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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가 다운로드 됨-51화 (51/221)

〈 51화 〉 50. 음문각인

* * *

“와...”

이용수칙을 읽다 보니 정말 이런 정신 나간 곳에 들어가는 게 맞나 싶다.

특히 2번과 11번이 서로 상충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암시장에 들어갔다간 뭔 일이 생길 것 같아 두려워졌다.

“상당히 위험한 장소인가 봅니다...”

“뭐, 암시장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 그래도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분명 있을걸세.”

“허어... 일단 감사합니다.”

그가 건네준 암시장 이용수칙이 적힌 종이를 품에 갈무리했다.

그러곤 좌판에 쫙 깔린 물건들을 살펴봤다.

지난번엔 나를 최강자의 반열로 끌어올려 준 은인 같은 물건인 흑사의 내단부터 지금도 유용하게 잘 써먹고 있는 샐러맨더 소환서에 대머리를 미소녀로 만들어 준 TS주사와 강화영을 카니지 뱀프로 만들어 준 계정생성 카드, 움직이는 중에도 마력이 회복되는 녹마석 반지, 그리고 가끔 끼고 자는 파란 꿈의 안대를 구입했었지.

하나같이 유용한 물건들이라 이번에도 기대된다.

어차피 전부 구입해 보부상과의 친밀도를 올릴 생각인데 기왕 살 거라면 쓸모 있는 물건이 나오는 편이 더 좋으니까.

‘어디 보자..’

[피 묻은 초커: 소유자가 불행해집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납니다.]

[가격: 444C]

특별한 이벤트는 놓칠 수 없지. 물론 내가 굳이 불행해질 필요는 없으니까 다른 노예한테 끼라한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겠다.

강찬석한테 끼워야겠군.

[복불복 폭죽묶음: 5개 중 네 개는 그 자리에서 폭발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용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가격: 6000C]

가격이 비싸다. 심지어 4개는 꽝인 물건.

‘하지만 용의 숨결이라... 이름부터 웅장해지네.’

대신 다섯 개 중에 하나는 거의 즉사기급의 마법 스크롤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누스의 생화반지: 살아 있는 꽃으로 만들어진 반지입니다. 자연 숭배자들의 보물입니다.]

[가격: 3000C]

자연 숭배자가 우리 중에도 한 명 있지.

이건 드루이드인 희선 누나에게 줘야겠다. 착용하면 뭔가 일어날 지도.

[계정생성 카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습니다. 랜덤한 클래스가 부여됩니다.]

[가격: 1500C]

지난번에도 나왔던 물건.

당장은 구입만 해 두고 아껴뒀다가 각성 못한 예쁜 여자를 노예로 잡으면 써봐야겠다.

[그림자 가면: 모든 시선으로부터 얼굴을 가려줍니다. 어둠과 더욱 쉽게 동화됩니다.]

[세트 아이템: 그림자 망토]

[가격: 10000C]

세트 아이템?

물건의 성능은 당연히 은지에게 주면 효율이 좋은 물건이고... 세트아이템이라.

그림자 망토를 구하게 되면 특수한 효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못살 정도는 아니지만 무려 1만 코인이라니.

살인강도를 잡고 얻은 보수를 다 써야 할 판이다.

비싸니까 이거 구입할 때 보부상의 잃어 버린 등산모를 주고 반 값에 구입하면 되겠다.

[질풍노도의 반지: 움직임이 더욱 경쾌해집니다. 민첩이 증가합니다.]

[가격: 5000C]

이건 내가 쓰던지 아니면 민첩캐인 아름이에게 양도하던지 생각 좀 해 봐야겠다.

그리 6개의 물건들을 전부 확인했다.

“일단 이것부터 받으세요.”

등산모를 건네자 보부상은 깜짝 놀란 얼굴로 모자를 건네받았다.

“허어.. 자네. 제법 많이 대단한 친구였구만.. 벌써 살인강도를 잡은 게로군. 흐음.. 이 모자는 그 친구 거야. 좋은 녀석이었지.”

그는 모자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하게 전달 받았네. 허어. 그 친구 아들이 이걸 보면 좋아하겠어.. 고마우이. 이 은혜 잊지 않겠네.”

[랜덤 이벤트 발동!]

[죽은 보부상의 아들]

살인강도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보부상의 아들이 은인인 당신을 찾기 시작합니다.

보부상의 아들은 ‘용 잡이’라 불리는 특급 모험가이며 그의 이름은 지크프리트입니다.

그와 조우할 경우 살인강도와의 전투와 살인강도의 죽음을 상세히 설명하십시오!

그리하면 그는 당신에게 소정의 보상과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용 잡이와의 친밀도가 증가할 경우 ‘사룡마굴’로 들어갈 권한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하. 뭘요. 돕고 살아야지요.”

난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지껄이며 친절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속으로 쾌재를 울렸다.

보부상의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심지어 랜덤 이벤트까지 발동됐으니 금상첨화다.

‘용 잡이 지크프리트의 감사 인사라. 그래, 이게 행운이지. 이게 666의 위엄이구나..’

내 행운 수치는 정말 어마무시해서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꼭 한 둘씩 얻어 걸린단 말이지.

“좋아 좋아. 그럼 유품을 되찾아준 귀인에게 아무거나 하나 반값에 주지. 제일 비싼 걸로 골라보게.”

난 바로 그림자 가면을 구매했다. 이후 남은 물건들까지 싹 쓸어 버리자 보부상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좌판을 치우고 자리에게 일어섰다.

“이거 또 기분 좋은 거래를 했구먼. 고맙네. 다음에 또 봅세! 아, 참. 만약에 지크 그 녀석이 찾아오면 너무 놀라지 말게. 덩치가 크거든. 그리고 내가 말해둘 테니 이번 주 내로 찾아올 거야.”

“예. 감사합니다! 살펴 가십시오!”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그에게 꾸벅 인사를 하곤 구입할 물건들을 대충 옆에 있던 가방에 집어넣었다.

“하... 알차다.”

좋은 쇼핑이었다.

“야! 김민준. 이리 와봐.”

“어, 예!”

“그년 어디 갔어.”

“예?”

“그 여자 된 년. 원래 대머리였던 녀석.”

“아.. 지금 아마 3층 화장실에.. 그, 근데 거기 지금..”

“알았어. 하던 거나 해.”

“어, 옙!”

난 3층화장실로 갔다.

물론 남자 화장실이다.

“으럇!! 싼다!!!”

거기엔 한참 재미보고 있던 하씨 형제와 TS녀 강찬석이 있었다.

“어! 이, 이런! 형님!!”

TS육변기의 엉덩이를 후려치며 한참 큰일을 하던 하진성이 나를 보며 무슨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얼른 양물을 빼내고선 고개를 숙였다.

“헤으응...”

양물이 쑤욱 뽑혀 나가자 TS육변기 강찬석은 바닥에 쓰러져 눈을 살짝 뒤집었다.

“하. 그래도 살아는 있네.”

“아.. 예. 저녁마다 목욕도 시키고 있고.. 밥도 제때 먹이고. 예. 다들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 이래 보여도 레벨 15니까. 적당히 돌려 먹고 슬슬 일 시켜. 육변기로만 쓰기엔 전투력이 아까워.”

“예! 알겠습니다!”

짝. 짝!

“이봐. 눈 좀 떠보지?”

“헤으응... 하읍.. 아..”

“이 새끼 이거 넋이 나갔네...”

바닥에서 혀를 내놓고는 오르가즘에 지배당해 허리를 부들부들 거리는 암컷 타락한 강찬석의 뺨을 더 때렸다.

그러자 고통에 정신이 돌아온 강찬석은 혀를 쏙 집어넣더니 나를 똑바로 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초점이 잘 안 맞는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다.

“헤읍.. 하으읏... 사, 살려 주세요.. 저. 더는.. 더는 못하겠어요... 보지.. 너무 아파요.. 저, 저 시발.. 놈들이.. 항문에도.. 흐윽...”

“안 돼. 강찬석 너는 마트의 아이돌이다. 아이돌은 아이돌답게. 언제나 웃는 미소 몰라?”

“예..?”

“농담이다. 그나저나 계속 강찬석이라 부르니까 좀 이상하네. 너는 앞으로 은정이다. 알겠냐? 강은정? 야! 하진성.”

“예! 형님!”

“이 새끼 이름 이제 강은정이다.”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자꾸 남자이름으로 부르려니 기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어, 어째서.. 내 이름까지...”

“됐고. 자, 이 초커 목에 착용해 봐.”

“이.. 이건..”

“굳이 이게 뭔지는 신경 쓰지 말고 24시간 끼고 있어라.”

“네에...”

난 피 묻은 불길한 초커를 강은정의 목에 채웠다.

“야. 진성아. 앞으로 강은정한테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나한테 보고해라. 딴 애들한테도 말해 두고.”

“예! 알겠습니다!”

“그래. 하던 거나 마저 하든지 하고. 나는 간다.”

“살펴가십쇼!!”

내가 무자비하게 적들을 쓸어 버리거나 망가뜨리는 모습을 몇 차례 봐서 그런지 하진성은 언제나 군기가 바짝 들어 있다.

놈도 내가 나의 하렘 이외에는 다들 장기말 쯤으로 여기고 있음을 안다. 일반노예들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 않음을 알고 있는 거다.

언제든지 버림 패로 사용될 수 있단 사실을 하진성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 모습이 가상해서 나름 일반 노예들의 대장 격으로 취급해주고 있고.

‘그나저나 강찬석.. 아니 강은정 완전히 맛이 가 버렸군.’

TS 암컷 타락을 눈앞에서 목도하니 조금 소름 끼쳤다.

만약 누군가 나를 붙잡아 저런 주사를 놓는다면..

‘아아. 상상하기도 싫다..’

난 고개를 저어 쓸데 없는 망상을 지워 버리곤 얼른 가방을 들고서 한참 걸즈 토크를 하고 있던 텐트로 불쑥 들어갔다.

“오빠!”

곧장 안겨드는 은지를 한 손으로 받아 냈다.

그러곤 방금 보부상과의 거래를 마쳤고 암시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으며 용 잡이라는 놈이 찾아온다는 이야길 전했다.

그 다음 가방에서 그림자 가면과 생화반지를 꺼냈다.

“일단 이 가면은 은지 직업이랑 잘 맞으니까. 은지가 쓰고.”

“우와.. 오빠 고마워!”

은지는 지난번에 네임드를 죽이고 얻은 검은색 단검과 검은 호각도 받은 상태다. 여기다 사슬낫에 은신을 높여주는 가면까지 얻었으니 은지는 한층 더 닌자에 가까워졌다.

“다음은 이 꽃반지인데. 드루이드인 누나가 써야 할 물건 같으니까 한번 껴봐.”

“응. 저기.. 이거 끼워주면 안 될까?”

조금 부끄럽게 왼손 약지를 뻗어오는 희선 누나.

이미 그 손가락에 있던 결혼반지는 어디다 버렸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난 살짝 웃으며 그녀의 손에 누스의 생화반지를 끼워줬다.

“오....”

“뭔가 느낌이 와?”

“응.. 엄청 정신도 맑아지고.. 쾌적해졌어. 명상하기 좋은 상태?”

상당히 효과가 좋아 보여서 얼른 그녀의 손에서 반지를 벗기고 나도 껴봤다.

“크아아!!!”

극심한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끔찍한 고통이 온몸을 들쑤시며 마치 나무뿌리가 나를 꿰뚫으려는 느낌을 받았다.

거대한 악의와 분노가 느껴졌다. 이대로 나를 죽이려는 사념을 전달받았다.

한그루의 나무가 보인다.

엄청나게 거대하고, 또한 오래됐으며, 지성을 가진 나무가 나를...

[그거 빼!]

[감히 이런 짓을!]

“으아!! 시, 시발!!!”

반지를 빼라는 카쉬낙스의 외침과 인디크론의 분노어린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동시에 나를 찢어 버리려던 고통이 살짝 누그러졌고 그 순간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얼른 반지를 벗었다.

“하아... 하아..”

“오, 오빠! 괜찮아?”

“어. 아니. 아. 머리 멍해.”

“왜 항상 주인님만.. 이리 아픈 건지..”

“그러게. 이게 내 운명인가 보다...”

진짜 정신이 나갈 정도로 아팠다.

이때까지 여러 고통을 느껴봤지만 이번 건 진짜 발가락 끝부분부터 산 채로 나무에 꿰뚫리는 아픔이라 실금을 지릴 뻔했다.

설마 나만 이런 건가?

“허어.. 허억.. 너희들도.. 한 번씩 껴봐..”

다들 돌아가며 반지를 착용해 봤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다.

또한 희선이만큼의 극적인 효과도 없었고.

지극히 평범한 꽃반지라는 반응에 나만 이상한가 하던 찰나.

“끼아아아!!!!!”

강화영이 반지를 끼는 순간 자지러지며 반지를 뜯어내려고 했다.

“버, 벗겨!!!”

아람이와 하린이가 겨우 강화영을 붙들고 은지가 서둘러 반지를 벗겨 냈다.

“케흐흑...”

내상이라도 입었는지 강화영은 입에서 침을 뚝뚝 흘리며 엎드려 쓰러졌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와.. 이거 주인 타는 구나.”

내가 봤을 때 강화영도 나와 같은 만마전 쪽 클래스다. 그래서 저렇게 거부 반응이 일어난 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김예원에게 끼워 봤더니 조금 꺼림칙하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그 이상으로 뭔가 고통을 느끼거나 하진 않았다.

“후. 일단 이 반지는 확실히 누나 거고..”

남은 물건들은 가방에 그냥 그대로 넣어 뒀다. 폭죽이나 계정생성카드는 아직 쓸 일이 없고 질풍노도의 반지는 내가 껴보니 성능이 좋아서 그대로 내가 쓰기로 했다. 나중에 싸울 때나 아름이한테 끼워주면 될 것 같다.

“휴우..”

앉아서 잠시 숨을 골랐다.

이제 진짜 할 일은 거의 다 끝냈다.

마지막 남은 건 여전히 나를 두려워하는 김예원과 고통에 침을 질질 흘리는 중인 강화영을 따먹는 일뿐이다.

“피... 피..”

때마침 강화영이 피를 요구했다.

“야, 화영아.”

“네에.. 주인님..”

“피 줄까?”

“네에..! 배 고파요..”

그녀의 앞에서 옷을 벗었다. 나체 상태로 바닥을 기고 있는 강화영을 안아 들어 일으켜 세웠다.

“그럼 너도 얼른 벗어.”

“네에?”

“피 먹고 싶다면서.”

“아.. 네..!”

강화영은 내가 목덜미를 들이밀자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옷을 훌렁훌렁 벗었다.

곧 나신을 드러낸 뱀파이어.

“꿀꺽..”

솔직히 미모만 따지자면 하렘 멤버 중에서 제일이다. 분명 뱀파이어가 되기 전엔 이 정도로 예쁘진 않았던 거 같은데.

심지어 젖꼭지가 핑크색이다.

백발홍안에 새하얀 피부, 거기에 핑크색 젖꼭지까지.

내 목덜미만 눈이 빠져라 보고 있는 강화영에게 다가 갔다.

마치 홀린 듯 그녀의 입에 키스했다. 그러곤 살짝 하얀 털이 자라있는 그녀의 음부에 손을 뻗어 클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츄릅. 쭈릅. 쪼옥.

혀를 집어넣으니 그녀의 날카롭고 뾰족한 송곳니가 느껴졌다.

송곳니에 혀가 살짝 찔려 작은 상처가 생겼다.

피가 나왔다.

“하읍!”

멍허니 몸을 대주고 있던 강화영이 피를 맛본 순간 눈을 크게 뜨며 내 뒤통수를 붙잡고서 마치 놓치지 않겠다는 양 정열적으로 혀를 핥으며 빨았다.

혀의 상처쯤이야 차오르는 살점이 있으니 문제없다. 난 적극적인 강화영이 좋아 그대로 내버려뒀다.

쪼옥. 쭈릅 쭈우웁!

눈이 돌아가 혀를 빨아내는 강화영에게서 잠시 떨어졌다.

실타래가 길게 늘어지며 그녀의 분홍빛 젖꼭지에 닿았다.

침이 묻은 그녀의 가슴을 마사지 하듯 양손으로 문지르며 엄지로 젖꼭지를 꾸욱 꾸욱 눌렀다.

“파하..! 주, 주인님..! 피.. 엄청.. 엄청.. 대, 대단해!!! 맛있어요. 맛있어! 너무맛있어!!! 주인님 사랑해요. 주인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주인님, 주인님!!! 나를 망가뜨려 줘요...!”

강화영은 마치 약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바닥에 주저 앉더니 내 다리를 붙들고 매달렸다.

그러곤 제발 자신에게 한 방울이라도 좋으니 피를 달라며 애원했다.

“화영이. 주인님 피 먹고 싶어?”

“네에! 네에!!! 정말로. 진짜로. 평생 주인님만 볼게요. 저. 이제 딴 머저리 새끼들 피, 못 마셔. 나 이제 진짜 주인님밖에 없어요.. 흐어...흐에에.. 주, 주인님... 제발..”

“알겠어. 그럼 어서 벌려.”

“네에!!”

강화영은 강아지처럼 헤벌쭉 웃으며 가랑이를 힘차게 벌렸다.

당장에라도 내 자지를 박아넣기 좋게끔 활짝 열린 보지.

그런데..

“화영이.. 너.. 설마 처녀야?”

“네에? 네에.. 저 잡혀 온 그날.. 주인님이 구해줬어요. 주인님. 저 처녀예요. 잘했죠. 주인님. 사랑해. 어서. 우리 어서.”

당연히 진즉에 따먹혔을 거라고 여겼던 강화영이 처녀였다니.

하기야 제대로 대화해본 건 클래스를 각성하고 정신이 나가 버렸을 때니까. 그 이후로도 대부분의 대화가 피 좀 달라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그전까지 강화영이란 여자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냥 마트의 생존자 여성들을 하나의 객체로 인지했었으니.

“하아..”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고 했던가. 내 옆에 처녀가 있었을 줄이야.

“넣을게.”

“네에.. 빨리..”

활짝 열린 강화영의 질 입구에 귀두를 가져다 대고 몇 번 문질렀다.

쿠퍼액을 잔득 묻힌 다음.

쑤욱..!

뿌드득.. 찌직..

피막이 찢기는 감각과 함께.

그녀의 얇은 처녀막이 찢어졌다.

“하읏..!!!”

고통인지 교성인지 모를 소리를 내지른 강화영.

“하아.. 하아.. 주, 주인님.. 뽀뽀..”

“응..”

그녀는 내가 입을 맞추는 순간 마치 흡입하듯 빨아들이여 자기 혀로 내 혀를 붙잡아 끄집어냈다.

그다음 마치 아기가 어미의 젖을 빨듯 나의 혀를 살살 빨아들이며 피를 맛보곤 황홀경에 빠진 미소를 지었다.

“푸하.. 주인님..♡하읏.!♡저, 저요. 이때까지 먹어 본 피중에서.. 주인님 피가. 제일. 제일. 제에에일... 맛있어여..♡나 이제 평생.. 주인님 없이는 못살 것 같아..♡”

달뜬 얼굴로 여태까지 보았던 그 어떤 미소보다 해맑게 웃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화영이.

난 온 힘을 다해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쑤컹! 쑤컹! 쑤컹!!

“꺄아앗!! 조하..!!♡”

“화영아. 자. 적당히 먹어. 알겠지?”

"네헤에!♡"

교성을 내지르는 강화영에게 목덜미를 내줬다.

“네헤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콱!

목덜미에 박혀 드는 송곳니. 허나 아픔은 없다. 오히려. 묘하게 간지러우며 기분이 좋아진다.

그건 내 피를 빨아들인 강화영도 마찬가지였는지 허리를 들썩이며 역으로 나를 탐하기 시작했다.

난 그녀를 강하게 껴안아 들었고 그녀는 결코, 절대로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내 목덜미에 팔을 두르며 다리로 허리를 강하게 휘감았다.

“까훗..!♡”

퍽퍽퍽 퍽퍽 퍽퍽퍽!!♡

“으헤에엥!!♡ 주, 주인님!!! 쪼옥.. 쭈왑.. 맛있어..”

그 상태로 마치 약에 취한 듯 우린 무아지경으로 박아 댔다.

난 그녀의 엉덩이를 꽉 쥐고서 자궁에 정액을 쏟아 부었고 그녀는 나의 피를 빨며 서로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황홀감을 선사했다.

중독되어 버릴 것 같은 긴 사정이 끝나고 철퍼덕 주저앉아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꽉 조여 오는 질 내부를 느꼈다.

그리 두 번째 사정을 하고 나자.

그녀의 아랫배 근처에 보라색 빛이 반짝였다.

“어..?”

[카니지 뱀프 ‘강화영’이 당신에게 영육을 바칩니다!]

[노예낙인이 사라집니다. 대신 음문이 새겨집니다! 그녀의 영원한 충성을 얻었습니다!]

[강화영의 능력치가 소폭 증가합니다. 의지가 크게 상승합니다!]

[당신을 주군으로 삼은 뱀파이어는 오직 당신의 피만을 원하게 됩니다.]

[당신의 피 한 방울로 그녀는 갈증을 잊을 수 있을 겁니다.]

뭔가 알림이 주르륵 떠오르고 강화영이 내 목덜미에서 입을 뗐다.

그러곤 약에 취한 표정이 아닌, 순박한 처녀의 얼굴로 나에게 고백했다.

“하아.. 하아.. 사랑해요, 주인님. 영원히. 영원토록. 설사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더라도 당신만을... 사랑할게요.”

그러곤 나를 껴안아 오는 강화영.

나 또한 그녀를 마주 껴안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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