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욱, 꾸욱.
양옆을 짓누르는 풋내나는 아가씨들. 뭐, 이 정도는 즐겁다.
“키이이잇…!”
하지만 모든 걸 빼앗겨 버려 추악한 질투를 드러내는 아가씨의 분노는 즐겁지 않았다. 나는 오이를 본 고양이처럼 날을 세운 라엘라에게 손짓했지만,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다가오지 않았다.
“이리 오라니까요?”
“그래 라엘라! 카사노님이 오라시잖아.”
“얼른 안 오면 방귀꽃향수 뿌려 버린다?”
음흉한 미소와 함께 툭툭, 주머니를 치는 나리엘, 그 손짓에 라엘라는 삐죽-! 솟아오르더니 도도도- 우리에게 달려왔다.
“하하, 그게 뭔데 이렇게 기겁해요?”
“한번 뿌리면 악취가 일주일간 안 빠지는 향수거든요. 전에 라엘라가 라우라님처럼 되고 싶다면서 뿌렸다가아앗!”
파사삭, 나리엘의 얼굴을 긁어낸 라엘라가 캬악! 앙칼진 소리와 함께 째려봤다. 붉어진 볼과 쭉 내밀어진 입술을 보니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귀여운데요 뭘, 그리고 언니분을 할퀴면 어떡해요?”
“캬아악!”
붕붕붕, 양손을 휘두르는 라엘라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들자 고양이처럼 하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재밌는 마녀가 다 있지? 어릴 때 처음 맥가이버칼을 쥐어본 두근거림이 라엘라를 통해 느껴졌다.
“아야아아… 너무 아파요오…”
“히잇, 자국 봐, 진짜로 할퀸거야?”
“캬앗…”
추욱, 라엘라의 양 갈래가 축 늘어지고 눈동자가 커다랗게 똘망거렸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기세였기에 나는 할짝- 엄지를 침으로 핥고 남은 한 손으로 슥, 나리엘의 턱을 붙잡았다.
“아앗…”
노을처럼 붉어지는 나리엘의 볼, 울긋불긋한 손톱자국을 엄지로 쓸어 넘긴 나는 꾸욱, 양손으로 나리엘의 볼을 붙잡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도 예쁜걸요. 나리엘씨는 귀여운 동생의 장난을 웃어넘길 줄 아는 멋진 여성이죠?”
“네헷…”
꾸욱, 로브 앞섬을 움켜쥔 나리엘이 끈적한 한숨을 토해내며 나를 바라봤다. 흐르는 은하수가 담긴 눈동자는 빛나는 애정을 품고 있었다.
“변태! 바람둥이! 뺀질이! 카사노!”
투닥투닥투닥- 나리엘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 새빨개진 얼굴의 라엘라가 나를 두들기며 매도했다. 귀여운 매도에 사락사락- 머리를 쓰담은 나는 꾸욱, 팔뚝을 짓누르는 주황색 정수리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
꾹꾹- 고양이가 꾹꾹이하듯 팔뚝을 누르는 정수리에 나는 스윽, 팔을 뻗어 미란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살살살- 정수리를 긁고 손바닥 전체로 문지르고 스윽, 흘러내린 머리칼을 정리해주는 듯 계속 그녀의 머리를 매만져 주자 하아, 뜨거운 숨결이 내 옆구리에 내려앉았다.
“기분 좋았어요?”
차악, 부드러운 볼에 손을 얹고 물어 봤다. 슬쩍 옆을 보니 나리엘과 라엘라는 근처 꽃밭을 구경하며 떠들고 있었기에 나는 은근히 앙큼하게 구는 미란다를 골려주기 위해 살짝 몸을 붙였다.
“아웃! …네헤에…”
꾸욱, 바닥을 짚은 작은 손등에 손을 덮었다. 이두에 기대진 뺨에 손을 얹고 천천히 일으키자 촉촉하게 젖은 분홍빛 입술이 빛나고 있었다. 날름- 그새 또 튀어나온 혀가 입술을 핥아올렸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 숙였다.
“혀가 삐죽 나올때마다 너무 귀여운데요? 일부러 유혹하는 건가요?”
후우, 작은 귀에 끈적한 한숨을 불어넣자 화악-! 작은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투명한 물에 빨간 물감을 푼것푼 것 번지는 홍조에 큭, 웃은 나는 얼굴을 떼며 말했다.
“농담이-“
“네에…”
텁, 가느다란 집게손가락이 내 옷깃을 붙잡았다. 하아, 달콤한 숨결과 함께 하얀 이가 벌어지고 조그마한 혀가 꿈틀 거렸다. 분홍빛 속살을 훤히 드러내고 귀여운 코를 쫑긋이는 아가씨의 유혹에 나는 나리엘이 꿀꺽, 침을 삼키며 구경하는 걸 확인하고 스윽, 검지와 엄지로 턱을 붙잡으며 말했다.
“되돌릴수 없는데요?”
쩌억, 대답 대신 내밀어진 혀가 야릇하게 흔들렸다. 입술보다 혀가 먼저 튀어나오는 음탕한 아가씨에 만족한 나는 터업, 꿈틀거리는 혀끝을 물고 쪼옵, 천천히 빨아먹었다.
“응긋, 후움, 후움, 후으읏♥”
쿠흐, 인중을 데우는 뜨거운 콧김, 거기에 미란다의 질끈 감은 눈가가 파르르 떨렸지만 나는 꾸욱, 자그마한 아가씨를 끌어안고 스윽, 뱀이 기어내려가듯 통통한 엉덩이로 손을 뻗어 꽈악, 움켜쥐었다.
“쿠흐응, 후움, 쮸웁, 우움, 쮸웃…”
뽀옵, 내 입술에 갇힌 혀를 소리내며 풀어 주자 흥분한 미란다가 쮸웁, 내 입술을 물고 늘어지더니 쪼옵, 쪼옵 게걸스럽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처음 맛보는 키스인지 어설프면서도 욕망 어린 움직임이 마음에 든 나는 스윽, 혀를 내밀었고 앙- 혀를 입술로 덮은 미란다는 쿠흐, 콧김과 함께 내 혀를 쪽쪽 빨기 시작했다.
나는 키스하는 미란다를 뒤로하고 나리엘을 응시했다. 꿀꺽- 꿀렁이는 목울대와 꾸욱, 음부를 짓누른 나리엘은 힐끔힐끔 나와 뛰어다니는 라엘라를 번갈아 봤고 나는 스윽, 라엘라를 바라보며 대충 눈치를 줬다. 끄덕인 나리엘은 하아- 끈적한 한숨을 내뱉으며 로브 앞섬을 들어 올렸고 거기엔 푹 젖은 하얀 속옷이 있었다.
스윽, 눈동자를 아래로 내리자 나리엘은 하아- 크게 입을 벌리고 한 손을 천천히 보지로 뻗었다. 스윽, 얼마나 푹 젖었는지 불투명한 팬티 너머로 덥수룩한 검은 음모가 보였지만 나리엘은 푸욱, 그대로 손을 밀어 넣었다.
“파하, 카사노님, 저어, 저어…”
“쉬이…”
나리엘의 자위를 구경하는 중 파하- 입을 뗀 미란다가 흥분한목소리로 내게 안겨 왔다. 거기다 얼마나 키스에 매달렸으면 숨도 쉬지 못한 탓에 미란다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었고 나는 흥분한 그녀를 진정시키며 스윽, 나리엘을 바라봤다.
“하아, 하아, 하앙, 하아앙…!”
뛰어노는 라엘라와 내게 매달린 미란다, 이 넓은 꽃동산에 음탕한 자위의 존재를 아는 건 나와 나리엘 자신뿐이란 걸 그녀는 깨달았는지 천박하게 벌어진 입으로 달뜬 한숨을 내쉬며 찔걱찔걱 보지를 거칠게 쑤셨다.
민감해진 귀는 찔걱거리는 물소리와 짙은 한숨을 놓치지 않았고 나는 파앙, 미란다의 엉덩이를 소리 나게 두드리며 두 아가씨에게 상황의 종결을 알렸다.
“으응?”
무언가 크게 터는 소리에 귀를 쫑긋인 라엘라가 성큼성큼 내게 다가왔다. 달콤한 한숨을 내쉬는 두 언니를 의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라엘라는 허업-! 헛숨을 들이키고 소리쳤다.
“나 빼고 샌드위치 먹은 거지?!”
“하하하.”
“후훗!”
“라엘라 바보, 우후후!”
“뭐 하자는 거죠?”
라엘라의 재롱에 빵터진 나와 아가씨들은 돗자리 위를 굴러다니며 웃었고 오직 라엘라만이 싸늘하게 가라앉은 눈으로 우리를 노려보며 정중한 질문을 뱉었다. 스윽스윽, 그런 라엘라를 쓰담은 나는 그대로 아가씨들과 라엘라, 세 명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 음탕한 암컷의 얼굴을 한 두 마녀 아가씨들이 스윽, 로브를 들춰 속옷을 내게 보여주곤 수줍은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
쿵쿵-
집으로 돌아온 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 내 몸을 관조하고 있었다. 문제없이 평온한 몸 상태에 만족할 때쯤 묵직한 소리가 현관문에서 들려왔다.
“라엘라양, 손님인거 같은데요?”
[커어어-]
부르자마자 장난스럽게 들려오는 코 고는 소리, 라엘라와 조금 친해지자 라엘라는 나에게 끝없이 장난과 재롱을 부렸고 그게 너무 귀여웠던 나는 그녀를 쓰다듬거나 꼭 껴안아 줬다. 그럴 때마다 퐁, 튀어 오른 라엘라가 도망갔지만 잠시 뒤 쪼르륵 돌아왔다.
“네, 나갑니다.”
끼익, 문을 열자 익숙한 여인이 헤실헤실 미소와 함께 나를 올려다 봤다. 멜론보다 커다란 젖가슴, 로브가 터지는 게 아닐까 하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함께 곱슬머리를 펄럭이던 여인이 내게 인사했다.
“오랜만이야~”
명랑하고 활기찬 목소리에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가슴대입법으로 곧바로 이름이 떠오른 나는 스윽, 그녀의 손을 잡고 손등에 키스하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레이니씨.”
“어머, 내 이름 기억하고 있구나…!”
왠지 모르게 감격한 레이니는 가늘게 뜬 눈을 동그랗게 뜨며 기뻐했다. 살짝 붉어진 귀 끝과 통통 튀는 발끝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잊으려면 기억 상실밖에 없죠.”
“너무 능글맞아졌다~ 다름이 아니라 라우라 언니가 데려오라 해서 마중온 거니까 나를 따라오면 돼~”
생각보다 느긋하게 받아친 레이니는 홱, 뒤돈채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씰룩이는 커다란 엉덩이와 함께 새빨개진 귀를 발견한 나는 터벅, 걸음을 좁히고 그녀의 옆에 서서 말했다.
“오늘, 레이니씨도 참가하시는 건가요?”
“나, 나는… 짝이 있는 몸이야아…”
꾸욱, 공손하게 모은 손을 움켜쥔 레이니는 새빨개진 얼굴을 숙이며 대답했다.
“아, 그렇군요. 혹시 남편분과는 잘 돼 가나요? 레이니씨도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셨던 거 같은데…”
어렴풋이 떠오른 내용을 말하며 스윽, 그녀와 거리를 좁혔다. 농염한 몸매와 풋풋한 행동, 상반된 매력에 이끌린 나는 눈을 빛내며 다가갔고 꾸욱, 입술을 깨문 레이니가 손을 내저었다.
“그렇긴 한데~ 그이가 좀, 부끄러워하더라구. 후후, 하긴 이런 징그러운 몸을 하고 있으면 남자들은 싫은 걸까~”
자조어린 웃음과 함께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레이니, 자기 몸매에 자신없어 하는 가련한 마녀에게 나는 자존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툭, 어깨를 부딪치고 살짝 기대며 이야기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레이니씨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몸매는 잘 없어요. 미의 여신 헤르니아가 현신한다면 그건 레이니씨일 겁니다.”
“그게, 그으, 여신님의 존함은 세르비아인데…”
꾸욱, 고개를 숙이고 손을 끌어모으자 커다란 젖가슴이 짓눌렸다. 대놓고 유혹하는 걸까? 넘어갈뻔한 나는 뻔뻔하게 넘어가고 툭, 툭, 레이니에게 몸을 부딪치며 계속 대화를 시도했다.
“그럼 레이니씨는 저를 안내하고 그냥 돌아가십니까?”
“아니이, 따로 일이 있어서… 내 마법이 필요하거든…”
“그런가요? 역시 중요한 분이네요. 마법하니 그때 미네르바와 저에게 걸었던…”
“아…”
움찔- 감전된 것처럼 어깨를 떤 레이니가 흐응, 뜨거운 콧김을 내뱉으며 내 눈을 피했다. 미네르바의 이야기하자 그때가 떠올랐는지 아주 저 따먹어 주세요- 라는 반응을 보이는 레이니의 모습에 나는 할짝, 입술을 핥았다.
그때 턱, 멈춘 레이니가 큰 소리로 말했다.
“도, 도착했어! 아가는 먼저 들어가면 돼고 나는 이만 가 볼게!”
너무 대놓고 욕심냈나? 레이니는 내 눈길을 눈치챘는지 새빨개진 얼굴로 젖가슴과 엉덩이를 출렁이며 뛰어갔다. 로브가 찢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흔들리는 음탕한 몸매에 나는 발기한 자지를 조금 가라앉힌 후 문고리를 움켜쥐었다.
마녀들의 마을 위치크래프트, 이곳의 마녀들은 쉽지 않았다. 오늘 하루 세 명의 마녀만 만났는데도 나를 너무 흥분되게 만들었다. 제법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린 나는 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며 끼익-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