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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화 〉5.포식자를 노리는 포식자, 두 딸의 어머니 하루나 (73/395)



〈 73화 〉5.포식자를 노리는 포식자, 두 딸의 어머니 하루나

-찰박... 찰박...

찰박이는 물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번쩍- 눈을 뜨고 싶었지만 눈이 뜨이지 않았다. 아니 다시 보니 눈은 뜨였지만 뭔가가 내 시야를 덮고 있어 나는 떨리는 손으로 눈을 가린 무언가를 치웠다.

-찰팍

축축한 물수건을 치운 나는 이마와 눈가를 덮는 차가운 물기가 식어가는 야릇한 느낌에 눈을 질끈 감았다. 물수건을 치우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내 발치에서 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셨군요...!”

-와락!

얼굴을 덮는 따사로운 햇살향기, 나는 떨리는 팔로 얼굴을 덮은 츠루카를 끌어안아주며 작게 진동하는 츠루카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괜찮아...”

“흐윽... 걱정돼서...”

내가 쓰러진 게 그렇게도 걱정이었는지 츠루카의 울음은 그리 쉽게 멎지 않았다. 얼굴과 상의를 적시는 눈물을 받아낸 나는 몇 십 분을 훌쩍이다 겨우 그친 츠루카를 토닥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욱씬!

“으윽...”

무리한 거치곤 큰 고통은 아니었지만 꽤나 아팠다. 욱신거리는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츠루카를 껴안고 작게 사랑을 속삭였다.

“사랑해... 그렇게 걱정됐어...?”

“흐윽... 몰라요오...”

말꼬리를 흐리며 고개를 돌리는 츠루카, 정신을 못 차리는 나를 보고 소중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었다고 작게 중얼거린 츠루카는 다시 품에 고개를 파묻고 얼굴을 숨겼다.

“죽지도 않았는데 너무 간거 아니야?”

“서방님은 모를거에요...”

나지막이 속삭이는 츠루카의 슬픈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꼬리가 살랑였다. 뺨을 간지럽히는 꼬리의 움직임에 미소 지은 나는 츠루카를 품에 안은 체 방문을 열었다.

“자고 일어나니까 배고프다.”

“에루카랑 운디네는 이미 먹고 있으니 같이 드시지요...”

-훌쩍

귀엽게 코를 먹으며 붉은 눈시울을 긁는 츠루카, 뭔가 빠진 이름이 있는 것 같아 슬쩍 물어보니 츠루카가 곤란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아... 어머님은 지금 따로 계세요.”

“그래?”

“어머님이 데리고  주민들이 워낙 극성이라...”

“아아~ 하긴.”

아까 하루나와 싸우기 전에도 나를 욕하거나 소리 지르며 응원하던 주민들이었다.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츠루카에게 몸을 기댄 체 식당까지 내려갖고 이내 깨작깨작 빵을 먹으며 고개 숙인 에루카와 웃으며 스프를 퍼먹는 운디네와 눈이 마주쳤다.

[앗, 카사노-!!!]

“뭣, 벌써?!”

-와락!

코알라처럼 얼굴을 덮는 운디네를 받아준 나는 물컹이는 뱃살에 코를 비비며 운디네에게 장난쳤다. 까르륵- 뒤집어지는 운디네와 함께 울상의 에루카가 달려들었다.

“벌써 일어나다니 괜찮은 건가? 응?”

[치료수도 먹었는데- 괜찮다고 말했잖아앙-]

-쪼옵

아앙- 입을 벌리고  볼을 문 운디네가 젖병 빠는 아이처럼 내 볼을 쪽쪽 빨았다. 괜찮은 척- 태연한 척- 굴고 있지만 운디네도 꽤나 마음 고생했는지 눈망울이 그렁그렁했다. 애교부리는 운디네가 귀여워 허리를 토닥여준뒤 눈앞에서 울먹이는 에루카에게 팔을 뻗었다.

“흥...!”

코웃음 치면서도 활짝 웃은 에루카가 내게 안겼다. 슬쩍 옆에서 안겨오는 츠루카까지 네 명 이서 똘똘 뭉친 우리는 그렇게  분을 서 있다가 식당에 들어온 누군가에 의해 떨어졌다.

“보기 좋군.”

몇 시간 전 나와 박터지게 싸웠음에도 하루나에게선 싸움의 흔적이라곤 단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불합리함에 입술을 오므리며 바라보니 싱긋 웃은 하루나가 천천히 다가왔다.

“식사 중에 불쑥 찾아와서 미안하지만, 딸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네?”

“어머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썹을 모으는 츠루카와 나지막이 하루나를 부르는 에루카, 나는 둘의 엇갈린 반응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하루나에게 둘을 데려가라고 손짓했다.

“가족끼리 얘기 나누세요. 피곤했는데 잘됐네.”

하루나와 얘기 나눌 마음이 없었는지 눈을 치켜뜨며 노려보는 츠루카에게 어깨를 으쓱이며 몸을 돌렸다. 진짜 피곤한걸 어떡해? 몸을 돌리며 방으로 가려는데 츠루카 뒤에 서있던 하루나는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염치없지만, 부탁한다...”
“처음 마을에 오셨을 때처럼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 살면 되잖아요.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조금 날이 선듯한 츠루카의 목소리, 사이에  에루카만이 둘의 눈치를 살피며 데굴데굴 눈을 굴렸다. 나는 식당에서 나오기전 츠루카의 어깨를 한번 토닥이고 운디네의 손을 잡고 빠져나왔다.

[싸우는거 아니야?]

걱정된다는  식당을 흘겨보는 운디네, 나는 몰캉거리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운디네를 진정시켰다.

“안싸울거야. 우리는 올라가서 쉬고 있자.”

[앗- 나는 안돼.]

응? 고개를 돌려 운디네를 바라보니 슬픈 표정으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던 운디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귀엽게 웃으며 혀를 삐죽 내밀었다.

[스승님 보러 가야돼- 오늘 꼬옥꼬옥- 와야 된다고 하셨어.]

“아...”

조금 달아올랐던 몸이 한순간에 식어버렸다. 실망했단 걸 느꼈는지 운디네는 차가운 몸뚱이를 찰싹 붙이며 내게 쪽쪽 뽀뽀하고는 애교부리기 시작했다.

[아앙- 내일까진 올 테니까- 잘쉬구있어- 응?]

“그래, 스승이 오라는데 가야지. 이해해~”

[응- 갈게요~ 카사노 안녕~]

수긍하는척하며 운디네의 비꼬았지만 순진한 운디네는 그저 수락의 의미로만 알고 슉- 날아가 버렸다. 텅  복도에 훤히 열린 창문으로 나간 운디네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쌀쌀한 밤바람이 몸을 식혔다.

“다시 자야겠다...”

오해와 서운함으로 얼룩진 모녀간의 대화가 그렇게 쉽게 끝날거같지도 않고- 괜히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피곤함이 더 컸기에 창문을 닫고 다시  방으로 향했다.

-끼이익, 풀썩

문을 열고 방에 들어오자 마자 침대로 몸을 던졌다. 푹신한 침대의 감촉을 느끼며 눈을 감고 낮에 있었던 결투를 떠올리며 그때 상황을 다시 복기했다.

하루나는 왜 도중에 포기했을까, 솔직히 그정도 위기는 아니었을텐데, 예언을 이루려고 한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둥둥- 바다에 떠밀리는 부표처럼 머리를 좀먹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민하며 침대에 뒹굴거리니 곧 온몸이 나른해졌다. 꾸벅꾸벅 잠기는 눈꺼풀을 억지로 뜬 나는 이정도 됐으면 오래 기다렸다 생각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눈꺼풀을 짓누르는 피로에 몸을 맡기고 잠들려는 순간, 돌연 방문이 열렸다.

-벌컥!

“서방님?”

“츠루카?”

총총-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게 다가오는 츠루카, 그런데 복장이 심상치 않았다. 내게 코앞까지 다가온 츠루카는 안이 훤히 비치는 흰색 캐미솔에 아래에는 음모가 다 보이는 망사팬티를 걸치고 있었다. 야릇한 옷차림에 꿀꺽- 침을 삼키며 바라보자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캐미솔 위의 가슴을 쓸어올린 츠루카가 교태로운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기다리셨죠...?”

“응, 그런데 처음보는 속옷이네...?”

“아 이거요...?”

-사르륵

츠루카의 흰 손가락을 오므려 갈고리로 만들었다. 천천히 내려간 갈고리는 캐미솔 끝자락에 걸려 캐미솔을 이끌고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왔다. 훤히 비치긴 했지만 점점 들어올려지는 캐미솔 안의 뽀얀 살결이 음심을 자극했다.

“선물받은거에요, 입어볼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 없지만...”

“이제 매일 입어도 되겠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삐걱- 아픈 소리를 내는 침대를 뒤로 하고 뻔히 보이게 유혹하는 츠루카에게 달려들었다.

“꺄윽!”

웃으면서 안겨드는 츠루카의 앙다문 허벅지 사이에 무릎을 밀어넣으며 다리를 벌렸다. 찰박이는 물기가 허벅지에서 느껴졌지만 엉기며 달라붙는 츠루카의 온기를 즐기는데엔 아무 문제 없었다.

“아앗... 여기서 말고, 절 따라오세요 서방님.”

교태로운 미소와 함께 츠루카는 슬쩍 천쪼가리를 들어 내게 내밀었다. 품에서 빠져나온 츠루카는 말없이 내 눈을 덮어 가려버렸고 이내 자그마한 손을 뻗어 내 손을 움켜쥔뒤 천천히 나를 이끌었다.

-끼익 끼익

차가운 나무 복도를 지나 츠루카의 손길에 이끌려 걷기를 몇분, 내려가고 걷고를 반복할때쯤 나는 츠루카의 방으로 가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스한 햇살 향기가 감도는 복도를 지나치는 순간 돌연 걸음이 멈췄다.

“먼저 들어갈테니까 제가 서방님을 부르면 그때 들어와주세요.”

그때는 안대를 푸시면 된답니다- 흐르듯 말을 전한 츠루카가 삐꺽이는 문을 열며 안으로 쿵- 들어갔다. 창문이 닫혔음에도 흘러들어온 싸늘한 밤바람을 느끼며 생각에 잠긴 나는 기대감에 다리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들어오시지요-

멍하니 다리를 백번은 넘게 떨었을까, 식어가는 몸뚱아리에 지루함을 느낄때쯤 츠루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눈을 감은 천을 단숨에 벗기고 망설임없이 문을 벌컥 열었다.

-화아악!

문을 열자마자 열풍과 함께 느껴지는 음란한 암컷냄새, 온몸을 휘감는 육향에 어지러워진 나는 겨우겨우 걸음을 옮기며 방안으로 들어선뒤 조금이라도 더 빠질까봐 서둘러 문을 잠궜다.

-달칵

“후후... 서방님...?”

“그으... 준비한 선물이다...”

침대에 드러누워 교태롭게 꼬리를 살랑이며 슬쩍 다리를 벌리는 츠루카, 이미 흥건히 젖은 보지에서 끈적이는 애액이 방울방울 흐르고 있었다. 건너편의 에루카 또한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고는 수줍게 다리를 벌려 보지를 젖히고 자지가 고프다는 듯 보지를 벌렁이며 기다리는건 마찬가지였다.

“흐그으읏...”

그리고 그 중앙에, 자매들의 손에 붙잡혀 먹음직스럽게 사지가 포장되어 다리를  벌린체 도톰한 보짓살을 벌렁이며 애액을 토하고 있는 암캐  마리가 움찔움찔 몸을 떨며 자지를 넣어달라는 듯 애타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열락을 품은 눈동자는 쉼없이 흔들리며 내 온몸을 핥듯이 바라봤다.

-꿀꺽

누구의  삼키는 소리인지 모를 정도로 열기를 품은 방안은 음탕함 그 자체였다. 이미 빳빳하게 발기된 자지는 잠옷에서 삐져나와 빼꼼- 귀두를 드러내고 있었다.

“자아 어머님, 서방님께 보여드려야죠?”

“숨김없이 보여드리는 겁니다...”

손에 쥔 무언가를 하루나의 얼굴에 얹는 에루카, 뒤룩뒤룩- 구르던 하루나의 눈동자가 하염없이 커지더니 이내 얼굴에 얹어진 무언가를 눈빠지게 노려봤다.

동시에 자매들로부터 자유로워진 하루나의 양손, 쏜살같이 뻗어진 쌍수는 그대로 얼굴에 얹어진 속옷과 벌렁이며 자지를 조르는 보지로 쏘아졌다.

-찰박찰박찰박

“흐으으응♡”

얼굴에 얹어진 내 속옷을 쥐어짜듯 움켜쥔 하루나는 연신 코를 킁킁대며 나머지 한손으로 열심히 보지를 쑤셨다. 가느다락 손가락이 도톰한 보짓살을 파고들고 후벼파며 찰박찰박- 음탕한 물소리를 방안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스륵 사르륵

나는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던지고 침대로 천천히 걸어갔다. 교태로운 미소로 꼬리를 살랑이던 츠루카는 꼬리 끝으로 하루나의 허벅지를 간지럽히며 휘감고 더욱 길게 쭉- 다리를 찣었다. 옆에서 츠루카의 행동을 지켜보던 에루카도 곧장 따라 하루나의 다리를 벌렸다.

-찹찹찹찹찹찹

저러다가 헐겠다- 음욕보다 걱정이 앞설 정도로 잔뜩 흥분한 하루나는 자신의 보지를 인정사정없이 쑤셨다. 붉게 충혈된 눈과 가슴골을 파고드는 흐르는 침줄기, 그꼴을 보다 못한 에루카는 하루나의 손아귀에 쥔 내 속옷을 쥐고 잡아당겨 뺏으려 했다.

“이이잇♡ 이이이익♡”

“무슨 힘이...!”

내 속옷을 뺏으려는 딸과 뺏기지 않으려는 어머니라, 웃긴 촌극을 바라보며 침대에 무릎을 걸치고 올라섰다. 출렁이는 침대와 함께 다가오는 나를 알아챈 하루나는 속옷을 쥔 손을 놓고 침대에 누우며 내게 엉덩이를 살풋 들이밀었다.

-살랑살랑

엉덩이에 깔렸던 꼬리가 빠져나오더니 스르륵- 말려 하루나의 질척한 보지를 덮었다. 보지와 복부를 덮은 추레한 회색 꼬리를 보니 예전에  개의 복종하는 자세가 떠올랐다.

 주먹을 움켜쥐어 가슴께에 모으고 다리를 쩍 벌린체 나를 올려다보는 하루나, 딸들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지만 나와 보름 내내 살을 섞을때보다 더욱 정중하게 복종하는 노예의 자세였다.

“서방님? 서방님의 암캐가 할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쿠욱

망설이듯 입술을 달싹이는 하루나의 가슴을 쿡 찌르는 츠루카, 그게 신호였는지 하루나는 처음으로 보는 진득한 미소와 함께 내게 말했다.

“부디 자지말고 아무것도 모르던 암캐에게 벌을 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주인님♡”

“크큭...”

-껄떡

자지에 저절로 힘이 쏠리게 하는 귀여운 애교에 나는 웃으며 하루나의 다리를 붙잡았다. 카누에 올라탄 기수처럼 노를 움켜쥐듯 양 다리를 붙잡은 나는 다가오는 자지에 침을 질질 흘리는 하루나를 내려다보며 오만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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