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샤, 시에라 아가씨를 따라온 남자와 자주 어울린다지?”
턱- 육즙 가득한 고기를 기분 좋게 베어 물던 페리샤는 화살처럼 날아온 어머니의 질문에 서둘러 고기를 씹어 삼키고 어머니가 만족할만한 답을 고민해 대답했다.
“용병 같지만 시에라 아가씨와 친밀해 보이기에 거리를 두면서 친분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탁- 넓은 식탁에 소리가 울릴 정도로 식기를 내려놓은 남작 부인은 노기가 가라앉은 눈빛으로 페리샤를 바라보며 말을 삼켰다. 누가 봐도 불만이 있어 보이는 태도에 꿀꺽- 마른 침을 삼킨 페리샤는 떠오르는 변명을 빠르게 내뱉기 시작했다.
“몽환의 밀림에 거점을 뒀으니 우리 사람으로 만들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든 적으로 돌리는 건 우둔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측근인 그 남자와...”
“어미는 널 믿는다. 다만 네 본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또 나왔다- 고 생각한 페리샤는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서운함을 애써 가라앉히며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봤다. 어릴 땐 그렇게 친절했지만, 지금은 오로지 장기 말을 보는듯한 싸늘한 눈빛, 그렇기에 딸로서 인정받고 싶어 노력했지만, 저 눈빛은 몇 년째 변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일어나보마.”
무슨 약속이라도 있는 걸까, 서둘러 일어나는 남작 부인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본 페리샤는 뒤에 딱 붙어 나가는 시종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에 쥔 식기를 꽉 움켜쥐며 숨을 죽였다.
타악-
남작 부인이 한 것처럼 똑같이 식기를 내려놓은 페리샤는 식어가는 음식들을 바라보며 우울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에 서 있던 카트라는 페리샤의 의자를 밀어 넣고 풀이 죽은 그녀의 뒤에 살포시 서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식사는 더 안 하시나요?”
“네, 입맛이 없네요.”
카트라의 눈짓에 대기하던 시종들이 재빨리 식탁으로 다가왔다. 달그락달그락- 시종들의 손에 울리는 접시 소리가 듣기 싫어진 페리샤는 눈을 찡그리며 서둘러 식당을 빠져나왔다.
“카트라, 오늘은 이만 쉬어도 좋아요.”
“목욕 시중이 남았는데...”
“됐어요, 조금... 혼자 있고 싶어요.”
“알겠습니다.”
페리샤 모르게 해야 할 일이 있었던 카트라는 군말 않고 한걸음 물러나 페리샤에게 인사한 후 그대로 사라졌다. 텅 빈 복도에 우두커니 서 있던 페리샤는 싱숭생숭한 기분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의 분노에 고민하는 중 서둘러 돌아가던 카사노와 운디네를 떠올렸다.
‘지금쯤이면 할 일도 끝났겠지...’
따로 언질이 없다면 그 둘에게 식사를 갖다줄 시종이 없단 걸 생각해낸 페리샤는 귀여운 운디네를 보고 싶단 생각이 점점 솟구치자 직접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고 저택 안의 주방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달그락- 달그락-
남은 빵과 수프라도 달라는 페리샤의 요청에 쟁반 가득 요리를 담아준 요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페리샤는 수프가 식을까 봐 걸음을 서둘러 카사노가 머무는 방으로 향했다.
‘좋아하겠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맛있게 먹을 운디네와 감사하다며 자신의 볼과 머리를 쓰다듬는 카사노... 까지 생각한 페리샤는 고개를 붕붕 흔들며 잡생각을 떨쳤다. 실수라고 했는데 멋대로 망상이나 하다니, 아무리 봐도 실례였다.
터벅- 터벅- 괜히 카사노의 방에 가까워질수록 긴장돼 손에 든 쟁반이 흔들렸지만 페리샤는 최대한 수프가 넘치지 않게 조심히 굳게 닫힌 카사노의 방 앞으로 다가갔다.
“응?”
덜컥- 덜컥- 굳게 닫힌 문이 흔들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무슨 연유인지 모를 상황에 쟁반을 사뿐히 바닥에 둔 페리샤는 자기도 모르게 입안 가득 고인 침을 꿀꺽 삼키며 천천히 문에 붙어 귀를 기울였다.
[흐응, 후윽, 흐응, 흐으응-!]
문에 귀를 대자 곧바로 음탕한 신음이 페리샤의 귀를 간지럽혔다, 낮에 질리도록 들었던 활발하고 귀여운 운디네의 목소리는 어느새 끈적하고 야릇하게 얽혀 페리샤의 귀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그녀의 음욕에 불을 붙였다.
텁- 텁- 양손을 문에 딱 붙이고 문 틈새에 귀를 대며 눈을 감았다. 흐응- 후윽- 후으으읍- 억지로 참는 듯한 야릇한 신음이 문틈으로 새어 나왔고 찹찹찹- 음탕한 물소리와 운디네의 신음이 어우러진 연주만이 페리샤를 어지럽혔다.
‘뭐야, 그런, 그런 거야? 운디네까지...’
가까운 관계라곤 생각했다, 또래 소녀처럼 밝고 귀여우면서도 혼기에 찬 아가씨처럼 아름다운 운디네의 외모 거기다 카사노에게 응석 부리며 착 달라붙은 모습을 보면 충분히 가까운 관계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이런 관계인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눈을 감고 귀에 온 신경을 쏟은 페리샤는 찹찹찹- 음탕하게 튀기는 물소리와 미약하게 흐르는 운디네의 신음에 자신의 비부가 촉촉이 젖어가는 걸 느끼곤 허벅지를 딱 붙이며 비비 꼬았다.
‘조금만, 조금만 열어볼까...?’
덜커억- 숨까지 참아가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문고리를 돌린 페리샤는 미세하게 당길 때마다 벌어지는 문틈을 보며 성공했단 기쁨에 눈을 크게 뜨며 방안이 보일 정도로만 문을 열고 문고리를 잡은 손의 힘을 풀었다.
[그히힛♥ 후윽, 흐응, 후으윽, 더어, 더어!]
흡- 하얀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페리샤는 문 너머의 광경에 눈을 빛내며 천천히 무릎 꿇었다. 침대에 걸쳐진 운디네의 나체를 붙잡은 카사노가 며칠 굶은 사람처럼 게걸스레 그녀의 보지를 핥고 있는 광경은 미칠 정도로 폭력적인 광경이었다.
‘아아아...’
핥짝- 핥짝- 두툼한 남성의 혀가 앙다문 운디네의 보지를 문지를 때마다 침대에 누운 그녀는 다리를 동동 구르며 음탕한 신음을 내뱉었다. 듬직한 남성의 어깨에 걸쳐진 다리와 드넓은 등판, 동상 같은 몸체의 카사노는 눈앞의 운디네에게 집중했는지 단 한 번도 운디네의 보지에서 얼굴을 떼는 일이 없었다.
‘저런, 한 번도 입을 떼지 않고 미친 듯이...’
저 남자는 숨을 쉴 생각이 없는 걸까? 커다란 등을 들썩이며 마구 발버둥 치는 운디네를 깔아뭉갠 채 음탕한 소리를 내며 한참을 혀를 놀리던 카사노는 입을 떼곤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 운디네의 온몸을 핥기 시작했다.
‘흐윽, 흐으, 후으...’
모시는 아가씨의 몸을 정성스레 닦는 시종처럼 커다란 혀로 운디네의 작은 몸집을 정성스레 핥던 카사노가 앙증맞게 부푼 가슴을 물고 쪼오옥 당기며 괴롭히고 운디네를 혀로만 능욕하다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깜짝 놀랄 말을 툭- 내뱉었다.
“그러다 누가 듣겠어, 응? 조용히 해.”
텁- 카사노의 말에 입을 막은 운디네처럼 바닥을 짚은 채 지켜보던 페리샤는 깜짝 놀라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경악스러운 눈으로 카사노를 바라봤다. 알아챈 걸까? 지금이라도 도망가야 하나? 고민하는 그녀였지만 이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둘을 보고 대담해진 페리샤는 몇 번이나 해왔던 일을 시작했다.
-찔걱 찌걱 찌걱
‘후윽, 흐응, 후아아...’
펑퍼짐한 드레스 자락 안 팬티는 이미 축축이 젖어있었다, 팬티 위로 쓰다듬는 손가락에 끈적이는 애액이 얽힐 정도니 그 안은 더 심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 벗어던졌다간 혹여나 카사노에게 도망치기 힘들어졌기에 페리샤는 조금 불편하도 팬티를 입은 채 자위를 하기로 하고 자신의 음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우그으흐읏♥]
‘핫?!’
눈앞의 광경과 보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손을 떼고 입을 멍하니 벌린 채 자위하던 페리샤는 방안에서 들리는 찢어질 듯한 신음에 손을 멈추고 방안을 집중해서 지켜봤다. 짜악- 짜악- 짜악- 때릴 데가 어딨다고, 무표정한 카사노가 손바닥을 거세게 휘두르며 운디네의 보지를 후려치고 있었다.
‘좋아하고 있어...’
하지만 당사자인 운디네는 입을 틀어막아도 크게 울릴 정도로 음탕한 신음을 내뱉으며 온몸을 베베 꼬고 있었다. 짜악- 커다란 손바닥이 그녀의 보지를 후려칠 때마다 꿀 같은 애액이 사방에 튀며 그의 몸과 이불 따위에 투두둑 튀고 있었다.
‘나도, 저렇게 되는 걸까?’
제대로 된 성관계라곤 훔쳐본 게 전부였던 페리샤는 지금 광경이 아주 정상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보지를 얻어맞는 자신을 상상했다. 하지 말라며 몸부림쳐도 연약한 자신을 깔아뭉개고 두꺼운 손을 거세게 휘두르며 찰싹- 찰싹- 애액을 질질 흘리는 음탕한 보지를 후려치는 남자는 카사노였다.
‘안돼, 그런 상상 하면...’
울컥- 검지와 중지를 적시는 애액이 꿀럭이며 팬티 틈새로 흘러나와 페리샤에 손을 적셨다. 찔걱- 찔걱- 팬티에 착 달라붙어 드러난 음부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던 페리샤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둘의 관계에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을 이입하며 자위에 더욱 몰두하기 시작했다.
[후그흐으으읏!]
운디네의 보지에 두꺼운 손가락을 밀어 넣은 카사노가 찹찹찹찹- 미친 듯이 쑤시며 운디네를 절정에 달하게 했다, 그 음탕한 광경에 페리샤는 멍하니 벌린 입에서 뚝- 뚝- 침이 흐르는 것도 잊고 서둘러 자신의 팬티 안에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찔걱, 찔걱, 찔걱♥
‘그흣, 후윽, 흐응, 흐응, 후윽!’
분명 괜찮았는데, 지금도 허리가 오싹할 정도의 쾌감이 느껴졌지만,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며 자위하다 보니 뭔가 모자란단 생각이 페리샤의 머리를 활활 태우기 시작했다. 부족했다, 더 두껍고 흉악한, 그런 무언가가...
사락- 사락- 사락-
‘귀찬하아, 흐응, 후읍, 웁...’
애타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며 열심히 자위하던 페리샤는 손을 움직일 때마다 거슬리는 드레스 스치는 소리와 답답함에 가슴에서 손을 떼고 드레스 자락을 들어 그대로 입에 물었다.
텅 빈 복도에 부푼 가슴과 애액에 푹 절여진 음탕한 보지를 드러낸 페리샤는 그제야 편해졌단 생각에 다시 자위에 열중했다.
‘더, 더 보고 시퍼...’
끼이익- 좁은 문 틈새가 만족스럽지 않던 페리샤는 최대한 들리지 않게 문을 열었다. 눈 하나만 들어가던 틈새는 어느새 확 벌어져 페리샤의 얼굴 전체가 들어갈 만큼 열렸지만 이미 자위에 몰두하던 페리샤는 자신의 대담함도 모르고 그저 펄떡이는 운디네에 자신을 이입하며 열심히 보지를 쑤셨다.
[잔뜩 굶은 발정 난 정령 보지, 주인님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는데...♥]
굵은 손가락에 몇 번이고 쑤셔지며 고개를 까뒤집던 운디네는 눈앞의 주인님에게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유혹하기 시작했다. 찔거억- 손가락을 빼내며 저런 자세를 내가 할 수 있을까? 슬쩍 자세를 바꿔본 페리샤는 무리인 걸 깨닫고 무릎 꿇은 채 다리를 더 벌리며 벌름거리는 자신의 보지를 열심히 휘저었다.
지이익-
‘...! 그런, 흐윽...!’
손가락이 멈춘 것도 눈치채지 못한 페리샤는 저 멀리 카사노가 바지에서 꺼낸 흉악한 물건을 멍하니 바라봤다. 몇 번이나 엿보고 상상했던 물건이지만 울긋불긋하고 온전한 저런 모양을 보는 건 아예 처음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저런 게, 나보다도 작은 운디네에게 들어간다고...’
달군 쇠처럼 새빨간 귀두를 운디네의 앙다문 보지에 문지르며 음탕한 물소리를 찔걱찔걱 흘리는 모습에 페리샤는 무릎으로 기어가며 문에 얼굴을 딱 붙인 채 찹찹찹♥ 자신의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이런 거 해서도 안 되고 상상해도 안 되지만 이미 불붙은 페리샤의 음욕은 식을 줄을 몰랐다.
[흐으응, 빨리히이, 시러어, 애태우는 거 시러어허...]
찌거억- 졸라대는 운디네의 말투에 카사노의 귀두가 찔걱- 운디네의 보지에 밀려들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던 페리샤는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단 마음에 성큼- 무릎으로 기며 방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턱- 무릎 끝에 문이 닿았지만 이미 둘의 섹스에 정신 팔린 페리샤에겐 상관없는 일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단단한 기둥이 음란한 물소리를 내며 앙다문 운디네의 보지를 괴롭혔다. 도톰한 보지를 귀두가 꾸욱 누르다가 질척한 애액을 묻힌 채 마구 비비는 걸 지켜보던 페리샤는 팬티 안에서 손을 빼낸 후 검지로 카사노처럼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며 집중했다.
‘흐읍, 흐으, 후윽...’
주르륵- 흘러나온 침이 드레스 자락을 적셨지만, 눈앞의 쾌락을 쫓던 페리샤는 발정 난 짐승처럼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이며 두툼한 자신의 보지를 문지를 뿐이었다.
끼이익-
‘후읏?!’
너무 열중한 탓인 걸까? 최대한 눈에 담아내기 위해 상체를 숙이며 둘의 애무를 훔쳐보던 페리샤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갸우뚱 기울며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다. 그탓에 자세가 흐트러지고 무릎에 닿아있던 문을 그대로 밀어버린 페리샤는 앞으로 고꾸라지며 문을 열고 그대로 방안에 들어섰다.
‘위험햇...!’
다행히 문소리가 들리진 않았지만 이미 몸은 방안에 들어와 버렸다. 후읍- 숨을 들이쉬며 서둘러 방을 벗어나려던 페리샤는 후덥지근하지만 음탕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느낌에 순간 몸에 힘이 풀려버려 바닥을 짚은 채 움직이지 못했다.
[응? 아... 아가씨 계속 보고 있던 거야?]
‘끝이야...’
페리샤는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에 덜덜 떨며 침대에 누운 둘을 멍하니 바라봤다. 얼떨떨한 카사노의 눈빛과 순진한 운디네의 눈망울에 페리샤는 그제야 자신의 음탕한 몰골을 자각하고 화악- 얼굴을 붉혔다.
‘음탕한 여자라고 생각할 거야, 운디네도 나를 변태라고 생각할 게 분명해...’
침에 흠뻑 젖은 드레스자락을 물고 자신의 음부를 쓰다듬으며 흥분한 여자가 훔쳐보고 있었다니, 그 누구라도 이런 모습으로 자신을 훔쳐보고 있었다는 걸 알아챈다면 크게 혐오할 게 뻔했다.
하지만 페리샤의 생각과 달리 운디네는 오히려 페리샤의 등장을 반겼다.
다른 언니들에 비해 카사노와 관계를 잘갖지못한건 사실이었지만 좋아하는 걸 항상 나누고싶어하는 운디네는 오히려 관심 있게 자신과 카사노를 훔쳐보는 페리샤에게 지금 시간을 나눠줄 수 있단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얼른 들어와! 아니다, 내가 도와줄게!]
휘릭- 운디네가 손가락을 휘젓자 생겨난 물방울이 페리샤를 그대로 침대까지 밀어내곤 문까지 닫은 후 그대로 사라졌다.
드레스를 문 채 카사노의 앞에 덩그러니 놓인 페리샤는 벌어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저 애처롭게 눈동자를 굴리며 카사노를 올려볼 수밖에 없었다.
“음, 어...”
몇 번 음심을 품거나 노린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면전에 알몸으로 페리샤와 대면할 생각은 없었던 카사노는 괜한 어색함에 머리를 긁으며 페리샤를바라봤다. 애써 고간을 손으로 가렸지만 운디네의 몸에 흥분한 자지는 가라앉을 기색이 없었다.
음탕한 공기가 흐르는 방 안에는 당황한 두 사람만이 연신 침을 삼키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고 같이 즐길 생각에 들뜬 운디네만이 뭐부터 할까- 귀여운 고민을 뱉으며 둘의 사이를 오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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