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267화 (267/395)

잘근, 잘근, 잘근, 잘근

“후으으응! 크흣, 크흥, 흐응, 흐응, 후으으응!”

단단한 이가 유두를 깨물고, 깨물고- 몇 번을 깨문 걸까, 젖꼭지가 떨어져 나가버릴 거 같은 고통인데도 꾸욱, 카사노의 이빨이 유두를 깨물고 질척이는 혀가 유두 끝을 핥아 올리는 순간 야릇한 쾌락이 등골을 훑으며 스텔지아의 온몸을 휘저었다.

쭈웁, 쭈웁, 쭈웁, 쭈우우웁♥

“후아아아앙! 하앗, 하아, 하아, 후그으으읏!”

카사노의 양손에 모인 커다란 젖가슴이 봉긋이 솟아오르고 하도 깨물려서 퉁퉁 붓고 빨개진 왼쪽 젖꼭지, 그와 대비되는 평범한 오른쪽 젖꼭지가 서로의 몸을 비벼댔다. 침에 젖은 유두가 문질러질 때마다 쯔걱, 쯔걱, 음탕한 물소리가 흘렀고 유두를 한데 모은 카사노는 볼이 홀쭉해질 때까지 젖꼭지를 빨며 스텔지아를 희롱했다.

포옹♥

음탕한 소리와 함께 출렁이는 젖가슴이 원래대로 늘어졌다. 중력 탓에 바람 빠진 풍선처럼 흘러내린 젖가슴을 짜악! 소리나게 두들긴 카사노는 그렇게 아침이 될 때까지 스텔지아를 묶은 채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다.

“쿠흐읏, 쿠흐으으읏, 쿠흐으읏…!”

짹, 짹짹, 짹!

새소리와 함께 창문을 넘어든 햇빛이 스텔지아의 몸을 비췄다.

새하얀 살결엔 수많은 키스 자국이 빨갛게 남아 달아올랐고 꾸욱, 아직도 몸을 옥죄는 밧줄은 그녀의 살결에 얼마나 쓸렸는지 새빨간 자국을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놓았다. 다만 보지에 짓눌린 밧줄은 축축하게 물들어 짙은 갈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꾸욱.

카사노의 발이 스텔지아의 얼굴을 짓밟았다. 모욕적이고, 당장에라도 몸을 일으켜 카사노를 쳐 죽이고 싶은 스텔지아였지만 밤새 희롱한 그의 마지막 시험임을 눈치챈 스텔지아는 눈가를 파르르 떨며 천천히 입을 벌렸다.

할짝, 할짝, 할짝

집에 돌아온 주인님을 반기는 강아지처럼 작은 혀로 카사노의 발을 핥는다. 아무런 존경도, 애정도, 사랑도 없는 무의미한 혀 놀림이지만 오늘 하루, 그녀가 잠시나마 굴복했단 훈장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카사노는 미소 지으며 발을 치웠다.

“흐으응…”

아름다운 얼굴이 짓밟히고 발바닥이 코를 꾹 눌렀고 뒤꿈치는 촉촉한 그녀의 입술을 짓누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밤새 주물러진 스텔지아의 머릿속에선 그것조차 자신이 해야 할 일, 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파악!

“캬흣!”

풍선 같은 젖가슴이 짓밟히고 꾸욱, 꾸욱! 발에 실린 체중이 스텔지아를 짓눌렀지만,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몇 번이고 짓밟힌 젖가슴이고 자기 몸은 뭐가 됐든 카사노의 전부를 받아들여야 하는 몸이니까-

‘왜?’

밤새 공들인 카사노의 교육이 금이 갔다. 카사노 또한 바닥에 누운 스텔지아의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온 걸 보고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가 정신 차리기 전 아껴둔 한 방을 먹이기로 했다.

서걱-

힘없이 잘리는 소리,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자신을 향한 게 아니란 걸 깨달은 스텔지아였지만 혹시 몰라 카사노에게 질문하기 위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문장을 내뱉기 위해 가녀린 목이 벌어지고 후웁, 공기를 들이켜는 순간-

“흐으으으응!!!”

밤새 굵은 밧줄에 옥죄이던 스텔지아의 음란한 몸뚱이와 그녀의 혈관, 그녀의 모든 것이 자유를 되찾았다. 무거운 갑옷에 짓눌려 아무것도 못 하던 것처럼, 온몸이 조여오는 고통에 억압된 스텔지아는 자유로워진 몸과 온몸을 맴도는 신선하고 맑은 공기, 그것에 지고의 쾌락을 느끼며 퓨우우웃!!! 조수를 내뿜었다.

“꺄흐으으응♥ 후읏, 후아아앗! 하아아앙!”

너무나 갑갑하고 괴롭고 숨 막히고 고통스러웠는데, 저 밧줄이 하나 잘린 것만으로도 온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워지고 공기가 달콤했다. 평생을 꿈꾼 계획, 은원, 은혜, 은인?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따위 것,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행복해행복해행복해행복해행복해♥’

하루의 절반을 억압당하다 되찾은 자유, 스텔지아에게 그것보다 더한 마약은 없었다.

덜덜덜, 환희로 일그러진 입가를 떨고 주륵- 눈물과 침을 흘리며 쾌락의 파도에 헤엄치던 스텔지아는 바닥에 늘어져 흐릿한 시야로 천장을 바라봤다.

되찾은 자유덕에 여태껏 온몸을 휘감던 긴장감이 풀리고 탈력감이 스텔지아의 몸을 휘감았다. 중독될 것만 같았다. 온종일 튼튼한 밧줄에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과 고통에 헤엄치다 한순간 툭, 그 숨통이 트이는 순간-

“얼마나 행복할까?”

스텔지아의 생각을 읽은 카사노가 툭, 스텔지아의 옆에 쭈그려 앉으며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증오스러운 남자, 저 남자 탓에 밤새 온몸이 묶여 그의 손길에 희롱당하고, 처참하게 능욕당하고, 추잡한 꼴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지고의 쾌락을 맛봤다.

꿀꺽, 입 안에 고인 침을 삼킨 스텔지아는 그의 손에 쥐인 새빨간 끈을 바라봤다. 밧줄보단 얇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얇은 끈이 팽팽하게 늘어나고 저대로 자기 목을 조이고, 온몸을 꾸욱 조인다면-

“필요, 필요 없어요.”

노예가 차던 쇠사슬보다 얇은 끈이지만, 환상이 깨진 순간 스텔지아는 끔찍한 공포를 엿봤다. 만약 여기서 순순히 개처럼 목을 내밀고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면 자신은…

“그래요? 오늘은 이쯤에서 끝낼까요. 약속도 있고…”

다리를 펴고 일어난 카사노는 툭, 바닥에 늘어진 스텔지아의 팔을 발끝으로 두들기며 능청스럽게 이야기했다. 다행히 볼일이 있다는 소식에 미소 지은 스텔지아는 하루면 충분히 뒤틀린 자기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었기에 그 소식을 반기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별것도 아니었는데, 뭐… 당신 같은 허약한 남자가 보내기엔.”

꾸욱, 얇은 목줄이 스텔지아의 목을 조였다. 하지만 숨통을 조이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단순한 통로, 목을 한번 감은 끈은 매끄럽게 스텔지아의 새하얀 살결을 휘감았고 꾸욱, 꾸욱, 몇 번의 조임과 함께 매듭을 만들어낸 카사노는 꾸욱, 처음 자세와 다르게 양팔과 양다리가 한곳에 묶인 스텔지아의 추태를 바라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씨발 존나 꼴리네.”

커다란 젖가슴이 부각되고 통통하고 커다란 엉덩이가 복숭아처럼 튀어나왔다. 붉은 끈 탓에 더욱 대비된 음탕한 몸뚱이에 만족한 카사노는 읏, 침음과 함께 스텔지아를 들고 그녀를 침대에 내던졌다.

“이게, 무슨! 우붑♥”

갈기갈기 찢어졌던 검은 팬티가 스텔지아의 주둥이에 물렸다. 꾸욱, 혀로 밀어내며 뱉어내려 했지만 휘익, 입을 휘감은 하얀 천 탓에 그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쿠흐, 쿠흐, 쿠흐, 쿠흐-

미친 듯이 벌름거리는 스텔지아의 코와 함께 방안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숨소리. 꾸우욱, 몸부림칠 때마다 온몸을 조이는 끈에 스텔지아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카사노를 바라봤지만-

쿵!

문은 굳게 닫히고 그는 떠났다. 방에 남은 건 밧줄에 묶인 암퇘지 하나, 그가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데, 침대 위에 끈에 묶여 보짓물과 침을 흘려대며 그를 기다려야 한다.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지옥 같은 순간, 스텔지아의 입가에 잠시나마 미소가 내려앉았다.

콧김을 내쉰다, 얼굴에 덮인 이불이 펄럭이고 스텔지아의 얼굴에 뜨거운 콧김이 퍼진다. 자신이 내뱉은 콧김에 그대로 얻어맞으며 달아오른 얼굴은 알 수 없는 쾌락을 선사한다.

“응아앗♥”

자기 몸에 깔린 팔다리가 너무나 갑갑하고,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잠시 자세를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는 순간 꾸우우욱, 온몸을 옥죄는 끈이 더욱 조여온다. 그럴 때마다 보지에 먹혀 젖은 끈이 꾸욱, 부푼 음핵을 짓누르고 문지르는 순간 아찔한 쾌락이 스텔지아를 좀먹는다.

“쿠흐, 쿠흐, 쿠흐…”

막은 입에서 새어 나온 신음과 숨소리가 스텔지아의 몽롱한 의식을 더욱 어지럽혔다. 왜 이러고 있는 거지? 그와 왜 계약을? 아 맞아, 황자님, 나를 구해준 은인, 나보다 가여운 사람.

나는 가엽지 않아, 지금 이렇게 고통받아도 그 남자가 툭, 목을 조이는 끈을 풀면 나는, 나는-

삐이이이이-

이명과 함께 스텔지아의 의식은 끊겼다. 그렇게 무의식을 헤엄치던 스텔지아의 몸이 촤악! 바다에서 건져져 폭력적인 현실로 내던져졌다.

짜악!

“무그읏!”

주륵, 얼마나 흘려댔는지 축축해진 입가에서 울컥, 침이 흘러내렸다. 흘린 땀과 흘려댄 애액에 푹 젖은 침대보가 불쾌하게 들러붙어 왔지만 화악! 얼굴을 덮은 이불이 사라진 순간 그 남자가 스텔지아를 바라봤다.

“기절할 줄은 몰랐는데, 마녀치고 정신력이 약하네.”

날카로운 나이프가 그의 손에서 반짝인다, 불빛을 받은 나이프가 툭, 새하얀 목덜미 옆에 내려앉고 꾸욱, 힘이 실리는 순간 서걱, 서걱- 꽉 조인 끈이 한올 한올 잘리는 소리가 스텔지아의 귀에 징징 울렸다.

투둑, 투둑, 투둑. 힘을 주지 않아도 날카로운 날이 끈을 잘랐고 툭! 힘없이 끈을 잘라낸 순간 화악! 스텔지아를 조이던 압박감과 고통이 한순간에 해소된다. 꾸득, 입을 틀어막은 천 조각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흐끄으으으으으읏♥”

막혔던 피들이 미친 듯이 돌아다니고 작은 콧구멍으로 들이켠 산소가 단숨에 온몸을 맴돌았다. 하악, 하악, 하악- 양팔을 벌리고 여태껏 삼키지 못한 공기를 들이켜던 스텔지아는 온몸을 덮는 행복감에 기뻐 그만 울고 말았다.

“아아아아아♥”

‘고작, 고작 이 정도로 이렇게 행복하고 온몸이 달아오르며 욱신거리는데, 대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카사노의 성노예에서 해방되기까지 364일, 스텔지아의 정신은 조금 망가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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