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 으응, 으읏, 우읏♥”
스텔지아는 아기가 옹알이하듯 웅얼거리는 자기 입술에 불만을 가졌지만, 한편으론 이해했다. 터억, 터억, 엉덩이를 두들기는 카사노의 단단한 몸, 흐물흐물 풀어진 보지를 휘젓는 딱딱한 자지, 머릿속이 자지로 휙휙 휘저어진 듯한 아찔한 쾌락에 스텔지아는 정신을 못 차렸다.
“자지 좋아, 조아앙♥ 꾸욱, 꾸욱, 더어, 꾹꾹해줘어어♥”
방긋 방긋, 스텔지아는 공허한 자신의 한쪽을 가득 채워주는 카사노의 존재감에 행복했다. 자지에 박힌 채 빙글, 몸을 돌린 스텔지아는 강철판 같은 가슴에 멍청하게 크기만 한 자기 젖가슴을 문지르며 멍하니 카사노를 바라봤다.
“으웃, 우우웃…”
날렵한 턱선, 오뚝한 코, 짙은 눈썹, 자신을 강렬하게 바라보는 사내다운 눈빛, 느슨해진 마음에 불을 지피는 주인님의 모습에 스텔지아는 터업! 그대로 손을 뻗어 카사노의 얼굴을 쥐어짜듯 움켜쥐었다.
“우웁, 쭈웁, 후움, 쪼옵, 쫍, 쫍, 쫍, 쪼옥♥”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비에 얻어맞는 나뭇잎처럼 파들거리는 눈동자로 눈앞의 주인을 응시한 스텔지아는 솟구치는 사랑을 모조리 쏟아내며 주인의 입술을 물고 빨았다. 메마른 입술을 깨물고 늘어지고 커다란 입술을 천박한 얼굴로 뒤덮고 쭙쭙, 그의 타액을 모조리 빨아먹고 나서야 스텔지아는 불붙은 애욕이 조금 수그러들었다.
“더어, 더 박아줘, 더 안아줘, 더 사랑해줘, 더어, 더어어♥”
목마른 나그네처럼 카사노의 볼을 붙잡고 끈덕지게 늘어진 스텔지아는 쪽, 쪽, 쪽, 통나무 같은 목덜미에 입 맞추며 아양을 떨었다. 그런 스텔지아의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던 카사노는 그녀의 애원에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용히 손을 뻗어 파들거리는 음탕한 젖꼭지를 꼬집고 빙글, 빙글,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그녀를 애태웠다.
“하으, 하으으으, 흐으으, 흐응, 카사노님만의 개보지가 될 테니까, 당신만의 육노예가 될테니까아아♥”
어느새 보지를 휘젓던 두꺼운 자지도 뽀옵, 뽑혀 나오고 애타게 자신의 젖꼭지만 괴롭힐뿐, 카사노는 자신을 건들지 않았다. 영혼을 휘감은 충족감이 메마르고 모습을 감췄던 공허함이 다시 나타나자 겁에 질린 스텔지아는 욱신거리는 자신의 음부를 우뚝 솟은 자지에 문지르며 카사노에게 절박하게 애원했다.
-쯔붑, 쯔븝, 쯔븝, 쯔걱♥
꾸우욱, 탱글탱글한 분홍빛 속살을 드러낸 음탕한 보지가 귀두를 잡아먹을듯이 휘감아도 카사노의 허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단단한 조각 같은 귀두에 보지를 문지르며 자신을 위로한 스텔지아는 미소 지으며 자신을 시험하는듯한 카사노의 태도에 꿀꺽, 입에 고인 침을 삼키고 진심으로 자신의 주인에게 호소했다.
“정말, 정말로오, 당신만의 암캐가 될게, 당신만의 육노예가 돼서, 당신이 하라는 건 뭐든지 다 할 테니까, 나를 안아줘어!”
주륵, 넓은 가슴을 손톱으로 긁으며 애원한 스텔지아는 망가진 미소로 자신의 주인님을 바라봤다. 자신을 골리고, 조롱하며 기뻐하는 심술 가득한 사내, 하지만 그 사내의 눈동자는 음욕으로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다.
‘참고 있어, 나를 완전히 가지려고, 내가 모든 걸 내려놓고 자기 노예가 되길 바라고 있어서…’
자신을 갖고 싶어 하는 저 소유욕은 이 세상 누구를 데려와도 카사노를 이기지 못하겠지. 강렬히 자신을 원하는 수컷의 욕심을 읽은 스텔지아는 아까까지의 절박함이 눈 녹듯이 사라진 걸 느끼고 짜릿한 행복을 느끼며 카사노의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진짜, 진짜로 평생 당신의 육노예가 될게, 당신이 바라던 거잖아요, 맞죠, 응?”
우웅, 스텔지아의 다짐과 함께 그녀의 손등이 한차례 빛났다. 자신과 카사노가 맺은 계약이 반응한 걸 알아챈 스텔지아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묘하게 안심되기도 했다.
‘정말 그렇게 돼버리는 거구나,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콧방귀를 뀌고 비웃었는데도 이 남자의 육노예가 돼서, 내가 했던 말 때문에 평생 종속된 채 돼지처럼 밑에 깔려 앙앙, 암퇘지처럼 울부짖으면서 살아야 하는 거야.’
여태껏 살아온 인생의 수십 배를 이 남자에게 안겨야 한다. 카사노가 자기 몸에 각인시킨 쾌락과 쾌감을 몇 번이고 맛보면서, 그가 주는 애욕을 받아먹고 꿀꿀거리며 아양을 떨어대야 한다니.
“흐읏, 흐읏, 흐으으응♥”
-부르르르♥
일생을 건 도박은 스텔지아의 패배로 끝났다. 이미 카사노에게 길들여진 음란한 몸뚱이는 남은 삶 동안 카사노가 줄 쾌락에 기뻐하며 축 늘어졌고 간신히 이성을 유지한 스텔지아 또한 자신의 처지를 상상하며 쾌락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흐으, 흐으, 흐으, 흐으♥”
점점 고취되는 감정과 자신을 바라보는 강렬한 주인님의 눈빛에 스텔지아의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뛰었다. 여기서 카사노가 알겠다는 한마디만 하면, 자신의 은인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마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사랑하는 주인님을 만난 한 마리 암컷만이 저택에 남게 돼버린다.
-푸욱♥
“아읏, 아으, 아흐으, 흐으응♥”
파르르, 스텔지아의 짙은 속눈썹이 잘게 떨리고 맞부딪힌 엉덩이가 물결치며 찌르르 떨려왔다. 어느새 젖어 든 보지 안에 가득 찬 자지가 쿠욱, 쿠욱, 단단한 귀두로 자궁구를 짓누르고 있었고 그 광경에 스텔지아가 무어라 한마디 하기 전 쭈륵, 주름을 긁으며 빠져나간 자지가 한 차례 더 투웅♥ 스텔지아의 자궁을 짓이겼다.
“츄웃, 츄웁, 츄우, 츄릅, 쭈릅, 쭈웁, 쪼옵, 쪼옵, 후움, 하으웅♥”
머리가 녹아내려서, 질척하고 아찔한 쾌락이 자기 머리를 두들길 때마다 스텔지아는 두려워져 카사노의 뺨을 붙잡고 진한 키스를 나눴다.
두꺼운 혀가 볼살과 혀를 핥고 툭, 툭, 어설프게 움직여 이빨이 부딪히고 커다란 입술이 쪼옵, 뽀옵, 자기 입술을 빨아먹을 때마다 간헐적으로 정신을 붙든 스텔지아는 파들파들 떨어대는 카사노의 자지를 느끼고 꾸욱, 조용히 보지를 조였다.
“우읏, 우움, 후움, 후웃, 후웅♥”
씨를 받아들이기 위해 한껏 올라간 자궁, 그런 자궁을 꾸욱, 꾸욱, 짜내듯이 짓누르던 귀두가 자궁구와 완벽하게 밀착하고 쪼옵, 쪼옵, 진한 키스를 나눴다. 울컥거리는 자지와 바들바들 떨어대는 귀두, 자궁구에 달라붙어 문지르는 귀두를 눈으로 보듯 체감한 스텔지아는 들썩, 카사노의 몸이 움직인 순간 허리를 내리며 그의 씨앗을 받아낼 준비를 마쳤다.
-부르르르르륵! 뷰르르르릇! 뷰르르륵! 뷰륵! 뷰륵!
주사라도 놓듯 자궁구와 하나가 된 귀두, 미친 듯이 껄떡거리는 자지가 새하얀 정액을 쏟아내자 고인 정액들이 휘몰아치며 스텔지아의 자궁을 두드렸다. 역류한 정액이 푸르륵, 흘러내리며 뜨거운 정액이 자궁벽을 두들기며 안을 가득히 메우는 순간, 스텔지아는 나팔관까지 정액을 꽉 들어찬 듯한 착각을 느끼며 주륵, 군침을 흘려댔다.
“누흐으읏♥ 크흣, 쿠흣, 흐읏, 흐응, 흐응, 으으응!”
자기 씨앗을 향해 미친 듯이 헤엄치는 건강한 정자들, 자궁을 휘젓는 뜨거운 백탁액이 요동치는 걸 온몸으로 체감한 스텔지아는 쭈봅! 카사노의 자지가 뽑힌 순간 터업, 양손으로 보지를 틀어막고 주인님의 씨앗을 보전했다.
“하아, 하아, 하아…”
뿌리가 뽑혀 나갈 듯한 조임과 자지에 휘감긴 쫀득한 속살의 감촉을 떠올린 카사노는 가쁜 숨을 내쉬며 스텔지아를 바라봤다. 얼마나 고대하던 순간이었나. 자기 씨앗을 우선시하며 헤픈 미소를 짓고 음란한 몸뚱이를 흔들며 애교부리는 바람직한 암컷의 모습에 카사노는 쪽, 쪽, 쪽, 표식이라도 남기듯 새하얀 목덜미에 입 맞췄다.
“맹세해. 내 여자가 되겠다고.”
꾸욱, 도장 찍듯 새하얀 목덜미에 입술을 누르며 카사노가 속삭이자 부르르, 스텔지아의 가냘픈 몸이 잘게 떨렸다. 오싹하면서도 순종하게 되는 낮은 목소리, 스텔지아는 이미 거부할 수가 없다는 걸 알고 꾸욱, 눈을 감고 카사노의 단단한 몸을 끌어안으며 조용히 되뇌었다.
“될게, 당신의 여자가 될게요, 당신이 주는 쾌락을 받아먹는 육노예던 뭐든 다할테니까아…”
“지금처럼만 안아줘, 흐읏, 흐으, 흐으…”
자신의 은인에게 바랄 수 없는 온정과 따스함, 그것까지 받고 싶어 부린 어리광이었기에 스텔지아는 카사노의 호통도 들을 각오로 내뱉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카사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쪽 쪽 쪽
조용히 가냘픈 등을 끌어안고 하얗게 질린 뺨에 키스를 하며 스텔지아를 안아줄 뿐, 서투른 애정과 강하게 느껴지는 욕망에 스텔지아는 조용히 남은 평생을 모시게 될 주인, 카사노를 마주 안으며 쪼옥, 메마른 그의 입술을 물고 여러 감정이 뒤섞인 눈물 한 방울을 흘려보냈다.
-파앗!
눈처럼 새하얀 손등에 새겨진 마법진이 환하게 빛나더니 스륵, 사라져버렸다. 완전히 영혼에 스며든 마나의 파동을 느낀 스텔지아는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짓을 완전히 자각해버렸다.
‘무를 수도 없어, 정말 돼버린 거야. 이 남자의 육노예가, 이 남자의 뜻대로 부려지는 천박한 암캐가…’
몇 번의 고민과 절망, 충동, 모든 게 뒤섞여 만들어진 선택이지만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니 스텔지아의 안색은 자연스럽게 굳었다. 여태 지켜본 것과 다르게 카사노가 자신을 정말 노예처럼 부린다면, 오베론이 구해주기 전보다 더한 바닥의 바닥 같은 삶이 돼버린다면-
“후회돼?”
찹, 가볍게 뺨을 두드리는 커다란 손바닥, 강하게 두들긴 것도 아니지만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기 충분한 울림에 정신 차린 스텔지아는 묘한 걱정을 안고 있는 카사노의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후회 안 해, 안할테니까아, 더, 더 잔뜩 나를 안아줘, 후읏, 쪼옵♥”
여태 했던 걱정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단숨에 훌훌 털어버린 스텔지아는 쫍, 카사노의 입술에 입 맞추고 단단한 그의 몸을 끌어안았다. 한 번의 걱정, 그것만으로도 자신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한 거라 깨달은 스텔지아는 아직도 목마른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카사노의 몸에 기대며 음란한 몸뚱이를 들이밀었다.
“흐으응, 진한 냄새, 어때요, 좋아요?”
“더, 더 세게 눌러봐…”
“네에♥”
후욱, 후욱, 뜨거운 입김을 불며 가슴에 끼운 자지를 바라본 스텔지아는 주인님의 명령대로 커다란 젖가슴을 움켜쥐고 꾸우욱, 우뚝 솟은 자지를 강하게 압박했다.
“으윽!”
‘그 주인님이 이렇게 좋아하다니♥’
“좋아요? 응? 좋아? 좋아?”
-찰박 찰박 찰박 찰박♥
“멍청하게 크기만 한 젖가슴도 쓸모가 있네.”
‘여유로운 척까지 하다니, 귀여워…♥’
투웅, 투웅, 대포처럼 우뚝 솟은 자지가 가슴골에서 튀어나와 위압적인 모습을 보일 때마다 입술이 근질근질했던 스텔지아는 쭈욱, 천박한 표정으로 입술을 내밀어 쪼옥, 귀두에 키스했다.
“후웃!”
“쪼옥, 쪽, 쪽, 쪽, 쪽, 쪼옥♥”
다시 바른 빨간 립스틱 탓에 귀두에 빨간 입술 자국이 남는데도 음탕한 광경에 불붙은 카사노는 허리를 튕겨가며 음란한 입술에 귀두를 찍어 올렸다. 도장처럼 꾸욱, 꾸욱, 입술을 짓누르는 단단한 귀두에 쪼옵, 가볍게 입에 머금은 보답을 선사한 스텔지아는 낼름, 뒷표피를 혀로 핥아 올리고 귀두에 묻은 음탕한 액체들을 모조리 핥아먹었다.
-찰팍 찰팍 찰팍 찰팍♥
“흐으으응, 흐응, 크흣, 크흥, 크흥, 캬흐으으응♥”
“좋네, 더 빠르게 움직이면 더 좋을 텐데.”
“쿠흐으으읏♥ 허리가 빠질 것만 같거든요…? 무리라구웃♥”
꾸욱, 움켜쥔 카사노의 굵은 발목을 손톱으로 누르며 여성 상위를 이어 나가던 스텔지아는 내심 주인의 요청이 신경 쓰여 꾸욱, 주저앉은 순간 엉덩이를 빙글빙글, 팔자로 그리며 쭈왑! 그대로 일어서곤 푸욱, 푸욱, 푸욱, 미친 듯이 방아를 찧었다.
“보기 좋아, 더 흔들어. 더 빨리!”
“아흐으응, 흐응, 흐응, 변태, 변태애애♥”
천박하게 엉덩이를 푸릉푸릉 흔들며 스스로 박아대던 스텔지아는 카사노의 재촉에 빙글, 몸을 돌리고 아예 뒤통수에 깍지를 낀 채 자신의 주인님을 바라봤다.
땀에 젖은 축축한 겨드랑이가 번들거리고 멍청하게 커다랗기만 한 천박한 젖가슴이 출렁인다. 하도 정액을 받아내 조금 부풀어 오른 음란한 배와 함께 통통한 허벅지를 천천히 움직이며 차박, 차박♥ 스스로 허리를 흔들자 카사노의 얼굴이 흥분으로 물들었다.
“으흐응♥ 아흣, 아흑, 하윽, 오호오오오옷!”
-찰팍 찰팍 찰팍 찰팍
“시러엇, 후읏, 엉덩이는 시러시러시러어♥”
-쭈벅♥ 쭈벅♥ 쭈벅♥ 쭈벅♥
“꺄흐으으으응♥ 자지 먹는다고 발정 난 변태 같은 똥구멍, 잔뜩 쑤셔주세요오오♥ 아흑, 쿠흣, 좋아아아앙♥”
-쯔퍽, 쯔벅, 쯔브으으읍…
“후읏, 후윽, 흐윽, 흐윽, 크흐으으응…♥”
잔뜩 벌어진 앙증맞은 항문, 그 안에 고인 정액이 울컥, 울컥, 역류했지만 잔뜩 벌어진 항문에서 흘러내리진 않았다. 다만 크게 벌려 장벽까지 드러낸 탓에 스텔지아의 얼굴이 아주 새빨갛게 익어버렸다.
“먹어.”
-뻐읍♥
“쿠으으으으읏…!”
먹으라는 신호에 툭, 손가락을 놓은 스텔지아는 쯔브븝, 장액이 문질러지며 나는 음탕한 소리에 눈썹을 떨어대며 고개를 숙였다. 쩌븝, 완전히 입 다문 항문을 아름다운 국화꽃 모양으로 뽀옵, 뽀옵, 흥분에 젖은 몸짓을 보였지만 이미 모멸감과 부끄러움에 휩쓸린 스텔지아는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복숭아 같은 엉덩이만 드러낼 뿐, 카사노에게 무언가 해달라고 더 조르지 않았다.
“쿠흐, 쿠흐, 쿠흐…”
거기다 얼굴을 전부 덮는 새하얀 침대보, 얼굴을 틀어막아 자신이 내뱉는 뜨거운 숨이 자신에게 되돌아올 때마다 피곤했던 몸뚱이 탓에 저절로 정신이 흐려진 스텔지아는 카사노가 지켜보고 있는데도 툭, 툭, 엉덩이를 붙잡던 손도 늘어뜨리고 조용히 잠들었다.
“하하, 아예 자버리네.”
그 모습을 지켜본 카사노 또한 기가 차 코웃음을 터뜨렸다가도 꾸욱, 부드러운 여체를 끌어안고 조용히 침대에 누웠다. 지치긴 매한가지였던데다 깨우고 다시 따먹는 것보단 아침이 돼서 다시 따먹는 게 더 맛있을 거 같단게 카사노의 생각이었다.
***
사락, 사락, 사락, 귀를 간지럽히는 옷 스치는 소리에 나는 저절로 눈이 뜨였다. 천근만근 같은 눈꺼풀이 찌뿌둥해 눈뜨기가 어려웠지만 힘겹게 눈을 뜬 나는 방 한복판에 서서 해진 옷을 입는 스텔지아와 눈이 마주쳤다.
“…일어, 났, 네요.”
망가진 인형처럼 삐걱, 삐걱, 팔다리를 움직이며 말을 더듬은 스텔지아는 큼, 큼, 헛기침과 함께 평온을 가장한 얼굴로 나를 응시했다. 살짝 벌어진 입과 눌러붙은 침 자국, 걸치다 멈춰 흘러내리는 옷가지까지. 음탕한 몸뚱이를 두 눈 뜨고 목격한 나는 하반신에 피가 몰리는 걸 느끼고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잘 잤어?”
“네, 그렇네요. 어젯밤은 미안해요. 피로가 쌓였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자버렸지 뭔가요? 그래도 살다 보면 그런 일은 누구나 있을법하니까하아앙?!”
푸욱, 스텔지아를 뒤에서 끌어안은 나는 망설임없이 축축한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 넣고 스텔지아의 정수리에 턱을 얹었다. 싸지른 정액과 고인 애액이 손가락에 얽히며 쭈걱, 쭈걱, 음란한 물소리가 울렸지만 스텔지아는 그런 것보다 대뜸 자신을 껴안고 만져대는 게 불만이었는지 버럭 소리 질렀다.
“무슨! 뭔가요, 후읏, 갑자기 이렇게 끌어안고오!”
“내 육노예잖아,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 아닌가? 응?”
꾸욱, 꾸욱- 발기한 자지를 엉덩이골에 밀어 넣고 점점 끈적해지는 보지를 찹찹찹 쑤시자 스텔지아의 통통한 허벅지가 움찔거리며 다소곳하게 모였다. 허벅지를 비비 꼬며 흐응, 흐응, 콧소리를 낸 스텔지아는 눈가를 떨어대며 최대한 신음을 억눌렀지만, 탑, 내가 귓불을 깨물며 혀끝으로 살짝 핥아 올리자 헤에, 발정 난 얼굴로 엉덩이를 툭, 뒤로 뻗었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커다란 엉덩이골에 파묻힌 자지, 자기 엉덩이에 자지가 끼워진 걸 확인한 스텔지아는 음란한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나를 힐끗 바라보곤 툭, 툭, 툭, 엉덩이를 들어 귀두에 내려앉아 몇 번 부딪히곤 천천히 바닥에 엎드렸다.
살랑, 살랑, 발정난 개처럼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나를 유혹하는 스텔지아, 흘러내린 정액과 애액이 묻어 색이 변한 팬티를 아예 잡아내린 스텔지아는 주륵, 백탁액을 흘려대는 보지를 내게 내밀며 헤엑, 혀를 내밀고 나를 바라봤다.
-푸욱!
“응그으읏♥”
터억, 터억, 터억, 꼭두새벽부터 붙어먹는데도 기운이 넘쳐나는 몸 상태에 갸우뚱한 나는 꾸욱, 엎드린 스텔지아의 등에 몸을 얹고 무어라 중얼거리는 스텔지아의 귀를 빨았다. 할짝, 할짝, 쪼옵, 혀와 입술이 하얀 귀를 덮을 때마다 보지가 미친 듯이 조여오고 투웅, 투웅, 허리를 튕기며 나를 자극했다.
***
“흐으응, 으응, 으흥, 흐응, 아흐으응♥”
‘일년이 백년으로 늘어난 것뿐이니까, 그때까지만 버티자고, 흥, 이 남자는 아직도 내가 완전히 넘어간 줄 알겠지?’
평범한 인간의 수명을 떠올리며 비웃은 스텔지아는 푸욱! 자궁구를 짓누르는 두꺼운 귀두에 캬흑, 고양이 같은 교성을 내뱉으며 투두둑, 애액과 침을 흘려댔다. 아침부터 박아대는데도 이렇게 기운차다니, 자기 주인이면 응당 이래야지, 라 생각한 스텔지아는 도리도리, 고개를 내저으며 다른 생각을 시작했다.
‘그래, 백년만 버티면 자유니까, 그동안 조금만 즐기면 돼. 마녀한테 백년은 짧으니까, 응.’
…
‘그래도, 체력이나 건강은 생각해야겠지, 응. 기껏 백년이나 묶였는데 못 즐기면 손해니까. 죽어도 곤란하구, 응… 위치 크래프트에 가서 인간 몸에 좋은 것들이나 몰래 챙겨와야겠어. 정말 다른 목적은 없으니까. 후훗…’
황자님을 도와야 하는 인물이 일찍 죽으면 곤란하니까. 이미 뼛속까지 카사노에게 넘어간 주제에 스텔지아는 솔직하지 못한 생각을 이어 나가며 자기 주인을 바라봤다. 나의 주인님, 평생 모셔야 할 우수한 수컷.
-짜악!
“아읏!”
“씻어야겠다. 냄새나네.”
“뭐엇…!”
카사노 또한 발끈하며 빙글, 몸을 뒤집고 달려드는 스텔지아를 끌어안으며 조용히 생각했다. 숙원을 내세우며 모시려던 은인까지 배신하고 붙어먹은 음란한 마녀, 여전히 솔직하지 못하지만… 귀여운 점은 꽤 많으니까. 예뻐해 줘야겠지.
그렇게 스텔지아의 계획으로 황자와 얽히게 되어 폭풍의 눈 안으로 들어간 카사노는 앞날 따위 모르겠다는 듯, 스텔지아의 음탕한 육체를 탐하며 조용히 하루를 보냈다.
콧대 높은 백작부인 스텔지아의 타락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