, 육변기의 하찮은 생명을 빼앗는 것도 모두 주인님의 명령이면 가능하십니다. 저와 같은 암컷 가구들과 같은 움직이는 물건에게 주인님의 명령은 절대적이십니다”

‘아무리 마법으로 가축이나 물건으로 만들었다지만 살아있는 인간을 이토록 철저하게 개조하다니.....!’

제시는 새삼스래 주군인 백작의 무서움과 악랄함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그분은 이제 나의.......’

하지만 그런 공포와 악랄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귀족으로서의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했다. 인간을 짐승으로 만들어 가축으로 사육하는 것은 그만큼 인간 역사상 유일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종족이나 인간을 노예로 부린 적은 있어도, 인간과 똑같이 생겼지만 떨어지는 지능과 월등한 육체적 능력을 갖춘 새로운 종족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것이 인간의 가축이 되기에 최적화된 열등한 종이기 까지 했다.

‘주군, 이시다’

유일한 영지라는 것은 왕국 밖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부를 쌓게 해주는 동시에 백작의 기사인 자신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안도감이 따라왔고, 이내 눈앞에 있는 육변기에 대한 완벽한 지배감에 숨이 가빠왔다.

꿀꺽-

‘도구는, 사용해야 되겠지’

잠시 육변기를 부르느라 멈춰있었던 손에 힘이 들어가며 젖가슴을 짓누르는 것처럼 쥐어짜고 싶어졌다. 비릿하고 뜨거운 암컷의 냄새가 송글송글 솟아오르는 땀에 더해지며 음란한 암컷의 향기를 방안에 더욱 채워나갔다.

“그럼, 이리 와서 내 가슴을 때려라”

============================ 작품 후기 ============================

여러분들 모두 병신년....(?)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

thelastshelter / 수위는 천천히 높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으... 제시가 계속 대상으로 등장하니까 소재적으로 약간 강해도 과정이 일정이상 강해지기가 힘든 것 같네요. ㅠㅠ

Card_joker /호오오옹! 어서오십시오 ㅎㅎ

aosi / ㅠㅠ 으 저도 이것만 붙잡고 쓰기에는 세번째 다리의 욕망과 현실적인 시간이 부족해서요. 하지만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M.F / 윽....! 확실히 3일 1연재는 조금 길지요... ㅠ 죄송합니당 ㅠ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