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131화 (131/395)

온종일 레이첼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나는 지금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똑똑똑

[싫어!]

“무슨 이야기인 줄도 안 듣고 싫다니...”

[카사노도 똑같아, 흐윽, 흐이이잉...]

마을에 돌아와놓고 연락 한번 없이 모두와 식사한 게 엄청나게 분했는지 문 너머의 운디네는 매우 서러워 보였다. 흐윽, 흐으응- 흐느끼는 울음소리에 마음이 무거워진 나는 츠루카에게 건네받은 열쇠를 꺼내 들어 달칵- 문을 열고 들어갔다.

[뭐야! 나가, 나가아아!]

방 안에 들어온 나를 사춘기 한창때의 여자아이처럼 악을 쓰며 밀어내는 운디네. 여린 손길에 꾸욱 꾸욱 밀려날수록 무슨 일을 벌였는지 생생하게 체감돼서 축 처져 있는 손으로 마른세수를 하며 마음을 다잡고 운디네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무슨 일이 있어도 불렀어야 했는데... 내가 잘못했어. 운디네.”

[됐어, 카사노는 계속 그렇게 지내. 나도 이제 몰라.]

계속된 사과에 조금 마음이 풀린 걸까? 냉혹해 보이던 운디네의 얼굴은 조금 누그러졌는지 눈썹도 조금 처졌고 미동도 안하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지금이 적기라 생각한 나는 자그마한 운디네를 꽉 끌어안으며 빙글빙글 돌았다.

“내가 미안해... 그래도 준비한 게 있으니까 그것만 보러 가면 안 될까?”

[흥...]

“운디네...”

품 안에 안겨 있는 운디네의 몸이 바르르 떨려왔다. 차가운 등을 몇 번이고 쓰다듬으며 운디네를 달랜지 얼마나 지났을까? 와락- 내 품에 얼굴을 파묻은 운디네는 부르르- 내 가슴팍에 진동을 일으키며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준비한 거만 받을 거야. 카사노랑 화해 안할 거야.]

“화해도 해 주면 안 돼...?”

[안 돼!]

앙- 말캉이는 운디네의 볼을 쓰다듬으며 넌지시 묻자 거절과 함께 내 손가락을 물어오는 운디네, 오물오물 아기처럼 손가락을 깨무는 모습에 흐뭇한 감정도 잠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방치해둔 게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서 언제 주는 건데?]

찹작한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히 있으니 운디네가 내 옷깃을 잡아당기며 내게 물었다. 퍼뜩 정신을 차린 나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운디네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대답했다.

“지금.”

다른 사람들한텐 설명해 뒀으니까 괜찮겠지. 당분간은 운디네를 위해 쓰기로 마음먹은 나는 품 안에 쌓여 있는 양피지를 쓰다듬다가 맨 위에 있는 주문서를 꺼내 그대로 찢어 버렸다.

-부욱

그렇게 운디네와 함께하는 관광지 여행이 시작됐다.

우우웅- 몇 번을 겪어도 불쾌한 감각과 함께 순식간에 이동한 운디네와 난 침침한 눈을 문지르며 눈앞의 광경을 바라봤다. 순간 이동이 기분 나빴는지 붕붕붕- 고개를 흔들며 털던 운디네는 화악-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자그마한 입을 크게 벌리며 커다란 목소리로 감탄했다.

[와아아...!]

에메랄드를 녹여서 채워둔것만 같은 커다란 호수, 호수를 두르는 가느다란 갈대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펄럭이며 주변을 잔뜩 돋보여주고 있었다. 하늘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태양이 내리쬐는 호수는 주변 풍경을 거울처럼 그대로 담고 있었고 커다란 호수 곳곳에 날아다니는 각양각색의 새들의 울음소리가 우리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와아, 엄청 커다란 호수...!]

“운디네, 이거 입어.”

시에라가 챙겨 준 아공간 주머니에서 새하얀 원피스와 새하얀 챙모자를 꺼낸 나는 곧바로 운디네에게 건네줬다. [와아! 고마워-] 채가듯이 내가 건네준 옷가지를 받은 운디네는 흐흥- 콧노래와 함께 익숙하다는 듯이 원피스를 입고는 빙글빙글 하늘을 돌며 내게 말했다.

[엄청 예쁘다- 어때 카사노? 어울려?]

“응, 너무 귀여워. 온종일 운디네만 보고 싶어.”

[피- 기껏 호수에 왔는데 호수 구경을 해야지! 와 엄청 커다란 새야!]

빙그르르- 하늘을 돌며 새하얀 원피스를 펄럭이는 운디네, 커다란 새가 꿀떡 꿀떡 물고기를 잡아먹는걸 보고 퓽- 날아가놓곤 다시 되돌아와 내 손목을 잡고 끌고 가는 운디네의 모습에 쿡쿡- 웃음을 터뜨리자 [모야아-] 하고 괜히 나를 흘겨보는 운디네였다.

[봤어? 물고기 세 마리를 한입에 먹어 버렸어!]

“저 정도면 새가 아니라 마수같은데?”

[마수면 잡아야하는 거 아니야? 언니들은 마수는 무조건 잡으랬어.]

물방울을 보글보글 일으키며 커다란 새를 노려보는 운디네, 피식 웃은 나는 운디네의 뺨을 조물조물 주무르며 괜찮다고 타이르고 하늘에 날아다니는 그녀를 잡아당겨 내 품에 안은 뒤 새하얀 챙모자를 턱으로 살짝 누르며 꽈악- 운디네를 끌어안았다.

“아아... 시원하다...”

[시원해? 좋지? 히히 다행이다... 아...]

슬쩍 고개를 돌려 눈웃음을 지은 운디네는 내가 기뻐하는 걸 보고 쿡쿡 웃으며 안 그래도 시원한 몸을 더 차갑게 만들다가 우리가 싸웠다는 사실을 떠올렸는지 입을 꾹 다물고 바닥을 바라봤다. 꼬물거리는 운디네의 발가락이 파도처럼 일었다가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본 나는 담아 뒀던 말들을 하나씩 내뱉었다.

“미안해, 따라오면 여태 못한 거 다 해 보게 해주겠다고 말해 놓고 그냥 내버려 둬서.”

[......]

“뭘해도 좋아해주는 운디네를 보다 보니 점점 나쁜 마음을 먹었나 봐. 이 정도면 됐겠지. 이거면 괜찮겠지.”

[흐으...]

파르르- 품 안의 운디네가 떨려왔다. 자기 배를 꽈악 붙들고 있는 내 팔에 손을 얹은 운디네는 물기 어린 목소리로 바들바들 떨면서도 내게 톡 쏘아붙였다.

[나는 이제 잡은 물고기였다는 거지? 응?]

잡은 물고기라니. 누가 가르쳐 준 말인지 내심 감이 잡힌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꾸욱- 운디네를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가 그녀를 놓아주었다.

팟- 품에서 빠져나온 운디네는 내가 체념했다고 생각했는지 금세 뒤돌아 물기 어린 눈으로 나를 올려보고 있었지만 살짝 무릎을 굽혀 시선을 맞춘 나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야, 잡은 물고기 따위가 아니지. 너는 정령이잖아.”

[그런 이야기가 아니자낫!]

도끼눈을 뜨고 쿵쿵- 발을 구르는 운디네, 귀여운 모습에 커다란 웃음을 터뜨린 나는 차가운 운디네의 볼을 손가락 끝으로 훑으며 진심으로 사과를 건넸다.

“미안해. 솔직히 말하면 운디네 너한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

[왜...? 왜?]

“...너가 아는 만큼 착한 사람이 아닌걸 알게될 테니까.”

결과적으로 세인에게서 운디네를 뺏어왔지만 그때의 나는 표면적으로 착한 사람을 연기했다. 그리고 츠루카와 에루카는 임자가 있는 여자들도 아니었고 미네르바도 똑같았다.

하지만 운디네와 함께 에릴다를 찾아갔다면 운디네는 내 편을 들어줬을까? 내 곁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가끔 드는 고민이었다.

[뭐야... 그럼 내가 카사노한테 실망할까 봐 나를 그냥 두고 갔다는 거야?]

“...그렇게 돼지.”

[그게 뭐야? 왜 나한테 묻지도 않고 제멋대로 결정해?]

무슨 비난이 들려올까 몇 번이고 상상한순간이었지만 운디네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평온했다. 슬쩍 고개를 들어 운디네를 살펴보니 싸늘하게 표정을 굳힌 운디네는 파르르- 꽉 쥔 주먹을 떨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 난 카사노가 그렇게 착하지 않은 것도 알아. 생각보다 나쁜 짓도 하고 언니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되게 못된 사람처럼 들렸어.]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 쓴웃음을 지으며 운디네에게 한걸음 물러나는데 콱- 운디네가 내 손목을 붙잡으며 그렁그렁-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나를 또렷하게 노려보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나는 카사노가 좋아, 좋단 말이야... 내가 필요하다고... 같이 있어 달라고 했잖아...]

[그거면 된 거잖아... 바보, 카사노는 바보 멍청이...!]

[흐윽, 흐아아앙, 나도 알 거, 흐읏, 안단 말이야...! 왜 나한테만 이야기 안 하는데에에...!]

감정의 둑이 툭- 무너졌다. 내 손목을 꽉 붙잡은 채 엉엉 울기 시작하는 운디네, 정말 서럽다는 듯이 목놓아 울면서도 끝까지 내 손목을 붙잡은 운디네는 흐윽, 흐아아앙- 울면서 나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냥 같이 있고 싶어, 같이 온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 내가 선택했단 말이야. 내가 고른 주인이야...]

“운디네.”

-꾸우욱

[흐으으응...]

너무 사랑스러웠다. 내가 고른 주인이라니, 얼마나 역설적이면서 달콤한 말일까? 말캉이는 젤리같은 운디네의 볼에 뺨을 부비며 쪽- 입을 맞춘 나는 흐르는 눈물에 몸을 맡기고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전부 운디네에게 꺼냈다.

“이제 뭐든 이야기할게.”

[응, 그래줬으면 좋겠어...]

“어딜 간다 해도 같이 가자.”

[카사노가 다른 여자랑 만나면 눈치껏 놀다올게...]

“그, 그러진 말고... 같이 여러 풍경을 구경하자.”

[응, 나는 내가 못 본 세상을 카사노... 당신과 함께 보고 싶어.]

어쩌면 운디네에게 숨기고 그녀를 내버려 둔건 아이 같다고만 생각한 내 고집이 아니었을까? 새하얀 미소를 지으며 모자 챙을 양손으로 움켜쥔 운디네는 빙글- 돌며 한껏 개운해진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하아아... 그래도 카사노가 이렇게 전부 얘기해주니까 기분 좋아졌어. 후훗, 후히히-]

빙글빙글- 몇 번이고 돌던 운디네는 걸쳐 입은 원피스가 마음에 걸렸는지 몇 번이고 펄럭이며 장난을 쳤다. 수건처럼 들었다 놨다 펄럭이는 원피스 속에는 운디네의 매끈한 엉덩이가 자리 잡았다.

“운디네.”

말캉- 원피스 밑으로 손을 넣어 말캉이는 운디네의 엉덩이를 주무른 나는 음욕어린 목소리로 운디네의 귓가에 속삭이며 꾸욱- 운디네의 아랫배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운디네가 너무 귀여워서 힘들어졌어...”

[정마알... 여, 여긴 밖이잖아...]

밖이기도 했고 사람도 꽤 있었다. 사실 여긴 운디네와 동굴에서 지낼 때 넌지시 물었던 호수였다. 가보면 좋을 거라고 소개해준 푸르카성의 호수를 보여주며 여기가 그때 말한곳이야- 라고 말하는 게 원래 계획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털어놓은 진심탓에 소개하는 시각은 생략해 버렸다.

“안 돼...?”

꾸욱- 모자를 눌러쓰고 수줍어하는 얼굴을 가리는 운디네의 볼을 쓰다듬으며 쪽- 입술에 입을 맞췄다. 촉촉하면서도 화악- 냉기가 퍼져흐르는 기분에 쪽쪽- 짧게 입을 맞추자 얼굴을 붉게 물들인 운디네는 결국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허락했다.

[알았어...]

“봐둔곳이 있어.”

유명한 호수인 만큼 숨겨진 명소도 많았다. 아공간 주머니에 챙겨둔 돗자리를 떠올린 나는 호수를 두르고 있는 갈대밭을 바라보며 천천히 갈대밭 안으로 사라졌다.

[와아... 복슬복슬해...]

사락- 사락- 손가락으로 갈대를 쓰다듬으며 내 뒤를 따라오는 운디네, 뚝 꺾여 있는 갈대 하나를 주워든 운디네는 살랑살랑- 갈대를 흔들며 내 볼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간질간질-]

“운디네.”

[웅? 우움...!]

귀여운 운디네도 좋았지만 내가 지금 원하는 건 수컷을 받아들일 준비된 암컷이었다. 활기찬 눈으로 갈대를 흔들던 운디네의 볼을 콱 붙잡고 입을 맞춘 나는 말캉이는 혀를 툭- 건드린 후 쪼옵- 자그마한 혀를 입술로 빨아들이며 진한 키스를 시작했다.

[쮸웁, 후으, 하웃, 츄웁, 베웁-]

모자를 벗겨내고 운디네의 등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입을 맞췄다. 쪼옥- 내 혀를 입안 가득 채운 운디네는 쬬옵 쬬옵- 내 혀를 열심히 받아먹으며 손에 쥐고 있던 갈대를 툭- 떨어트리고 내 목을 끌어안고 엉겨 붙기 시작했다.

[후음, 쮸우♡ 헤릅, 츄우... 파하- 카사노, 카사노-]

꿀꺽- 운디네에게서 넘어오는 달콤한 타액을 받아먹은 나는 주륵- 운디네의 입안에 내 타액을 넘기며 쬬옵- 쬬옵- 자그마한 입술을 덮치듯이 집어삼키다가 입을 떼내고 운디네를 지켜봤다. 키스에 취한 운디네는 몇 번이고 내 이름을 부르며 엉겨 붙고 자기 몸을 꽉 덮고 있는 원피스를 벗기 시작했다.

[후으, 후으읏... 카사노, 나아, 카사노-]

발정 난 고양이처럼 오옹- 울어대는 운디네의 모습에 피식 웃은 나는 품에서 돗자리를 꺼내 바닥에 펼쳐 깔은 뒤 벗어둔 원피스를 챙기고 눈앞에 펄쳐진 운디네의 푸른 몸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후아, 헤읏, 후으, 후으으으...“

잔뜩 부푼 젤리같은 젖가슴을 꽈악- 주물렀다가 놓자 내 손자국이 남았다. 매끈한 등을 손바닥으로 둥글게 쓰다듬으며 내 쪽으로 당긴 나는 봉긋한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쪼옵- 앙증맞은 운디네의 젖꼭지를 입안에 베어 물었다.

[가흣, 흐으으... 좋아... 아읏, 카사노... 깨물어 줘...]

텁- 하늘에 떠오른 운디네는 다리를 내 허리에 감고 내 머리를 꽉 끌어안고는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옅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바람빠진 풍선처럼 애달픈 신음을 내뱉던 운디네는 쪼옥- 쪼옥- 아기처럼 젖꼭지를 빨수록 꾸욱- 내 머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쮸웁, 후우... 운디네의 가슴 되게 시원하다.”

[흐읏, 아 진짜... 그런 이야기하지마아-]

꽈악- 운디네의 고운 손가락에 얽히는 내 머리카락. 꽈악 붙들린 머리카락의 존재에 침음을 삼킨 나는 이빨로 잘근잘근 운디네의 젖꼭지를 맛보면서도 혀끝으로 톡- 톡- 매끈한 운디네의 젖꼭지 끝을 맛봤다.

[그흣, 후아아아...! 후윽, 하응, 아아...]

-찹 찹 찹 찹

내 허리를 다리로 묶은 운디네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발정 난 고양이처럼 허리를 비틀며 흐응- 흐응-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보지를 내 고간에 문지르고 있었다. 쯔걱- 쯔릅- 음탕한 물소리와 함께 바지 끝이 젖어가는걸 느낀 나는 운디네를 놔준 후 지익- 바지를 벗으며 운디네에게 말했다.

“운디네, 핥아.”

[흐으응- 후우, 후으...]

스르륵- 하늘에서 내려온 운디네는 돗자리에 무릎을 꿇고 나를 올려다보며 자지를 흘겨보기 시작했다. 촉촉한 입술을 뻐끔이며 혀를 할짝이던 운디네는 쪼옥- 내 불알에 입을 맞추고는 낼름낼름- 밑에서부터 핥으며 위로 올라왔다.

[헤릅, 하음, 헤릅, 쪽- 쪽♡]

말캉이는 혀끝이 불알 주름을 간지럽히며 선을 그렸다. 낼름이는 혀가 불알을 축축하게 적셔갈 때쯤 쪽- 쪽- 자지 밑동부터 입을 맞추기 시작한 운디네는 쯔릅- 살짝 고개를 비틀고는 촉촉한 입술을 벌린 후 입술만으로 자지를 물고는쯔릅- 쯔릅-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우윽...”

[후음, 츄으으읍, 후풉, 우으웁♡]

침에 젖어 미끈거리는 입술 안이 자지를 훑을 때마다 오싹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온몸에 번졌다. 쯔릅- 쯔릅- 귀두 아래, 포피소대랬나? 굴곡진 아래를 입술로 오물오물 물어오던 운디네는 쩌업- 입을 벌려 귀두를 한껏 베어물고는 추웁- 귀두만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쪼옥, 쮸읍, 후으, 하움, 베웁, 베에-♡]

포피소대에 혀를 얹고 낼름낼름- 혀를 좌우로 흔들며 밑동을 핥던 운디네는 윗입술만으로 요도를 마구 문지르며 나를 자극했다. 낼름- 낼름- 축축한 혀와 말캉이는 입술을 자지에 문지르는 운디네의 기술에 나는 꾸욱- 그녀의 머리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살며시 짓눌렀다.

꾸우욱- 머리를 누르는 손길에 흐응- 콧소리를 낸 운디네는 쯔릅- 쯔릅- 원활하게 목구멍을 벌려 내 자지를 한껏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짙은 푸른 피부의 운디네의 목덜미가 점점 옅어지더니 목안의 자지가 투명하게 엿보였다. 흐응- 콧소리와 함께 꾸욱- 목을 조이던 운디네는 쪼옵- 쪼옵- 잔뜩 내민 입술과 함께 혀끝을 낼름거리며 기둥에 엉겨 붙었다.

[쮸웁, 츄릅, 우음, 하웁, 후읏, 츄우♡]

“아, 싼다...!”

-꾸우우욱, 부르르르!

[후읏♡ 후음, 하웁, 베흐웃?! 쿠흡, 하우우움...]

꼬옥- 꼬옥- 기둥을 꽉 조여 오는 운디네의 목조임에 감탄한 나는 운디네의 머리를 끌어안 듯이 짓누르며 운디네의 목 안에 그대로 정액을 싸질렀다.

꿀꺽- 꿀꺽- 목울대를 꿀렁이며 정액을 한껏 받아먹은 운디네는 꾸우욱- 목을 조이며 쯔읍- 쯔읍- 요도에 남은 정액을 그대로 짜낸 후 주르르륵- 목을 긁으며 그대로 자지를 뽑아냈다. 침에 젖어 번들거리는 자지를 흘겨보던 운디네는 참새처럼 입을 모으고 쪽쪽쪽- 자지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쪽, 쪼옥, 쪽♡ 후훗, 우음, 베으-]

잔뜩 내민 입술만으로 부르르- 기둥을 움켜쥐고 귀두를 문지르는 운디네, 립스틱처럼 귀두를 입술에 마구 문지르던 운디네는 통통한 귀두를 쪼옵- 빨아먹고는 입술에 손을 얹으며 내게 말했다.

[카사노의 정액, 엄청 진하네...♡]

“하아, 운디네... 어디서 배워온 거야?”

전에 가졌던 운디네와의 관계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기술에 감탄한 나는 아직도 귀두가 아려오는 것만 같아 눈살을 찌푸렸다. 아찔한 쾌감에 숨을 고르며 운디네를 바라보자 흐응- 콧소리를 낸 운디네는 슬쩍 뒤돌아 자기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내게 말했다.

[모르겠어... 후훗, 카사노가 내 보지를 푹푹 박아주면... 말해 주고 싶어질지도...?]

“오...”

쯔걱- 처음 관계를 가질땐 운디네가 만들어 낸 애액이었지만 계약이 깊어질 수록 운디네는 내가 바라는 대로 변했다. 진짜 여자처럼 음탕한 꿀물을 주륵- 허벅지까지 흘린 운디네는 살랑- 살랑- 달려들기 전 고양이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나를 흘겨봤다.

[주인니임...♡ 건방진 암컷한테 주인님의 자지로 꾸욱- 혼내주세요...?]

-쯔릅

[후읏... 하아, 하아...]

뒤돌았던 운디네는 그대로 돗자리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한껏 들어 올렸다. 체벌이라도 시키는거 같았지만 잔뜩 치솟은 엉덩이와 햇볕에 비쳐 번들거리는 애액이 보기 좋았다. 스윽- 손가락에 착 감기는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움켜쥔 나는 푸욱- 저항감없는 보지에 그대로 자지를 쑤셔 박았다.

[후우으읏! 흐긋, 하아아아♡]

만족감어린 한숨, 꽈아아악- 자지를 잘라낼 기세로 물어오는 보지의 쾌감에 차압- 운디네의 엉덩이를 두들긴 후 찹찹찹- 박자에 맞춰 허리를 흔들었다.

[후읏, 하아, 흐으응! 가흣, 헤엑!]

쯔걱- 쯔걱- 잔뜩 부푼 귀두가 운디네의 주름을 가르며 푸욱 푸욱- 음탕한 꿀단지를 쑤셔 박았다. 살아 있는 벽같은 질내가 내 자지에 엉겨 붙으면서도 꾸우욱- 조였다 풀었다 완급 조절을 시작했다.

찹찹찹- 흘러내린 애액이 부딪치며 사방에 튀었지만 바닥만을 내려다보던 운디네는 허리를 살짝 원으로 그리며 팡팡팡- 방아찧듯 내 자지를 맛있게 먹었다. 꾸우욱- 뿌리까지 박힌 자지는 정령핵을 감싸고 있는 자궁을 살짝 누르며 껄떡거리기 시작했다.

[후윽, 하아아♡ 자짓, 자지이이힛!]

화악- 고개를 꺾으며 음탕한목소리로 울부짖는 운디네, 축 늘어진 인형처럼 힘을 뺀 운디네의 허리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기도 잠시, 운디네의 반응을 보고 싶었던 나는 쯔걱- 애액에 푹 절여진 자지를 빼내고 운디네의 몸을 뒤집었다.

[헤읏, 후아아♡ 후으, 후으으...]

쌔액- 쌔액- 부풀었다가 가라앉는 봉긋한 가슴을 손끝으로 쓰다듬은 나는 돗자리 위에 운디네를 눕히고 쾌락에 젖어 잔뜩 풀어진 운디네의 얼굴을 지켜보며 쯔걱- 질구를 귀두로 문질렀다.

“운디네의 보지, 너무맛있어.”

[흐웃, 모야아... 맛있다니... 흐윽, 시러...]

손으로 눈가를 덮으며 슬쩍 내 눈길을 피하는 운디네. 하지만 미처 가리지 못한 입가는 씰룩거리는걸 보니 내 칭찬이 기분 좋았나 보다. 쯔걱- 쯔걱- 귀두를 물어오는 질구를 마구 문지르며 애태우자 하읏- 후으- 간질거리는 신음과 함께 숨을 고르던 운디네는 살짝 허리를 띄워 꾸우욱- 질구를 내 귀두에 맞추고는 자그마한목소리로 속삭였다.

[후읏, 안넣어...?]

“직접 부탁하면 넣어 줄게.”

[흐읏, 짓궂어어...]

-쯔릅 쯔릅 쯔릅

잔뜩 성난 귀두가 질구를 휘저을수록 애타는 신음을 내뱉던 운디네는 하아악- 짧은 신음을 내뱉곤 허리를 들썩이며 내게 애원했다.

[발정 난 운디네의 보지, 주인님의 자지로 마구 쑤셔 박아주세요... 주인님의 정액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자궁을 잔뜩 채워저엇...]

-푸우욱

[후으으으읏♡]

단숨에 뿌리까지 박히는 자지, 쿠웅- 쿠웅- 굳게 닿혀 있는 자궁구를 귀두로 짓이겨올리자 쯔걱- 다물었던 자궁구가 열리며 쪼옵♡ 내 귀두를 물어오기 시작했다.

[후읏, 흐그으읏! 자궁이잇, 주인님의 자지를 기억해애...♡ 주인님의 정액 받아내고 싶어서 쪼옥쪼옥♡ 키슈하고 이써어...]

-찹 찹 찹 찹 찹

물이 잔뜩 차오른 질 내를 퍼내듯이 쑤셔 박자 흘러넘치는 애액, 아니 애액이라고 하기도 힘든 씹물이 펑펑 터져 돗자리에 흘러넘쳤다. 쯔걱 쯔걱- 귀두의 절반이나 삼킨 자궁은 귀두 갓이 주름을 긁으며 쑤셔줄때마다 쬬오옵♡ 귀두를 빨아먹으며 정력핵으로 자지를 인도했다.

[후읏♡ 바보 같은 자궁, 주인님의 자지에 굴복하고오홋♡ 정령핵으로 안내해 주고 이써엇♡ 후윽, 범해져. 범해져어♡]

톡- 마침내 귀두를 온전히 삼켜낸 자궁은 쬬옵- 쬬옵- 귀두를 오물거리면서도 자지를 조여 왔다. 어느새 구의 형태하고있는 정령핵은 자궁에 침임한 귀두에 닿이자마자 흐물흐물 녹아내리더니 꾸욱- 내 귀두에 엉겨 붙었다.

[호오오옷♡ 주인님의 자지에 흐읏! 맘껏 싸달라고, 흐응♡ 애원해앳- 뜨거운 정액으로 멍청한 자궁을 부르륵 채워줘...!]

텁- 운디네의 허리를 양손으로 움켜쥔 나는 가벼운 체구를 살짝 들어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퍼억- 허리를 내질러 자궁울 강하게 찍으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움켜쥔 운디네의 허리를 아래로 잡아당겨 자궁안을 귀두로 헤집고 다녔다.

[후읏, 하아앙♡ 그읏, 흐읏! 주인니임, 빨리! 흐읏, 호오오옷♡]

“싼다.”

[네헤엣, 정액밖에 모르는 음탕한 자궁에 파앗♡ 정액 잔뜩 싸줘허어어엇?!]

-부르르르르륵

운디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궁을 두들기는 정액의 파도, 끈적이는 젤리같은 정액이 투두둑 자궁을 두들기고 녹아내린 정령핵을 그대로 뒤덮었다. 쿠웅- 쿠웅- 떨려오는 자궁과 함께 눈을 까뒤집은 운디네는 흐그으으읏- 머리는 돗자리에 기댄 채 허리를 잔뜩 올리고는 가핫- 가핫- 멍청한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후으그으읏♡ 가핫, 와써, 호오오오옷!]

부긋- 부르르르- 자그마한 자궁안을 가득 채우는 정자. 매끈했던 운디네의 복부는 어느새 가득 싸지른 정액으로 들어차 부풀어 올랐고 헤엑- 헤엑- 바람 빠진 풍선같은 소리를 내는 운디네는 혀를 축 늘어놓고는 개구리처럼 다리를 널브러뜨렸다.

[시러엇, 더어, 자궁에 정액 가득 채워줘어♡]

“후우... 이거 안 되겠네.”

이럴 속셈이 아니었는데- 나는 품 안의 주문서를 만지작거리며 운디네와 풍경구경이라는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아무래도 풍경보단 섹스가 주목적이 될 것만 같았다.

**

늘어진 운디네를 챙기고 처음 자리를 옮긴곳은 스라덴 왕국에서 가장 유병한 모르페 해안 가였다. 사방에는 크래프톤에서 디자인한 수영복을 입은 아리따운 여성들이 줄을 지었다.

[후읏♡ 후그으으♡]

나도 수영복을 갈아입었지만 옆에 모습을 숨긴 채 자궁을 가득 채운 정액을 흡수하면서 신음을 흘리는 운디네의 모습에 결국 발기했다. 쫙 달라붙은 삼각 수영복은 발기한 자지를 지켜 주지 못하고 잔뜩 부풀더니 그대로 아래로 살짝 삐져나오려고 했다.

“와아...♡”

“후응...?”

나를 흘겨보는 시선에 나는 축 늘어져 하늘에 둥둥 표류하는 운디네를 붙잡고 그대로 뛰어갔다. 한참을 달리고 도착한 곳은 해변가 외진곳에 있는 바위 투성이인 곳이었다. 푸욱- 말캉말캉한 운디네의 몸을 바위에 눕힌 나는 보지를 벌름거리는 운디네에게 꾸짖듯이 말했다.

“기껏 놀러왔는데 발정 나서 보지나 벌름거리고 말이야.”

[흐읏, 그치마안♡ 카사노의 자지때문이야. 흐응! 정신을 차릴 수 없서서허어엇!]

-푸우욱

볼을 부풀리며 변명을 늘어놓는 운디네의 보지에 단숨에 뿌리까지 박아 넣었다. 쪼옵- 쪼옵- 갑작스러운 방문객에 놀러지 않은 운디네의 자궁은 칠칠맞은 입으로 내 귀두에 들러붙어 키스해왔고 꽈아악- 착즙하듯 조여 오는 보지는 쯔걱- 쯔걱- 이미 흠뻑 젖어 음탕한 씹물을 흘리고 있었다.

[후읏, 호오오옷♡ 시러, 시러엇♡ 카사노랑 멋진 풍겨엉, 구경할래앳♡]

“싫은 게 어딨어? 응? 자지 이렇게 물어대면서 뭐가 싫단건데?”

-짜악!

[후으그으읏♡ 호옷, 시러어, 하앗, 호오옷♡]

건네준 새하얀 챙모자만 머리에 쓴 나신의 운디네는 바위에 올라간 채 도리도리- 고개를 내저으며 박히기 싫다고 부정했지만 결국 자궁을 두들기는 진득한 정액에 헤으으읏♡ 혀를 잔뜩 내빼물고 퓨웃- 음탕한 씹물을 흘려대면서 본심을 말했다.

[조하아앗♡ 자지, 자지 조아아♡ 흐읏, 더 박아조오, 음탕한 암컷보지에 후읏♡]

헥- 헥- 헥- 바위를 집고 음탕한 암캐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이 떠오르는 운디네의 자태에 나는 매끈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리며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푹푹푹- 정액이 꽉 들어찬 자궁을 귀두로 짓누르며 보지를 헤집을수록 운디네는 후으으♡ 만족어린 신음과 함께 꾸우욱- 엉덩이를 내 허벅지에 비비며 교태를 부렸다.

[더엇♡ 더 가득 싸줘어, 흐읏, 오호옷♡ 조하, 조하앗!]

부르르르- 운디네의 머리를 짓누르고 한쪽 팔을 내 쪽으로 잡아당기며 자궁안에 그대로 사정했다. 흐물흐물 녹아 있는 정령핵을 한 번 더 덮는 진득한 정액에 운디네는 바위에 얼굴이 짓눌린 채 눈을 까뒤집으며 그대로 가 버렸다.

[후읏, 가아아앗♡ 그흣, 케흣! 히웃, 히이이익!]

[헤으윽,,, 헤에- 헤으- 헤헤엣♡]

“아...”

실신해 버렸다. 나는 아직 품 안에 잔뜩 남아 있는 주문서를 손가락으로 굴리며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아직 남은 풍경은 다섯 군데도 넘었는데 운디네는 뻗어 버렸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기흑♡ 으긋, 호오, 호오옷...]

실이 뚝 끊긴 인형처럼 바위에 널브러진 운디네의 양팔을 움켜쥐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나는 일단 여기서 해결하자 생각하고 마저 남은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운디네의 몸을 맘껏 사용했다.

하지만 음탕한 물소리를 내며 자지를 끝없이 받아먹는 운디네가 겨우 정신을 차린 건 이미 해가 진 다섯시간 뒤였기에 우리는 다른 곳은 가보지도 못하고 해변가에서 온종일 야외섹스를 하며 마지막 하루를 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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