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친년이네, 싸우는 도중에 가슴 밟히고도 가버리는 년은 네가 최초일걸?”
“닥쳐어어어엇…!”
부글부글, 지옥 밑바닥에서 들끓는듯한 독기 가득 찬 목소리. 하지만 밑창 아래 짓밟힌 유두를 눌러주고 문질러주면 저 목소리는 금세 달콤하게 변모한다.
-꾸우우욱…!
“응흐읏, 흐웃, 하웃!”
“창녀보다 못한 년, 좋아? 응? 좋냐고!”
꾸욱, 가슴을 짓밟던 발을 떼고 음부를 짓밟는다.
축축하게 젖은 도톰한 음부를 신발로 문지르고 주름진 밑창으로 부르륵, 긁어주자 까득, 이를 갈고 쿠웅, 갑판에 머리를 찧은 레지나는 호옷, 천박한 교성을 내뱉으며 기뻐했다.
음핵을 짓누르고 질구를 앞굽으로 찌른다. 지독하리만큼 처참한 대우지만 레지나는 아름다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밑에 깔린 창녀처럼 헐떡이기 바빴다.
“왜, 왜애, 왜 기분이 좋은거야아아아…!!!”
콰드득, 손톱을 세우고 갑판을 긁는다. 가시가 파고드는 고통보다 나, 그것도 발로 밟히는데도 가버리는 음탕한 자신의 몸에 실망한 레지나는 고통과 쾌락이 범람하는 자신의 몸을 저주스럽게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왕이 될 몸이라고, 모두 위에 우뚝 설 왕이 되라고 어머니가 말했는데…!”
부들부들, 거품 섞인 침을 흘리고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레지나. 하지만 이미 몇 번이고 패배한 뒤 내게 농락당하는데 익숙해진 레지나의 몸은 꾸욱, 이렇게 조금만 체중을 싣고 밟아줘도 무척이나 기뻐했다.
빠악-!
“오!”
기쁜 마음으로 발을 지분거리던 그때 우악스러운 발길질이 복부를 걷어차고 나는 그대로 밀려났다.
하지만 체중도 제대로 담지 못한 허접한 발길질, 금방 가라앉은 고통을 흘려보낸 나는 바닥에 꼴사납게 누워 뒷걸음질치는 레지나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
뚜벅, 뚜벅, 뚜벅.
등을 맞댄 갑판을 울리는 묵직한 발걸음.
몇 번이고 주먹과 발을 주고받았지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마음이 꺾여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꺼트린 적이 없었지만-
레지나는 방금 전, 커다란 발에 짓밟히고 암캐처럼 울부짖던 그 순간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크고 듬직해 보이는 등, 얼굴을 다 덮을 것만 같은 커다란 손. 핏줄이 돋아난 팔과 손등, 흔들림 하나 없이 꿋꿋하게 버티는 묵직한 두 다리.
저게 바로, 진짜 왕에 걸맞아 보이는…
‘정신 차려…!’
등골을 훑고 산산이 흩어지는 조바심과 오싹함.
금이 간 자존심을 애써 외면한 레지나는 우웅, 마나를 일으켜 남자의 옆구리에 걸린 피레아를 불러오려 했지만-
쿠웅-!
갑판을 구르는 커다란 진동과 함께 순식간에 다가오는 남자의 신형.
콰악-!
족쇄처럼 얇은 목덜미를 조여오는 커다란 손. 꽈아악- 나무 기둥 같은 손가락이 목덜미를 파고들고 들이켜던 산소를 끊어내는 순간 피익- 레지나는 새하얗게 점등하는 시야를 끝으로 몇 번이고 맞이한 졸도를 또다시 경험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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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거 같아…’
울컥, 메스꺼움과 함께 감겼던 눈이 번쩍 뜨이고 레지나는 기억이 끊기기 전 자신의 목을 조르던 그놈을 떠올리면서 이마에 붙은 머리칼을 떼려고 손을 들었다.
-철그럭, 철그럭!
“씨바알…”
혀끝에 맴돌다가 툭 내뱉어지는 욕지거리. 메스껍고 구토가 마구 들끓는듯한 혐오스러운 기분이 온몸을 잠식했지만, 예상과 달리 사슬은 손목에 매달려있지 않았다.
“뭐야…”
기르는 개한테 달아놓은 것처럼 목에만 덜렁 채워지는 사슬. 팔다리는 자유롭지만 마나는 일으켜지지 않았다. 마나가 억제되긴 해도 사지의 자유가 보장됐단 사실에 레지나는 꾸욱, 목을 조이는 구속구 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고 삐걱, 삐걱, 삐걱- 마구 흔들어 벗어보려 했지만 굳건하기만 했다.
“이새낀 또 어디로호오옷-?!”
-쭈우우우웁!
일부러 골리듯이 내는 과장된 소리.
천박하게 빨아내는 소리와 함께 음부를 타고 느껴지는 진동과 뜨거운 혀, 오물거리는 입술, 미지근한 콧김- 모든 정보가 뒤섞인 쾌락에 레지나는 콰악-! 가랑이에 고개를 쳐박은 카사노의 머리를 움켜쥐고 소리 질렀다.
“뭐엇, 뭐하는거야 씹새꺄하아아앙♥”
찢어 죽여도 모자랄 남자에게 엄포를 놓던 목소리가 꿀처럼 달콤해지고 쯔륵, 벌름거리기 시작한 속살을 투명한 애액을 남자의 입안에 쏟아내며 더 핥아달라고, 더 빨아달라고 뇌물을 바치기 시작했다.
“진짜 존나 흥분했네 미친년.”
카사노는 콰악, 통통한 허벅지를 움켜쥐고 누가 뺏어갈까 겁이 나는 도둑처럼 후릅, 후루루룹- 게걸스럽게 레지나의 보지를 빨아먹었다.
통통한 음순을 입술로 문지르고 부풀어 오른 음핵을 잘근잘근 깨물며 핥아주면 울컥, 꿀 같은 보지즙을 토해내는 음탕한 씹보지. 쯔걱, 쮸걱, 쮸걱, 게걸스럽게 위아래로 핥아먹고 후룹-♥ 천박한 소리를 내며 애액을 빨아먹는 순간 참지 못한 레지나는 침대보를 움켜쥐고 쥐어뜯으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응후우웃, 하우우우우웃♥”
아찔하다 못해 눈앞이 점등하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엄청난 쾌락, 방금 깨어났는데도 이정도라니, 레지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밑에 있는 남자가 또 무언가 수작질을 부린 게 분명하다 확신하고 콰악, 허벅지를 조이며 카사노를 심문했다.
“이번엔 무슨, 무슨 마법을 건 거야!”
마법을 걸었을 거야, 걸었어야만 해-!
그게 아니고서야 눈뜨자마자 보지가 빨리는 거로 이렇게 가버릴 리가 없잖아.
레지나의 속마음이 들릴 리 없는 카사노는 움찔, 움찔, 발가락 끝을 오므리고 입술이 찢어지는데도 까득, 물어대며 신음을 참아내는 레지나의 모습에 할짝, 대음순을 크게 핥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뭐긴, 암캐년이 보지가 발정 나서 못 참는 거지.”
“지랄-!”
퍼억, 잘록한 종아리가 채찍처럼 휘둘러져 카사노의 옆구리를 파고들었지만 터억, 가볍게 끌어안은 카사노는 히죽 웃으며 레지나를 도발했고 레지나는 잡히지 않은 다리를 다시 한번 휘둘렀지만 손쉽게 양다리를 붙잡혔다.
“이이익…!”
-쮸웁…!
“흐응!”
“아무것도 안 했어, 그냥 네 몸이야.”
“뭐, 뭐! 지랄하지 마, 지랄하지 말라고…!”
“이미 알고 있잖아, 아무 수작도 안 부렸다는 거. 그냥, 네 몸이 점점 음탕해지고…”
찔걱, 주름을 훑는 뜨거운 혀. 갈고리처럼 휜 혀끝이 주륵, 주름을 긁고 쭈웁, 커다란 입술이 음순을 크게 빨아들이는 순간 뭉텅, 무언가 퍼가는 듯한 기분에 흐읏, 헛숨을 내뱉은 레지나는 카사노의 머리를 밀며 애써 저항했다.
“닥쳐엇, 아냐, 아니라고…!”
속삭이듯 귓가를 울리는 목소리에 레지나는 애써 부정하면서도 속으로 수긍했다.
찔걱, 혀끝이 주름을 핥는다. 두꺼운 손가락이 음핵을 휘젓는다. 요도 부근을 입술로 문지르고 오므린 입술이 쭈웁, 질구를 빨아들이며 옅은 진동과 함께 알 수 없는 쾌감을 선사했다.
카사노가 그럴 때마다, 눈을 빛내고 코끝을 음핵에 문지르며 거칠게, 때로는 상냥하게 보지를 빨고 자신의 보지를 휘저을 때마다 레지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아양 떠는 여자처럼 연약한 목소리를 흘려보냈고 종국에는 꾸욱, 허벅지를 조이며 카사노의 머리를 끌어안고 그의 혀 놀림에 그대로 가버렸다.
“가앗, 간다, 흐응, 흐웃, 응하아아앗♥”
-푸슈웃! 푸슛! 푸슛! 찌익!
말끔한 얼굴을 뒤덮는 조수와 함께 푸욱, 질 내를 긁는 두꺼운 손가락. 분명 제멋대로 가버리는 게 어딨냐고 꾸짖는 애무겠지.
레지나는 파앙, 엉덩이를 띄워 침대를 두들기며 온몸을 맴도는 쾌락의 잔향에 몸부림쳤고 쭈웁, 길게 늘어나는 은빛 실과 함께 입을 뗀 카사노는 차갑지만 따스한 눈초리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손등으로 입을 닦아냈다.
***
“흐우, 후우, 후웃, 흐으응…!”
앙다물린 입술, 그사이 조그마한 틈에서 새어 나오는 야릇한 한숨과 뒤섞인 애달픈 기대.
웬 기대냐고 누가 물을 수 있겠지만 레지나의 몰골을 보면 곧바로 납득할 정도로 레지나는 지금 끝내주는 모습으로 침대에 늘어져 있었다.
쩍 벌린 다리는 쾌락으로 인해 오므리지 못하고 M자로 벌린 채 꼿꼿이 선 음핵을 발발 떨며 투명한 애액을 쏟아내고 있고 건들지도 않은 가슴은 크게 부풀어 분홍빛 과실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거기다 양팔을 교차로 눈에 얹어 헐떡이는 주제에 그 틈으로 보이는 눈빛은 정말 옅은 기대를 담고 있었다.
“오늘은 기대할 만해, 아끼고 아낀 걸 먹으려고 찾아왔으니까.”
“아낀…거?”
꿀꺽, 자기가 곧 먹힌다는 선포에도 침을 삼키며 눈알을 굴리는 레지나. 살짝 벌어진 다리가 찌르르 떨리고 울컥, 짧게 떤 보지가 꿀렁- 꿀물을 흘리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리 여왕님 보지 말이야.”
“응흐읏…”
찔걱, 앙다문 음순을 쓰다듬고 맺혀있는 애액을 퍼 올렸다. 주변에 튄 애액에 젖은 푸른 음모에 퍼올린 애액을 닦아낸 나는 쯔걱, 통통한 음순 사이로 손가락을 빠르게 밀어 넣었다.
"흐읏, 흐우, 응..."
살짝 세운 손가락 끝이 주름을 긁자 꽈악 조여오는 음란한 보지. 바다의 왕이니 뭐니 떠들기 전에 이런 음탕한 보지를 달고 그런 과분한 직책이 어울리냐고 꾸짖고 싶을 정도로 레지나의 보지는 오물, 오물, 막을 확인하기 위해 전진하는 손가락을 맛있게 조여대며 울컥, 군침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