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95화 (95/395)

파도에 떠밀리는 부표처럼 흔들리던 의자에서 일어난 에릴다는 남편이 돌아오기전 집을 치우기 위해 벽 한켠에 놓인 빗자루를 집었다.

-스윽 스윽

간단한 바닥 청소부터 끝내고 걸레를 들어 창틀과 창문을 꼼꼼히 닦은 에릴다는 말끔한 거실을 한번 둘러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며 침실로 향했다.

-끼이익

삐꺽이는 문소리와 함께 침실에 들어선 에릴다는 곧바로 창문부터 열고 어지럽혀져있는 이불들을 정리했다.

-파앙! 파앙!

온몸을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열심히 이불을 턴 에릴다는 뽀송뽀송한 이불에 얼굴을 묻고 기분좋은 햇살냄새를 맡으며 방으로 돌아왔다.

“으으읏!”

그리 넓지 않은 집이라 청소가 힘들지는 않았지만 한시도 쉬지않고 움직인 탓에 꽤나 피곤했다. 결국 이불을 얹어둔 침대에 다이빙하듯 엎어진 에릴다는 안정되는 햇살냄새를 맡으며 이불에 얼굴을 파묻었다.

-짹 짹

창가를 스치는 새소리에 에릴다는 문득 자신의 친구가 생각났다. 밀림에서 마녀들의 숙원을 위해 노력하는 착한 마녀 미네르바. 이불에서 얼굴을 뗀 에릴다는 생각난 김에 회복된 마나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자고 생각해 책상으로 향했다.

-드륵

책상에서 편지지와 펜을 꺼내온 에릴다는 잉크를 적신 펜으로 가볍게 문장을 써내려갔다.

[안녕, 내 친구 미네르바. 나야 에릴다. 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걱정할까봐 편지로는 전하지 않을게, 사실 그것보다 더 큰 소식이 있어.

나 결혼했어. 놀랐지? 미네르바 너한테 꼭 소개해주고 싶어. 잘 지내는지 모습도 보고싶구 조만간 만나러 갈게.

아 참 전에 보내줬던 공간이동 주문서 몇장 넣어줄게, 안보내준지 꽤 됐지? 꼭 필요할 때 쓰길 바라. 답장 보내면 또 편지 쓸게, 보고 싶어. 너의 영원한 친구 에릴다가.]

-톡

더 길게 쓰고 싶었지만 미네르바의 사역마가 가지고 갈 수 있는 편지지의 사이즈가 매우 작았었다. 편지를 돌돌 만 에릴다는 아공간에서 하얀 알을 꺼내 톡- 책상에 내리쳤다.

-구우 구구

회색 비둘기의 모습을 한 사역마의 다리에 편지를 넣은 에릴다는 톡 새의 엉덩이를 밀었다. 에릴다의 손길을 느낀 사역마는 열린 창문으로 푸드덕- 날개짓을 하며 떠났고 에릴다는 친구의 편지가 벌써부터 기대됐다.

“흐음...”

이제 해가 하늘 중앙에 걸렸으니 남편이 오려면 적어도 3~4시간은 기다려야했다. 식사는 남은게 있으니 차리지 않아도 됐고, 낮잠이라도 한숨 잘까- 기분 좋은 고민을 즐기던 에릴다는 문득 책상 한켠에 남편이 건네줬던 실뭉치가 생각났다.

“아참, 그게 있었지.”

수도나 크래프톤에 있는 여성들에겐 실뭉치로 짠 옷이나 목도리가 유행이라고 했다. 우연히 마을에 들른 상인에게 얻은 물건이라며 수줍게 자랑한 남편의 얼굴이 떠오른 에릴다는 구석에 얌전히 놓여진 실뭉치를 들고 거실로 나갔다.

-드륵

낡은 흔들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에릴다는 한아름 들고온 실뭉치를 쥐고 콧김을 뿜으며 뜨개질할 준비를 마쳤다. 대바늘을 들고 남편이 어렴풋이 알려준 방법을 떠올린 에릴다는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엮으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끼이익

“여보-”

-꾸벅 꾸벅

“후후..”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집으로 돌아온 제미니는 흔들의자에 몸을 맡긴 채 앙증 맞은 입술을 헤- 벌리고 졸고 있는 아내와 마주쳤다. 피어오르는 미소를 한껏 띄운 제미니는 졸고 있는 아내에게 조용히 다가가 큰소리로 외쳤다.

“여보!”

“흐으!”

무언가 튀어나오는 소리와 함께 화들짝 놀란 에릴다가 의자에서 튕겨나오듯 일어섰다. 하찮고 귀여운 아내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 제미니는 숨도 못고르고 크큭- 웃으며 아내를 끌어안았다.

“어, 언제 오셨데요...”

잠에 덜깬 상태의 에릴다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자신을 껴안는 남편의 품에 조용히 파고들었다. 진한 땀냄새와 뜨거운 육체에 맞닿자 가라앉았던 에릴다의 의식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정신차리게 만들었다.

“방금 왔어, 그럼 금방 씻고 올게?”

“네, 네.”

욕실로 들어가는 제미니를 흘겨본 에릴다는 흐트러진 옷 매무새나 머리를 다듬고 주방으로 타닷- 뛰어갔다. 남편은 금방 씻으니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남편이 나오고 나서 식사를 준비해야했다.

-달그락

남았던 음식을 데우고 식었던 빵을 요리에 곁들여 담아 식탁에 올리자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남편이 다가왔다.

“맛있겠네.”

“그, 이거 먹고...”

“응?”

기쁜 표정으로 의자에 앉은 제미니가 식기를 집을 때 옆에 서있던 에릴다가 쑥스러운 얼굴로 조용히 운을 띄웠다. 달아오른 얼굴과 맞닿은 허벅지, 베베 꼬는 모양새에 아내의 신호를 눈치 챈 제미니는 힘이 들어가는 고간을 진정시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으, 응.”

“어서 드세요.”

“잘먹을게 여보.”

곧 가질 행복한 시간에 들뜬 제미니는 천천히 먹으라는 아내의 타박에도 허겁지겁 빵과 수프를 삼켰다.

순식간에 빈 그릇과 흥분한 남편의 얼굴에 안그래도 달아올랐던 에릴다는 더 빨갛게 얼굴을 물들이며 설거지통에 식기를 담고 서둘러 침실로 뛰어갔다.

-화륵

어두운 침실 한켠에 놓인 랜턴에 불을 붙힌 에릴다는 뒤로 도는 순간 와락- 끌어안는 제미니의 행동에 깜짝 놀라 작은 비명을 질렀다.

“꺄악!”

“후우- 후우...!”

1년이 지났음에도 갓 성인이 된 청년처럼 흥분한 제미니가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에릴다에게 달라붙었다. 거친 손길에 붙잡힌 옷이 제멋대로 벗겨져 바닥에 널부러졌지만 제미니에겐 사소한 문제였다.

“꺄앗♡”

하루 종일 일했음에도 짐승같은 남편의 모습에 에릴다는 금새 흥분했다. 새하얀 나신을 드러내고 침대에 걸터앉은 에릴다는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자신의 가슴을 매만지는 제미니를 옆에 앉히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어디 도망 안간다구요...”

“에릴다, 에릴다!”

“으읏!”

콱- 흥분한 남편이 출렁이는 가슴을 짓이길 기세로 움켜쥐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고통을 참으며 남편의 뺨을 쓰다듬은 에릴다는 이래선 안된다 생각하고 침대에 완전히 올라가 누운뒤 천천히 남편을 유혹했다.

“그거 말고, 자아...♡”

-쯔릅

촉촉한 윤기를 자랑하는 음부를 드러낸 에릴다, 몇 번을 봐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음탕한 자태와 새하얀 음부에 한껏 흥분한 제미니는 서둘러 팬티를 벗고 침대에 올라갔다.

-출렁

출렁이는 침대를 무릎으로 기어가며 아내의 음부에 마주선 제미니는 발기된 자지를 손으로 쥐고 천천히 아내의 음부로 가져갔다. 검지손가락에 가려진 귀두를 애써 내민뒤 질척이는 음부에 살살 비빈 제미니는 미칠것같은 흥분감을 진정시키며 허리를 밀어넣었다.

-푹

“크으윽...!”

“응...”

머리가 녹을것같은 쾌락에 침음을 삼킨 제미니, 어느때와 똑같은 감촉을 느낀 에릴다는 의무적인 신음을 내며 남편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이럴 때 최고의 특효약은 체온을 맞대고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이었다.

“사랑해요♡”

“나도, 크윽, 에릴다아!”

-푸욱 푸욱

근육이 자리잡은 몸을 밀어붙이며 허리를 흔들던 제미니는 아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허리를 흔들다 불알과 골반을 꿰뚫는 엄청난 쾌락에 결국 큰 소리로 아내의 이름을 외치며 사정했다.

“에릴다, 에릴다!”

“네에...”

벌써... 자기도 모르게 든 생각을 고개를 흔들며 흩어낸 에릴다는 후우- 뜨거운 숨을 가슴에 내뱉으며 늘어진 남편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여보, 그럼...”

“응, 고생했어.”

달아오른 육체를 달래기 위해 남편을 부른 에릴다였지만 제미니는 그만 끝내자는 신호인줄 알고 고생한 아내에게 다정한 한마디와 함께 쪽- 볼에 키스를 남겼다.

“네에...”

노골적인 실망, 하지만 에릴다는 애써 태연하게 웃으며 침대에 눕는 남편의 가슴께까지 이불을 올려줬다. 하루 종일 바빴으니까 어쩔수 없지- 누운지 10분도 안되서 코고는 남편의 모습에 에릴다는 창문에 비치는 달빛을 바라보며 욱신거리는 음부에 손을 뻗었다.

“흐읏...”

한번도 이런적 없었는데- 1년이나 제미니와 같이 보냈지만 자기 자신만 충족시키고 자버리는 제미니와의 성생활은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됐다. 에릴다가 경험해본건 싫다고 눈물 콧물을 흘리며 거절해도 며칠 내내 허리를 흔들던-

“으읏...!”

음탕한 짓을 하니 음탕한 생각만이 떠오른다고 느낀 에릴다는 치를 떨며 음부에서 손을 뗐다. 달아오른 육체는 당장 위로해달라고 성을 냈지만 은은하게 내리쬐는 달빛을 보며 진정시킨 에릴다는 침 흘리며 코고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 그의 옆에 누웠다.

“잊자... 전부 잊는거야...”

“...으응...?”

“아무것도 아니에요.”

금방 잠드는 주제에 은근히 예민하다니까- 잠꼬대하며 덜뜬 눈으로 자신을 향해 몸을 돌리는 남편을 다시 재운 에릴다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긴 세월을 사는 엘프는 쾌락에 약했다. 이미 영혼을 좀먹는 쾌락을 맛본 에릴다가 그걸 잊을 리가 없었지만 에릴다가 알 턱이 없었다.

-짹 짹

매일 똑같은 아침, 비록 남편과의 밤은 조금 불만이었지만 눈을 뜨면 행복이 찾아와 에릴다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난 에릴다는 가볍게 몸을 풀고 아침을 시작할 준비를 끝냈다.

“커어어...”

세상 모르고 잠든 남편의 뺨을 쿡- 찌른 에릴다는 방황하는 다리를 이끌고 주방으로 향했다.

-보글 보글

커다란 냄비에 새로운 수프를 끓이는 에릴다, 오늘 저녁에 남편이 고기를 얻어 온다했으니 수프와 함께 구워 먹으면 되겠지- 아침 식사는 간단한 수프와 계란 후라이로 정한 에릴다가 콧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시작했다.

“하암...”

그때 침실에서 입을 쩍- 벌리며 하품을 뱉은 남편이 다가왔다. 부스스한 몰골과 함께 요리를 끝마쳐가는 에릴다의 뒤에 다가온 제미니는 에릴다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의자에 앉았다.

-달그락

“오늘 바쁘다면서요, 그래서 그런가 알아서 일어났네요?”

“응, 아마 저녁 늦게 돌아올거같아.”

“얼른 먹고 가봐요, 늦는다구 혼나는거 아니죠?”

“아직 여유로워.”

덜뜬 눈으로 그릇을 바라보며 수프를 떠먹는 남편을 사랑스레 쳐다보던 에릴다도 조금 올라온 허기에 수저를 들고 앞에 놓인 수프를 떠먹었다.

“후릅...”

가득 퍼온 수프가 절반 남을 때 쯤 이미 다 먹고 옷을 갈아입은 남편이 맑은 눈으로 침실에서 나오며 에릴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럼 다녀올게.”

-우물 우물

“다혀오세효.”

입안 가득 들어있는 야채를 오물거리며 대답하는 에릴다의 모습에 피식- 웃은 제미니가 문고리를 잡고 열기 전 아내에게 한번 더 말했다.

“아참, 누가-”

-꿀꺽

“누가 와도 열어주지말라고요.”

“잘아네, 다녀올게!”

-쿵

“흐으으읏!”

남편을 배웅하고 식사를 마친 에릴다는 식탁 의자에 늘어지는 한숨을 내뱉고 찌뿌둥한 몸을 풀었다. 뿌득- 작게 울리는 뻐소리에 기지개를 푼 에릴다는 빈 그릇들을 설거지 통에 담그고 설거지를 시작했다.

“답장이 안오네-”

미네르바에게 처음 편지를 보냈을 때, 보름이 지나고 정성스러운 내용으로 꽉 찬 편지 두장이 에릴다에게 찾아왔다. 읽고 너무 감동해 더 상세한 내용으로 적은 편지를 귀여운 참새에게 묶어 보냈는데 답장이 오지 않았다.

“후우...”

남편의 걱정에 밖을 나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집 안에서 할수있는건 매우 적었다. 그렇기에 친구와의 편지가 새로 찾아온 즐거움중에 하나였는데 이렇게 오래걸리다니-

“끄응!”

설거지를 마친 에릴다는 물에 젖은 손을 앞치마로 닦으며 거실에 놓인 카우치에 앉았다. 눕듯이 앉은 에릴다는 깨끗한 집안을 보며 오늘 해야할 집안일을 곰곰이 정리하다 지루하단 생각이 들어 푸우-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읏...”

입술을 매만지고 툭 떨군 손에 가슴께가 쓸리는 순간 야릇한 기분이 솟았다가 가라앉았다. 스윽- 창문과 집안을 두리번 살펴본 에릴다는 아침부터는 아니잖아- 하고 붙잡는 이성을 잠시 뒤로하고 천천히 손을 뻗었다.

-말캉

“후으...”

전기가 스치는 듯한 짜릿한 감각이 젖꼭지를 타고 흘렀다. 모두가 하루를 시작한다는 아침부터 자위를 한다는 배덕감과 남편과의 어설픈 성생활로 달아오른 몸은 금새 에릴다를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톡 토옥 똑

갑갑한 단추를 풀고 하얀 젖가슴을 밖으로 내보낸 에릴다는 하얀 손가락으로 빳빳하게 선 분홍색 젖꼭지를 움켜쥐었다.

“흐으으...”

마르는 입술을 혀로 축이며 앙큼한 과실을 괴롭히는 에릴다. 검지와 엄지로 흥분한 젖꼭지를 살살 돌리며 중지로 예민한 유륜을 살살 훑으며 자극했다.

“흐으응...”

가슴만 만졌을 뿐인데 불붙은 성욕은 이내 에릴다의 온 몸을 민감하게 만들었다. 욱신거리는 익숙한 감각에 젖꼭지를 괴롭히는데 푹 빠진 에릴다는 한참을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괴롭히다 고대하던 음부로 손을 뻗었다.

-스윽

“흥읏...”

기다란 롱스커트를 입에 물고 제낀 에릴다는 새하얀 팬티를 흠뻑 적신 음부를 바라봤다. 차압- 중지와 약지를 붙여 균열을 쓰다듬자 끈적이는 꿀물이 손가락에 묻어 주욱 늘어났다.

“헤으, 헤으...”

스커트를 깨문 탓에 새어나오는 신음을 내뱉은 에릴다는 천천히 팬티를 잡아당겼다. 주르륵- 늘어나는 치즈처럼 애액을 늘어뜨린 에릴다는 발목에 팬티를 건뒤 다리를 벌려 벌름거리는 음부에 천천히 손가락을 얹었다.

-쯔릅

“흐으응♡”

중지와 약지로 균열을 쓰다듬다가 대음순과 소음순 차례대로 쓰다듬고 콕 콕 건들이며 애액을 펴발랐다. 중간 중간 손바닥 중앙으로 빳빳하게 선 음핵을 문지른것도 잊지 않은 에릴다는 흐물거리는 뇌의 명령대로 천천히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쯔릅, 쯔릅...

“흐그으읏...!”

막힘없이 들어가는 손가락을 끝까지 푹 쑤신 에릴다는 달뜬 신음이 새어나와 스커트를 앙 깨물며 본능에 몸을 맡겼다. 이미 한계까지 자극된 음탕한 몸뚱이는 더 이상 이성의 만류를 신경쓰지 않았다.

-쯔붑 쯔붑 쯔붑

“그흐읏♡ 흐응, 흐으, 흐으응♡”

갈고리로 만든 손가락으로 거칠게 보지를 쑤시는 에릴다, 남편의 애무로 만족할수 없는 거친 자위에 온몸을 덮는 쾌락과 차오르는 만족감을 느끼며 에릴다는 그남자가 알려준 G스팟을 쑤셨다.

“게흐으으읏♡”

-퓨웃!

칠칠맞은 표정으로 혀를 내민 채 보지를 쑤시던 에릴다가 짧은 물줄기를 쐈다. 바닥을 더럽히는 몰골에 에릴다는 신경도 쓰지않고 자위에 푹 빠져 한손으로는 충혈된 음핵을 비비고 한손으론 손가락을 꽉 무는 보지를 쑤셨다.

그때였다.

-똑똑

“헤으윽?!”

난데없는 노크소리에 화들짝 놀란 에릴다는 입에 문 스커트를 놓치고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내가 어느 정도로 소리질렀지? 들은건 아닌가? 갑작스런 손님에 당황한 에릴다는 쾌락에 잠식된 머리를 어떻게든 굴리며 생각에 잠겼다.

-똑 똑

“으읏, 흐읏...!”

온몸을 맴도는 쾌락을 애써 무시하며 옷매무새를 다듬은 에릴다는 벌떡 일어나다 발목에 걸어둔 팬티에 걸려 넘어질뻔했다. 당황한 에릴다는 팬티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 휙 벗어버리고 문 두들기는 소리가 울리는 문앞으로 다가갔다.

-똑 똑 똑

‘어쩌지...“

남편은 열어주지 말라고 했지만 손님이 찾아온건 처음이였다, 만약 중요한 이야기면 어떡하지? 아니 그것보다 내가 자위하는걸 들었으면 어떡해? 오해라고 알려야 하는거 아닌가?

-뚜벅 뚜벅

한참을 문앞에 서서 고민하던 에릴다는 멀어지는 발소리에 귀를 까딱이며 미소를 띄었다. 일단 남편의 말대로 만나지 않는게 가장 중요했고, 만약 자신이 자위하는 소리를 들었다해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차라리 가주는게 좋았다. 깜짝 놀랐던 마음이 진정된 에릴다는 흐트러진 머리를 다듬으며 집안일 할거리가 없나 찾으러 가려고했다. 그런데 열어둔 창문에서 익숙한 향이 맡아졌다.

“킁... 장미...”

진한 장미향, 얼마나 진한지 바람을 타고 들어왔음에도 코앞에서 맡는 듯한 향이었다. 화색이 된 에릴다는 멀어지는 발소리를 세우기 위해 벌컥 문을 열며 기쁜 목소리로 손님을 불러세웠다.

-벌컥

“미네르바...?!”

몸을 돌리던 손님은 문이 열리자 멈칫하며 에릴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덜덜덜

미네르바가 아닌 다른 손님은 하얀 셔츠와 함께 딱 붙는 검은 가죽 바지를 입고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잊고 싶었떤, 잊을수 없었던 흥미가 가득 담긴 내려다보는 시선.

“오랜만이네.”

히죽- 올라가는 입꼬리, 단정하게 정리된 검은 머리와 호선을 그리는 눈썹. 심연을 엿보는 듯한 검은 눈동자는 빤히 에릴다를 안에 담고 있었다.

“2년만인가?”

“아아... 아아...”

남편 말을 들을걸, 아니 차라리 이게 꿈이었다면. 아니 꿈도 싫었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그 고생을 하며 겨우 떠난 남자인데, 왜 이남자가 친구 행세를 하며 내 앞에 나타나는거야?

“결국 이렇게 보게될꺼 왜 고생하게 만들어.”

“도라가... 도라가아아앗...”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움켜쥔 에릴다는 남자 몰래 천천히 문을 닫았다. 이 남자에게 틈을 보이면 안됐다, 영악하고 음흉한 이 남자는 자신의 틈을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올게 뻔했다.

-텁!

닫히는 문 틈새에 발을 집어 넣은 남자, 아니 카사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문을 열었다. 어떻게든 체중을 실으며 밀어낸 에릴다였지만 흡- 숨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카사노를 막아낼수 없었다.

“서운하네, 아무 인사도 없이 문만 닫으려고 하고.”

“돌아가아!!!”

“보고싶었어.”

-쿵!

악몽에게서 벗어나기위해 모든걸 내던지고 도망친 에릴다는 결국 악몽과 다시 마주쳤다, 쿵 닫힌 문을 등지고 선 카사노를 바라보며 이제는 도망칠수도 없는 벼랑 끝에 내몰린걸 직감한 에릴다는 힘이 풀린 다리를 끌고 뒷걸음질치다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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