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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98화 (98/395)

벌렸던 다리를 오므리고 출렁이는 젖가슴을 가리며 도망치려던 에릴다였지만 작정하고 달려든 내게서 빠져나갈 순 없었다.

“후읏?!”

발기한 자지를 덜렁이며 카우치에 누운 에릴다를 짓뭉개고 당장 뭐라도 쑤셔달라며 벌름거리는 칠칠찮은 보지에 그대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쯔릅

“흐으으응!”

넣자마자 손가락을 오물거리며 늘어지듯 달라붙는 질벽의 감촉에 나는 축축한 보지를 천천히 휘저으며 깊숙이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양 손목이 붙잡힌 채 카우치에 누운 에릴다는 몸부림을 치며 저항했지만 이내 G스팟을 긁으며 보지 깊숙이 쑤셔주는 내 손가락에 무너졌다.

“으흑, 호오옷!”

-찔걱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듯이 손가락에 엉겨 붙는 보짓살의 감촉은 대단했다. 살아있는 것처럼 끈덕지게 달라붙으며 오물오물 물어오는 조임은 당장이라도 손가락을 빼고 자지를 박고 싶게 만들었다.

“얼마나 굶주렸길래 이렇게 물고 늘어지는 거야?”

“아니햐앗, 흐읏, 빼애, 빼라구우...!”

보지를 쑤셔주는 손가락에 침을 질질 흘리며 흐느끼는 주제에 연신 빼라고 외치는에릴다의 태도에 나는 주륵- 손톱 끝으로 질벽을 얕게 긁으며 손가락을 빼냈다.

“오호오옷!”

-바르르

발가락을 오므리며 혀를 내빼무는 에릴다, 뻐끔- 텅 빈 질내가 간지러운지 에릴다의 보지는 먹이를 조르는 아기새마냥 질구를 벌렸다 닫았다 하며 분홍빛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애액으로 인해 번들거리는 중지를 살펴본 나는 그대로 약지와 딱 붙인 채 애액에 흠뻑 젖어 번들거리는 에릴다의 질구를 쓰다듬었다.

-쯔릅 쯔릅

“흐응, 흐으, 흐읏...!”

애태우듯 질구를 쓰다듬으며 대음순과 소음순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손길에 에릴다는 애교부리는 고양이처럼 카우치에 등을 비비며 내 손길을 버텨냈다. 한심한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두 눈빛에는 타오르는 분노가 담겨있었기에 나는 멈추지 않고 둔덕을 쓰다듬으며 애태웠다.

“후으, 후우, 흐으응...”

-쯔릅 쯔릅

애태우듯 질구 근처만 중지로 긁어주다가 퐁- 뽑고 소음순을 어루만지거나 주무르며 내 맘대로 즐겼다. 제미니의 자기만 즐기는 애무가 아닌 가기 직전까지 괴롭히는 악의적인 애무에 에릴다는 혀를 내 빼물고 먹이를 기다리는 개처럼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기다려봐, 좋아하는 거 해줄 테니까.”

뿌득- 손목을 비틀며 푸는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지자 에릴다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애액에 젖은 손가락을 바라봤다. 뭘 하려는지 알아챈에릴다는 어떻게든 내 손아귀에서 손목을 풀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잇, 으흑, 그만해애... 제발...!”

“쑤셔달라고 엉덩이 흔들어놓고 그 정도만 하라니, 너가 원한 거잖아.”

“몰랐으니까아... 제발, 이러지 마...! 아내가 있다며! 지금이라도호오옷?! 흐, 흐그으읏♡”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손가락 두 개정돈 거뜬하게 물어오는 보지에 뿌리까지 쑤셔 넣었다. 손가락 마디를 오물오물 물어오는 질내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보지를 뒤적인 나는 준비를 마치고 그대로 거칠게 손가락을 쑤셔 박았다.

-찹찹찹찹찹

“오호오옷! 하악, 호읏, 흐으응♡”

늘어지는 군침을 뚝뚝 흘리며 내게 깔린 에릴다는 한심하게도 콧물까지 흘려가며 미친 듯이 신음을 내질렀다. 뒷골목 창부보다 천박한 신음을 흘리며 흐느끼는 에릴다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속도로 보지를 쑤셔주자 미친 듯이 펄떡이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마하아앙! 그마내해앳, 호고오오옷!”

-꾸욱 찹찹찹찹찹츱!

자궁 아래쪽의 윗벽을 손가락 끝으로 꾹 누르면서 거칠게 질벽을 긁었다. 꿀렁이는 애액을 퍼내듯 한참을 보지를 쑤시다가 마무리로 질구를 확 긁어내며 손가락을 뽑아내자에릴다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까뒤집은 채 절정했다.

“흐그으으읏! 가하아앗!!”

-찌이이익! 퓻! 퓻!

찰랑이는 조수를 뿜어낸에릴다, 터질 듯이 발기한 내 자지에 조수를 쏘아낸에릴다는 건져낸 물고기처럼 카우치에 널브러져 커다란 젖가슴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숨을 골랐다.

“헤으, 헤엑, 헤에엣...♡”

그렇게 안 된다고 거부한 주제에, 자기만 즐기고 떠나버린 남편에게 달아오른 음탕한 육체는 조금 주물러주기만 해도 금세 내게 넘어와 버렸다. 축 늘어진 팔을 놓자 흐느적거리며 흘러내린 팔이 툭- 에릴다의 몸에 얹어졌다.

“흐으, 흐으으응...”

아무 힘도 주지 않고 있는지 녹아내린 듯이 흐느적거리는 에릴다의 몰골에 나는 들으라는 듯 크게 웃으며 에릴다의 음부를 한 대 때렸다.

-차압!

“흥그으읏!”

“뭐 빼라니, 돌아가라더니 입으로는 그렇게 안 된다더니 꼴 좀 봐. 응?”

“흐으, 흐으으... 앙대애...”

아까까지만 해도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본 주제에 애교부리듯이 달콤한 목소리라니. 입으론 안된다 안된다고 하면서 솔직한 몸뚱이를 보니 솟구치던 가학심이 조금 가라앉았다.

“그래도 몸은 솔직한 게 보기 좋네, 기념으로 내가 좋아하던 거 한번 해줄게.”

-텁

사방에 튄 애액으로 젖은 허벅지를 잡자 카우치에 늘어져 있던 에릴다의 눈이 커졌다. 안돼- 애써 입술을 달싹이며 고개를 들었지만, 허벅지가 붙잡힌 순간부터 이미 늦었다.

-쪼옥

에릴다의 상체를 등받이에 기대게 하고 다리를 쩍 벌리게 한 나는 에릴다의 질구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도톰한 에릴다의 보지를 그대로 한입 베어 물었다.

“츄릅, 쮸읍, 쪼오옵!”

“호옷, 흐으응! 흐그으으읏♡”

입안에 가득 찬 에릴다의 보짓살을 이빨로 잘근잘근 깨문 나는 도톰한 대음순을 혀로 쓸어 핥다가 입을 뗐다. 악어처럼 벌린 입술을 그대로 대음순에 덮고 쫍쫍 빨며 혀로 소음순과 질구를 핥으며 보지를 빨았다.

“후읏, 하아앙...! 앙대해앳!”

폐부를 가득 채우는 사과향을 음미하며 둔덕을 빨던 나는 외로이 남은 콩알 하나를 발견했다. 혀끝으로 표피를 할짝이며 에릴다의 음핵을 괴롭히자 잔뜩 충혈된 음핵이 꿈틀거리며 반응을 보였다.

“구흐읏! 하지마아, 혀 앙대해애애! 그마내흐으응♡”

“좋으면서... 응? 좋잖아.”

-쬬옵

“흐으응!”

혀끝으로 표피를 벗기고 톡톡 음핵을 건드리다가 에릴다가 야한 한숨을 훅 내뱉는 순간 혓바닥 중앙으로 음핵을 덮은 나는 에릴다의 버터견처럼 정성스레 음핵을 핥아올렸다. 혀를 스치는 음핵의 감촉에 눈을 감고 혀를 움직이자 텁- 에릴다의 허벅지가 내 얼굴을 조였다.

“흐응♡ 흐으읏♡”

클리에서 그치지 않은 나는 그대로 질구부터 쭈욱 혀로 핥아올리며 정성스레 애무했다. 혀끝보다 혓바닥 중앙으로 상냥하게 핥아올리며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에릴다의 보지즙을 핥아먹자 더 허락하면 안 된다고 느꼈는지 에릴다가 힘없는 양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내며 말했다.

“하지마아...! 그망해, 남편이 있는데 소리 다들러벼려♡ 보지 빨지마아...!”

허벅지로 얼굴을 조이는 주제에 그 정도만 하라니, 아마 마지막으로 남은 방어기제겠지. 괜히 남편에게 미안해 입으로만 거절하는 그런 모양새에 나는 에릴다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껄떡이던 혀를 그대로 보지에 밀어 넣었다.

“후으으읏!”

질내를 휘젓는 혀가 질벽을 핥으며 들어올수록에릴다는 밀어내던 손을 멈추고 그대로 내 머리통을 끌어안고 흐느끼듯 신음을 내뱉었다.

“후으, 하으응♡ 더어, 더어어♡”

-쮸릅 쮸릅 쮸릅

“더허 이상은 앙대해앳...!”

도리도리- 고개를 내저으며 내 머리통을 으스러뜨릴 기세로 끌어안던에릴다는 결국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카우치에 드러누웠다. 잘게 떨리는 하체와 함께 나를 끌어당기는 힘에 나는 그대로 카우치에 올라타 더 본격적으로 에릴다의 보지를 맛봤다.

“쮸읍, 쮸릅, 쬬옵!”

-츄릅츄릅츄릅

“흐으응♡ 그마내해애앳!”

거실을 크게 울리는 에릴다의 저열한 신음과 함께 집 안이 적막으로 가득 찼다. 나도 혀를 멈추고 얼굴을 뗀 뒤 애액 범벅인 입가를 손등으로 닦으며 에릴다를 바라봤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에릴다는 눈짓으로 침실을 흘겨봤고 나는 쿵쾅대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방을 바라봤다.

-커어어어어

“흐으으응♡”

안심하라는 듯 제미니의 코 고는 소리가 퍼지자 잔뜩 긴장한  에릴다는 간드러진 신음을 내뱉으며 추욱- 늘어졌다. 카우치에 발을 올리고 산처럼 접힌 에릴다의 다리를 쓰다듬은 나는 에릴다의 다리를 M자로 벌리고 껄떡이는 자지를 축축한 보지에 툭 얹었다.

“흐으, 흐으, 흐으응...”

음탕한 콧김을 뿜으며 둔덕에 얹어진 자지를 바라보는 에릴다, 애액에 젖은 음모를 귀두로 쓰다듬으며 기둥을 둔덕에 문지르자 에릴다는 안타까운 신음을 내뱉다가 결국 팔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덮었다.

“넣을까?”

“흐응, 흐으으...”

-찔꺽

“넣을까 묻잖아, 응?”

-쯔릅 쯔릅

홍수라도 난 듯 흘러나온 애액에 기둥을 문지르며 둔덕을 긁어주자 에릴다는 달뜬 신음과 함께 혀를 날름거리다가 입을 꾹 닫았다.

“으으응... 흐읏, 흐으으...”

내가 알던 음탕한 에릴다가 맞나? 끝까지 넣어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는 모습에 나는 아주 조금 조바심을 느꼈다. 지금 여기서 조급해하며 삽입한다면 그건 에릴다가 원하는 대로 해줄 뿐이었다.

-찔꺽 찔꺽

“후으, 후으읏...♡”

내가 지금 그녀에게 들어야 하는 대답은 남편을 등진 음탕한 에릴다에게 자지를 푹푹 받아주세요- 하는 소리였다. 음욕에 넘어가 자지를 조르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야 비로소 에릴다의 목줄을 쥐는 것이지 지금 내가 못 참고 박으면 그건 내 목줄을 에릴다에게 쥐여주는 거다.

“후우...”

그렇게 애써 합리화한 나는 보지즙을 흘리며 질척이는 보지에 천천히 자지를 뗐다.

“흐으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에릴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동공을 보니 내가 못 참고 넣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푹푹 자지에 박히며 이 남자가 멋대로 박은 거니까- 하고 자위했겠지.

“축 늘어진 살 하며, 아줌마가 된 꼴을 보니 박기 싫어지네.”

도드라진 핏줄과 함께 땡땡하게 부은 귀두를 애써 진정시킨 나는 널브러진 천으로 자지를 닦아내고 바지를 입었다. 잔뜩 솟아오른 고간은 아직도 흥분했다는 증거였지만 나는 모른 체 하고 에릴다를 카우치에서 일으켰다.

“흐응...? 흐으으...?”

내게 이끌리면서 영문도 모르겠다는 눈, 동그랗게 뜨인 어리바리한 표정에 나는 샐쭉- 입꼬리를 비틀며 에릴다에게 말했다.

“잠자리도 없는 거 같은데, 여기서 자게 좀 비켜주지?”

에릴다를 일으킨 나는 축축한 애액과 땀을 천으로 닦아내고 휙 던졌다. 얼떨결에 천을 낚아챈 에릴다는 허망한 얼굴로 나신을 드러낸 채 가만히 서 있었다.

“뭐해? 가봐.”

“...그치만...”

“남편한테 비밀로 해줄 테니까, 가보라고.”

-저벅 저벅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 에릴다는 팔을 들어 젖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빠른 걸음으로 욕실로 향했다. 치욕스럽겠지. 지금은 저렇게 순해 보이지만 헌 성깔 하던 에릴다를 알고 있는 나는 그녀가 매우 화났음을 눈치챘다.

“흐그으읏...!”

-촤아악

쾅 닫힌 욕실에서 물뿌리는 소리와 함께 흐느끼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마 분이 풀리지 않아 달아오른 몸을 주무르면서 진정시키겠지. 자위하는 폼을 보니 한 두 번 그런 게 아닌 모양이었다.

항상 욕구를 먼저 해소하고 잠드는 남편과 달아오른 몸을 주체 못 하는 아내라니. 옛날 동인지에서 볼법한 관계에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축축한 카우치에서 뒤척였다.

“후우...”

마음 같아선 육노예였던 에릴다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고 싶었지만, 지금은 목줄을 움켜쥐어야 할 때였다. 에릴다의 집에서 머물며 어떻게든 저 부부의 틈을 헤집고 들어가야 했기에 나는 눈을 감고 하나씩 계획을 세웠다.

“오...”

남편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한 번도 싸운 적 없는 거 같은데, 한계까지 달아오르게 해 한번 싸움이라도 붙일까? 세상일이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이게 그나마 제일 현실성이 있어 보였다. 성관계만 어설프지 끈끈해 보이는 부부 관계였기에 억지로 둘을 가르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뺏고 싶었다.

‘그편이 즐겁기도 하고.’

나를 배신하고 남자와 붙어먹은 년을 순순히 받아주다니. 괴롭힐 수 있는 데까지는 괴롭혀야지 분이 풀리지.

계획을 세운 나는 에릴다를 향한 복수와 제미니를 향한 조의를 표한 나는 욕실에서 흐르는 에릴다의 신음을 자장가 삼아 조용히 눈을 감았다.

**

“흐으읏...”

-쏴아아아아

얼굴과 몸을 적시는 물줄기를 맞으며 보지를 어루만지던 에릴다는 치솟는 분노를 애써 가라앉혔다.

“왜애... 왜애...”

분명 예전 같은 카사노였다면 바로 덮쳤을 텐데, 그럼 달아오른 욕구만 채우고 그를 쫓아낼 수 있었을 텐데- 그게 말처럼 쉬울 리는 없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에릴다에게는 정말 최고의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찹찹찹찹찹

“흐읏, 흐으응, 아니야아...”

자신의 손가락으로 거칠게 보지를 쑤시지만 밋밋하게 느껴지는 쾌락에 에릴다는 고개를 숙인 채 한 손으로 음핵을 굴리며 어떻게든 절정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

“흐으, 흐으읏... 왜애...”

그 남자의 손길을 맛본 탓일까? 전이었으면 충분했을 쾌락이 괜히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밋밋했다. 그 남자의 손가락이 보지를 헤집으면 척추를 타고 흐르는 짜릿한 쾌감에 아무런 생각도 못 했는데- 에릴다는 부족해진 쾌감에 이를 악물고 후회했다.

“차라리 밀어냈으면, 거부했으면...”

그와의 키스로도 달아오른 몸이었는데 온갖 애무까지 받아냈다. 마지막 그의 변덕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카우치에 누워서 자지를 조르며 푹푹 박히고 있을 게 분명했다.

-꿀꺽

남편의 자지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카사노의 자지, 굵은 기둥과 딱딱한 귀두. 한번 싸고 시드는 남편과 달리 밤새우는 것도 가능했던 과거가 떠오른 에릴다는 결국 음핵을 괴롭히던 손을 떼 입에 틀어막고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찔걱찔걱찔걱찔걱찔걱

“흐읏, 흐으응♡”

그렇게 간단한 샤워를 위해 욕실로 들어온 에릴다는 1시간이 지나서야 욕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비치된 가운을 걸치고 욕실을 나오자 눈에 보이는 건 빳빳이 발기된 카사노의 물건과 흐트러진 표정으로 잠든 카사노였다.

“하아...”

잠들었음에도 저 정도 크기라니. 처음 같았으면 남편과 비교해서 어쩌자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되뇔 에릴다였지만 이미 카사노의 손길을 맛본 그녀는 성욕에 한해서는 남편의 생각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그녀 자신은 알지 못했다.

-끼이익

애써 진정한 에릴다는 커어어- 코를 골며 침대 한 쪽에 새우처럼 몸을 웅크린 남편을 바라봤다. 사랑스러운 모습에 마음이 한층 더 진정된 에릴다는 아까까지 자기가 생각한 건 다 부질없다고 느끼며 조용히 침대에 올라갔다.

-토닥 토닥

남편의 단단한 팔뚝을 두드리며 천장을 바라보던 에릴다는 아까까지 성욕에 휘둘린 자신이 정말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지금 남편과 같은 침대에 누워 내일을 꿈꾸는 지금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가?

“후훗...”

-스윽

침 흘려가며 잠든 남편의 침 줄지를 닦아준 에릴다는 포근해진 마음을 다듬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래,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는데. 내일 남편에게 내보내자고 말해보자, 그리고 그가 돌아가면 솔직하게 말하자.

그게 남편을 위한 일일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스스로 되뇌던 에릴다는 천천히 몽환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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