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242화 (242/395)

짜악!

“쿠흐읏!”

부들부들♥

커다란 손바닥이 땀에 젖은 엉덩이를 강하게 후려쳐도 라파엘라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교성을 내뱉었다. 밝은 빛을 내뿜는 문신을 확인한 카사노는 침대에 뻗어 헐떡이는 라파엘라에게 흥미를 잃어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렸다.

텅!

문이 닫히고 방에서 나온 카사노는 뿌득! 뿌득! 뭉친 몸을 풀며 남은 방을 바라봤다. 남은 방은 네 개. 슬쩍- 일 층도 보니 마녀들은 자기들끼리 몸을 문지르거나 주무르는 둥 야릇한 시간을 보냈고 자신의 부재를 알아서 채우는 걸 흡족해한 카사노는 텁- 차가운 문고리를 쥐고 그대로 돌렸다.

후욱-

라파엘라의 방과 마찬가지로 방을 한가득 채운 흥분한 여인의 체취에 카사노는 미소 지었다. 어느 마녀일까? 생일선물을 뜯는 것처럼 기대한 그는 텅, 문을 닫고 침대를 바라봤다.

“하아아…♥”

꿀이라도 바른 것처럼 끈적한 한숨이 귀를 핥아왔다. 축축하고 음습한 목소리의 주인은 꽈아악- 온몸을 조이는 검은 끈에 포박된 채 꾸물꾸물, 애벌레처럼 침대 끝을 향해 기어 왔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금 뭐하고 계시는 겁니까?”

뚱한 목소리가 절로 튀어나왔지만 화났다기보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반동이었다. 그런데도 여인은 부르르- 몸을 떨며 기뻐할 뿐 싫은 티 하나 내지 않고 정중하게 또 고상하게 대답했다.

“오시는 게 너무 늦어 미리 사용하기 편하시도록 준비 중이었습니다. 저는 준비가 끝났으니 마음대로 다뤄주세요.”

꾸욱, 금빛 머리칼이 침대에 눌리고 촤락, 등에 얹힌 머리칼들이 실처럼 퍼져나갔다. 침대에 머리를 박고 마음대로 사용해달라며 부탁이나 한다니. 카사노는 발을 들어 꾸욱- 금빛 머리통을 짓밟았다.

“흐으으응♥”

“제가 하고 싶을 때 어련히 박아드릴 텐데… 안그래요?”

“하아, 하아, 하아… 네에, 그랬죠. 응, 죄송합니다.”

“그리고 통성명도 안 하고 다짜고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서운하죠.”

이미 여인의 태도와 흥분을 읽은 카사노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꼬투리를 잡았다. 확연한 아래 서열처럼 행동하는 여인의 모습은 카사노의 눈엔 제발 먹어달라고 차려놓은 밥상처럼 보였다.

“네헷, 죄송합니다아♥”

꾸욱, 더욱더 세게 밟자 끝 음을 높여 말한 여인은 들끓는 카사노의 목소리에 주륵, 침을 흘려가며 기뻐했다. 속죄와 보답,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상황에 기뻐한 그녀는 꾸국, 짓밟는 카사노가 기분 상하지 않게 최대한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복원의 마녀 마리엘이라고 한답니다. 제 제자인 스텔지아한테 많이 시달리셨다고- 쿠흣♥”

꾸욱!

스텔지아, 즉 백작 부인의 이름을 들은 카사노는 순간 울컥해 강하게 짓밟았다가 당황해 발을 뗐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분노가 아닌데도 마리엘은 흐으응, 콧소리를 내뱉으며 더욱 기뻐했다. 이후 스륵, 능숙하게 몸을 돌린 그녀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카사노에게 애원했다.

“제자의 잘못은 제 잘못과 마찬가지, 부디 쓸모없는 제 첫 경험들 전부를 가져가 주세요♥”

한평생 복종 당하는 삶을 바라왔던 마리엘,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을 위치 크래프트에 사는 그 어느 마녀 보다 반겼다.

제자를 핑계로 자신의 욕구를 정면으로 부딪칠 수 있고 자신과 동급인 라파엘라를 한낱 암캐처럼 다루는 수컷까지. 모든 판이 완벽하다 느낀 그녀는 자신을 포박하고 그가 박기 쉽게 복종의 자세를 취하며 카사노를 기다렸다.

“흐음…”

사지와 음탕한 몸을 야릇하게 포박한 마리엘을 훑어본 카사노는 너무 쉬운 그녀의 모습에 조금 흥미를 잃었다. 너무 자존심이 강해도 문제지만 저렇게 한 번에 굴복하면 괴롭히는 맛이 없었기에- 카사노는 투둑, 포박된 끈을 끊고 마리엘을 앉혔다.

“흐응…?”

꽉 옥죄이는 갑갑한 끈이 풀리고 하악- 짓눌린 살들이 자유로워져 부자연스럽던 호흡도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기껏 준비해둔 선물을 풀어놓은 카사노의 모습에 마리엘의 눈엔 한줄기 의아함이 피어올랐다.

“한번 누워보시죠.”

“네에…”

풀썩, 침대에 누운 마리엘은 진지한 카사노의 모습에 양팔과 양다리를 천박하게 벌리고 풀썩 누웠다. 봉긋하면서도 중력에 의해 늘어진 커다란 젖가슴과 매끈한 복부, 푹신해 보이는 엉덩이와 탄탄한 허벅지. 맛있는 여인의 기준을 골고루 갖춘 마리엘의 몸매를 평가한 카사노는 스윽, 조용히 침대로 올라왔다.

‘시작되는구나♥ 후우, 긴장되지만, 그래도 고대하고 고대하던 순간이니까아-‘

쪼옥, 남자의 입술이 목덜미에 닿았다 떨어졌다. 의아함에 감았던 눈을 뜬 마리엘은 쪽, 쪽, 쪽- 연인에게 다정한 애정을 보이듯이 자기 몸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는 카사노를 발견했다.

“으응, 읏, 우웃…”

쪽, 거친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는 순간 야릇한 쾌감이 조금 느껴졌지만 밋밋했다. 너무 안타깝고 한끗이 모자란 그런 쾌락에 하아아, 벌어진 마리엘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가슴도 예쁘신걸요.”

쉽게 굴복한 마리엘의 입에서 애절한 소원이 뱉어질 때까지 갖고 놀기로 한 카사노는 스윽, 커다란 젖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응, 네에, 감사해요…”

‘으읏, 간지러, 너무 가벼워, 왜애? 왜애애? 일 층에서 했던 것처럼 터뜨릴 기세로 움켜쥐고 보지를 푹푹 쑤셔대고 그런 건 안 하는 거야?’

부드러운 카사노의 애무에 당황한 마리엘은 허망한 눈빛으로 입술을 떨며 카사노를 바라봤지만 이미 마리엘을 희롱하기로 한 그는 스윽, 스윽, 손가락 마디끝으로 빨딱 선 젖꼭지, 가 아니라 유륜을 쓰다듬으며 그녀를 애태웠다.

“후웃, 후응, 흐으응…”

“기분 좋으시죠?”

스윽, 오돌토돌한 유륜을 매만지면서 끝까지 유두는 건들지 않았다. 애처롭게 파르르 떨리는 유두를 외면한 카사노는 덜덜 떨리는 마리엘의 입술을 확인하고 쩌억- 입을 벌려 혀를 내밀었다. 침에 젖어 축축한 혀가 침소리를 내며 새하얀 마리엘의 피부에 내려앉아 그녀의 눈동자가 환희로 물들었다.

할짝- 할짝- 할짝-

“으응, 으으응, 흐응…”

‘싫어, 싫어엇- 왜애, 왜 괴롭히는 거야? 왜 그렇게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나를 괴롭히는 거야?’

카사노의 불타는 음욕을 읽은 마리엘은 자신을 갖고 노는 그가 야속했지만 꾸욱, 입술을 깨물며 버텼다. 괜히 그에게 따지고 들었다간 떠나가는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근데 이렇게 괴롭히는 건 나도 너무 심심한데.’

상대는 마녀들을 안는 걸 보고 발정 나 자기 몸을 묶고 기다릴 정도의 배고픈 여자였다. 하지만 지금 아래에 깔린 마리엘은 순종적인 눈빛으로 너무나 안타까워 할 뿐 카사노의 자지를 갈망하거나 그를 뒤집고 자신이 따먹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터업, 천천히 손을 뻗어 마리엘의 뺨을 매만진 카사노는 여전한 그녀의 눈빛에 흥미를 잃었다. 스윽, 천천히 쓰다듬으며 내려가는 손이 목에 멈춘 순간 부릅, 마리엘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런, 목은…”

스윽, 몸을 뒤집으며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꾸려는 마리엘의 행동에 씨익, 진한 미소를 지은 카사노가 꾸욱, 몸으로 마리엘을 짓누르며 되물었다.

“목은 뭐요? 목은 안 돼요? 뭐가 안됩니까?”

스윽, 스윽- 손가락 끝으로 목울대와 목을 쓰다듬자 순종적인 마리엘의 눈빛이 조금 강렬해졌다. 역린을 건드린 듯 발끈한 그녀는 꾸우욱, 이를 깨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손 떼세요.”

순종적인 암컷의 목소리로 침대에 무릎 꿇었던 그녀가 자신을 향해 이를 드러냈다. 카사노는 그 사실에 꾸욱, 발기한 자지를 보지 둔덕에 문지르며 꾸욱, 그녀를 더 강하게 짓눌렀다. 전체적으로 몸에 가해지는 압박과 음부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느낌에 흐응, 콧소리를 낸 마리엘은 뒤룩, 눈동자를 굴리며 고민했다.

‘관심 가질 줄은 몰랐는데, 아아, 싫은 기억이 떠올라…!’

옛날하고도 먼 옛날, 인간들에게 붙잡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된 마리엘, 화형이 아닌 색다른 처형을 위해 교수형에 처해진 그녀는 자신의 마법, 복원의 마법으로 꾸득, 꾸득- 목을 짓누르는 밧줄과 숨통을 끊으려는 인간들의 악의를 버텨냈다.

이후 다른 마녀들에게 구해져 인간 마을을 모조리 불 지르고 조여오는 고통에 눈을 뜨게 됐지만 목만큼은 극복 못한 마리엘이었다.

‘역겨운 인간, 또 나를 죽이려고, 싫어, 이런 건-!’

쾌락을 뒤덮는 공포심에 물든 마리엘은 파앙, 침대를 발뒤꿈치로 내려찍고 마구 난동을 피웠다. 파앙, 파앙- 침대를 두들기고 이를 드러내 카사노의 손을 밀어냈지만, 목에 닿은 손에 기겁하는 마리엘의 태도에 무언가를 읽은 카사노는 물약과 분위기에 취해 가학성을 뽐내며 반항하는 그녀를 짓눌렀다.

“안아달라 하실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싫어엇, 싫어! 이거 놔아앗!”

촤악, 날카로운 손톱이 팔을 긁고 퍼억, 여린 무릎이 카사노의 몸을 두들겼다. 경멸과 공포를 담은 마리엘의 눈빛을 읽은 카사노는 장난감을 찾아냈단 눈으로 꾸욱, 긁히는 팔도 상관 않고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마리엘의 목을 움켜쥐었다.

“그흣, 흐읏, 후웃, 후웃, 시러엇, 시러, 그마, 그마안!”

“너무 겁먹지 마세요. 도와드리는 거니까요.”

“아니야앗, 돕는 게 아니잔, 그흑-!”

꾸우욱, 열 개의 손가락이 살결을 조였다. 핑핑 돌아가는 마리엘의 머리는 수많은 활로를 갈구했지만 꾸욱! 늑대 같은 미소의 카사노가 목덜미를 움켜쥐고 조여드는 순간 피익- 마리엘은 새하얀 빛을 넘봤다.

‘시러♥ 죽어♥ 주거♥ 죽어♥’

퓨웃! 퓨웃! 음탕하게 젖은 마리엘의 보지에서 조수가 쏟아지고 쭈륵, 응어리진 하얀 애액이 흘러내렸다. 크흣, 발버둥 치기 위해 손을 긁는 마리엘의 손이 툭, 침대에 떨어지고 카사노를 노려보던 금빛 눈동자가 휙, 뒤집어졌다.

“카흑, 캬핫, 크흑, 끄륵, 끄윽, 그읏, 후웃!”

꾸우우욱, 사형장의 밧줄처럼 두꺼운 손바닥이 목을 조일수록 내뱉는 신음의 힘은 줄어들고 시야는 흐려졌다. 새빨개진 얼굴로 파앙, 파앙, 파앙, 파아앙… 늘어지는 사지가 침대를 두들겼지만, 그 소리는 힘을 잃었다.

“자, 끝!”

투명한 콧물이 흐르는 멍청한 얼굴에 툭, 손을 놓은 카사노는 마리엘의 몸에서 일어났다.

“하악, 하악, 하악, 하악, 헤엑, 헤엣, 하악, 헤엑, 후으으으읍!”

몇십초, 몇분? 가늠조차 못 한 시간 동안 산소가 차단된 마리엘은 인생의 마지막 공기라 생각하고 미친 듯이 빨아드렸다.

상쾌한 공기가 온몸을 맴돌고 지친 그녀의 몸에 스며드는 순간 사형장의 악몽보다 생존했단 지고의 쾌락을 맛본 그녀의 몸은 쪼로로로록-♥ 오줌까지 싸지르며 행복에 겨워했다.

‘행복해애, 살았어, 살았다, 살았어! 잊고 있었어, 맞아, 이 쾌락, 이 행복, 나는 아직도 수백 년을 살아갈 수 있어♥’

마리엘의 눈물 고인 눈이 휙, 사형집행자를 바라봤다. 꾸드득, 뭉친 손목을 풀며 미소지은 카사노는 스윽, 손가락을 모아 다시 한번 조르던 그 손아귀를 보여줬다. 푸슛! 발정 난 보지가 조수를 내뿜고 생존 본능이 일깨워진 몸이 뜨겁게 달궈졌다.

“하아, 하아, 하아아아아…!”

빠악! 박치기하듯 달려든 마리엘이 카사노의 가슴을 머리로 밀어내 그를 눕혔다. 꼿꼿이 발기한 자지에 푸욱! 내려앉은 마리엘은 주륵, 흐르는 핏줄기는 상관도 안 하고 하아, 하아- 짐승처럼 헐떡이며 카사노를 내려다봤다.

“보지, 보지 박아줘어- 후읏, 쿠흣, 빨리히이이!”

살아남았다는 기쁨에 달아오른 몸이 점점 식어나갔다. 자신을 죽일뻔한 수컷의 자지로 달아오르고 싶었던 마리엘은 주륵, 끈적한 침을 위아래로 흘리며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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