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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51화 (5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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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제시 경이 그렇게 부탁한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

백작이 못이기는 척 넌지시 말을 흘렸다.

이미 계산을 마치고 어떤 것을 요구할 지까지 생각해 놓았지만, 제시의 특별함을 부각시키며  부탁을 들어주는 척 미소를 짓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제시 경의 부탁도 있으니, 내가 한 발 물러나 양보할 순 있네. 하지만 정작 자존심에 손상을 입고 모욕당한 장본인에게 자네가 대신 사과해야 겠어”

“물론입니다. 당장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비상식과 모욕을 일삼던 백작치고는 심히 정상적이고 타당한 제안이었기에 제시는 당장 제안을 수락했다.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자신이 나서서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 조차 지금은 따질 만한 일이 아니었다.

소녀의 애완암캐 비스킷을 살릴 수 있다는 기쁨에 제시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어렸다. 말소리가 들리지 않아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는 소녀에게 제시가 희망 가득한 소식을 전해 줄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백작 령에 와서 처음 하는 기사다운 일인 것 같았다.

“그런데 모욕당한 장본인이란건 설마...”

당장이라도 사과를 하기 위해 움직일 것 같았던 제시의 걸음이 우뚝 멈춰섰다. 그리고 제시의 고개가 뒤로 휙 돌아가며 백작을 쳐다보았다. 짙은 눈썹이 달린 눈꺼풀이 위로 열리며 아름답고 세련된 눈초리가 동그랗게 말려 올라갔다.

포니걸을 닦고 관리해야하는 마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조금만 다시 생각을 해보자 모욕을 당한 장본인은 다름아닌 포니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더러운 암캐의 오줌을 맞은 포니걸이지. 포니걸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하니 꽤나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거야”

백작이 사악하게 미소지으며 제시의 뒷말을 이어서 대답해주었다.

귀족이 아니고서야 주인 이외의 존재는 눈에 차지도 않는 최고급 포니걸들은 가축일지라도 신분만 따져본다면 백작성에서 기사들 다음으로 높은 고급 가축이었다.

일반적인 포니걸도 자존심이 강했지만, 백작성에서 조련된 기사들 이상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포니걸들은 우수한 혈통과 지능으로 인해,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긴 사람들은 무시할만큼 고고한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포니걸의 자존심이 강하다는 건...’

포니걸의 자존심이 강한 것은 제시 자신도 방금 체험해서 알고 있었다.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사답지 않은 복장과 백작에게 포로취급을 당하는 자신의 상황까지 육감적으로 느껴 자신을 무시했던 포니걸은, 인간처럼 사회성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오만하고 건방졌다.

저벅 저벅

제시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암캐 비스킷의 오줌을 맞은 포니걸에게 다가갔다.

훈련과 조교를 통해 가꾸어진 아름다운 긴 다리와 포니걸의 자존심 자체인 포니부츠를 더럽혀진 포니걸은 잔뜩 굳은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며 곧은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자세만은 우아하고 품위있는 모습이었지만 표정만은 아직도 다른 3마리의 포니걸과는 다르게 누구도 알 수있을 만큼 불쾌감이 묻어나고 있었다.

“미안하다”

제시가 포니걸의 앞까지 다가가 입을 열었다.

그러나 포니걸은 제시가 자신의 앞까지 다가왔단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하기는커녕 눈동자를 돌리지도 않고 포니걸의 우아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우아하게 들어올려진 고개가 살짝 치켜 올라가는 것이, 제시의 사과 정도로는 전혀 마음에 차지도 않은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미안하다. 저 버릇없는 암캐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주기 바란다.”

제시가 포니걸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재차 입을 열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이렇게 자신을 무시하고만 있으면 전혀 일이 진척되지 않았다.

불쌍하게 숨도 쉬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비스킷을 욕하는 것은 미안했지만 포니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잘못을 저지른 장본인의 잘못을 부풀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개를 처들고 있는 포니걸은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 수 가 없었지만 포니걸이 지금의 상황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는 것 만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제시가 재차 포니걸에게 사과의 말을 건냈음에도 불구하고 포니걸의 들려진 고개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고, 앞을 향해있는 시선조차 힐긋 한번 움직였을 뿐, 전혀 사과를 받아들이는 기색이 이아니었다.

“여기사님!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요. 포니걸의 자존심이 얼마나 쎈데...”

제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마부가 제시와 포니걸의 대치상황을 보다 못해 입을 열었다. 포니걸을 다루는 것에 있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는 마부의 입장에서 보면 제시의 태도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으, 으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사과가 두 번이나 무시당한 제시의 귓불이 부끄러움으로 인해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평민, 심지어는 노예에게 사과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포니걸에게 사과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하지말아야 할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자신이 앞까지 다가와 사과를 재차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포니걸의 태도에 상당히 곤란함을 느끼고 있는 제시는 마부의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아, 저....”

마부가 크게 말하기는 곤란하다는 듯, 마차에서 내려와 제시에게 걸어온 다음 귓속말로 조용히 방법을 속삭였다.

“보통은 가축끼리하는 짓이지만 보지기사이시니 혹시나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으, 으음...?”

자신을 보지기사 취급하는 마부의 말에 제시의 보지가 발랑거리며 축축히 젖어들었다. 항문에 박혀있는 목각자지도 보지근육이 발랑거리면서 항문의 수축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똥구멍 안에서 음란한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히읏, 흑... 포니걸의 관심을 돌릴 수만 있다면...’

제시는 백작의 강요에 의해 보지기사가 된 자신을 진짜 보지기사로 생각하는 마부의 말에 심기가 불편했지만, 포니걸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말에 잠자코 있었다.

어차피 알려준 대로 하지 않아도 지금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 할 수 있을만한 방법을 찾을 수는 있을 터였다.

마부도 백작을 오랫동안 모시고 있는 터라 보지기사단의 복작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제시의 복장이 보지기사와는 달리 거대한 젖가슴을 온전히 드러내고 체인에 유두와 보지가 속박된 모습은 보지기사라는 것을 알았지만, 제시의 취급은 보지기사를 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가축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곳을 핥아주는 것이 최고입니다. 보지나 똥구멍을 핥아 잘못을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고, 포니걸 같은 경우는 포니걸의 자랑인 하반신이나 자존심의 상징인 포니부츠를 핥아주는 것이 최고입니다요”

“뭐, 뭐라고?! 나는 진짜 보지기사가 아닐뿐더러 그런 천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아!”

보지기사는 백작의 명령이라면 그 어떤 음란한 짓이라도 하기 때문에 포니걸의 매력적인 육체를 핥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제시에게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미 발정 중인 제시의 머릿속에는 순간적으로 가축인 포니걸의 발밑에 무릎꿇고 엎드려 더러운 암캐의 오줌으로 흥건한 포니부츠를 핥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아... 호그장남님의 명예로운 기사인 내가 백작의 구두도 아닌 가축의 더러운 부츠를...’

비천한 포니걸인 질이 자신의 유두와 음핵을 꿰뚫고 있는 은빛 링을 보며 경멸하듯 비웃었던 눈빛이 떠올랐다.

‘히윽! 기사, 기사인 내가... 가축에게 경멸당하는 더러운 존재가... 흐읏!’

부들부들

“........”

제시의 마음과 머릿속은 진한 피학감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보지와 항문은 움찔대며 음란한 보지물과 장액을 분비하고 있었으며, 분홍빛 유두와 사랑스런 클리토리스는 계속된 미약과 피어싱으로 인한 자극에 의해 새끼손가락 한마디 만하게 튀어나와 뜨거운 자극을 갈구하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여기사님! 저는 다만 그렇게 벗고다니는 복장을 하셨기에 보지기사인줄 알고...”

제시가 엉덩이와 보지에 힘을 주며 고개를 떨구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정말 화가 난 모습이라고 착각한 마부가 황급히 사과했다.

백작의 전용마차를 모는 마부였지만 자신을 대신할 마부는 성에 널렸고, 기회만 있으면 백작의 최고급 포니걸과 백작과 안면을 익힐 수 있는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만한 사람은 한 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유우세이-초보작가의 첫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백작령 이외의 외부영지는 정상인들이 있고 백작령의 주민들은 비정상(?)이라는 설정이 최근화에 나오는데 잘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현실적으로 느끼시지 못하는 부분은 제 표현력이나 생각이 부족한 부분입니다 ㅠ

Tantania-댓글 항상 감사하게 보고있습니다!

달살-응원 감사합니다. 파이팅 하겠습니당 ㅋㅋ ^^

M.F-기다려 주시니 정말 감사하네요. 솔직히 연재 텀을 두는 거에 부담감이 조금 있었는데 ㅠ

Taramo-감사합니당! 연재 텀은 길어지더라도 계속해서 연재하겠습니다.

Ps. 소제목 바꾸는걸 깜박했는데... 다시 바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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