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륵, 무의식에서 헤엄치던 나는 갑자기 눈이 뜨여 어리둥절해하며 주변을 바라봤다. 몇 번 본 듯한 집기와 가구, 집안의 풍경에 기억을 되짚던 나는 툭, 귓가를 두들기는 평온한 목소리에 머리를 일으켰다.
“일어났군.”
툭-
시원한 무언가가 이마에 얹히고 꾸욱, 수건을 짓누르는 손길에 풀썩- 나는 다시 베개 위에 누웠다. 힐끔 라우라를 바라보니 아주 미약한 미소를 지은 라우라는 툭, 툭- 내 뺨을 두드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더군. 보조제를 만든 아이들을 꾸짖어야겠어.”
“감사합니다…”
와, 내가 낸 목소리를 듣고 감탄한 나는 힘없는 손으로 목을 움켜쥐고 아아, 아- 아- 목소리를 내뱉었다.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에 신기해하자 꼴꼴꼴- 탁상 옆에 얹은 물 주전자를 기울인 라우라는 스윽, 내 등을 짚고 일으켜주더니 잔을 내 입술에 얹었다.
꿀꺽, 꿀꺽
“하아…”
“시원한가?”
“라우라님이 먹여줘서 그런지 얼음물 같습니다.”
“후후, 얼음물이니까…?”
시답잖은 농담을 마치고 쿡쿡 웃은 라우라가 툭, 내 어깨를 밀었지만 나는 눕지 않았다. 그런 내 반항에 추욱, 눈썹을 늘어뜨린 라우라는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곤 다정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이만 가봐야겠군.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텁, 라우라의 손목을 붙잡은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움찔, 그녀의 입꼬리가 떨리고 검은 눈동자가 파르르 요동쳤지만 나는 꾸욱, 그녀를 더 세게 잡아당겼다.
“놔다오, 가봐야 한다고 했는데…”
“라우라님이 마저 식혀주세요. 물수건으론 성에 안 차서요.”
찰팍- 물수건을 거칠게 탁상에 얹은 나는 물기 어린 이마를 손등으로 닦으며 라우라를 응시했다. 몇 번 갈았는지 모를 물수건과 얼음이 다 녹은 주전자를 바라본 내 눈동자가 스윽, 붉은 얼굴의 라우라에게 향하자 하아- 한숨을 내쉰 그녀가 다시 의자에 앉았다.
“답지않게 어리광을 부리는군.”
스윽, 가느다란 흰 손을 내민 라우라는 툭, 내 이마에 손을 얹고 소곤소곤 작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확 차가워진 손길에 움찔움찔 어깨가 떨려왔지만 거기서 기겁했다간 라우라가 일어날 게 뻔했기에 나는 억지로 참았다.
“크하앗…!”
정확히 5초. 온몸이 얼어붙을 듯한 냉기를 참아내자 쿠훗, 입을 가리고 웃은 라우라는 스윽, 다시 일어났고 라우라의 끈기를 알아챈 나는 망설임 없이 텁, 그녀를 잡아당기고 내 품 안으로 이끌었다.
“아…!”
꽈악,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라우라의 가냘픈 몸을 끌어안은 나는 촉촉하게 젖은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쪽, 그녀의 콧잔등에 입 맞췄다.
“웃!”
코끝을 움찔거린 라우라는 삐죽, 눈썹을 찡그리더니 마찬가지로 쪽, 내 코에 입 맞췄다. 기분 좋은 한기에 미소 지으며 쪽, 라우라의 뺨에 입 맞추자 쪽! 그녀의 붉은 입술이 내 볼에 자국을 남겼다.
쪼옥…
“쪼옵, 쪼옥, 쪽, 쪽, 쪽, 쪼옵, 츄웁, 츄웃, 츄웃, 우붑…”
몇 번이나 맞닿았다 떨어지는 두 개의 입술, 침에 젖고 라우라의 립스틱이 번졌지만, 누구도 먼저 입술을 거두지는 않았다. 수십번의 짧은 키스를 나눈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꾸욱, 서로의 입술을 짓누르며 할짝- 서로의 혀를 탐했다.
“파하…”
“푸흐…”
뜨겁고 차가운 숨결을 서로의 입가에 내뱉은 우리는 쪼옥, 마지막 키스를 나누고 천천히 얼굴을 떨어트렸다. 하지만 미련이 묻은 그녀의 눈가를 발견한 나는 스윽, 손등으로 라우라의 뺨을 쓰다듬으며 쪽, 새하얀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우읏, 그만… 가야 한다고 했는데…!”
쪼오오오오옵!
폽!
“정말…!”
마지막까지 잔소리하는 라우라에게 항의하기 위해 일부러 그녀의 목덜미에 키스 자국을 남기자 스윽, 라우라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이내 익숙한 무표정으로 돌아온 라우라는 하아, 한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가슴팍으로 자기 손을 올렸다.
톡, 톡, 톡
라우라의 아름다운 몸매를 여민 정장이 조금씩 풀렸다. 사락, 흘러내린 정장 상의와 함께 새하얀 와이셔츠 단추도 푼 라우라는 스륵, 흘러내린 옷가지를 발로 밀어내며 꾸욱, 새빨개진 얼굴로 가슴을 내게 내밀었다.
“가야 한다면서요?”
톡, 톡. 심술궂은 말을 하며 손톱 끝으로 강렬한 붉은색 브래지어 위를 두들기자 훗, 훗- 짧게 소리낸 라우라가 툭, 후크를 풀며 말했다.
“…돌봐줘야 할 아이가 있는 거 같아서 쉬기로 했지.”
사락, 새하얀 살결을 스치며 강렬한 장미꽃잎이 툭, 바닥에 떨어졌다. 그 안에 빳빳하게 선 꽃봉오리를 발견한 나는 파악, 이불을 걷고 라우라의 허리를 팔로 휘감아 홱! 내 쪽으로 잡아당겨 그녀가 내 위로 올라오게 했다.
꾸욱
“우읏…”
발기한 내 자지 끝에 걸터앉은 라우라는 신음을 내뱉으며 찰칵,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순순히 안겨든 라우라의 모습에 정복감을 느낀 나는 히죽, 미소와 함께 입을 크게 벌리고 잘근! 그대로 라우라의 분홍빛 젖꼭지를 깨물었다.
“크흐응…♥”
음탕한 교성을 내뱉은 라우라는 스륵, 바지를 서둘러 벗고 붉은색 팬티를 손바닥으로 사악, 쓰다듬으며 할짝- 혀끝을 놀렸다. 적나라한 유혹에 나는 잘근잘근 유두 끝을 깨물며 오돌토돌한 유륜을 혀로 크게 핥아 올리며 라우라의 젖꼭지를 맛봤다.
“쿠흣, 흐응, 후읏, 흐응, 흐으응…♥”
야릇한 비음을 낸 라우라는 찌걱, 찌걱♥ 쿠퍼액으로 젖어 든 귀두에 보지를 앞뒤로 문지르며 혀를 날름거렸다. 차가운 동상처럼 굴던 라우라는 어젯밤의 경험 이후 야릇한 여인으로 변모해 있었다.
쮸걱쮸걱♥ 귀두 끝에서 느껴지는 음탕한 꿀물에 미소 지은 나는 꾸욱, 서늘한 라우라의 몸을 꽉 끌어안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뭔가 음탕한 물소리가 나는데요? 확인해 봐도 될까요?”
“우읏, 후읏, 후응, 심술궂다…”
쿠흐, 콧김을 내뱉은 라우라는 잘근, 립스틱이 번진 입술을 깨물며 팬티에 손가락을 걸고 천천히 잡아당겼다. 스윽, 발목에 걸린 팬티를 완전히 벗은 라우라는 툭, 바닥에 내던지곤 쯔걱, 검지와 중지로 보지를 벌리며 내려다본 채로 싸늘하게 말했다.
“이제 됐는가…?”
싸늘하게 말하지만 하아, 달뜬 그녀의 신음과 꿀럭- 꿀물처럼 흘러내리는 애액은 이미 라우라가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증거였다.
“아뇨,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요.”
할짝- 파들거리는 유두를 마지막으로 한번 핥은 나는 살짝 누워 여유롭게 라우라를 바라봤다. 내 요구에 하아, 한숨을 내쉰 라우라는 쯔거억- 양손으로 보지를 벌리곤 내 입술에 주저앉으며 부끄럼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대는 여성기를 상당히 좋아하는군, 다른 아이들한테서도 그렇고…”
“그래요? 리비아나 레이븐, 아무리 생각해봐도 보지 빨아준 건 라우라님밖에 없는 거 같은데.”
할짝, 농후한 애액을 핥으며 그렇게 중얼거리자 꾸욱, 살짝 주저앉은 라우라는 질투하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니 이내 굳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나한테도 굳이 님이라 할 거 없다. 편하게 불러라.”
딱딱한 라우라의 말투에 쮸거억, 혀를 밀어 넣은 나는 찔걱찔걱 주름진 보짓살을 혀로 헤집으며 히죽, 미소를 지었다.
“크훗, 후우웃, 후앗, 후앗, 하아앙…♥”
꾸욱- 아예 내 입술에 내려앉은 라우라는 무릎 끝으로 내 머리를 짓누르며 야릇한 교성을 내뱉었다. 갈 곳 잃은 그녀의 손은 몇 번 방황하더니 텁, 이내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었고 라우라는 혀를 할짝대며 내게 말했다.
“더, 더 핥아다오. 뜨거운 혀로 내 보지를 녹일듯이이히이이잇♥”
할짝 할짝 할짝 할짝
애액과 침으로 젖은 혀로 통통한 음핵을 핥기 시작하자 라우라는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온몸을 벌벌 떨었다. 울컥, 흘러내린 애액이 턱과 목덜미를 적셨지만 나는 하압, 입을 크게 벌리고 클리를 그대로 베어 물었다.
잘근, 잘근
“꺄흐으응, 캬흣, 캬흐흥, 흐기이이이잇♥”
꾸우우욱- 라우라의 다리가 내 얼굴을 미친 듯이 조이고 나를 내려다보던 라우라의 얼굴이 천박하게 일그러졌다. 통통한 클리를 잘근잘근 깨물며 분홍빛 표피와 같이 핥아올리자 라우라는 침을 질질 흘리며 그대로 절정했고 아예 조수까지 내뿜기 시작했다.
퓨웃! 퓨웃! 푸슛!
얼굴을 두들기는 미지근한 조수에 찰싹! 둔덕을 손바닥으로 후려쳤지만 쯔걱, 음탕한 애액만 묻을 뿐 내 얼굴에 주저앉은 라우라는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며 비키지 않았다.
스윽, 다리를 벌려 공간을 만든 나는 그대로 라우라를 밀어냈다. 내 얼굴 위에 앉아 굳어있던 라우라는 힘없이 풀썩 뒤로 넘어졌고 대자로 뻗은 그녀의 보지에 귀두를 맞춘 나는 서늘한 보지와 미지근한 애액의 감촉에 혀를 내두르며 푸욱! 그대로 삽입했다
“아으으응♥ 후웃, 하앗, 하아앗…?”
파르르, 자지에 꿰뚫리자 고양이처럼 교성을 내뱉은 라우라가 팔다리를 움찔거리며 나를 슥 올려다봤다. 아직 힘이 들어오지 않는지 라우라는 쉽게 정신 차리지 못했고 축 늘어진 그녀 위에서 허리를 흔들던 나는 결국 빙글, 그녀의 몸을 뒤집었다.
“응아앗…?”
꾸욱, 침대보에 얼굴이 눌린 라우라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앙다물린 분홍빛 항문과 질척하게 젖은 보지가 훤히 보이고 새하얀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치켜 올라간 야릇한 자세에 만족한 나는 찔걱- 애액이 묻은 손가락으로 항문을 매만지며 라우라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후배위로 한 번도 안 박아드렸죠?”
푸욱-!
“히으으응! 하으, 하읏, 흐응, 흐응, 카흐으으윽!”
“어때요? 응?”
차압, 차압- 새하얀 궁둥이를 두들기며 오물오물 물어대는 보지를 박아주자 빙글, 침대에 정수리를 문지른 라우라가 교태부리듯 흐느끼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흐으응♥ 푸욱푸욱 박아주면서, 흐읏! 자지가 더 깊게 박혀와서어♥”
하아, 개처럼 혀를 내빼문 라우라가 끈적한 한숨을 내뱉으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쾌락에 녹아 흐물흐물한 음탕한 표정에 흥분한 나는 파앙! 세게 라우라의 엉덩이를 두들기고 꾸욱, 양팔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