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9 여기사 조교 =========================
제시는 정말 오랜만에 맑은 정신으로 눈을 떴다.
백작의 영지에 와서 처음의 병력지원요청을 받아낸 이후로 약 2주간 미약과 은밀한 방해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자보지 못했지만, 오늘 처음으로 방해받지 않고 죽은 듯 잠을 잤기 때문이다.
‘그래, 어젯밤 난 마침내 백작의 기사이자 암캐가 되어 범해지다 정신을...’
지난밤 백작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일주일간 암캐가 되는 것에 동의하자마자 백작에게 무지막지하게 범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미약에 절어 민감하게 개발된 육체는 아무런 배려 없이 강간하듯 처녀보지를 범해지면서도 마음과는 다르게 남자의 단단한 자지를 받아들인다는 쾌감에 환희했다. 상처입은 질육을 거칠게 쑤셔졌지만 이미 성감대에서 느껴지는 고통마저도 쾌락으로 받아들이게 된 육체는 충성이 꺾여 슬퍼하는 여기사의 몸짓을 덧없게 만들기 충분했다.
여기사로서 지독하게 차별 당했던 탓일까
남성은 혐오하는 편에 가까웠지만 발정한 살결 위로 백작의 손길이 닿자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와 가랑이 사이에선 수컷을 맞아들이기 위한 끈적이는 국물이 넘쳐흘렀다. 이 수치스런 모습을 가리기 위해 자신을 능욕하고 함정이 빠뜨린 상대에게 범해지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흥건한 가랑이를 힘껏 오므려 보았다.
하지만 백작의 자지가 앙다물린 속살을 꿰뚫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저절로 벌어지며 귀 옆으로 밀어 올려진 다리를 잡고 백작을 맞아들였다.
‘크윽, 그래도 처녀를 바쳐 주군, 아니 이제는 호그장남님...을 구했으니 다행이다’
이제는 백작의 기사, 아니 가축기사라고 해야할까.
일주일간 암캐로 지내고 나서도 정식 기사로 대우받을 확률은 매우 낮았다. 그래도 맹새를 한 이상 이제는 백작의 기사로서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해야만 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제대로 자본 것은 처음...?’
유두와 클리토리스의 피어싱이나 보지기사의 훈련으로 절정을 맞이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이토록 정신을 잃고 밤새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잠을 잔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 백작의 여자가 된.... 으, 으윽?!’
하지만 그 상쾌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나려던 제시는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알아차렸다.
“이, 이게 무슨?!”
자신의 양 팔과 다리가 접혀서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양팔과 다리를 접어 가죽같이 부드러운 것으로 고정해놔서 전혀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었다.
짧게 팔다리가 접혀 고정된 첨단인 무릎과 팔꿈치에는 단단한 금속이 덮여 있어 반짝이는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으, 으윽. 일어날 수가 없어!”
누워있는 상태에서 짧게 졉혀진 팔다리 만으로는 몸을 일으켜 앉거나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힘들었다.
인간처럼 곧게 똑바로 직립보행을 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이었다. 무릎으로 선다고 하더라도 짧게 접힌 팔다리로 무게중심을 유지하며 걷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평범한 여자보다 두배 이상 거대한 젖가슴은 거칠게 출렁이며 위태로운 무게중심을 이리저리 흔들었고, 팔꿈치와 무릎 끝에 달린 금속 발굽(?)은 앞으로 몸이 쏠려 저절로 엎드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어머, 제시 일어났니? 호호호,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버둥거리는 것 좀 봐~!”
제시가 깨어나 버둥거리는 탓에 소란스러움을 감지하고 평소 제시에게 배속되어 편의를 제공해주던 하녀가 얼굴에 한껏 비웃음을 달고 들어왔다. 매일 밤 자신을 감시하며 미약이 발린 목각자지로 항문을 쑤시고 몸을 민감하게 개발하던 하녀였다.
다만 하녀의 태도는 이전 ‘기사님’이라 부르며 정중하게 모시던 것과는 다르게 아랫사람을 다루는 듯한 어조와 태도였다.
“이, 일단 이것 좀 먼저 풀어!”
“호호홋,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암캐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암캐 주제에 백작님이 일어나신지 한참이 지났어. 얼른 몸단장을 해야 되니 일어나!”
제시는 당황스러웠다.
백작에게 충성을 맹세해서 신하가 되었다지만 어떻게 하녀가 기사인 자신을 이렇게 대할 수 있단 말인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암캐라니?! 나는 호그, 아니 백작님의 기사다. 당장 이 구속구를 풀어라!”
“.....으, 읏...! 앞으로 일주일간 제시님 암캐로 대하라는 백작님의 명이 있었습니다”
“서, 설마....!”
여기사의 서슬퍼런 호통에 놀란 하녀가 자초지종을 말해주었고, 그제 서야 백작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일주일간 암캐’라는 벌이 떠올랐다.
그 암캐라는 것이 잠자리에서 암캐같이 범해주겠다는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 영지에 있는 ‘애완 암캐’같이 만들어 주겠다는 말이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 그렇다면 하루종일 이렇게 일주일간 있어야 한다는 것인가...?”
강인한 심성의 제시였지만, 직접 겪게 될 앞날과 충격적인 사실에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제시는 두 무릎으로 일어서길 포기하고 접혀진 팔다리로 개처럼 엎드려 물어보았다. 땅바닥에 부쩍 가까워진 시야와 거리 탓에 하녀를 바라보며 질문하기 위해선 고개를 힘껏 위로 쳐들어 올려다 보는 수 밖에 없었다.
‘이게 암캐들... 암컷 걸레들... 사지가 잘렸던 메리가 평소 봐왔던 풍경인가’
같은 네발 가축을 제외하면 모든 존재가 자신보다 위에 위치하고 올려다 봐야했다.
이렇게 낮은 위치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존재에게 위압감을 느끼고 함부로 반항 할 수 없는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차를 끌거나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포니걸을 제외하고는 전부 기어다니는 것이었다.
고개를 조금만 숙이면 땅바닥을 핥을 수 있을 만큼 바닥과의 거리는 가까웠고 시야의 높이는 순식간에 낮아져 모든 사물과 사람들이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다. 다른 존재를 단순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불편하게 고개를 들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봐야하는 것이 이상하게 부끄럽고 모멸감이 느껴졌다.
“......그렇습니다. 그보다, 빨리 암캐로서 몸단장을 하셔야 하니 따라와 주십시오. 제시....님”
하녀가 제시의 물음에 존댓말로 대답했다.
사실 제시는 지금 암캐이기 때문에 암캐에 마땅한 대우를 받아야 되자만, 여기사의 위엄과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영지에 숱하게 있는 암캐나 걸레같이 네발로 엎드려 있는 제시의 모습에 약간은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듯 했으나, 워낙 엄청난 박력이 담긴 기사의 호통에 놀라 아직까지 존댓말을 유지하고 있었다.
“알았다. 이제부터는 백작님의 기사이니 어떤 명령이든 따라야겠지.....”
체념이 깃들어 있었지만 기사의 충성이 느껴지는 대답이었다.
다만 그 말을 하고 있는 제시의 모습이 전혀 기사답지 않은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하녀는 제시에게서 느꼈던 위압감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었다.
보지기사도 아닌 암캐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 젖가슴과 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고, 그것은 개처럼 엎드려 있는 탓에 뒤에서 보면 더욱 음란하게 강조되었다.
지금 제시의 몸에 걸쳐진 것이라곤 팔다리를 암캐로 구속하는 구속구와 목줄을 메달 수 있게 해주는 암캐목걸이 뿐이었다. 그리고 그 이외로 장신구라고 불릴 만한 것이 있었는데, 새하얀 알몸에는 백작이 달아준 ‘황금빛’ 유두, 클리토리스 피어싱과 그 세 점을 연결하는 ‘황금빛’ 체인이었다.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당황스럽고 놀란 제시가 은빛에서 금빛으로 바뀐 피어싱링과 체인을 눈치재진 못하였다. 제시에게 피어싱과 체인은 이제 너무나 익숙한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 ....얼른 따라와”
암캐로 행동해야하는 것을 수긍한 제시의 대답과 우스꽝스럽고 비참한 암캐의 모습에 하녀가 다시금 자신감을 되찾고 제시에게 말했다.
차르륵, 차르륵.
자신의 턱밑, 목 부근에서 언제나 익숙하게 들어왔던 금속성이 들려왔다. 다만 그것은 젖가슴과 가랑이 부근에서 들리던 얇은 쇳소리가 아니라 좀더 굵고 묵직한 구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소리었다.
“......”
하녀가 목에 매인 개목걸이에 체인을 연결하는 것을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목에 매인 가죽 개목걸이는 그렇게 꽉 조이지도 않고 어느정도 틈을 둔 부드러운 고급 목걸이었지만, 어딘가 너무나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녀가 이끄는 리드에 따라 제시는 어색하게 접혀진 팔다리를 놀리며 개처럼 기어서 방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얼른 가야되. 씻기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우스꽝스럽게 크기만 한 젖통을 고정시키기도 해야된단 말이야”
하녀의 말대로 팔다리를 접은 채로 바닥에 엎드리기엔 제시의 젖가슴이 너무나 컸다.
거대한 젖가슴이 중력에 의해 밑으로 늘어지며 바닥에 끌리는 것이다. 지금은 임시로 유두에 연결된 쇠사슬을 짧게 개목걸이에 매달아 놓아 젖가슴을 턱 밑으로 고정시켰지만, 보기에 좋지 않았다.
“내, 내 가슴은, 크읏...!”
백작에 의해 자신의 젖가슴이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거대한 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렇게 직설적으로 모욕당하면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제시는 하녀의 말투에 항의하려 했지만 거칠게 잡아당겨지는 목줄에 의해 목이 조여지며 억지로 끌려 몸단장을 하기위해 문 밖으로 끌려 나갔다.
============================ 작품 후기 ============================
후엥... 열심히 써서 올렸습니다. ㅠㅠ 요즘 너무 바빠서 밤새는 것도 일상이라... 주말과 평일에 모아서 쓰고 있습니다. 저의 욕망과 딸력을...!
쿠폰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연재주기가 조금씩 느려지고 있는데도 응원해 주시니 힘내겠습니다!
ColdHardPizza/ 헤헤헤 감사합니당. 힘내겠습니다!!
부캐임/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캐임님도 화이팅!
twking0508/ ㅠㅠ 요즘 너무 바빠서 글쓸 시간이 너무 안나네요. 학생 때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립네욤 ㅠㅠ
kurosx13/초반부터 백작이 제시의 푸른 눈에 집착을 보였었죠. ㅎㅎ 그걸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