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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229화 (229/395)

스윽, 츠루카가 가져다준 가죽 갑옷을 걸치던 나는 영혼을 끌어모은 한숨을 내뱉으며 백작 부인을 저주했다.

‘뭐야, 깨어났네요? 흐응- 그럼 내일 출발하도록 해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듣죠.’

쓰러진 건 들었지만 깨어났네? 그럼 돌아와야지? 라는 태도로 명령하는 백작 부인탓에 제대로 된 회포도 못풀고 돌아가야 했다. 물론 보고가 끝나고 열 받은 채로 마을에서 일하던 여인들을 전부 불러내 아침이 될 때까지 몸을 섞었지만 그걸론 부족했다.

“주인님, 아니 여보…”

수줍은 목소리로 방에 들어온 레이첼이 배를 꼭 끌어안고 나를 바라봤다. 여보라는 호칭에 조금 뭉클해진 나는 그녀를 안아주며 말했다.

“금방 돌아올게요. 몸조리하고 있어요.”

“네, 괜찮아요. 죽지만 않고 성히 돌아오면 돼요.”

툭툭, 통통한 엉덩이를 토닥이며 레이첼을 떠나보낸 나는 밖에 기다리고 있을 마차를 타기 위해 나가다가 하루나와 마주쳤다.

“아, 사위.”

퀭한 금빛 눈동자와 푸석푸석한 회색 머리칼, 걸친 옷은 전부 풀어져 헐렁거렸고 그녀의 몸 곳곳에는 붉은 자국이 여실히 남아 있었다. 꽈악, 커다란 젖통을 움켜쥐며 인사한 나는 야릇한 입술을 핥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마중 나온거예요?”

“캬흐으읏…! 후후, 우리 사위가 떠난다길래, 마지막 모습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살랑살랑 발정 난 암캐처럼 꼬리를 흔드는 주제에 여유로운 하루나, 그 태도가 거슬린 나는 쭈욱, 분홍빛 젖꼭지를 꼬집고 길게 늘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발정 나서 엉덩이 흔들러 온 건 아니고요?”

“크흐으으응!”

타악- 출렁이며 돌아가는 커다란 가슴, 하아- 달콤한 한숨을 내뱉으며 바라보던 하루나는 대뜸 손을 뻗더니 내 온몸을 더듬더듬 주무르고 눈을 빛내며 나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뭐 해요? 또 확인?”

기맥을 뚫고 뭐 몸은 다듬어 주겠다던 하루나의 손놀림에 얌전히 있던 기억을 떠올리며 묻자 고개를 끄덕인 하루나는 하아, 한숨을 내뱉으며 나를 이해할 수 없단 눈으로 바라봤다.

“말도 안 되는군. 브레스에 노출되고 이렇게 달라지다니.”

“저는 잘 모르겠다니까요.”

혼탁한 길이 전부 뚫리고 마나가 깨끗하게 물들었다며 감탄하던 하루나의 칭찬을 떠올린 나는 고개를 내저었지만 하루나는 꾸욱, 내 배에 얹은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평생 쌓인 노폐물이 한 번에 사라졌어. 뒤늦게 마나를 깨우친 단점은 없고 성장에 탄력을 받겠지. 사위도 점점 깨달을 거야. 자기 몸이 괴물처럼 변했다는 걸.”

하루나의 말을 믿고 그녀와 틈틈이 대련을 나눴지만 딱히 달라진 건 없었다. 여느 때와 같이 흘려들은 나는 꾸욱, 커다란 엉덩이를 움켜쥐고 나불대는 입을 틀어막았다.

“쮸웁, 쮸웃, 쮸웁, 츄릅, 후움, 후붑♥”

빙글빙글 돌아가는 황금빛 눈동자와 게걸스럽게 입술을 탐하는 미시의 성욕에 나는 피식 웃으며 질걱- 음탕하게 젖은 보지를 휘저었다. 투두둑, 쌓여 있던 정액이 떨어졌지만 하루나는 쿠흐, 쿠흐, 거친 콧김을 내뱉으며 내게 엉겨 붙었다.

“후으, 이만 가야 하니까 떨어지시죠.”

팅- 검지로 부푼 클리를 때려주자 흐응! 감전된 듯 잘게 떤 하루나가 떨어지며 아쉬워했다.

“하루론 부족한데, 거기다 전부 불러다 뒹군탓에 만족도 못했단말이다.”

하긴, 임신한 레이첼과 미네르바를 제외한 다섯 명을 눕히고 차례대로 따먹었지만 그걸론 부족했겠지. 물론 다른 여인들은 아직도 뻗어서 정액이 가득 들어찬 보지를 벌름거리며 누워 있겠지만 하루나는 부족할게 분명했다.

“아니면 나중에 호르미아로 와요.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을 거 같으니까.”

텁, 품속에서 공간 이동 주문서를 꺼낸 나는 하루나의 손바닥에 얹어 주며 말했다. 미네르바야 에릴다에게 받은 게 있고 하루나는 없으니 내가 줘야 했다.

“흐응, 사위가 내 도움을?”

“미네르바랑 같이 치료해준 게 하루나 당신이니까요. 혹시 모르잖아요.”

미네르바와 하루나가 이젠 완전히 나았다고 했지만 나는 드래곤이 내뱉는 웅장한 마나와 브레스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했다. 그때 온몸을 두들기는 고통에 식은땀이 흘렀지만 손등으로 닦아낸 나는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과 함께 등을 돌려 자택에서 빠져나왔다.

“오, 카사노!”

드르륵, 문을 닫고 나서자 마차 안에 타있던 마일드가 커다란 목소리로 나를 반겼다. 살렸던 기사가 다섯에 나까지 여섯 명이지만 전부 탈수 있는 커다란 마차였기에 나는 조용히 마차로 다가가며 인사를 건넸다.

“반갑습니다. 마일드경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아아, 자네한테 못 볼 꼴을 보였지.”

멋쩍은 미소와 함께 머리긁은 마일드는 쑥스러워하며 눈을 피했다. 실성했던 마일드와 두 기사, 겁먹었던 소니아와 오줌까지 지린 헤나는 전부 내 눈을 피하며 쑥스러워했고 나는 마차에 올라탄 후 텅, 마차를 두드리며 마부에게 말했다.

“출발하셔도 됩니다!”

“네! 출발하겠습니다!”

끼랴앗!!! 이랴!!! 철썩이는 채찍소리에 덮인 커다란 목소리와 함께 마차가 출발했다. 밀림 초입의 마을이기에 바닥은 울퉁불퉁했지만, 그래도 마차가 달리기엔 원할한 도로였다.

“전부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래곤 아닙니까. 현존 최고의 생물. 겁먹는 건 당연한 거죠.”

“그, 그렇지. 으흠.”

뒤늦은 위로에 마일드와 기사들은 고개를 주억이며 넘어갔지만 헤나만이 푸욱, 고개를 숙인 채 새빨개진 얼굴로 내 눈을 피했다. 실금했단 사실을 알고부터 헤나의 정면을 본적 없던 나는 조용히 넘어갔고 꾸욱, 옆에 앉은 소니아를 몸으로 누르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안피곤해요?”

여인들과 밤을 보낼 때는 같이 동침하지 못했지만, 소니아가 서운해할까 봐 그녀를 따로 찾아갔었다. 내 질문에 수줍게 끄덕인 그녀는 포옥,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남들이 듣지 못하게 작게 속삭였다.

“행복하다, 나도 전부 끝나면 그분들과 같이 그대 곁에서 살아갈 수 있겠지.”

스윽, 손을 뻗어 소니아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은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녀의 머리에 내 머리를 얹었다. 안정감과 함께 스륵, 눈꺼풀이 감긴 나는 하아, 하품을 내뱉으며 그대로 잠들었다.

**

“기사나리들!!! 도착했습니다!”

긴장했는지 얼어붙은 마부의 목소리가 나를 두들겼다. 스윽, 소니아의 머리에서 뺨을 뗀 나는 굳은 몸을 가볍게 풀며 마차 문을 열고 그대로 내렸다.

“우우우우…!”

“끄아아아!!!”

기지개를 펴거나 하품을 내뱉으며 내리는 기사들, 마부는 그새 짐을 전부 내려놨는지 젖은 앞머리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비스정신에 감동한 나는 품에서 은화 몇 장을 꺼내 마부에게 건네줬고 그는 누런이를 보이며 방긋 웃었다.

“어서 오십시오. 백작 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짐은 저희 메이드들이 옮겨드릴 터이니 경들과 카사노님은 저를 따라와주십시오.”

스윽, 내린 짐을 챙기려는 순간 다가온 노년의 집사가 허리를 숙이며 우리를 반겼다. 구두 소리와 함께 짐을 드는 메이드들을 본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집사의 뒤에 섰고 기사들도 굳은 몸을 풀며 내 뒤에 따라 섰다.

터벅터벅- 터벅터벅-

이젠 몇 번 왔다고 길눈이 트인 나는 집사의 뒤를 따르며 익숙한 풍경을 눈으로 쫓았다. 다만 처음 방문해 본 기사들은 오오, 감탄사와 함께 저택 곳곳을 구경하며 자기들끼리 저택에 대한 감상을 남겼다. 이윽고 집사는 걸음을 멈추고 웅장한 조각이 새겨진 문 앞에 선 후 똑똑- 노크했다.

“백작 부인, 손님들이 도착했습니다.”

[아, 카사노 그자부터 먼저 들여요.]

“알겠습니다.”

공손하게 대답한 집사는 힐끗 내게 묵례와 함께 문을 가리켰고 지나쳐간 집사는 기사들에게 잠시 기다려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나는 한숨을 집어삼키며 똑똑- 노크한 후 들어와요- 라는 나른한 대답을 듣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쿵!

커다란 문이 닫히고 방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른한 백작 부인의 목소리가 나를 두드렸지만 나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어서 와요, 고생했다죠?”

커다란 연회장, 모든 테이블과 의자는 없었고 이 넓은 홀엔 왕좌 같이 커다랗고 화려한 의자, 그리고 백작 부인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칠흑의 네글리제만 걸치고 있었다. 네글리제 안을 꽉채운 터질 듯한 젖가슴과 통통한 허벅지가 꼬여 네글리제가 들렸고 의자에 걸터앉아 짓눌린 커다란 엉덩이와 거뭇한 털, 그리고 앙큼한 음부까지. 속살을 전부 내비친 주제에 얼굴만큼은 여전히 면포로 덮은 백작 부인은 도도하게 나를 내려다보며 꾸욱, 다리를 반대로 꼬았다.

“하아…”

나도 모르게 짙은 한숨이 나왔다. 다리를 반대로 꼬며 벌어진 다리 사이 수북하면서도 단정하게 정리한 검은색 음모와 아름다운 조개 조각처럼 통통하면서도 앙다물린 맛있어 보이는 보지와 눈이 마주친 게 그 이유였다.

다리를 꼬고 젖가슴을 출링이며 허리를 숙인 백작 부인은 슥, 자기 앞을 가리키곤 나른하면서도 야릇한 목소리로 내게 명령했다.

“가까이 다가와요.”

슥, 눈을 피한 나는 터벅터벅 발기한 자지 때문에 불편했지만 열심히 걸음을 옮겨 그녀의 앞에 부복했다. 면포에 가려져 그녀의 표정을 읽을수 없었지만 움찔거리는 몸과 달아올랐는지 다리를 계속 바꿔가며 다리를 꼬던 백작 부인은 내게 말했다.

“고생했어요. 사실 당신이 쓰러져 있는 동안 기사들과 대화를 나눴었죠. 후후, 시에라 그 당돌한 아가씨가 연락해 오기에 그녀를 중간책으로 기사들에게서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탁- 손잡이를 두드린 백작 부인이 조금 들뜬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기사 다섯에 도망친 병사들도 갈 곳없이 떠돌다 저희 영지로 향하고 있더군요. 핀델 백작은 드래곤의 보복으로 수많은 병사와 믿음직스러운 기사까지 잃었고요.”

“…백작 부인께서는요?”

툭, 나도 모르게 질문을 내뱉었지만 백작 부인은 무례라 생각하지 않았는지 도리어 슥, 의자에서 일어나 텁- 텁- 맨발로 내게 다가오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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